Date |
2002/05/04 21:46:18 |
Name |
공룡 |
Subject |
유니폼...... |
방금 서지수 선수에 대한 칭찬이 많아 vod를 보았는데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습니다. 유니폼이었지요.
대회에서 보니 칸 소속인 이은경 선수만이 회사 유니폼을 입고 있더군요. 나머지 선수들은 그 덥기만 하고 모양만 번쩍이는 비닐옷... 그거 입고 시합하고 나서 온통 땀에 젖은 선수들을 보면 안쓰러웠는데요. 한빛이나 is는 아직 유니폼을 맞추지 않은건지... 혹은 대회후원사에서 좀 더 실용적이고 예쁜 유니폼을 맞춰주지는 않는건지.
몇년 전 프로구단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전국적으로 스타대회 붐이 일었을당시 제각각 멋진 유니폼을 입고 싸우던 프로게이머들의 모습이 그립군요. 대부분의 구단이 해체되면서 무소속을 대신해서 팀이라는 이름하에 선수들끼리 모여 만든 모임들이 게이머들의 프로필을 대신하는 모습이 왜 그리 아쉽게 보이는지......
흠, 그러고보니 김가을 선수가 칸으로 이번에 소속을 정했다고 하는데, 이제 삼성에서도 선수들을 모으는 것인지...... 예전에 냉정하게 해체했을때를 생각하면 그리 좋은 눈길로 바라볼 수만은 없지만, 냉정한 대기업의 생리상 imf를 맞아 당시 점차 인기가 식어가면서 선전효과가 별로 될것 같지 않은 프로게이머들을 다른 기업들에 발맞추어 해체시킨것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지만요.
아이티비에서 구단별 리그를 할 정도로 많았던 팀이 이제 떠오르는 구단이라고는 한빛과 is 뿐이군요. 그 두터운 비닐옷을 입고 싸워야 할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습니다. 리그를 보면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의 모습에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감탄을 하지만 그 이유중 하나는 통풍이 잘 안되는 대회유니폼 때문이겠지요. 그 두터운 비닐옷에 소속사 마크라도 찍혀 있다면 선수들이 흘린 땀도 그리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겠지만요.
하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팬클럽 회원수가 만을 넘어가는 프로게이머가 소속사도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지금이니...... 정말 어디서 돈벼락이라도 맞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프로구단 하나 만들고 많은 선수들에게 정말 예쁜 유니폼을 입혀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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