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개오동에서 비프로스트에 대해 비판을 가하신 분이 왕따당한다는 분위기의 글을 읽고, 사실 확인도 안한채 반감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쓴 부분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사실이라해도 김진태씨가 그런 것도 아니고 말이죠....)
'테란 유저니까 테란 유저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기까지 했는데요, 사실 맵 제작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셨을 텐데, 가볍게 한 경기를 시청하고 그런 글을 썼다는 게, 스스로 자책감이 드네요.
'로스트 템플에 대한 파격적 저항'이라는 요소를 이번 비프로스트 맵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로스트 템플이 수 년동안 장수할수 있는 이유는 앞서 어떤 분이 올려주신 내용처럼 끊임 없는 전투에
전략성이 접목된 형태의 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맵의 모양이 그래서가 아니라, 그러한 장점들을 모두 뽑아낼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일 것이고,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습니다만, 전투가 끊이지 않으면서도 전략성이 결합될 수 있는 그런 맵에서의 경기가 한층 더 높은 재미를 유발시키는 것 같습니다. 로스트 템플과 같은 구조를 쓰지 않고서도, 그러한 두가지 요소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맵을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홍진호 대 김정민의 '저그 대 테란' 경기는 그러한 흥행의 가능성
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 날따라 저조해보이는 김정민 선수
의 컨디션이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만, 저로 하여금 큰 기대를 갖게 하는 맵이 되었습니다. 남은 프로토스의 경기는 과연 어떤 형태를 보여줄 것인지 말이죠. 헌데, 손승완 대 조정현의 경기는 거의 100퍼센트 전략성 하나로 경기가 기울고 말자, 감정적으로 많이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 지역 방어 못하면, 그냥 끝나고, 그 지역 방어를 한다쳐도 방어
위주로 하다가 끝나는 거 아니냐"란 생각에 말이죠.
남아있는 많은 경기들에서, 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명경기들을 기대해보며, 맵에 대한 논쟁을 접도록 하겠습니다. 감정적으로 올렸
던 글에 대해서 사과의 마음을 다시 전해드리며, 스타에 대한 사랑, 그리고 종족 밸런스에 대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프로토스 유저 세 분의 선전,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곳 게시판은 싸움을 위한 논쟁이 아닌, 건설적인 논쟁의 장으로서 작용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섞인 글로 이곳 게시판에 누를 끼친 건 아닌지 우려되네요. 앞으로도 좋은 의견들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