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큐가 언제 문을 열었었나?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스타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 당시엔 겜vod를 보는 게 그다지 많지 않았다. 기껐해야, 하나로통신배스타리그의 것들을 보는 정도였다. 아님, 크레지오 명인전략이던가. 그러던 어느날, 나도 어느 경로로 알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허나, www.game-q.com이란 곳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없어진 겜큐의 첫 모습은..... 바탕이 밝은 흰색으로 되어있는 활기찬 곳이었다. 자유게시판1번글이 시작될 때부터 드나들었던 나로서는 결국, 그 사이트에서 살게 되었다. -_-; 그때도 '앗싸1등'이 있었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게시판지기님이 자주 다니셨다. 그 당시에는.... 그리고 캐스터인 최은지양(?)도 자주 게시판에 드나들면서, '빠빠룽'-_- 을 남발하고 있었다. 어쨌든, 처음 열린 1회올스타리그..... 소위 임성춘님의 터렛버그. 임요환님의 드랍쉽1기로 강도경선수를 이기는 경기 등등....... 그야말로 대단한 경기들이 많았다. 황제 임요환의 첫 상대가 아직도 건재한 강도경이었다는 걸 지금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아참, 첫 경기가 김동준 대 기욤 전이었는데, 무승부가 나서 다시 했다. 결국 기욤은 지고, 겜큐에 발붙일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ㅡ.,ㅡ
그 후, 2차리그.... 저그판이었다. -_-; 변성철 대 정영주의 경기는 저그 대 저그전이었음에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초반에 경기가 끝났으면 무조건 변성철의 승이었던 것 같다. --; 그 후, 1차 월드 챔피온쉽...... 정말 명경기들이 많았다. 임요환vs변성철 도 있었고, 이기석vs김동준의 라이벌리 명경기 등등.. 이기석선수는 다시 저력을 발휘하여 결승에 진출했으나, 겜방에서 열린 겜큐회원만남의 자리에서 2:0으로 강도경선수에게 깨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홈피가 리뉴얼되면서 3일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첫 글들이 불칸스포지에서의 임요환의 드론버그를 이용한 박현준선수를 이긴 경기에 대한 이야기었으므로, 아마도 2차올스타리그가 열릴 즈음이 아니었을지........ 그 당시에는 정말 활발한 게시판활동으로 좋은 장문의 글들이 마구 올라왔었다. 이후, 3차리그와 챌린지리그 등등....... 많은 경기가 열렸다. 본인은 챌린지리그를 끝까지 못하고 끌려가서 훈련을 받았다. ㅡ,.ㅡ; 와서는 다 보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
1차리그 이후, 임요환은 슬럼프였다. 항간에 디아에 빠졌다는 말이 있었으나, 스스로 게시판에 '앞으로는 스타만 열심히 하겠다'는 글을 쓴 이후 아직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나도 이 정도의 결단력이 있다면 좋겠다. --a 결국 3차리그 우승하고, 아마 zzgame배 초청전에서도 우승했을 것이다. 그러나, 겜큐의 몰락과 함께, 그의 모습은 더 이상 겜큐에서 찾기 힘들게 되었다. 흠..... 한번은 술마시고 게시판에 도배를 한 적도 있었는데......허허허.
2차 월드챔피온쉽이 시작될 무렵, 겜큐는 기능정지했다. 물론 게시판지기는 계속 조금씩 활동하긴했지만...... 그 뿐이었다. 하지만, 게시판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대신, 그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무조건적인 논쟁과 비난, 비판, 도배............. 스타게시판은 멍들고, 자유게시판만이 그 형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ttl01471과 안티임성환................
자료실의 이라현(서루미?) 아마 이 이름을 모른다면 그는 스타를 잘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겜큐회원리그는 계속되었다. 마지막리그때는 준프로게이머와 플겜머도 나와서 우승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렸었다. 스타게시판의 도배맨들은 아이피공개로 떠나게 되나, 여전히 그 특성은 변하지 않게 된다. 그래도 좋았다. 사람이 있다면, 그 정도의 다툼은 일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워3의 평가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오갔었다. 아마 계속 살아있었다면 우리나라 pc게임 중 유명한 것들은 계속 회자되면서 그 이야기의 샘이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스타가 없어지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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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글을 마구 쓴 거 같다. 참, 빼놓을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1.07의 최고소설이었던 '환상의 테란'이다. 본인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요즈음에 요환동에 가면 재미있는 소설들이 많은데, 그래도 그 당시에 이 소설에서 느꼈던 감동은 느끼질 못하고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여러 필명들이다.
절정테란, 이법용, kara, next_(r), ttl01471, 성원이, 진지한, 환영여단, darkschnider, 안티임성환. 286terran, zeopia, nemo7, tetus, 후르츠칵테일, 이라현, v3-exe, u2, .......................
지금 당장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렇게나 많은 필명을 보았는데......
ㅜ.ㅜ
개인적으로 겜비시에 불만이 있다. 내가 알기로 겜큐의 사원 중 겜비시로 간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만약 나였으면, 겜큐사이트를 이어받아서, 케이블로 방송은 하고, vod나 게시판은 겜큐로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물론 내부사정을 모르는 일반인이 하는 소리다.
나중에 변질되기는 했지만, 게시판지기가 없어도 스스로 정화를 시키면서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 한 겜큐게시판이 없어진 것이 정말 아쉽다. 글구, 인터넷세상이라는 것이 한순간에 존재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었다. 겜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