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2/27 12:33:01 |
Name |
stargazer |
Subject |
[펌] 임요환에게 편중된 게임계의 현실 |
오 마이 뉴스에 나온 기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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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태 기자 k97fm@hanmail.net
임요환(22세,프로게이머). 게임계에서 이 이름을 듣고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귀머거리거나 간첩일 것이다.
우리나라 중고생들이 가장 되고 싶어한다는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프로게이머중에서도 왕중의 왕 최고의 프로게이머이며 WCG사이버게임올림픽과 온게임넷 스타리그 등등,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임요환의 다음 팬클럽은 현재 11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웬만한 연예인 뺨칠 정도이다. 그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40~50명의 고정팬들이 따라 다닐 정도이다. 요즘에는 TV나 라디오 등에서도 심심찮게 임요환을 볼 수 있으니 그의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올라가고 있다 할 수 있겠다.
2001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입이 대회상금 8000만 원에, 그외 연봉 및 광고, 이벤트 활동 등으로 7000만 원을 보태 거의 1억5천만 원을 키보드와 마우스 하나로 벌어들인 것이다.
그러나 사실 프로게임계는 IT업계의 불황등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초창기인 99년에 비해 많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프로게임단의 운영이 도움이 그다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많은 팀이 사라져 현재 프로게이머로 정식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40~5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도 연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상금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심하게 말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PC방에서 스타를 하는 게이머도 수두룩하다.
말이 좋아 프로게이머이지, 실제는 빛 좋은 개살구나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임요환의 등장은 게임계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제 2의 스타열풍을 몰고 온 것은 사실이나 임요환에게만 집중되는 인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해내고 있다.
케이블TV에서 열리는 스타리그나 그 외 각종 스타경기에서 임요환이 참가하는 대회는 임요환의 참가만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임요환이 나오지 않는 대회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략해버리는 것이다. 지금 임요환에게만 집중되는 편식적인 관심들로 많은 팬들을 만들어 낸 것은 사실이나, 그로 인해 임요환이 게임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일 예로 한 케이블 TV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이 몸이 안 좋아서 불참한다고 했을 때 최고의 흥행카드인 그를 참가시키기 위해 맵까지 바꿔서 참가하게 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공식맵을 발표해 놓고 임요환 선수가 참가하지 않을 듯한 제스처를 보이니까 바로 맵을 다시 바꿔서까지 참가하게 하는 그런 황당하면서도 임요환, 그에게 너무 편중되어 있는 우리 게임계의 현실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요환 선수 건강상의 문제로 참가로 포기하려 하자 케이블 티비측에서는 맵을 출전게이머들이 맵을 선정하게 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임요환 선수측을 특별히 배려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어려운 우리나라게임계의 현실에서 임요환의 등장은 하늘에서 내린 최고의 선물일지 모르나, 지나친 편식은 좋지 않은 법이다. 가뭄으로 갈라진 땅에서 소나기 한 번에 가뭄이 해갈되지는 않는 법이다. 제 2의 임요환, 제 3의 임요환이 계속 나오게 하기 위해서라도 게임계에서는 프로게이머팀 창단 및 프로게이머 체계적인 육성이 단기적인 면에서 금전적으로 손실일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면에서는 게임계라는 황무지를 비옥한 옥토로 바꿀수 있는 강력한 돌파구중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02/02/26 오전 1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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