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2/01 15:59:40 |
Name |
SageTerran |
Subject |
[펀글]감동적인글... |
아래부터----------------------------------------------
얼마전 주진철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드랍쉽 돌리기에 관해
그의 매너 없음을 지적하는 사람을 몇몇 보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임요환은 게임중에는 소위 "기사도 정신에 충만한"
게이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예비 아이디로 베틀넷 들어가면 챗러쉬부터
시작해서 오도방정???? 을 떨지도 모릅니다. 임요환의 장난기라면
충분히 가능하죠..
어떤 게이머들은 게임과 현실을 합성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현실의 가치관을 억지로 게임에 도입하길 즐깁니다. 그래서
정면 힘싸움보다 게릴라를 선호하면 비겁하다는 생각을 갖기도
하고 심지어는 임테란은 입구막고 드랍쉽만 날린다고 불평하기까지
합니다. 마치 타 종족은 입구막히면 손가락만 빨고 있을수 밖에
없는 숙명이라는 듯...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자의적 판단기준에 어긋나는 기괴한
게이머인 임테란을 조롱합니다. 과연 그들의 말처럼
자신들은 게임을 하면서도 정도를 걷는 정파이고 임테란은
사파일까요? 얼핏 보면 그들의 평면적인 생각에도 일리가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믿고 싶다면 어찌
말리겠습니까만, 저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진실은 저들의 실패에 대한 변명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이론대로 하자면 임요환은 1.07테란을 가지고 드랍쉽
한번 안날리고 엉금엉금 기어나가 막강한 프토,저그의 대군과
한타싸움을 벌여야만 했습니다. 물론 임테란은 숫적 열세에서도
컨트롤과 빠른 상황판단으로 여간해선 안밀리지만 아무래도
엄청난 체력소모가 있죠..
임테란의 게임관은 아마도 '게임은 게임이다.' 일거 같습니다.
임테란은 게임안에선 별의별짓?? 을 다합니다. 도덕도 없고,
신사도,규칙,불문률,매너 이런 것들과는 담쌓은 임테란입니다.
(그러길 바랍니다.)
그는 게임안에서는 그야말로 slayer일 뿐입니다. 단 게임이
끝난후엔 누구들 처럼 게시판에다 궁시렁 대지 않을뿐이죠...
그는 현실로 돌아오면 그 누구보다 깨끗한 매너를 자랑합니다.
저는 임테란에게 주문하고 싶습니다. 게임중에는 착한 척 하지
말아달라고,,,, 로템을 slayer의 악명으로 뒤덮게 해달라고...
게임중의 착한 척은 저들이 하도록 남겨두라고,,,
그리고 겜을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즐기라고,,, 그래야
우리도 즐길 수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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