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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03 07:06:26
Name 풍경
Subject [일반] 첫시간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제가 성년이 되고 난 이후로 이렇게 이른 시간에 투표한 건 처음입니다.

하도 선거조작 음모론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럼 이번엔 나도 본투표 해주지 뭐.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어요.
무슨 마음인지 옷도 깔끔하게 입고 다녀왔습니다.

6시8분경에 투표소에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더군요.
약 30분경 줄서서 기다렸습니다.
귀가하고 바로 글을 작성하는데 거의 7시가 다되었군요.
하지만 전혀 귀찮지 않았습니다.
줄서서 본 많은 분들도 남녀노소 관계없이 다들 투표하겠다고 기꺼이 나와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누구나, 국민으로 태어났으면 가지는 권리. 투표할 권리.
자기 가치관을 투영해서 지도자 또는 의원을 지지할 권리.
그 지지를 표로 행사하는 권리.

그 민의가 올바로 반영되고, 과정과 절차에서 부정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그 권력은 민의가 반영된 정당한 권력입니다.
그 프로세스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프로세스를 가져오려고 우리나라는 약 30년간 피흘리며 싸운 나라입니다.
그냥 된 것이 아니고, 수많은 열사들의 피와 희생과 국민들의 염원이 합쳐져서

제가 본 그 광경. 누구나 나와서 자기의 의사를 표시하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평화로운 광경이] 성립된 것이겠죠.
그러므로 현 정권에 대해 지지하는 사람이든 반대하는 사람이든, 이렇게 민주주의의 룰 안에서 평화롭게 자기 의사를 표시하면 됩니다.
이 룰 자체를 파괴하고 깨뜨리려 한다면,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를 파괴하려는 사람인거죠.

민주주의 시스템이 아니라면, 그건 힘과 총칼과 무력으로 권력을 쟁취하는 시스템이 됩니다.
아니면 군주정 처럼, 왕족의 피 그자체가 정통성과 권력의 정당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던가요.
우리나라는 그런 나라는 아닙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시스템이 앞으로도 공정히 작동하는, 평화로운 나라로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이먹는다는 걸 점점 느끼면서 아침일찍 투표하러 가는 전형적인 아저씨가 되어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사전투표하지 않으신 분들은 저처럼 자신의 의사를 표로 꼭 행사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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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떡보끼
25/06/03 07:21
수정 아이콘
아침 일찍 투표 하고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25/06/03 09:20
수정 아이콘
투표권을 상실(?)하셔서 후련하고 기분 좋으시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마술의 결백증명
25/06/03 11:01
수정 아이콘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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