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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5/24 00:54
지금 이건 토론이 아니라 그냥 순발력 테스트에요. 누가 더 먼저 상대가 빠르게 대답 못할 거 찾아서 던지는 게임. 네 후보 모두 이런 정도의 정치인이 아니고 나름 비전과 정견이 있을텐데 이걸 하나도 못 보여주고 있습니다.
+ 25/05/24 00:54
그런데 기존 토론회의 룰이 지금과 많이 달랐던가요? 늘 대선토론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던 거 같은데..
다만 마주앉고 긴 시간 들여서 토론 차분히 하라고 할 거면 아예 주요 당직자들까지 다 참여하는 형태로 바꾸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지도자에게 '모두 빽빽하게 다 알아라' 하기엔 좀 애매하거든요... 대선후보들끼리만 모아놓는 순간 이미 '생산성'은 어느 정도 포기한다고 생각합니다.
+ 25/05/24 00:57
지지난 대선 토론 방식도 말이 좀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차라리 그게 나아보입니다. 각 후보별로 PPT 발표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방식이었죠. 지금 이 토론 꼬락서니보니까 그 당시 방식이 정말 선녀네요.
+ 25/05/24 01:00
그것도 있고 아예 답변하기까지 준비시간도 좀 주고 하는 것도 좋겠죠.
그런데 솔직히 제대로 된 '토론'을 하려면 대선후보들만이 아닌 주요 당직자들까지 다 참여해서 의견 나누는 과정 자체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큰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대선토론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슬쩍 살펴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25/05/24 01:24
그렇게 한다면 많은 인재풀과 조직을 가동할 수 있는 거대정당이 많이 유리하겠죠.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탄생할 여지가 있는게 두 거대정당 중 하나라는 걸 생각하면 맞는 방식이겠지만 글쎄요.. 군소후보들에겐 너무 가혹한 룰이 아닐까요
+ 25/05/24 02:42
그래서 전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하는 것도 좀 애매하다고 봅니다. 공약의 건전성이나 합리성도 결국 거대정당의 강점인데 지금 토론은 그걸 약화시키고.. 그렇다고 전문가들까지 참여해서 제대로 펼쳐놓고 검증하려면 군소후보들이 묻히죠.
그래서 세세한 룰 변경은 있어도... 토론 정도는 할 수 있는지, 대략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방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지금의 방식 이상으로 뭔가를 더하기엔 미묘한 느낌입니다.
+ 25/05/24 00:55
사회자 두고 사항별 자기 정책 말하는 시간 가지고, 그 후 토론을 시작합시다.
정책 없으면 마이크 끄고, 머리 위에 정책 없음 띄워놓죠.
+ 25/05/24 01:08
진짜 좀 앉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두 시간 동안 서있는 거 애들도 힘들어하는데 늙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대선판에서 서있게 하는 룰이라니...
+ 25/05/24 01:09
(수정됨)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김준일 평론가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지만 서있어서 짜증낸다는 것에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서있어서 짜증내는 것도 봐야 하지 않을 까요... 기껏해야 두어 시간인데...
+ 25/05/24 01:13
지금 토론은 선관위측이 '욕을 안먹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이죠.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때문에 재미나 몰입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서로간의 유불리를 모두 제거한 '룰을 위한 룰'로만 구조가 짜져있구요. 사실 후보자들끼리 합의해서 룰이 없는 자유토론을 진행하면됩니다. 근데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반드시 불리해지죠. 토론을 더 못하는쪽이요. 뭐 그런 그림이 나올리는 없다고 봅니다.
+ 25/05/24 01:58
다루어야 할 사항은 많은데 후보는 많고 시간은 부족하니 정책에 대해서 심도있게 공격하거나 방어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후보에 대해 공격하는게 당장은 지지자 결집과 상대방 이미지 훼손을 이끌어내니까 다들 쉬운 길로 가죠.
현실적으로 공약 전반에 대해서 다룰 수 없다면 차라리 자격있는 후보가 네 명 이상일 때는 후보 하나씩 스포트라이트를 주는게 어떤가 싶네요. 각 후보별로 대표 공약 하나씩 고르라 한 다음에 하루에 공약 하나를 두고 다대일 공방을 펼치는 게 좀더 건설적이지 않을까요.
+ 25/05/24 02:36
[사회자의 개입하여 토론이 생산적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아주 어려운 문제일수 있습니다.
사회자의 개입이 크면 클수록 사회자가 가진 "정치적성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을수가 없습니다. 요즘같이 극단화가 강요되는 시대에는 양쪽 진영이 모두 동의하는 [객관적]인 사회자를 만나는건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 25/05/24 03:09
(수정됨) 저도 이 문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특히 한국은 악명높은 한국논단발 대선 토론회도 있었죠
지금 시스템이 영 별로긴 한데 이게 워낙 아픔이 많아서... https://www.youtube.com/shorts/BtDPLnYE-FU 심심해서 검색해보니 왜 한국의 대선 토론이 본문의 형태에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는지 잘 볼 수가 있네요.... 1. 후보자를 자리에 앉혀서 2. 소수만 불러서 충분한 시간동안 3.사회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김대중은 빨갱이다]라는 주장을 6시간 동안 주장했으니... 이거 본 사람들이 기겁해서 토론회 방법을 갈아엎을 만 하죠... 물론 오래전 일이라서 지금도 설마 이렇게 까지 하겠냐... 싶긴 하지만 지금 사회자들이 다 중립적이라는 보장은 없으니깐.... 음... 좀 고민 해봐야 겠네요
+ 25/05/24 03:31
현 토론 시스템이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후보던 싫어하는 후보던 제대로 좀 들어보고 싶은데 맨날 시간이 말하다 끊기고 주제에 의견 끝까지 들어 보지도 못하고 그냥 오늘 보다가 꺼버렀네요.
+ 25/05/24 08:21
선관위의 제1 목표는 어느 후보가 말 더 했네 덜 했네 소리 안나오게 "공정하게" 하는것에 있고, 정확히 발언 시간을 초단위로 일치시키는것이 제일 중요하다보니... 그 외에는 곁가지에 불과하죠.
딥한 토론은 선관위 외에 후보들끼리 합의해서 하면 됩니다. 예를들어서 [양당 후보끼리 1:1토론 합시다] 하고 이재명-김문수가 합의하면 그냥 자유롭게 형식 합의해서 하면 되는것이죠. (근데 이뤄지기 힘들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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