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21 15:50:15
Name Judas Pain
Subject MSL 더블엘리미네이션에 관한 소고
리그의 설계자체가 아예 처음부터 위너스와 루저스의 분명한 대비와 불공평을 유념해두고 이번 MSL(엠비씨 스타우트배 리그)의 더블엘리미를 설계헀다고 보여집니다

왜 그럤는가 하면 그것이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토너 전체에서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생각해볼때
이긴 선수와 진 선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야 합니다
승자는 승자의 이득을, 패자는 패자의 손해를
승자와 패자의 구분,
바로 승부라는것의 성립에 있어서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그리고 토너는 오로지 승자만을 위한 경기운영방식입니다

그리고 더블 엘리미는 '승자'에게 1패는 허락하는 방식이고 말입니다



더블엘리미 방식을 도입한 대회중 승자 어드밴테이지를 적용하지 않는 대회는 친선대회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패자부활전'이라는 이름에서 느낄수 있듯이 다분히 친선적이고 특례적인 상황을 위한 방식입니다
선수들의 얼굴이나 경기를 한번 더 보자는 생각이고 그래서인지 5전 3선승등의 다선승제를 도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동양의 정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드밴테이지를 과연 줘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선
간단한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위너스의 승자와 루저스의 패자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토너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공평한 적용입니다



결승과 이전까지의 더블엘리미네이션을 구분해서 생각하는건 어떻냐는 이견이라면,


그런것을 원한다면 하드코어 녹아웃 토너먼트를 통해 패자를 아예 배제하거나

리그 토너먼트를 통해 리그전을 치룬다음 올라가게는게 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더블엘리미네이션의 설계의도를 존중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더블엘리미네이션은 16강부터 결승까지 전부 우승자를 뽑기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봅니다

대회전체가 이미 하나의 리그인 셈입니다


리그전에 있어 6승 전승을 한 선수와 5승1패를 기록한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우승은 6승 전승을 한 선수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나 더블엘리미네이션은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마지막 한 '경기'(결승)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만약 위너스가 이기면 그대로 종료, 루저스가 이기면 동률이기에 재경기를 갖습니다



WCG의 더블엘리미의 결승의 2경기중(절대 3전 2선승제가 아닙니다)

위너스가 두번 패하면 지고 루저스는 한번 패하면 지는 이유는

사실 바로 이 원리에 근거합니다 즉 한판은 결승 도전권인 것입니다



그럼 이번 MSL의 결승 5전 3선승제(의 형식을 빌린)의 대결에서 1승을 주는것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그다지 깔끔한 적용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심정적, 논리적 당위성의 문제에서 명료하지 못한 여러문제들

1승과 1패의 의미, 단판이 아닌 4강 이후의 경기들,

또 이것들을 어떻게 결승에서 5전 3선승제에서(사실은 아니지만)

1선승점의 결과로 연결지을 수 있느냐 하는 비명료함의 문제



하지만 한것이 분명히 말하고 싶은것은,

WCG의 단판으로 이루어진 대회에서의 마지막 1패 보장권과 달리

MSL의 5전 3선승제에서의 1승 우위는 훨씬 더 '완화된' 방식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느낌이나 인상과는 달리 본래의 룰보다 좀더 패자에게 너그러운 방식이라는 것이지요


현재는 이 이상의 대안은 없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맵순서와 5라운드맵 선택권도 크게 나쁘지 않다 봅니다만)



좀더 납득할 개연성을 붙여주는 작업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이정도로 갈림이 확실한 더블엘리미 방식에 사람들이 익숙치 못한점을 배려해야 합니다



즉 최종 결승에서 토너먼트에 있어서 무패의 위너스의 잠정적 우승의 상태에서

3전 2선승제의 루저스의 결승 도전권을 가리기 위한(동률을 얻어내기 위한) 방식후
-혹은 5전 3선승제에서-

루저가 통과할 경우 마지막 최종우승자를 뽑는 후회없는 '단판' 승부를 내는 진행 방식을 권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단판 승부의 맵은 위너스측이 선택할수 있게 합니다


5전 3선승제를 현실적으로 두번 치뤄 결승도전권과 결승으로 나눠서 치를 수 없다는 점을 보완할수 있으며

WCG와는 달리 단판만이 아닌 MSL에서 더블엘리미네이션의 1패의 의미와 부합되고

이 개념이라면 사람들이 좀더 명확하게 사람들이 납득 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위너스의 분명한 우위와 루저스의 처절함을 대비시키면서도

결승에서의 드라마에 대중들이 몰입할수 있는 진행방식의 묘인 것입니다  



실제적으론 현재 MSL의 5전 3선승제에서 1승의 우위와 거의 같은 개념입니다



제 생각에 있어 MSL의 더블엘리미네이션의 성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개념에 대한 사람들의 명료한 이해라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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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매니아
03/06/22 09:43
수정 아이콘
'결승과 이전까지의 더블엘리미네이션을 구분해서 생각하는건 어떻냐는 이견이라면'
우선, 이 부분에 대해서 의의가 있습니다
MSL의 진행방식은 5전3선승제등의 도입으로 이미 순수한 더블엘리미네이션 제도는 아닙니다
변형된 더블엘리미네이션 제도로 합리성과 팬들의 기대 2가지를 추구하면 되는 것이지
'더블엘리미네이션의 설계의도를 존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MSL의 결승 5전3선승제에서 1승을 주는것이 그다지 깔끔한 적용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3전2선승제/5판3선승제의 루저스의 결승도전권 승부에서 루저가 통과할 경우
마지막 최종우승자를 뽑는 단판승부를 내고
마지막의 단판 승부의 맵은 위너스측이 선택할수 있게 하는 방식을 제안하셨는데
동률이 된 상태에서 맵을 위너스측이 선택하게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Judas Pain
03/06/22 13:32
수정 아이콘
변형된 MSL의 더블엘리미 제도에서도 변하지 않는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2번 패하면 탈락한다는 것이지요
정확히는 2번 '시리즈'를 패하면 탈락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합리적으로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히 적용되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결승과 이전까지의 더블 엘리미네이션의 구분을 두지 않는
핵심적인 설계의도를 존중해야 하며
그 해법역시 이 설계의도를 유념해 두고 만들어야 된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점에서 루저스, 위너스 준결승진출자들의 크로스 준결승에서 '결승진출권'의 패자의 1패에 대한 면죄부를
시험받고 올라가는 관문을 두는 brecht1005님의 시스템에도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루저스 조는 1패를 안고 위너스와 준결승에서 싸우며 이때 이기면 전의 1패는 무마한것으로 친다)




제가 제시한 결승진출권의 방식에서
마지막 맵의 선택권을 위너스에게 준다고 한것은

WCG의 순수 더블엘리미네이션의 1패보장권에 비해 이쪽이 좀더 '완화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완화된 만큼의 어느정도의 결정권을 위너에게 줘야한다고 보기 떄문입니다

위너 맵 선택권은 3판 2선승제를 거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제시한 것입니다만
리그에서 쓰이는 맵은 총 4가지이고 위너스가 최종 단판 맵을 선택한것에 따라
앞의 3판에 쓰일 나머지 3가지 맵이 결정될 것입니다

위너스는 자신에게 아주 유리한 맵을 선택하여 마지막 보험을 둘수도 있고
3판 2선승의 결승진출권에서 싹을 뽑아버릴 생각도 할 수 있을것입니다
또는 그 중간에서 보완책을 쓸수도 있겠지요


칼자루만 쥐어주겠다는것이지 완벽한 통제권을 부여하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옵션 룰입니다


5판 3선승이상 넘어가면 쓰지 않는것이 좋다고 보고
또 3판 2선승제에서도 관점에 따라 굳이 쓰지 않아도 좋다고 봅니다
clinique
03/06/26 01:39
수정 아이콘
엠비시게임에서 이문제로 설문조사(poll)실시해서 반영했으면 합니다.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기 힘들고 어떻게 바꿔바도 뭔가 아쉬운듯 보인다면 시청자들이 제일 원하는 방식으로 하는게 날거 같습니다.
(저는 진검승부에 한표~~~)
03/07/20 20:22
수정 아이콘
랜덤테란님의 글을 리플로 옮깁니다.
안녕하세요?랜덤테란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 이 대회가 시작되기전에는 물론이고

대회가 중반이 되기 전까진 이 규정을 알지 못했습니다.

전 MBC game(이하 엠비씨라고 하죠.)에서 더블엘리미네이션(흔히들 듀얼토너먼트라 하죠.)방식을 채택하면서

WCG가 이루어지는 하는 방식에서 상당부분을 도입했다고 보이는 데요.

만일 토너먼트가 결승전제외하고 모두 단판이었다면 결승전에서

승자조 우승자에게 1승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선수들이 1패를 해도 탈락이 아닌데 승자조 우승자만이 1패를 했다고

탈락(여기서는 2위를 말하겠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해야 겠죠.

그러니 1승을 주어도 만무합니다.

그러나 4강전(승자조 패자조 모두) 부터 3판2선승제 이상의 다판제(?)인 상황에서는

굳이 그런 어드밴티지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승자조 결승진출자는 비교적 적은 경기수로 결승에 진출하는 반면

패자조 결승진출자는 엄청난 경기수 특히 이윤열선수처럼 1회전에서 패배했던 선수는

훨씬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속된 표현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겨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승자조 우승자는 져도 패자전이야 하는 생각으로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에 마음이 편하겠죠.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어드밴티지라 볼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결승에서 조차 1승의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보입니다.

실례로 과거 이런 토너먼트 방식을 자주 사용했던 game-q같은 경우는 4강이후는 3전2선승제 였고,

결승도 역시 공평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대회 중간에 이런 글을 올리지 않고 끝난 마당에 이런글을 왜 올리느냐 하시는 분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여겨집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미 1차리그는 대회가 이루어지기전에 규정이 정해졌기 때문에(전 대회시작전엔 이런 규정도 몰랐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이구요.

앞으로 이런 방식을 채택하시는 분들이 좀 참고를 하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쓴 것입니다.

앞으로 있을 2차리그가 이런방식을 채택한다면 결승전 1승 어드밴티지를 안주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면 팬들의 입장에서도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업죠.첫경기를 승자조 우승자가 이겨버리면 바로 코너에 몰려 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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