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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8 21:07
언제나 불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버튼, 번리전은 시간대가 늦어 그냥 모바일로 본다고 불판 참여를 못해서, 글을 하나 따로 쓸까도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분량이 안나와서 여기다가 리버풀의 현 상황을 간략하게나마 써보겠습니다.
에버튼전은 전술 실험의 연속이었습니다. 초반부는 4-3-3 이후 4-2-3-1 하다가 4-4-1-1로 마지막으로 4-3-3으로 돌아왔는데요. 문제는 뭐냐면 이러한 여러가지 전술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공략할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데, 전술의 약점만 커져보인다는거죠. 4-3-3 : 압박강도 높습니다. 실제로 초반부는 꽤 괜찮은 모습 보여주었구요. 근데 차츰차츰 중원장악력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전술자체가 무기력해집 니다. 압박강도를 높히니 체력소비도 많구요. 4-2-3-1 : 현 클롭 체제 리버풀의 4-2-3-1을 쓰기엔 윙어 포지션의 파괴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그러니깐 양윙으로 벌어진 공간으로 톱과 공미가 들어 가는 소위 말하는 제라드-토레스 라인이 나와야 하는데 반대발로 들어가는 메짤라형태의 윙 자원으로는 전술가치가 너무 떨어집니다. 4-4-1-1 : 살라는 톱으로 피르미누를 세턴으로 놓고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술인데... 아니에요 살라가 너무 고립되요. 살라의 퍼스트터 치가 투박해지고, 포스트 플레이도 안되니 이건 그냥 무쓸모 전술입니다. 비록 오리기의 슈퍼울트라킹갓운빨터지는 드라마틱한골로 달달한 승점 3점을 따냈으니 망정이지, 그래도 우승할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꾸역승도 있어야죠. 하하 번리전은 워낙 로테이션을 많이 돌려서 전술을 논하기엔 너무 가혹한거 같고, 선수들 면면을 간략히 보자면 고메즈는... 아 너무 아쉽습니다. 이제야 포텐 빵빵 터져서 리버풀 짠물수비의 두번째 핵심선수였는데 6주짜리 부상이라니요... 이게 단순히 12월~1월의 빡빡한 일정에서 6주를 못나온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정도의 큰 부상에 때문에 원래 폼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요. 당장의 수비쪽에 생각나는 애들만 마틴켈리, 플래너건, 대니윌슨 같은 유망주들도 부상이후 그대로 꼬꾸라져 버렸고, 클라인도 결국 부상이후에 폼을 못찾고 전력외 판정을 받은거니깐요. 로브렌도 지금 부상중, 센터백 자원은 반다이크와 마팁이 끝입니다. 마팁은 반다이크와 고메즈의 비하면 발이 너무 느려서.. 이러다가 반다이크 쪽에서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됩니다. 케이타는 제자리를 찾은 느낌입니다. 2선에 공격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3선에서 베이날둠처럼 활용하니 본인도 빌드업부터 관여해서 차근차근 만들어가서 좋고, 베이날둠의 6둠상태의 탈압박과 드리블 돌파에 케이타는 슈팅도 되는 선수라 파비뉴-베이날둠-케이타처럼 플랫으로 서도 되고 혹은 베이날둠-케이타의 투볼란치 활용도 고려해볼만한 다재다능하다는걸 입증해준 번리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터리지는 번리전 폼으로 봐도 그렇고 급조된 조합인지 준비된 조합인지 모르겠지만, 4-2-3-1의 중앙공미, 즉 과거 제라드가 위치했던 2선 공미가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살라 원톱에 피르미누-스터리지-샤키리가 위치한 형태인데 스터리지 본인이 워낙 기점으로써의 플레이를 선호하는데다가 패스길도 잘보는편이고 그걸 가능케해주는 킥력도 준수한편이라.. 혹자를 활동량이 바닥을 기는 스터리지를 그 위치에 세워놓으면 잘도 돌아가겠다 싶지만 그런 궂은일은 피르미누나 샤키리에게 맡기고 기점으로서의 패스나 잘 뿌리는 역할을 충분히 활용할수 있다고 봅니다. 왜 그래야 하냐구요? 선수가 없잖아요. 활용할수 있는 선수는 어떻게는 써먹어야 합니다. 아예 제 포지션에 가져다놔도 써먹지 못하는 오리기, 모레노 보다는 천배만배는 활용가치 있습니다. 오리기는 벌크업을 했더니 - 몸밸런스가 무너지고 - 벌크업의 여파로 주력도 돌파력도 떨어지는데 - 포스트플레이도 안됩니다. 안타깝네요. 모레노는 진짜 전력외 판정받았습니다. 수비력 떨어지는건 영입할때부터 알았는데 이제 돌파도 안되 연계도 안되, 크로스는 원래 잘 못해. 영입 첫해에 토트넘전에서 50m 돌파후 골 넣는거 보고 얘는 진짜 베일 되는줄 알았습니다.
18/12/08 21:12
오늘 포지션을 간략히 보자면 파비뉴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오고 종종 풀백도 보던 선수인데 그냥 3백으로 활용할지 아니면 진짜로 풀백으로 쓸지 모르겠네요. 미들라인은 케이타-베이날둠-밀너인데 앞서 댓글에도 언급한데로 베이날둠-케이타의 투볼란치 혹은 베이날둠을 원볼란치로 해서 밀너와 케이타를 올릴지는 경기중에 보도록하고 그냥 3백으로 3-4-3 같은 형태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근데 클롭이 요즘엔 3톱에 대한 자신의 믿음이 많이 약해보이는지라 이것도 경기시작하고 지켜볼만한 상황이네요. 마네는 부상회복이 완전히 않아보이고 아놀드는 체력안배 차원인듯 싶습니다.
18/12/08 21:38
사실..어쩌면 클롭은 짱다이크 로브렌으로 가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왠걸 크로아티아가 결승까지 가면서 로브렌이 혹사+부상까지 달고왔는데 왠걸 고메즈가 짱다이크랑 너무 잘해줘서 갈떄까지 일단 가보자고 계속 내보낸거 아닐까 싶어요
18/12/08 22:18
행운이 조금 따랐지만 본머스도 라인을 많이 올리기 때문에 이 기조가 후반까지 이어진다면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메즈가 빠진 지금 리버풀 수비진은 큰 시험에 들겠네요.
18/12/08 22:51
파비뉴 정도만 조금 수비적으로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롤을 부여한 케이타-베이날둠-파비뉴 3미들은 상당히 완성된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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