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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3 23:09
서울에서 평생살다 군대를 대구쪽 가니까..
처음에는 대구 부산 사투리가 참 적응이 안되더군요.. 2년 들으니 리스닝은 다 되던데 사투리 스피킹은 되더군요 크크
10/08/23 23:15
대구에서만 쭉 살아온 순도 100% 경상도 사람입니다.
전 타 지역 방언을 들으면 이해는 하는데, 몸이 거부합니다. 특히 서울 특유의....... 아 더는 못쓰겠네요. 아마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라그나로크 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길드 내의 형님들은 서울 토박이인데 경상도 사투리 잘 알아들으시더군요.
10/08/23 23:25
저도 대구사람인데.. 군생활을 서울옆에서 하다보니 서울말이 익어버려서
휴가나와서 부대에 전화할때 동네친구들이 재수없다더군요... 전역하고 1년정도 지나니깐 서울말 다 잊어 버렸습니다.. ps 선입중에 제주도 토박이가 있었는데... 맘먹고 방언쓰니 한국말인지도 모르겠더군요..
10/08/23 23:32
억양에 익숙치도 않으실테고 방언의 단어도 당연히 알기 힘드실겁니다. 심지어 독특한 관용구나 경상도에서 많이 남아있는 일본어 잔재까지 섞이면 서울쪽 사람들이 이걸 알아듣는게 기적일겁니다. 미디어에 나오는건 정말 '알아들을 수 있게' 표현한것일 뿐이죠.
그나마 젊은 분들 이야기는 조금 알아듣기 쉬우실거고 나이드신 분들 이야기는 안드로메다일겁니다. 할머니 레벨 (두 세대) 정도 차이나면 저도 못알아듣는 단어들이 나옵니다..
10/08/23 23:42
저도 대구사람인데요 이건 제가 예전에 수학여행갔을때 이야기인데요.
그때 경복궁엔가 놀러간 기억이 나는데 저는 아니고 저희반 다른 친구무리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옆에 서울에 사는듯한 여학생들이 제 친구들보고 '쟤들 외국인인가봐' 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때 참 충격이었어요. 장난으로 놀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못 알아 듣는것처럼 보였거든요. 어쨌든 꽤 심하면 알아듣기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8/23 23:45
저는 김해에 출장 갔을 때... 외국에 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분명 한국말인데.. 왜 나는 이해가 안갈까.. 분명 글자 자체로는 알아 들은 것 같은데 뉘앙스는 그게 아닌것 같고 내가 잘못 알아들었나.. 아주 심하게 자괴감이 들었더랬습니다.
10/08/23 23:51
적응문제라 생각합니다.
(그쪽 억양 강하게 쓰시는) 경상도출신 분들과 자주 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습득되더군요. 처음에 군대 갔을때 사투리 쓰는 고참들(특히 경상도 출신 3명)이 뭐라고 하는지 못알아들어서 몇달은 엄청 욕먹고 고생했는데.. 그사람들이랑 좀 지내고, 후임으로 대구, 창원, 부산출신 합쳐서 5~6명쯤 받아서(유난히 경상도쪽 인원이 많이 들어 왔다는..) 지내다보니까 듣는건 물론이거니와, 가끔씩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말투까지 조금씩 변했습니다 -_-;;;
10/08/24 00:32
대구갔을때 길에서 아저씨들이 얘기하시는데
외국인~!!!! 일본사람같은데 일어가 하나도 안들려서 이상했습니다-_-;; 나중에 우리나라 말이란걸 알고 큰 충격 받았습니다. 정말 한마디도 안들렸어요.........
10/08/24 00:44
하긴..
저 군대 있을때 서울말투는 재수 없다고 욕먹었더랬죠; 전 안 그랬지만 서울 살던 제 동기들은 표준말이랑 사투리랑 섞여서 이상한 억양이 나오더군요;
10/08/24 10:57
다행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범람하는 메스미디어로 인해서 방언이 퇴색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대신 신종은어들은 많이 생산되지만요.
10/08/24 21:22
저도 경상도 출신인데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서울말쓰면 맞아죽는 분위기였죠.(재수없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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