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장 혐오(?) 하는 챔프가 마스터이인데(뭐 일단 제가 정글이다보니 탑티모 미드블린보다 더 싫더군요...)
어제 멘탈이 산산조각난 상태에서 롤 입문 이후 최초로 정글 마이를 해보았습니다.

...네. 힘들더군요. 이건 뭐.
처음 몇판은 내가 똥싸서 지고 나중 몇판은 내가 잘해도 게임 운영 전체에 도움이 되기 힘든 느낌이에요 확실히.


근데 몇판 해보면서, 딜탱 마스터이를 가보면 어쩔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는 기본적으로 문도, 사이온, 워윅처럼 공격형 패시브, 버프스킬(패시브, e, r)이 빛나는 챔프입니다.
그렇기에 마이는 이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남자의 공템을 차고야 마는 것이지요.
하지만 문도 사이온 워윅은 탱템을 갑니다. 패시브의 장점을 바탕으로 탱템을 차도 딜이 나오니까요.
그렇다면 마이도 문도, 사이온, 우윅처럼 탱템만 덕지덕지 둘러도 한사람 분량의 딜이 나오지 않으려나요.
물론 cc가 없고 생존기도 없고 몸도 약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문제입니다만
마이는 상당히 빠른 정글링 속도와 기동력을 이용한 정글몹 빼먹기 카정이 가능합니다.

즉, 딜탱 마이가 다른 딜탱 챔프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측면은

1. 랜턴 없이도 충분히 빠른 정글링
2. 라인페이즈->한타페이즈 넘어갈 때에 무시무시한 라인정리능력
3. 1,2를 기반으로 한 초월적인 파밍력.
4. 강력한 공격적 패시브/버프스킬
5. 궁의 강력한 이속버프로 똥신발만으로도 6렙에 파워갱킹으로 적을 도륙내버릴 수 있음.
6. 후반에 이거저거 다 망했을 때도 '아 이젠 정말 백도어 뿐이야'라는 최후의 선택지가 존재하기에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기게 됨.

단점은

1. cc없음. 생존기 없음.
2. 그렇다고 돌진기가 제대로 된 것도 아님.
3. 그렇다고 몸이 되는 것도 아님.
4. 픽순간부터 팀원이 빡침

인데, 그렇다면 어떤 정글러보다 빠르게 파밍을 하여 누구보다 빠르게 또 남들과는 다르게 빠른 말트마를 들고
강력한 지속형 cc와 몸을 바탕으로 상기의 단점을 극복하여
적진을 용맹하게 휘저으며 적들을 도륙하고야 마는 강력한 딜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방금 전까지 생각해봤는데 장단점을 글로 옮겨적다 보니 쉬바나 하위호환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똥이네요.
마이를 똭! 픽해서! 한 일고여덟 판 해서! 딱 한번! 성공해봤네요 이거....


하지만 생각한 게 아쉬워 그래도 글은 한번 올려봅니다.
혹시 이거, 조합이나 이런 거 따라서 혹여나 조금이라도 쉬바나보다 매우 약간이라도 나을 수 있는 부분이 없으려나요.



아마 반드시 절대로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