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질게에서 많은 도움과 지식 얻고 있습니다.

저는 축구를 즐겨 봅니다. 지난 아시안컵과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 올립니다.
아시안컵에서 조광래호는 진출이 확정적인 상황임에도 팀의 페이스와 호흡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인도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고 BEST11을 그대로 기용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후 이란과의 연장전에다가 일정상 하루 덜쉰 상태에서 일본을 만나 탈락했죠)
탈락 이후 인도전에서 주전을 쉬게 하지 않은 것을 패인 중에 하나로 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이번 올림픽 4강, 브라질전을 앞두고 일부 축구 커뮤니티에서 작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브라질전에 혹사당하시피한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일본or멕시코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힘을 집중하자는 의견이 제기됐죠.
이에 대해 어떤 분이 댓글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올대는 오버페이스입니다. 이런 경우 중간에 2~3일 더 쉰다고 원래 컨디션으로 오지 않습니다.
4경기를 오버페이스 하다싶이 했을 경우 인간의 신체가 중간에 패턴을 잃으면
2주정도 원래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피로회복이 더딥니다.

스포츠 의학에서도 이런점을 말합니다. 즉 오버페이스시에 피로감은 적지만 실제 경기시에 뛰고 회복하는 속도가 늦어집니다.
다만 이때 인간이 느끼는 컨디션은 최상입니다. 정신이 육체를 속이는 케이스 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을 휴식을 취하고 3.4위전에 뛰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육체가 정신에게 속고 있다가 다시 일치 하는 상황이 오면 바로 육체가 더 피로감을 느낍니다."

댓글을 올린 분은 고등학교 축구 토너먼트를 담당하는 의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렇게 오버페이스를 하면 부상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리그같이 장기적인 목표에는 로테이션이 적합하지만
토너먼트같이 단기적인 목표에는 오히려 중간에 휴식을 주는 것보다 오버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는 주장입니다.

제가 스포츠를 본격적으로 했던 것은 아니지만,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도
중요한 시험기간이나 일 때문에 잠을 줄이며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중간에 하루를 충분히 휴식하고 수면을 취하면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음날 머리가 멍하고 몸이 둔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흥미로운 부분인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이론이 맞다면 아시안컵 조광래 감독의 인도전 주전 기용은 스포츠 의학의 입장에서는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