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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3 23:19:55
Name 그라믄안대애~
Subject 소개팅하고나서 저의 마음상태가 고민입니다.
일단 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여자친구 사귀어본 경험은 4번이고,
각 1년 3년 1년 200일 정도 사귀고 헤어졌었습니다.
마지막 여자친구랑 헤어진지는 8개월쯤 되었고,
이젠 저도 20대 끝자락이고 이제 사귀면 서른살넘어까지 사귀고 하다보면
레알 결혼생각도 해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물론 이전여자친구들과 사귈때도 사귈 당시만큼은 결혼할만큼 정성을 다했습니다.)

얼마전에 소개팅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참 이상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였습니다.

여차저차 아는 동생이 하도 소개팅을 해보라고 주선해준다 그래서 못이기는척 하게되었는데,
사실 저도 외롭긴외로웠고 그래서 속으로 좋아는 했습니다만...^^;;

1대1로 대면한 소개팅은 아녔고,
아는동생이 사진을 보여주던데 귀엽고 괜찮은거 같아서 페이스북을 먼저 알게되고, 친구신청하고 연락을 꽤 하다가
자연스레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지 일주일만에 둘이서 만났습니다.
페이스북내에서 사진만 봐서는 정말 귀엽고 괜찮은 여자사람이라 생각되어 기대를 좀 많이했던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역시 사진은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외모로만 따지면 좀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나고는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거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했죠.
사실 제가 뭐 그렇게 잘생겨먹은놈도 아니고 스펙도 그렇게 뛰어난 놈도 아닙니다만,
눈만 높아가지고 좀 건방집니다. ㅠ

하지만 이야기를 해보니 이친구가 진짜 진국이더군요.
사람도 좋고, 저보다 4살이 어린데 정말 어른스러우며 무엇보다도 말이 잘통하고
마치 오랫동안 알고지낸사람처럼 편하고, 거짓말 좀 보태서 제가 만나서 대화해 본 여자중에 5손가락안에 꼽을정도로
성격이 좋았습니다.

첫이미지와는 달리 사람자체도 재미있고 말도 잘해서 정말 즐겁게 소개팅을 마치고 애프터를 약속했지요.
그리고 두번째 데이트...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둘다 일마치고 보고 하다보니 그냥 밤에 귀가전에 얼굴보는정도였습니다.
그담에 세번째 만남...을 가졌는데요.

사실 저는 제 개인적으로 최소한 사람은 3번은 만나봐야 알수있다고 생각하는게 좀 있어서
3번째 만남에 큰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3번째 만남과 그 이후까지 우리는 꽤 알콩달콩한 카톡, 연락을 주고받고
사실 지금상황에서는 안사귀면 이상한 상황이긴합니다만..

제가 막상 사귀자고 하기엔 망설여지는게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도저히.

이번주 금요일에 4번째 데이트를 약속했습니다만,
정황상 이번에 만나면 사귀자고 하고 딱 사귀면 모든게 순조롭게 풀릴 기세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난거치고 어색하지도 않고 적당하고 타이밍도 완벽할... 하여튼 그런 상황입니다.
여자분도 가끔 저에게 보고싶다는 카톡을 날릴정도니까...뭐 아주 괜찮은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근데 망설여집니다. ㅠㅠㅠ

이유를 분석해봤습니다.
요며칠간 이불속에서 하이킥을 날려가면서.

그렇게 나온 결론이 다괜찮은데 외모가 별로라는거죠.

제가 참 속물같기도 하고 싫어지면서도
부정할수가 없네요. 외모가 별로라는게 왜이리 저를 저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저보고 외모가 중요하냐고, 성격맞는 여자가 최고라고 하던데, 저도 이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근데 얼마전에 오랜만에 만난 친한형은 제 고민을 들어보시고는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딱맞아도, 사귀기도 전부터 얼굴이 맘에안들거나 몸매가 맘에안들거나 니가 무슨이유든지 그사람이
맘에안드는 구석이 있다는건 니가아직 덜 외롭거나, 사귀더라도 오래가지 않을거야" 라고 조언을 하시더군요.

제가 귀가 얇은탓도 있지만 후자도 충분히 일리있는 말이었습니다.

오래사귀면 이제 결혼할수도 있다 뭐 그런생각 다 제치더라도
뭔가가 이렇게 켕기면 아예 안만나는게 맞는거겠죠?

저뿐만 아니라 그사람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혹시나 그렇게 사귀었다가 서로에게 상처만 되고 그런것도 정말 싫습니다.

정말 괜찮은 여자분인데, 외모때문에 싫다는거...
사실 이런거 처음느껴봤습니다.
제 자신에게 좀 실망하기도 하고사실.

친구들은 제 고민듣고는 외모땜에 별로면 도대체 어느정도길래 그러냐고 하던데, ^^;;;
제가 봤던 웹상의 사진과는 좀 많이 다른분이었기에.. 저 나름 큰 쇼크를 받긴 했었습니다.

그나저나 만약 이렇게 포기할거라면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도 고민입니다.
지금와서 안미안하고 헤어지려는 심보는 이기적인 심보라는것도 알구요.

지금까지 잘 해와놓고는.. 제가 참 책임감이 없는거 같으네요.
그러면서도 사귀지 말까 하면서 고민을 계속하는 제가 저도 밉습니다.

혹시 저같은 경험 있으신 피쟐러님들의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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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3 23:23
수정 아이콘
뻔한 말입니다만 많이 고민하시고, 선택하시고, 책임지시면 됩니다. 온전히 본인 몫입니다. 리플 기다리지 마시고요.
12/08/13 23:25
수정 아이콘
이유가 외모가 됬든 다른 어떤것이 됬든 그 사람과 사귀냐 마느냐는 자기 마음이 가장 중요한것이니 마음이 가는데로 하세요.
아니다 싶으면 여기서 그만두시고 좀 더 생각해봐야 싶으면 더 만나면 되구요.너무 가볍게도 그렇다고 너무 진진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이 가는데로 하세요.
승연vs보영
12/08/13 23:2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도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는 아무리 성격이 좋고 잘 통해도 외모가 별로면 희한하게 많이 안끌리더라구요..;;;
그냥 여차저차 알게되서 사귀는 케이스인 경우에는 외모가 마음에 안들어도 같이 지내다가 성격 잘맞고 착하고 그러면
사귀게 되는 경우는 있었는데...
아무래도 소개팅이란게 만나자마자 첫인상이 중요하다보니 첫인상이 마음에 안들어버리면 계속 무언가 마이너스 점수가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12/08/13 23:26
수정 아이콘
전 만나지 않는 쪽이 낫다에 한 표.
Dementia
12/08/13 23:28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안사귑니다. 외모가 예선전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기도 하고, 확실히 예쁘면 볼때마다 예쁘고 또 보고 싶은데 안 예쁘면 볼때마다 안예쁩니다.
급한게 아니라면, 외모가 정말 신경쓰인다면, 그리고 가볍게 만날 나이가 아니라면 더더욱 외모까지 충족시키는 다른 여자분을 만날 기회를 찾겠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몇번 만나서 말이 잘 통하고 약간의 연애감정이 생기는거랑 사귀면서 알아가는 그 사람의 본 모습이랑은 분명 다를수 있습니다.
12/08/13 23:29
수정 아이콘
전 외모가 별로면 만나지 않습니다. 나중에 그게 밟히는 일이 반드시 일어나거든요. 자꾸 딴 여자에게 눈이가고.. 그럴 바에는 그냥 시작하지 않는게 그 여자분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좋습니다.
정성남자
12/08/13 23:32
수정 아이콘
이러고 거절당하면 재밌을듯

안끌리면 사귀지마세요

고백할 맘은 안생기는데 어떤 점은 괜찮은데 어쩌고 저쩌고 다 자기합리화죠

그냥 안끌리는겁니다
공중정원
12/08/13 23:32
수정 아이콘
저도 만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친한 형님의 조언이 딱 맞는 말 같네요.
Dementia
12/08/13 23: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절대 이상한 성격 아닙니다.
12/08/13 23:34
수정 아이콘
안만나는게 좋을것같습니다.
본문글보면 그렇게 성격좋으신 상대분인데도 이런 고민까지 하시게 만드는걸보면 외모가 본인 스타일과 많이 빗나가는것같고 이게 나중에는 또 계속 걸리더라고요... 저도 이런적이 있어서... ㅜㅜ
花非花
12/08/13 23:35
수정 아이콘
진리의 케바케에요. 이쁜 여자랑 사귄다고 다른 여자한테 눈이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제 주변에는 서로 싫어하는 사이였는데 어떻게 주변의 분위기 때문에 사겼다가 아주 잉꼬부부처럼 지내는 케이스도 있구요. (당연히 서로 외모도 자기 타입이 아니었었죠.) 외모가 조금 아니라도 계속 사귀고 만나다 보면 그냥저냥 익숙해져서 이뻐보이는 사람도 있구요. 근데 이런 글을 쓴거 자체가 애초에 사귈 마음이 없으니까 올리신거겠죠. 내가 나쁜 놈이 아니라는 그런 위안을 얻기 위해서.. 근데 글쓴분 나쁜놈 아니에요. 아직 사귀기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요 뭘
된장찌개
12/08/13 23:3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쁜여자 사겨도 눈이 가죠.
여자들이 하는 말. " 남자친구가 나보다 못한 여자한테 눈을 돌린다."
결국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겁니다.
12/08/13 23:52
수정 아이콘
제경우는 친구소개해주기 창피할정도면 안사귑니다.
12/08/14 00:12
수정 아이콘
제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만나다보면 좋아지겠지 싶었는데 끝에가선 여자 울고 완전 쓰레기되고 끝났습니다
一切唯心造
12/08/14 00:31
수정 아이콘
만나지 않는게 좋습니다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_-
스스로를 이상한 사람 만들지 마세요
여러가지 조건 중 하나일 뿐입니다
12/08/14 00:39
수정 아이콘
엉엉엉... 이제 곧 소개팅 하는데 왠지 제가 여자한테 이렇게 될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여기 리플들 보니 마음이 착하고 그래도 결국은 외모로 간단 말이군요 -_ㅠ
엉엉엉... 소개팅 나갈 용기가 점점 사라지네요 -_ㅠ
12/08/14 01:51
수정 아이콘
사귀고나서 외모 땜에 헤어지느니 안 사귀는게 맞지요.
12/08/14 03:08
수정 아이콘
이곳에 글을 남기신 것 자체가 사귀지말아야할 이유는 아닐까요?
이여잘 어떻게 내여자로 만들어야하지? 라는 고민이 남자가 여자를 사귀기전에 하는 이상적인 고민이죠.
저도 외모를 좀 봅니다. 이쁜 여자를 찾기보단 저만의 스타일이 있달까요,,
윗글과 비슷한 상황에서 고! 했는데 고민하게 만든 부분이 계속 성에 안차고 깊게 빠지지가 않게되더라구요.
결국 끝도 안좋았구요.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제 개인적인 경험일뿐이니~
진리는나의빛
12/08/14 08:52
수정 아이콘
전 나이가 그라믄안대애보다 어리긴한데. 같은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전 너무 외로워서 사귀긴 했는데.. 2달정도 만나고 제가 그만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는게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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