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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9 12:28
책은 진리의 캐바캐인듯.. 취향차 -_-
저도 어머니 노실때 책 꽤 많이 사다드렸는데 좋은 얘기 들은 적이 없어요. "책이 딱 니네들 수준이네~ 유치하다" 하시기 십상 ㅜ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가릴것 없이!) 그래서 그냥 여성동아 갖다드리니 좋아하시더라고요.
12/08/09 12:41
황정은 - 백의 그림자
2010년에 출간된 소설인데 저는 최근에 읽었습니다. 차분하고 잔잔합니다. 조금 안쓰러운 느낌도 있지만 우울하다고 표현할 정도까진 아니구요. 어렵게 서술하는 문체도 아니고 내용도 그리 길지 않은 편입니다. 유치하거나 신파조거나 하는 느낌 전혀 없이 따스한 눈초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 소개에 사랑이야기라고 되어 있지만 연애소설이라고 보긴 약간 애매하구요. 그들의 행동을 바라보고, 그들을 바라보면서 인간을 생각하고, 그들 주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고 할까요.
12/08/09 13:17
그 연세시면 학력이랑 무관하게 골 아픈 책은 안 읽혀요;;;
전 무식해서 그런가 벌써 그런걸요^^ 김구라 신정환 라스 보며 아무생각없이 낄낄대는게 최곤데. 요즘 그래서 낙이 없네요. 강호동 나오던 1박2일도 그 연세 어른들 좋아하시죠. 지금 강호동도 엄꼬. 추천할만한 예능은 없네요. 책은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_제목이 정확한지 모르겠_ 단편소설집이었나 수필집이었나 아무튼 노란색표지 단편 엮은책 레알 재미있어요. 책이라고는 통 안 읽는, 부녀회장스타일로 온 동네 쓸고 다니시는 제 어머니(70대)도 인정하심. 제집에서 머무실때 맨날 저더러 이래라 저래라 온갖 잔소리대마왕스킬을 시전하시다 저 책 권했더니 한동안 잠잠하시며 몰두하셨음. 성석제, 원래 문체가 착착 감기게 맛깔나구요, 저 책은 특히 더 술술 읽혔어요. 짧은 단편이라 호흡도 길지 않고요 강추합니다. (단편 묶은 책으로 김훈의 "강산무진"-특히 언니의 폐경-도 죽여요;) 편치 않으시니 좋아하시는 맛난 음식도 많이 사다드리세요. (앓으시는 병으로 혹 금지하는 음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책도 책이지만 맛난 음식이 더 좋기도 해요~ 아드님(따님)께서 잘 해드리시고, 모친님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12/08/09 13:22
만화책도 괜찮으시다면, '신과함께 - 저승편'을 추천합니다.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네이버에서 웹툰으로 한 번 보셔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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