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안은 대대로 가족 전체가 기독교 입니다.

뭐 그래봤자 저희 할아버지때부터긴 합니다만 저희 아버지 형제가 9남매고 그 형제자매와 자녀 손주 모두가 기독교 입니다.

저도 모태신앙이고 15살까지 교회를 다니다가 신앙적 의구심을 해결하지 못하고 안나가다가 20대 전반을 겪으면서는 오히려 반기독교적으로까지 갔다가 30초반인 지금은 그냥 뭐 가족이 기독교인게 싫지는 않지만 내가 다니긴 싫고 그런마음입니다.

20대때는 누가 뭐라 그래도 내가 싫은데 뭐 내가 아닌데 안나가면 그만,
이렇게 편한 마음이였는데 30대가 되니까 저런 환경이 슬슬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집안에서 딱히 종교로 압박을 주진 않습니다만 그게 절 인정하는게 아니라 '언젠간 다니겠지' 같은 마음이라 신경쓰입니다.

결정적으로 장례,결혼,등등 크고 작은 각종 집안행사가 모두 기독교 식입니다.

꾹참고 참여는 가능한데 제가 그런걸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가끔 친척분들 만나면 지금까지야 제가 어려서 별말이 없는거 같은데, 나이들면 교회도 다니고 그런행사도 주관해야 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진짜 그게 당연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