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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9 10:43:24
Name 모글리
Subject 신입인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
안녕하세요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어디라도 말하고 싶은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면 걱정할거 같아서 pgr에 올려봅니다


공부만 하다가 커피전문점 창업 할 생각을 가지고

한 2년정도 업계 돌아보면서 경력 쌓자는 생각에 개인 로스터리숍에 20일 정도 전에 처음 취업했습니다

처음 취업했을때는 로스터기나 머신들이 거의 최고급이어서 여기서 배우면서 창업생각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문제는 전임자가 도망치듯 그만둬버려서 기존에 계시던 분들이 많이 힘드신거 같아요

제가 1인분을 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니 사장님은 오버타임 근무하시고 선배 바리스타님들도

메뉴하는사람 한명이 빠진거니 그만큼 힘들어 하시고요

대체로 직장 분위기가 사장님 눈치를 많이 보는 엄한 분위기 입니다

평일에 처음 일 시작해서 천천히 배울수 있었는데

주말되니 번화가라 그런가 테이블이 거의 만석으로 4시간 정도 가는거 같네요

이번주는 홀 봐주던 아르바이트학생도 그만둬서 제가 홀을 봤는데

매일매일 꾸중을 많이 듣습니다

저도 성격이 밝은편이라 처음엔 웃기도 하고 꾸중들으면 죄송하다고도 하고 했는데

선배들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하니 이제는 꾸중 들어도 죄송하다고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습니다

자존심 다 깍아낼 폭언도 좀 들었는데 사장님이 그러고 나서는 미안하다고 풀어주시니 이냥저냥 넘어가는데

이게 쌓이니까 저도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어제주말에 거의 최고조여서 처음으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안하던 합리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알바생도 그만두고 나도 신입인데 주말에 이렇게 바쁘면 매장이 잘 안돌아가는거야 어느정도 감안해야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런부분에서 욕 먹는게 억울해지더라고요


여기까지는 푸념이었고요

질문이 몇개 있습니다


질문1

카페일이 원래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나요?

9시간 근무인데 30분정도 가만히 서서 손님들어오나 보고있는거 외에는

쉴새 없이 일합니다 서빙, 설거지, 핸들링, 메뉴만들기, 마감 등

3D업종이라고 말은 들었는데 저희매장이 유독 심한건지 궁금하네요

제가 마시러 다녔던 카페는 한적한 시간에 가면 앉아서 수다도 떨고 있고 그러던데

여기는 서빙매장이라 그런가 쉴 시간이 없습니다

손님들어오면 자리 안내해주고 메뉴판 가져다 주고 서빙하고 드시면 다시 수거하고 설거지하고 핸들링

하는게  손님 한분 받으면 하는거라 일이 바쁜듯 싶습니다

서빙 안하는 매장쪽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질문2

제가 사회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퇴사를 거의 마음속에 굳혀논 상태롤 글 쓰고 있는거 같은데

힘들다고 그만두면 다음에 또 그러지 말라는 보장이 없어서

누가 이기나 버텨볼까란 생각도 듭니다

몸 힘든건 괜찮은데 다들 예민해서 꾸중이나 폭언하시는걸 못참겠는데

사회생활이 원래 이런건가요..

상사한테 욕먹으면서도 참는것밖에 방법이 없나요

바리스타쪽은 이직률이 높은 쪽이라 안참고 다른곳 알아봐도 될거 같아서

고민입니다


질문3

휴무를 평일에 가져가시는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건 제가 확인을 잘 안해보고 입사한 잘못입니다만

바리스타 3명이서 교대로 평일에 휴무를 가져갑니다

이게 문제인게 한사람 휴무면 사장님까지 3명이서 근무하게 되고 식사도 교대로 해서

두명이서 매장에 있는 시간이 하루에 몇시간 되는데

그때 손님이 몰려오면 또 전쟁입니다 이럴땐 어김없이 꾸중과 폭언이 날라오고요

쉬는날도 고정적인게 아니라 사장님 스케쥴에 따라 매주 바뀝니다

이래서 도망치듯 전임자가 나간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직하기는 쉽고 지금보니까 일요일 휴무 가져가는 매장도 많이 있어서

고민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PGR 선배님들.. 사회초년생의 철없는 푸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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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아빠
12/07/09 11:0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바리스타 업계란 게 이직이 흉허물이 되는 곳은 아니긴 합니다만,
사장님이나 선배 바리스타가 열정이 있고 본인이 그곳에서 배우는 게 있다면 계속 일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으실겁니다.
나중에 창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바쁜 매장 경험도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경험들이니까요.
12/07/09 11:11
수정 아이콘
1. 이건 진리의 케바케이지만 확실히 서빙매장이 비서빙매장에 비해 바쁜건 사실입니다.
매장위치가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왠만한 까페는 쉴새없이 바쁜것도 사실이구요.

2. 사회생활은 다 똑같습니다.
폭언..은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정도는 약과죠.
게다가 창업을 생각하신다면 더더욱 참으시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까페를 오픈했는데 고객 클레임이 들어온다? 폭언은 물론 욕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걸 다 참으시는법을 배워야 할거 같습니다.

3. 까페 뿐만이 아니라 서비스 업종의 대부분이 평일 휴무입니다.
주말에 손님이 2~3배로 몰리는데 그때 쉴수있는 서비스업종은 별로 없죠.
일요일 휴무매장도 많다고 하셨는데 그런 매장은 평일매출이 높아 평일에 더 바쁘지 않을까..싶기도 합니다.


다른것보다 사장님의 폭언과 꾸중때문에 힘들다고 하셨는데 다른곳에 다시 취직하셔도 손에 익지 않으면 똑같습니다.
차라리 꾸중듣는게 더러워서 빨리 일을 배워서 나한테 아무소리 못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너무 심하면 이직도 생각해 보시는게 맞지만요.

그리고 하나 더 첨언 하자면 일 배우는건 바쁜곳에서 미친듯이 부대끼며 배우는게 더 낫더군요.
편한데서 일배우고나니 다음 직장도 편한곳만 찾게되서 힘들게 되는 부분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핫타이크
12/07/09 11:16
수정 아이콘
저는 커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 시작한지 20일정도면 딱 그만두고 싶어질때네요.
저도 별별 일을 다해봤는데 항상 한달정도에서 백일정도까지 그 과도기가 오더라구요.
물론 때려친적도 있고, 버티고 계속 일한적도 있지만 막상 버텨보면 별거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힘들어도 한번 버텨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12/07/09 11:16
수정 아이콘
직종이 다르고, 저도 사회생활이 몇년 안됐지만
사람 상대하는 직업은 힘들더군요
저도 처음에 욕 많이 먹었는데 왜 욕을 먹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근데 몇년이 흐르고, 제 밑에도 후배가 들어오니 일 진짜 못합니다
아무리 주의를 줘도 같은 실수 계속하고, 내 일도 바쁜데 그것까지 커버하느라 짜증나고;;;

일하신지 한달도 안되셨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마련입니다, 본인이 인지를 못해서 그렇지
다른곳에 가신다 하더라도 같은 일이 또 반복될텐데
경험이 쌓이시면 점점 좋아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직원 입장에서는 어짜피 같은 돈 받는거 손님이 적을수록 좋지만
창업하실 생각이라면 많은 손님이 오길 바라실텐데 미리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경험하시는게 나중에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라고 생각하시게 되리라 믿습니다.
히히멘붕이다
12/07/09 11:24
수정 아이콘
상사한테 욕먹으면서도 참는것밖에 방법이 없나요 --> 방법이 없지요..힘드신 거 이해갑니다만...걍 좋은 사장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자신의 운명을 탓하는 것 외에는-_-;; 사장님과 나중에 소주 한 잔 하시면서 하소연해보시는 건 어떨지요
모글리
12/07/09 12:0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먹고 오늘도 일 다녀와야 겠네요
가나초코렛ㅇ
12/07/09 12:25
수정 아이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주말 아르바이트 5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비서빙 매장에다가 번화가가 아닌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한가할 시간 자체가 없어요. 정말 전쟁입니다. 메뉴 만드느라 홀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정도....
톼르키
12/07/09 12:5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분위기따라서 다같이 얼굴을 찡그리고 있으면 직원들간 인간관계도 짜증의 연속이 되는 날이 생길거에요..
저는 여상 나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전에 제약회사에서 QC로 근무를 했었는데요, 약 3년이나 다녔었지요..
처음 세달간 정말 머릿속에는 '그만두고싶다'만 연속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로 남탓에 자기합리화까지..
여튼 성격이 뭐 하나 시작하면 끝을 봐야되는 성격이라... 뚝심있게 3년을 다녔습니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 그만둔거였구요.

1년지나니까 정말 내일처럼 쉬워지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인간관계였습니다... 처음으로 입사하고 부장님, 선배언니 너나할것없이 일 못한다고 꾸중을 많이 들어서
자신감과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고 이럴때일수록 성격이라도 서글서글하니 밝아야되는데 그게 전혀 안됐지요. 말을 거의 안했습니다.ㅠㅠ
시간이 흐른 후 일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서먹한 인간관계 돌리기는 정말 힘들더군요. 소심한 탓도 있었구요..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상황이랑 일 자체가 지금 당장 힘드실 수는 있겠지만 힘내세요! 아무리 배우는 속도가 느리더라도 일은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꼭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보도록 하세요..ㅠ 잘 웃는 밝은 성격이실것 같으니 충분히 해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CoolLuck
12/07/09 13:24
수정 아이콘
서비스직이 주말에 휴무를 갖고자하는 생각을 갖는게 오히려 이상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한가할 때 더 바빠야 하는 게 서비스직인데 당연히 평일 휴무를 가질 수 밖에 없는거죠. 어쩌다 주말에 휴무가 들어가거나 하는거 아닌지요? 매장이 오피스권에 있으면야 주말 휴무가 오히려 많이 들어가겠지만요.
원래 바쁘고 정신없고 하면 사람이 여유가 없어져서 짜증이 늘어나고 예민해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좋은 말이 잘 안나오겠죠.
그냥 일 잘하려고 노력하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거밖에 답이 없어보입니다. 어딜 가든 똑같습니다. 다른 곳 가서 욕 안먹을 거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다른 곳가도 똑같이 욕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 잘하시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욕먹는겁니다.
참고로 만만하게 볼 분야는 아닙니다. 2년 하고 창업하겠다는 생각은 조금 위험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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