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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6 11:15
선제공격을 한적이 없다는건 통일신라 이후입니다.. 고구려는 걸핏하면 중국을 들쑤셨죠..;;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주변에 전쟁을 일으킬만한 나라가 없었죠.. 일본은 배타고 가야 하기도 하고 굳이 가서 점령할 이유가 없었고, 중국의 나라들은 전쟁을 펼칠 상대가 못됐습니다 방어하기에도 벅찬 대상이었죠.. 고구려가 그나마 중국을 건들 수 있었던건 대륙이 통일되지 못하고 여러 나라로 찢어서 대륙내에서도 전쟁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거지 수, 당으로 통일된 이후에는 역시나 방어만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삼국지 게임에서 나오듯 땅덩어리를 먹는다고 그게 바로 자기 땅이 되는 시절도 아니었습니다.. 그 시절 동아시아는 점령의 개념보다는 복속의 개념이 컸습니다. 그 지역의 수장을 자기한테 머리 숙이게 하는 수준에서 끝났던거죠.. 세종대왕이 대마도를 공격한 역사가 있지만 이 역시 대마도를 점령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대마도 수장을 복속시켜 왜구의 노략질을 막으려는 거였고.. 역시 세종대왕이 동북지방을 점령해 영토를 두만강까지 넓혔지만 이 역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여진족을 두만강 밖으로 쫓아내거나 우리쪽으로 복속시키는 것이었습니다..
12/06/26 11:19
한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국사교과서는 위안를 하죠. 글쎄요. 저도 그게 불만입니다. 한국사 공부하면서도 참 답답한 부분이고요. 한국사 공부하면 답답하다가 이내 재미가 없어져요. 특히 근대로 오면 일본, 러시아, 중국 사이에서 엄청 놀아나죠. 다른 나라에 탈탈 털리거나, 조공 바치거나, 수탈 당하거나, 막느라 정신없고, 지도층은 강화도 평양 신의주로 도망다니 기 바쁘고, 항상 백성들만 꾸엑꾸엑 저항하고, 국사 교과서 들춰보면 답답한게 한 둘이 아니죠. 평화를 사랑하면 당파싸움이나 하질 말던가. 자기 민족끼리는 사분 오열 잘 하고 지도층은 백성들 빨아먹기 바쁘면서.... 글쎄요 타 민족 영토로 발 들여놓은게 백제의 요서지방, 산둥지방 정도 기억나네요.
12/06/26 11:29
발해를 우리나라 역사로 볼거냐 아니냐에 따라서 이 얘기는 달라지기도 할겁니다.
그리고.. 공격을 안 했다면 광개토대왕-장수왕때의 영토확장은 설명할 방법이 없지요. 조선 초기에도 북방정벌을 해서, 지금의 압록강-두만강 라인까지 영토를 확장한거고요. 딱히 정복전쟁이 없어 보이는건, 남쪽은 삼면이 바다고, 북서쪽은 중국이 워낙 강력한데다가, 만주-연해주 쪽은 땅을 차지해봐야 얻을게 크게 없기 때문에 안 한것 뿐이라고 봅니다.
12/06/26 12:18
선제공격을 안한게 아니라, 성공적인 성과를 얻은적이 없을겁니다. 쳐들어간적은 있는데 지던가, 이겼는데 딱히 쓸모있는 땅이 아니던가.
12/06/26 14:02
위치적인 문제였다고 봐야겠죠.
만주지역은 최근까지도 황야였습니다. 그냥 버린 땅이었어요. 가치가 상승한 건 200년전 수준입니다. 한반도라는 옥토를 차지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전쟁을 걸어 차지하고 유의미하게 지킬만한 땅은 요동밖에 없죠. 고구려는 요동과 평양이 기반이라고 할 수 있겠구요. 여기서 포인트는 '한반도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거대한 중국의 대륙에 비할 바 아니지만, 한반도는 가치있는 땅이거든요. 침략을 덜했다거나 그런 문제라기 보다는, 한반도를 하나의 국가가 차지함으로서 일정정도 완성된 국가가 된 겁니다. 그 전의 나라들, 고구려, 신라, 백제 모두 주변을 상대로 침략했어요. 그 주변도 우리의 역사의 일부가 됐을 뿐이죠. 말 그대로 수성이 더 중요해 진 겁니다. 우리는 부러움을 살만한 위치였다고 볼 수 있죠. 딱히 국력이 약했다 어쨌다하고 보기에는, 나름 잘 지켜냈어요. 말하자면 침략을 잘 안했다기보다는, 침략을 통해 이득을 가져오는 단계를 일찌감치 벗어났다고 볼 수 있겠죠. 지역적 특수성의 영향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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