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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19 11:32:45 |
Name |
총알이 모자라. |
Subject |
공상비과학대전 - 아비터 리콜! 소환이냐? 반품이냐? |
공상비과학대전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아비터의 리콜 기능입니다. 기업에서 자사의 문제 있는 제품들을 수거하거
나 무상 수리해주는 것을 리콜이라고도 하는데 그거 아닙니다.
우선, 매뉴얼입니다.
비밀스러운 법관들의 성소 Arbiter(아비터)는 가끔씩 Protoss(프로토스) 함대를 따라 전투에 참가하곤 한다. 초능력을 지닌 법관들이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Arbiter(아비터)는 가까이에 있는 모든 유니트를 숨기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Arbiter(아비터) 자체는 그처럼 거대한 에너지를 발생하기 위해 시공간 상에 고정되어야 하므로 다른 Arbiter(아비터)의 영향을 받더라도 적의 눈에 여전히 관찰될 수 있다.
특수기능
Recall(리콜)
단축키: <R>
Shuttle(셔틀)이 Protoss(프로토스) 지상군의 주요 수송 수단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Protoss(프로토스) 군은 전투 지역으로 급속도로 전투 부대를 전개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Arbiter(아비터)의 소환 능력은 우주 시공간에 틈을 만들어 아군 유니트를 순식간에 자신의 옆으로 불러내는 것이다.
이전 아비터 분석에서 아비터가 시공간을 비트는 능력이 있고 이는 엄청난 중력이 필요하
기 때문에 아비터는 엄청난 질량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아비터가 등장하면 모든 것이 끝난
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문제는 초능력을 가지신 법관 분들-헌법재판소 분들이 아닐까?-
이 어떻게 해결했다 치고 오늘은 리콜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매뉴얼에서는 리콜의 원리도 우주 시공간에 틈을 만들어 자신의 옆으로 불러내는 것이라
고 했는데, 시공간을 비트는 것도 모자라-주변의 클로킹 기능- 이젠 아예 시공간을 찢
는군요.-_-;;
리콜 같은 기능은 SF세계에서는 아주 보편적인 기술입니다. 이른바 순간 이동!! 하지만
이 기술은 뛰어넘을 수 없는 물리적 장벽에 가로 놓여있습니다. 시공간에 틈을 만든다는
것은 지난번 위프 편에서 밝혔듯이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틈이 너무 작아
서 - 분자 단위 정도- 이동 통로로는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문제를 무시하고 실제로 시공간에 틈을 만들려면 얼마만큼의 질량이
필요할까요? 우선 시공간의 개념을 백과사전 적으로 정의하자면,
시공간
시간과 공간을 합쳐서 부르는 말.
현대물리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이다. 고전물리학에서는 뉴턴역학을 근간으로 하여, 시간과 공간을 절대화해서 관측과는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범주로 보았다. 그러한 전제 아래 모든 물리현상을 거시적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관측자에 대한 시간과 공간의 상대화를 주장한 A.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타남으로써 그러한 전제가 무너졌다. 그러면서 양자역학에 의해 모든 물리 현상이 확률적·통계적·미시적으로 다루어지면서 그 거시적 입장이 부정되기에 이르렀다.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모든 현상의 추이시간(推移時間)은 그 현상이 놓여 있는 공간의 상태(중력장의 영향)의 지배하에 있으며, 관측자에 대한 상대운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것은 여러 실험에서 확인되고 있다. 즉, 시간과 3차원 공간은 서로 독립적이 아니라 4차원 시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4차원 시공간의 회전을 로렌츠변환이라 하는데, 이 변환에서는 시간좌표와 공간좌표가 대등한 변환을 받는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 보편성·균일성·객관성을 갖춘 절대적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때 4차원 시공간을 민코프스키공간 또는 민코프스키의 시공세계라고 하는데,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의 기하학적 표현수단으로서 1908년 러시아 태생의 수학자 H.민코프스키가 도입한 공간이다.
굉장히 어려운 표현이지만 쉽게 생각해서 공간과 시간의 문제는 따로 떨어질 수 없다 정도
로 이해하겠습니다. 이러한 시공간 왜곡은 실제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그 관측의 결과 아
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인정받게 된 것이죠. 실험은 개기일식 때 일어난 빛의 휨
을 측정한 결과 2초 정도 왜곡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태양의 질량은 지구의 공전 속도와
공준 궤도 반지름으로부터 태양의 질량을 구할 수 있다.
태양의 질량 구하는 식 M⊙ = rv2 / G
M⊙ : 태양의 질량 (2 × 1033g - 지구의 33만배)
v : 지구의 공전속도( 3 × 106 cm/s)
r : 공전궤도 반지름(1.5 × 1013 cm)
G : 만유인력 상수 (6.67×10-8 dyne cm2/g2)
위 공식으로 구한 태양의 질량은 약 19,830,000,000,000,000,000,000,000,000,000kg입니
다. 빛의 속도는 약30만km입니다. 그런데 왜곡은 2초이므로 총 거리는 약60만km 정도의
거리가 왜곡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질량을 구해보겠습니다.
게임 상에서 리콜을 하고자 하는 거리가 1km라고 했을 때. 필요한 질량은 33x10^18kg입
니다. 달의 절반 정도이죠. 만일 10km라면 위 질량의 10배!!
문제는 이 정도의 질량이 있다면 시공간의 왜곡이 문제가 아니라 중력에 의해 모든 것이
뭉개져 버리고 만다는 겁니다. 그러니 저번에도 나온 결론이지만 아비터가 리콜을 감행
한 순간 전장은 사라져 버립니다. 주먹구구식 계산이지만 결국 시공간을 비틀거나 틈을
만드는 행위는 범 우주적 파괴 행위임으로 자제해 줄 것을 프로토스에게 정중히 요구합니
다. 또한 이러한 행위를 자연스럽게 해내시는 아비터에 타고 계신 법관들의 초능력에 경의
를 표합니다. 그 정도 능력이면 어떠한 적들도 그냥 뭉개 버릴 것 같은데...
숫자 알레르기가 있어 대충 계산했음을 이해해 주시고요. 괜히 복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
사합니다. 아참, 결론은 왠만하면 셔틀을 이용하시죠 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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