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하긴 했습니다.

수비실책으로 첫 실점을 한 후부터 동점골이 들어갈 때까지.

그리고 김남일이 투입된... 후부터 5분여 있다가 경기 종료시까지.

하 지 만

프랑스는 1무2패 단 1골만을 넣으며 4실점하며 조 꼴찌로 이코노미석으로 고국행이 결정났습니다.

잉글랜드는 2무 2경기동안 단 1골만을 넣으며 16강행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탈리아도 2무 2경기동안 단 2골만을 넣으며 역시 16강행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저 국가들보다 우리 한국이 포함된 조가 결코 쉬운조라는 생각은 들지않습니다.


그만큼 강팀들도 고전하기도 하고, 약팀들도 선전하기도 하는 예측불허의 월드컵 정글에서

02년 2승1무 16강진출 이후 4강진출
06년 1승1무1패 조별예선 탈락
10년 1승1무1패 16강진출 진행중
이라는 세 대회동안 안정적인 성적을 내어주고 있으며, 확고부동한 아시아 최강의 기록입니다.

분명 한국 축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오늘의 답답했던 경기력은 또다른 발전의 여지로서 남겨두고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발전해나가면 되는겁니다.

첫 시작이 중요한데, 이제 드디어 그 출발을 끊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이번 대회는 너무나 의미깊은 대회가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좋겠지만, 16강에서 지더라도, 크게 지더라도 박수쳐줄 것입니다.


기성용, 격하게 아낀다.
박주영, 까서 미안하다. 형은 조금만 깠다.
박지성, 형 사랑해요... ...
이정수, 이번대회만큼은 지성이형보다 형을 좀 더 사랑함... ... 아흑...


(첫 골 실점하고 스코어 한 번 보고 아이디 옆에 달린 국기 한 번 보고 한숨 한 번 쉬고....
패널티킥 들어가고 아이디 옆 국기 째려보고 한숨 두 번 쉬고...
...졌으면 아이디 삭제하려했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