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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26 11:20:21
Name 윤여광
Subject Fallen Road. Part 1 -1장 4화- [-굶주린 야만인의 상쾌한 아침- ]
Fallen Road.
[윤여광 作]

Part 1.
1장 4화.
[-굶주린 야만인의 상쾌한 아침- ]

#.
“오빠아아아아~~.”

  눈앞에서 천천히 걸어가는 넥슨을 따라잡으려 유나는 온 힘을 다해 뛰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는 뒤에서 뛰어오는 유나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그 자리에 멈춰선 듯하다. 뒤돌아 웃는 그 모습이 유나의 눈동자에 가득히 찼을 때 그녀는 그 모습이 눈부셔 눈물이 날 것 같은 시려오는 눈을 비벼야만 했다.

“밥 먹어라!”

  이제 조금만 더 가는데. 그 얼마 안 되는 짧은 거리 사이를 갑자기 거대한 손바닥이 덮친다. 쿠쿵. 푸른 잔디가 가득하고 멀리서 꽃 냄새가 밀려오던 언덕은 갑자기 등장한 거대한 손바닥이 지면을 뒤집는 바람에 흙냄새와 먼지가 가득했다. 가려진 시야 사이로 어떻게든 눈앞에 아직 서 있을 그를 찾으려 안간힘을 쓰던 그녀의 눈에 드디어 누군가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 아직도 그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유나는 사랑하는 그의 품에 안기려 있는 힘껏 그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밥 먹으라고!”

  땀 냄새 가득한 아버지의 품은 유나에게 썩 좋은 촉감을 전해주진 못했다.

“꺄악!”

  창문을 통해 새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은 언제나 그렇듯 참 눈부시다. 쌀쌀한 밤공기가 그대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에 온몸에 휘감고 잠들었던 이불은 언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발아래 한편으로 보기 좋게 구겨져 처박혀 있었다. 얇은 잠옷을 입고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기분 좋은 얼굴로 입 안 한 가득 침이 고인 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딸을 바라보고 있던 어머니의 눈에는 흡사 전장의 포로를 쳐다보는 연민의 눈빛과 같은 그것이 가득했다.

“밥 먹으라고 이것아. 몇 번을 깨워야 일어나는지 원. 얼른 일어나!”
“아우. 알았어요오오. 꾸으으으응…….”

  기분 좋은 꿈을 방해한 어머니와 아버지가 얄미웠다. 조금만 더 뛰면 그에게 안길 수 있었는데 하필 제일 중요한 장면에서 난입할 게 뭐란 말인가. 그녀는 잔뜩 구겨진 이불을 정리하며 꿈에서 못 다한 로맨스를 계속 이어가려다 빨리 나오지 않으면 굶기겠다는 불같은 어머니의 호통에 화들짝 놀라 정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허겁지겁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마을의 아침은 어젯밤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놓은 듯 뜨겁기 그지없다. 하루 영업을 준비하는 여관 장들과 그 직원들이 거리로 나와 그 날 주방에서 사용할 식재료를 고르기 위해 나귀를 끌고 나서고 있었고 다른 한 편에서는 그 사이 눈이 맞은 검사 몇 명이 서로의 실력을 겨뤄보려 찬란한 아침 햇빛을 맞이하는 금속음을 튕겨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오~!”

  힘차게 여관으로 향하는 그녀의 발걸음은 참 가볍다. 지금 그녀가 걷고 있는 이 대로가 흡사 꿈속에서 그에게 안길 수 있었던 그 언덕길인 마냥 아름다워 보였다.

“어머! 아코오오.”

  너무 신나게 달렸던 탓일까. 그녀는 눈앞에 서 있던 덩치 좋은 한 사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그 단단한 어깨에 부딪혀 버렸다.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은 채 엉덩이와 허리를 만지작거리며 일어나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던 그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으르렁댔다.

“어이 아가씨. 앞을 좀 잘 보고 다녀야지. 보아하니 이 마을 사람인 것 같은데. 그렇게 대책 없이 뛰어다니면 어쩌자는 거야.”
“죄…….죄송합니다.”
“말로만 사과하면 다야? 이제 곧 검투사 대회를 앞둔 몸에 부딪혀서 상처라고 만들면 어떻게 하겠다고! 나더러 아침 햇살에 지나치게 흥분한 소녀 덕분에 1년을 더 수련하고 참으라는 거야? 앙?”
“저…….저…….그게 아니라. 죄송합니다. 다치신 곳이 있으시면 저희 여관에서 치료를…….”
“됐어! 에잉. 아침부터 재수가 없으려니.”

  남자는 치료를 받으러 가지 않겠냐는 유나의 손을 거칠게 뿌리친 채 길바닥에 침을 틱 뱉고는 그대로 등을 돌려 자신이 묵고 있는 여관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가 몇 개 되지 않는 계단을 다 오르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음 계단을 밟고는 보기 좋게 넘어져 굴러오는 동료 때문이었다. 갑자기 뒤로 굴러오는 동료의 몸을 어떻게 받아내지 못한 채 그는 그대로 동료와 함께 몸을 바닥에 뉘어 뒤로 구를 수밖에 없었다. 육중한 근육이 구르는 소리는 참으로 둔탁했다.

“너 뭐야! 저 계집도 모자라서 이젠 너까지 팔푼이 짓이냐!”
“가…….갑자기 미끄러져서…….”

  굴러 떨어진 동료는 역정을 내는 그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유나는 그런 그들을 보며 무슨 영문인지 잠시 동안 생각하다가 별 일 아님에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자신에게 화를 낸 그 남자의 모습이 우스웠는지 올라오는 웃음을 참으며 다시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를 등지며 앞으로 걸어가는 몇 걸음 동안 혹시나 웃는 모습이 그의 눈에 보였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유나.”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 덕에 유나는 그 자리에 멈춰 사방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야 여기.”

  한 순간 금속음과 상인과 여관 장들의 흥정을 하는 목소리가 낮아지자 그녀는 그 목소리가 왼편에서 들려온다는 것을 알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가 서 있다. 꿈속에서와 같은 그 거리에 그가 서 있다. 이번엔 진짜다. 방해할 거대한 손바닥도 없고 어머니의 불호령도 없다. 이대로 몇 걸음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오빠!”

  그녀는 기쁜 마음에 그대로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짧은 거리에서 갑자기 달려든 그녀의 동작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지 넥슨은 뒤로 몇 걸음 물러나다가 이내 웃으며 멈춰 섰다.

“오빠야? 오빠가 저 놈들한테 뭘 한거였어?”

  유나의 물음에 넥슨은 싱긋 웃으면서 손에 쥐고 있던 스크롤을 펼쳐보였다. 그것을 천천히 살펴보던 유나는 어떤 대목에서 눈길이 멈춘 채 무엇이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사내를 골탕 먹였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즈grease!"
"그래. 이제 제법 룬어를 읽어 내려가는 것도 익숙해졌구나. “
“으응. 히히. 오빠가 좋은 책을 줬으니까.”

  유나는 그 간단한 마법으로 자신보다 몇 배는 커다란 덩치의 사내를 둘씩이나 골려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한 편으로는 자신을 곧장 구해주진 못했지만 속에 맺힌 억울함을 풀어줄 정도의 유쾌한 사건을 만들어준 넥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일을 시작하는구나. 착하네.”
“으응. 얼른 가지 않으면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없거든. 요새 찾아오는 손님들 입맛이 좀 까다로운 게 아니라서. 우리 엄마 솜씨가 칼리스 제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료가 좋지 않으면 그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질 않거든.”
“그렇구나. 그럼 어서 가봐야지.”
“응? 아아. 으응. 그럼 가볼게.”
“그래. 어서 가보렴. 길조심하고.”
“오빠.”

  등을 돌려 다시 시장으로 향하던 유나는 몇 걸음 움직이지 못한 채 멈춰 섰다. 오늘 아침의 미완이었던 꿈은 현실에서 완성되었으나 그 아쉬움은 차라리 이것이 꿈이었기를 바랄 정도로 마음 한 구석을 시리게 했다. 아직 성인의 나이에 접어들지 못한 소녀의 여린 마음은 그러했다.

“오늘도 가게일 도와줄 수 있어?”

  제발 긍정의 대답이 돌아오기를. 그녀는 비록 단 한 번도 기도를 올린 적 없는 혼돈의 멜바힐리Melbahyli에 기도하며 행운이 따르길 기원했다. 미완의 꿈이 우연치 않게 찾아온 불행에서 완성된 것처럼 그 혼돈의 힘이 다시 한 번 그녀의 앞길에 찾아와 행운을 놓고 가주길 바랐다.

“그래. 시간이 되면 갈 게.”
“정말? 정말?”
“그래. 내가 안가면 너 또 말 때문에 홀 신경도 못 쓸 것 아냐.”
“이힛. 꼭 와야돼!”
“그래 알았어. 이 녀석아. 얼른 가봐.”
“응! 오빠 그럼 꼭 와줘야 돼!”

  여관 일을 도와주겠다는 넥슨의 약속에 그녀는 가식된 기도를 들어준 멜바힐리에 감사하며 다시 꿈같은 길을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번엔 얼마 가지 못해 다른 여관의 문기둥에 부딪혀 넘어지고 말았다. 아까와는 달리 사람이 아닌 것에 부딪혔으니 시비가 붙을 일은 없지만 혹시나 넥슨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을까 불안한 마음에 뒤로 돌아본 그 자리에는 다행히 그는 없었다. 유나는 그 사실에 만족해하며 쓰라린 이마를 몇 번 문지르더니 이내 다시 일어나 뛰어가기 시작했다. 소녀는 아침이 매일 그와 같이 우연과 행운만이 가득하길 바랐다. 우연과 행운이 조화되어 만들어지는 그녀의 아침은 혹시 꿈에서 더 좋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절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것은 분명한 현실이었고 손에 잡히는 감각이 분명한 사실이었으니까. 더 이상 이상한 방해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것으로 소녀의 행복은 완성된다. 유나는 시장으로 달려가는 길 내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
  넥슨은 심기가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그의 얼굴은 굳어있었으며 그 기운은 등 뒤를 따라오는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아침부터 장난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닙니까.”

  불쾌한 기색이 역력한 그 목소리가 그대로 공기의 흐름을 따라 등 뒤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흘러들어갔고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듯 짧게 피식 웃은 상대는 재밌다는 듯이 대꾸했다.

“어머. 싫었니? 난 그렇게 어린 애가 안겨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넌 참 이해하기 힘든 남자야. 호호,”

  넥슨은 그 웃음이 진심으로 불쾌했다. 확실하게 상대를 기만하는 그 웃음은 동료라고 할지라도 어쩌면 다음번엔 목을 겨누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살의를 갖게 하기 충분했다.

“굳이 당신이 나서지 않아도 이미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글쎄. 시골 촌년에게 마나 운용을 알려주는 건 내가 알기로 우리 계획엔 전혀 없었던 걸로 아는데. 그 계집에게 클래스 9의 디그dig라고 알려줄 셈인거야? 어머나. 몰랐네. 사과할게. 오호호. “

  넥슨은 끝내 참지 못하고 등 뒤의 누군가에게 살기를 날렸다. 그러나 그 뒤엔 아무도 없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가려고 하는 길을 묵묵히 걷는 주민들뿐이다. 역시나 기분 나쁜 여자야. 넥슨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
“둘이서 뭘 그렇게 재밌게 얘길 하고 있는 거야. 아침부터. 나 자는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뒤늦게 잠에서 깨어난 아크가 마당으로 나오며 말했다. 누가 저 야만적인 야수의 행동머리 좀 고쳐주시오. 아 조화와 변화의 엘카이지여. 당신의 전능한 힘으로도 저 야만인의 행동 머리는 고칠 수 없는 겁니까. 아크는 잠들었던 그대로 상의는 완전히 탈의한 채 그나마 다행히도 바지는 챙겨 입고서 붕 뜬 머리를 긁적이며 나오고 있었다. 인케이닝의 칼 같은 아침 바람도 그로 하여금 상의를 탈의한 상태라는 것을 일깨우기엔 그 기운이 너무나 따스했던 것일까.

“저기 아크.”
“응? 왜?”
“웬만하면 옷은 좀 입고 나오지. 지금 우리 둘만 있는 게 아니란 건 형도 잘 알고 있잖아?”
“응? 아!”

  그제야 뭐가 문제인지 눈치 챈 그는 재빨리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간단히 챙겨 입기만 하면 될 셔츠뿐만 아니라 여행길에 오르는 길에야 챙겨 입을 레더 아머까지 갖춰 입고 나왔다. 하의 무장은 전혀 챙겨 입지 않은 채. 그 우스운 꼴을 보고 있자니 나와 유나는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고 또 뭐가 문제냐며 길길이 날뛰던 아크는 얼마 지나지 않고서 상체와 하체에서 느껴지는 바람의 한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선 또 다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레더 아머를 벗은 채 아무렇지도 않다는 얼굴로 걸어 나왔다. 그렇게 태평한 얼굴로 아침을 맞이하기엔 그가 일으킨 짧지만 굵은 해프닝은 우리의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크흠. 아…….아침부터 큰 결례를 저질렀습니다.”
“아…….아니…….어흑…….아니에요…….풉. 까…….이히익.깜빡 하셨나...푸크크크.보죠.”

  조용하고 말이 없던 유나는 아크의 흐트러진 바보 같은 모습에 그만 무너져버렸다. 어찌 보면 아크는 참 대단한 남자야. 짧은 미소 외에는 격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속내를 완전히 감추고만 있을 것 같은 인케이닝의 마녀를 이렇게 단번에 무너트릴 수 있다니. 그 점에 대해선 경의를 표하겠어.


“하아. 하아. 웃었더니 배가 고프네요.”
“예? 아아. 네. 그렇긴 하네요.”
“그럼 잠시 멈추고 식사를 먼저 준비하도록 하죠.”
“아 저기 준비할 것이 있으시다고…….괜히 저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게 되시는 건 아니신지.”

  역시 나에겐 아크와 같이 마녀를 웃길 수 있는 천재적인 해프닝 메이킹 스킬은 없는 것일까. 부러운걸 아크? 유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집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나와 유나와의 대화 내용이 궁금했던 아크는 아직 덜 풀린 안면 근육을 최대한 이용해서 입을 비죽거렸고 그것을 본 유나는 다시 한 번 쓰러질 듯이 웃다가 겨우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대단해 아크!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단 그 능력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시전 된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군. 그래도 지금과 같이 적절한 타이밍에 발동되기만 한다면야 장가가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겠는걸! 그 어떤 콧대 높은 아가씨라도 아크가 선사하는 신선하고 상쾌한 해프닝을 목격하게 된다면 말이야. 다만 그 몰골을 자세히 관찰하지 않았으면 해. 보고 웃을 수 있을 정도로만 대강 보는 것도 때론 나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저 넓은 대륙 어느 곳엔가 살고 있을 아크의 반쪽에게 충고하고 싶다.

“요르. 무슨 일이야. 무슨 얘길 한 거야.”
“어? 아. 아냐. 어차피 있다가 유나가 다 얘기해 줄 텐데 뭐.”
“해도 앞부분은 다시 안 해 줄 거 아냐. 네가 들은 얘기나 좀 해보라고.”
“싫어.”
“왜!”
“배고파.”

  아크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집 안으로 들어가는 나를 보며 이를 갈았다. 배가 고프다. 수련을 중단하고 귀를 기울인 유나의 과거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그 결말이 뻔해 보이는 세 남녀의 애증 관계에서 파생된 잘못된 마법사용으로 인한 인명사고 정도로 마무리 지어질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 뻔한가? 하긴. 그래도 가끔은 이런 뻔한 이야기도 재밌을 때가 있다. 무엇보다 화자가 인케이닝의 마녀가 아닌가. 훗날 나는 내 모험담에 마녀로부터 직접 들은 그녀의 과거사를 덧붙여 자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거기엔 어느 정도 내 뻥도 섞여 있겠지만. 대부분의 모험기가 그러하듯이 나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 다 좋게 좋게 사는 거지 뭐. 굳이 그렇게 세세하게 따지려고 들다간 결국엔 건국사까지 들먹이게 된다. 그것만은 사양이다. 왜? 귀찮으니까.
* 박진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8-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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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9 03:36
수정 아이콘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08/08/09 07:1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나저나 아크는 아침부터 개그를 저렇게 열정적으로 하다니....
여자예비역
08/08/11 17:53
수정 아이콘
자.. 빨리 다음 편을 내놓으시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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