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1/15 15:38:26
Name homy
Subject [단편]질럿Z1 (하)
다시금 로템 지역에 나오게 되었다.
다들 로템을 지겨워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 친근해서 편안하기까지 하다.
이지역에서만 벌써 60여번의 전투를 해서 눈감고도 길을 찾을수 있을정도였다.
이번 전투에서만 살아 남으면. 꿈에 그리던 케리어를 타게 된다.
꿈이 이루어 지는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지..


우리군은 8시에 본진을 차렸다.
정찰나간 프루브가 상대가 12시 지역에서 입구를 막지않고 마린을 생산했다는 정보를 가져왔다.
대나무식 조이기.
아마 이 신전술이 없었다면.. 그 마린 리더라는 녀석과 만날일은 없었을것이다.

이번 전투에는 리버 드라군을 쓰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초반조이기와 열린 입구로인해. 질럿인 내가 투입된것이다.

드라군3기와 입구를 지키던 나는 조이기 라인 풀기에 나섰다.

탱크 1기와 벌처 3기 마린 3기의 조반 조이기.
드라군들이 벌처를 상대하고 내가 탱크를  맏았다.
탱크에 달라붙어 서 공격하고 있는데. 가우스건의 소움이 귀를 울려왔다.
녀석이었다. 탱크뒤에서 일꾼서너마리와 나에게 공격해왔다.
나는 쉴드 에너지가 소진되기 전에 탱크를 파괴하고 뒤로 후퇴했다.
녀석도 드라군의 공격을 한방 맞고 버티지 못하고 퇴각하였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드라군 2기를 잃기는 했지만...

나는 녀석이 부러웠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이 치료를 해줄것이기에..

상대는 본진 앞마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메카닉으로 나가고 있었다.
후속 전투는 드롭을 위주로 리버 , 탱크가 서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편은 2개의 멀티를 원할이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테란의 방어선은 너무도 견고해서 쉽게 지상군이 접근할수가 없었다.

사령부에서는 대치국면을 풀기 위해 케리어를 모이기로 결정했다.
나는 템플러1기와 서틀에 타고 케리어를 따라 갔다. 템플러 보호가 나의 임무였다.

케리어 4기가 옵저버2기를 대동하고 상대 본진을 공격하러 갔다.
상대는 골리엇 서너기가 방어를 할고 있을 뿐이었다.
미처 대비가 되어 있지 않던 테란군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템플러가 나에게 말했다.
"이 전투는 이렇게 이기게 되는군. 마지막 전투를 승리하다니 운이 좋군."
"이제 훈장받을일만 남았네. 축하하네. Z1 "

테란군은 옵저버 사냥을 시도했다.
클로킹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템플러와 나는 적진 한가운데서 전장에 투하 되었다.
옵져버와 템플러 때문에 레이스들은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거시거 그녀를 보게 되었다.
그녀가 녀석과 함께 앞으로 나오고 있었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80여번의 크고 작은 전장에서 격어온 나의 본능이 위험을 알려왔다..
겨우 메딕1와 마린1때문에..
막아야 한다.

순간 스켄이 뿌려지고 그녀의 옵티컬 캡슐이 던져졌고 2개의 옵져버가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대로 가면 레이스에게 몰살당하게 될겄이다.

템플러를 보호 해야 한다. 후속 옵져버가 도착할동안 템만이 레이스를 상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마린리더라는 녀석이 템플러에게 가우스건의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

녀석은 내상대가 안된다. 내 양손검이 한번에 녀석의 얇은 장갑에 상처를 내었다.
녀석은 도망가지도 않고 탬플러를 노렸다. 목숨을 내놓은 것이다.  
다시 한번 양손검이 번쩍이자 녀석은 거의 피투성이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공격할수 없었다.
그녀가 나를 가로막고 울면서 녀석을 치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전기에선 공격하라고 계속 떠들어 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가슴아프게 할수는 없어"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템플러가 쓰러졌다.
이제 레이스가 올것이다. 케리어들이 후퇴하고 있었다.

레이스들의 공격을 막아낼수 없는 나로서는 이제 마지막인것이다.
"어쩌면 그녀가 다시 나를 치료해 줄지도 모른다."
막연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보물인 양손검이 떨어져 나갔다.
hp 가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었다.


로템의 회색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나도 날고 싶었는데."
그래도 그녀를 다시 볼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끝..  ^.^


다쓰고 나니 신파극이 됐네요. ^^

좋은 하루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크..질럿이 기대감이 너무 컷군요. 하지만 기대를 걸고 싶은게 사랑이죠. 오늘 횡재하듯 재밌는 얘기만 읽고 가네요. 글잘쓰는 분들이 여기다 모여있었군요. 앞으로 종종..오겠습니다.
언제나 질럿은 산화...아악~~슬프다....
장현영
ㅎㅎㅎ...질럿은 죽었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여....앞으로도 재밌는 글을...
02/01/15 17: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 게시니 정말 기분 좋네요. 태어나서 첨으로 창작한거네요. 하하.. 한 10년 열심이 노력하면 아파님정도 쓸수 있을라나.. ^^ 아마 힘들듯
나는날고싶다
02/01/15 18:56
수정 아이콘
^_^;; 재미있게 읽었슴돠.. 호미님도 글 넘 잘 쓰시네여..+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6 [잡담] the Fan [7] Apatheia5820 02/02/18 5820
75 프로라는 이름을 위하여 2. 승리를 향한 자세 (2# of 2) [5] 항즐이8078 02/02/17 8078
74 블록버스터 주진철 저그 분석. [26] jerry12447 02/02/14 12447
73 프로라는 이름을 위하여 2. 승리를 향한 자세 [16] 항즐이7705 02/02/13 7705
72 [잡담] 메가웹 블루스 [13] Apatheia6273 02/02/09 6273
71 [펌]임요환 선수와의 인터뷰 [8] Dabeeforever15900 02/02/07 15900
70 내가보는 세대간 스타크래프트역사 [26] 머털도사15210 02/02/04 15210
69 [아티클] 프로라는 이름을 위하여 1.승부에 대한 마음 [7] 항즐이7010 02/02/02 7010
68 [잡담] 다모클레스의 칼. [18] Apatheia7247 02/01/31 7247
67 [퍼옴] U maphack!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심리. [14] Apatheia6793 02/01/30 6793
66 [펌]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박수를.. [6] homy4754 02/01/30 4754
65 꽁트> 할루시네이션 [7] 항즐이10020 02/01/16 10020
64 [단편]질럿Z1 (하) [5] homy4981 02/01/15 4981
63 [단편] 질럿 Z1 (상) [7] homy5241 02/01/15 5241
62 [허접꽁트] Color Blindness [10] Apatheia6386 02/01/15 6386
60 맵 밸런스에 대한 단상 [8] homy4852 02/01/09 4852
59 [허접꽁트] 단축키 L [17] Apatheia14430 02/01/08 14430
58 [꽁트] ...What does it matter? [20] Apatheia6774 02/01/05 6774
57 [펌] [서울대인터뷰]게임을 보는 세대의 스타, 임요환을 만나다 [7] canoppy8444 02/01/05 8444
56 [퍼옴] 종족별 국민성과 프로게이머의 특성 by acepoker님. [5] Apatheia9353 02/01/04 9353
55 [펀글] 밝은 면 보기 [15] pgr215228 02/01/03 5228
54 [펌]임요환을 내버려두자.. [9] wook9813808 01/12/31 13808
53 (완전히 펀글)임요환에겐 뭔가 특별한 쇼맨쉽이 있다...임요환이 인기가 많은 이유 by tongtong [7] 랜덤테란8651 01/12/31 865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