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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9 04:48
사람이 모든 면에서 이성적이고 성숙하긴 힘들죠. 부정적인 감정을 직시하지 못하고 다른 대상으로 전이시키는 방어기제는 흔합니다.
그렇지만 글쓴 분도 왜곡된 감정에 대한 인지가 되시는 상황이니 내적 갈등을 엉뚱한 대상에게 풀기보다는 원인제공자를 겨냥하도록 연습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19/11/29 11:16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글쓴 분의 감정은 상당히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하죠. 늑대나 껌이 싫지는 않은데 아이돌 닉에 그런 감정이 드시게 된 건 왜일까요? 어쩌다 이런 글까지 쓰시게 됐을까요?
그 닉네임을 단 사람이 아끼고 사랑하는 대상을 공격해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지극히 논리적인 프로세스에서 나온 행동양상일 뿐입니다. 그래서 아마 유미 같은 단순 캐릭터는 아이돌만큼 미워지지 않으실 것 같네요.
19/11/29 13:30
음... 글쎄요?
저는 그 닉을 단 사람이 아끼고 사랑해서 단 것이 아니라 사실 안티팬이 욕먹일려고 달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 생각을 하면서도 해당닉을 볼때마다 불쾌해지는 경험을 하니 다른 댓글들이 말씀해주시듯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응하게 된 듯합니다. 감성적이고 본능적이기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자하는데 그것이 되지않아 스트레스를 받아 글을 쓰게됬네요. 예, 그리고 저도 유미를 미워하게 되기보다 늑대, 껌처럼 가끔 생각나면 기분좋게 피식할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19/11/29 13:26
그래보고자 했는데 올해는 제가 심적으로 여유가 없었고, 어차피 익명이란 가면뒤에 숨은 실체 없는 허상이라 생각해서 겨냥할수도 없을것같더라고요.
19/11/29 05:11
껌은 누굴 말하는건가 조금 고민했네요 크크크
빠가 까를 만든다는게 논리적으론 문제가 있는데(특히나 빠 때문에 "내가" 까가 되었다 식의 자기합리화) 실제로는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죠. 애초에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이 그닥 합리적이지가 않기 때문에, 저는 '생각'에서 그친다면 (뭐 상담받아야 될 수준으로 문제있는 생각이 아니라면) 딱히 문제는 안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글쓴이님처럼 합리적이지 않다는걸 인지하고, 왜 그런지를 묻는 것이야 말로 합리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19/11/29 13:32
예 제 감정이 합리적이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싫어 그렇게 생각하지않고자 노력했는데 잘 되지않아 글을 올렸는데 좋은 댓글들을 많이들 달아주셔서 도움이 되네요.
19/11/29 06:18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닉 좀 바꿔달라고들 요청하는 거죠
그래서 소위 말하는 어그로들이 곧죽어도 특정 닉으로 활동하려고 하는 거고요 매번 밥 줄때마다 종 울리면 종쳐서 침이 안나올수가 없습니다
19/11/29 08:26
이미 스스로 어이없는 이유로 라는걸 다 인지하고 계시니까 딱히 뭐 문제될게..이유가 어찌됬건 싫어하게 됬는데 그걸 막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니는게 아니라면 딱히 문제될건 없고 오히려 싫어하게된 그 이유라는거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범주같은데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롤에 skt나 페이커 별로 안좋아합니다 요즘엔 해당 팀이 지거나 안좋은 모습 보이는게 너무 통쾌하드라고요 물론 이 댓글을 쓰기 전에 어디가서 이렇게 글 쓰거나 티낸 적이 한번도 없었고요
19/11/29 08:47
저도 글쓴 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피쟐에서 활동할 때 제 닉 욕 안먹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팬들 행태 때문에 스타 안티가 되었다는 얘기도 많고 저도 그런 감정 느낀적이 없지 않고 해서...
19/11/29 09:21
제가 스포츠 챙겨보지도 않는데 싫어하는 두 팀이 롯데 자이언츠랑 리버풀이었거든요
이유는 군생활 같이한 선임이 저 두 팀 지는날마다 별 희한한걸로 시비걸고 난리쳐서 어느순간부터는 욕먹어도 좋으니 선임 기분 더럽게 두 팀 제발 지라고 빌었는데 그게 관성이 되어서 마음속으로 두 팀이 지기를 응원했었습니다. 딱 10년 갔네요 크크 근데 합리적인 이유가 아니니 어딜가서도 티를 못냈죠. 온라인에서는 오늘 처음 언급하는걸로 기억합니다
19/11/29 09:22
아예 영향이 없다고는 못하겠네요. 닉값 좀 하지 라는 생각도 자주했고, 저도 닉에서 좋아하는아이돌 이름 뗀게 그거 때문이구요.
19/11/29 09:42
일부러 컨셉잡고 해당 아이돌 욕먹이려고 그렿게 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것까지 생각의 폭을 넓혀보시면 해당 아이돌이 밉지 않으시게 될겁니다. 팬닉달고 해당 인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면 악플러짓 안해요
19/11/29 13:42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생각하고자 노력했는데도 볼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미워진듯합니다.
한글절 지나고 닉들이 바뀌어서 다시 감정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크크
19/11/29 10:05
사실 본문도 이해 안됩니다.....
글쓴분은 누가 초면에 자기를 너무 싫어하는데 이유가 글쓴분 이름 비슷한 애가 재수없더라, 닮은 사람이 별로였다. 이런 이유 다 이해하시는지
19/11/29 10:25
스포츠든 아이돌이든 팬덤이 크면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생각해서 별 생각 안 하는데(맨유 공화국이라 불릴 때도 팬들이 많으면 원래 그렇지 하고.. 맨유한테는 아무 감정 없었음.) 근데 유일하게 팬덤 자체가 답이 없다고 느낀 팬덤이 하나 있긴 해서........
19/11/29 10:32
아뇨 본문 내용에 있는 이유가 너무 비논리적이라 공감도 안 가고 이해가 안 갑니다
지금 이 글도 무겁고 진중하게 물어보면서 이런경우 가지고 계신분 있나요? 라는 글이라 그렇지 가벼운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볍게 댓글로 "나 첨에 별감정 없었는데 어떤 팬닉단 놈이 어그로 오지게 끌어서 괜히 그 연예인도 졸 시름 크크크크크" 이랬으면 욕 먹었을 수도 있고요
19/11/29 13:45
저도 이해받고자 올린 글이 아니라 저도 이유가 왜이리 비논리적일까요? 하면서 올린 글이라...
좋은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생각이 좀 바뀌긴했습니다. 그런데 가벼운 사이트면 댓글로 그렇게 달면 '2222'같은 댓글이나 이때다 싶어 같이 욕하는 사람들도 많이 나올듯하긴해요 크크
19/11/29 10:44
차라리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걔 얼굴보니까 싫더라' 이게 더 납득가지..
'어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그 닉네임 쓰는 사람이 싫어서 그 가수도 싫다' 이건 논리적으로 훨씬 이해하기 힘든 이유인것같습니다. 문득 저 때문에 이영도 작품이 싫어지신분이 있을까 걱정이 되긴하네요.. 크크
19/11/29 13:47
전 님덕분에 어릴때 읽었던 책들이 생각나서 시간많은 요즘 도서관 다니고 있어요. 흐흐
다시 읽고싶은 책 예약 걸어놓는 경험도 오랜만에 하니 설레고 좋네요. 이런감정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듯 합니다.
19/11/29 13:49
저도 이영도 작품은 이북으로 사놓고 종종 봅니다 크크 특히 드래곤라자랑 눈마새 두 작품은 진짜 역사에 남을 작품이 맞는것 같아요.
19/11/30 00:43
전닉은 괄하이드였는데 그분도 피마새 비중 없는건 마찬가지긴 하네요 크크크. 근데 뭐 그것때문은 아니고요.. 피마새도 재밌긴 하지만 사실 너무 길고 지루한감이 있어서 (제목대로 피냄새도 좀 너무 많이 나고..) 무엇보다 눈마새에 비해서 완성도가 좀 떨어지긴 한 것 같습니다.
눈마새는 그야말로 구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하고요.
19/11/30 01:46
서사에서의 기승전결 플롯은 눈마새가 말씀하신대로 이영도의 전작품중에서도 최고에 가까울 것 같고 독자로서 이영도의 새로운 세계관과의 첫 만남이였으니 충격적으로 재미있었죠 흐흐 전 피마새의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결국 하나의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로 정리되는 서사와 짜임새에서 '이게 이렇게 연결된다고?'를 외치며 읽은터라 피마새도 여러번 읽었습니다 하하
19/11/29 19:14
본문에 언급한 닉이 누군지 알 거 같네요. 데뷔할 때 이상한 글을 올리지 않나, 초반엔 오히려 안티 취급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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