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 부활? “
각종 워크래프트3 리그 및 배틀넷 상에서 출시 초기 강세를 유지하던 언데드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8월 28일 펼쳐진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1차리그 2VS2 팀 8강 풀리그 마지막주차 경기에서 ‘언데드의 대부, 언드데의 카리스마’라 불리우는 ReX.Fherui 장재영 선수가 경기 후 “방송에서 펼쳐진 워크래프트3 경기들 중 역사상 가장 명승부였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을만큼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연승, B그룹을 재경기까지 몰고가는 투혼을 발휘하며 ‘위기의 언데드’에게 한줄기 희망을 비추어 줬다.
이날 펼쳐진 2VS2 팀 8강 풀리그 마지막주차 경기는 A,B그룹 모두 경기 결과에 따라 재경기가 치루어져야 하는 혼전의 양상이었다. A그룹은 전지윤,봉준구팀이 2승 1패, 추승호,박외식팀이 2승으로 4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이날 두경기를 연이어 치루는 1패의 전환병,김동언팀이 2연승을 거둘 경우 재경기가 펼쳐져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
그러나, 그동안 ‘완벽한 팀웍’을 통한 ‘워크래프트3 전략의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며 최강의 팀으로 급부상한 추승호, 박외식 팀이 로스트템플 맵에서 휴먼, 나이트엘프 조합으로 오크의 전환병, 휴먼의 김동언팀을 경기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시 뛰어난 경기운영과 팀웍을 보여주며 결국에 승리, 3연승으로 A그룹 1위를 차지하며 재경기의 가능성을 일축하였다. 이어 펼쳐진 A그룹 2패팀끼리의 격돌에서, 전환병, 김동언 팀이 오크의 김덕조, 나엘의 황태민 선수를 역시 로스트템플에서 2VS2 팀플레이 힘싸움의 전형을 보여주며 승리, 1승을 챙기며 간신히 오크, 휴먼 조합의 채면을 세우게 되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이어서 벌어진 나이트 엘프의 이형주, 언데드의 장재영 선수의 경기. A그룹과 마찬가지로, B그룹 역시 김대호,주정규 팀이 2승 1패, 정인호,이진섭팀이 2승으로 4강 진출이 유력하지만, 이형주, 장재영팀이 2연승을 할 경우 재경기가 치루어져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2VS2 팀플레이에서 최악의 조합으로 평가받는 나이트 엘프, 언데드 조합이라는 평가 때문에 전문 언데드 선수들 조차도 팀플레이에서는 종족을 바꾸어서 경기에 참가할 정도로 팀플레이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언데드를 고수하며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장재영 선수에게 언데드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었다.
이형주, 장재영팀의 첫번째 상대는 2패의 휴먼 진현덕, 나이트 엘프 황연택 선수팀. 진현덕, 황연택팀은 1승이라도 거두어 구겨진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상황. 놀우드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진현덕, 황연택 선수가 놀우드 맵의 레벨 9 크립 그래나이트 골렘을 사냥하면서 2개의 인페르날 스톤을 획득, 경기의 흐름이 급격하게 진현덕, 황연택 선수에게 몰리며 진행자 및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진현덕, 황연택 선수의 승리를 예측, 이형주, 장재영 선수에게 주어진 재경기의 가능성을 첫경기부터 무산시키는 듯 했다.
진현덕, 황연택 선수는 어느정도 모인 헌트리스, 풋맨, 라이플맨과 두개의 인페르날 스톤을 가지고 이형주 선수의 진영으로 러쉬, 인페르날 스톤 2개가 떨어지는 순간 경기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재영 선수가 구울로 전진 방어막을 형성하고 이형주 선수가 위습의 디토네이트 기능을 활용, 인페르날 스톤의 체력을 감소시키며 진영이 잘 형성된 다수의 아쳐로 인페르날 스톤 2개를 집중 공격해서 제거한 후 간신히 방어에 성공하며 경기의 흐름을 급격히 역전 시켰다. 이후 장재영 선수의 네크로맨서와 이형주 선수의 다수 아쳐 조합으로 역러쉬, 이날의 첫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총전적 1승 1패로 재경기의 가능성을 높였다.
두번째 경기는 지난 주 경기에서 빠른 멀티를 통한 드루이드 오브 클로와 샤먼조합이라는 최강의 조합을 선보이며 2연승을 한 오크의 정인호 선수와 나이트 엘프의 이진섭 선수와의 경기. 그러나 이진섭 선수는 휴먼을 선택, 2VS2 팀플레이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강력한 조합이라 평가를 받는 휴먼,오크 조합으로 경기에 임하며 이형주, 장재영 선수를 곤혹스럽게 했다.
정인호, 이진섭 선수와 이형주, 장재영 선수 경기의 초반 양상은 사냥 위주의 플레이. 그러나 이형주선수와 장재영 선수의 전략은 진현덕, 황연택 선수와의 경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 이형주 선수는 핵심 유닛으로 드루이드 오브 탈론을, 장재영 선수는 밴쉬를 선택. 놀우드 맵에서 어느정도 사냥이 끝나고 이형주, 장재영 선수의 유닛이 중앙의 마나 샘에 모여 있을 때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펼쳐 졌다. 때마침 정인호, 이진섭 선수의 샤먼과 트롤헤드 헌터, 그리고 나이트가 마나샘 근처로 집결을 시작했을 때, 장재영 선수의 밴쉬들이 퍼제션을 사용해 이진섭 선수의 대규모 나이트를 순식간에 장재영 선수의 나이트로 변환 시키는 컨트롤을, 그리고 이형주 선수의 드루이드 오브 탈론이 상대 대형 깊숙이 침입해 트롤 헤드 헌터를 모두 공중으로 날려 버리는 컨트롤을 보여주며 상대의 병력을 각개 격파하며 괴멸 시킴으로써 한순간에 전황을 완전히 뒤바꾸어 버렸다. 이 ‘한타 싸움’은 경기 후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이 워크래프트3 역사상 최고의 ‘한타 싸움’이었다고 평가하며 워크래프트3의 극적인 재미를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
이 경기를 승리로 거둔 이형주, 장재영 선수는 김대호,주정규팀, 정인호,이진섭팀과 함께 2승 1패로 동률을 이룸으로써 B그룹은 재경기에 돌입하게 되었고, 재경기는 8월 31일 토요일 저녁에 별도의 장소에서 오프라인으로 치루어지게 된다. 재경기는 로스트템플 맵에서 1,2위가 가려질 때 까지 치루어지며, 재경기를 통해 진출한 B그룹의 두 팀은 8주차, 9주차에 팀 4강을 치루며 워크래프트3 2VS2 팀플레이의 진수를 2주간에 걸쳐 계속 보여주게 될 예정이다.
* 8월 28일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1차리그 (겜비씨, 스포츠 투데이 공동 주최, 한빛 소프트 후원) 7주차 경기 종합
: 2VS2 팀플레이 8강 3주차 경기
제 1경기
A그룹 제2팀 추승호 (휴먼), 박외식 (나엘) VS A그룹 제3팀 전환병 (오크), 김동언 (휴먼)
: 추승호, 박외식 승 (로스트템플)
제 2경기
A그룹 제4팀 김덕조 (오크), 황태민 (나엘) VS A그룹 제3팀 전환병 (오크), 김동언 (휴먼)
: 전환병, 김동언승 (로스트템플)
제 3경기
B그룹 제2팀 진현덕(휴먼), 황연택 (나엘) VS B그룹 제3팀 이형주 (나엘), 장재영 (언데드)
: 이형주, 장재영 승 (놀우드)
제 4경기
B그룹 제4팀 정인호(오크), 이진섭 (휴먼) VS B그룹 제3팀 이형주 (나엘), 장재영 (언데드)
: 이형주, 장재영 승 (놀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