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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02 23:22:18
Name 수시아
Subject Gembc 무한종족최강전 by김선구님 (겜비씨 게시판)

[무한 종족 최강전 더 이상의 월드컵 후유증은 없다]



<제1경기> 박정석 vs 박경락  맵-로스트 템플

정말 아트 저그군요. 첫 번째 로스트 템플 경기를 보고 충격받아 냉면먹다 체하는 줄 알았습니다. 무한 종족 최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략이 이렇게 새로워질 수 있구나'하는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박정석 선수와 같은 초반 질럿 러쉬 고수에게 4해처리라니, 월드컵 4강 이후 최고의 화제거리가 될 거 같군요. 처음보는 박경락 선수의 플레이였는데, '저그 종족에도 이윤열과 같은 루키가 나타났구나!'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3리버에 뒤로 돌아 쌈싸먹기 공격, 그동안의 연습이 얼마나 많았었나를 증명하는 결과겠지요.

첫 번째 게임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정석 선수가 앞마당에 저글링이 버로우 된 상태에서 굳이 멀티를 뛰며 공격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 듭니다. 셔틀도 있겠다. 노 레어라면 섬 멀티를 하면서 3리버로 본진 공격이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리버로 입구에 올라오는 후속 병력 견제하면서 질럿으로 본진 해처리 파괴하고, 어느 정도 승산이 있는 작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미네랄 멀티에 박정석 선수가 약간은 당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박경락 선수도 그런 약점을 의식하고 앞마당에 히드라 덴을 지은 것 같던데. 계속되는 드롭으로 6시 본진부터 공격해 나갔으면 어땠나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박  경  락   승!


<제2경기> 박정석 vs 박경락  맵-짐레이너스 메모리

두 번째 짐레이놀스 메모리 게임에서는, 초반 저글링 정찰에 한기도 잃지 않고 둘로 나눠 정찰을 하는 박경락 선수의 컨트롤에 감동 받았습니다. 계속되는 부딪힘에도 한 기도 잃지 않다니, '혹시 미니맵의 움직임만 보구도 유닛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첫 번째 질럿 러쉬에도 제가 보기에는 분명 막아내기에는 부족한 유닛 수였는데, 드론을 이용하여 질럿의 공격을 막아내는 컨트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위쪽의 타 지역의 미네랄을 클릭하고 다시 질럿을 공격하는 컨트롤이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면, 충분히 공격을 예상하고 ,그 정도의 병력이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계산 하에 이루어진 방어라고 생각됩니다.

2차전 까지의 분위기가 박경락 선수 의도대로 되가는 것 같은데, 같은 팀에서 저런 작전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같은 팀 선수끼리도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건가요?

박  경  락   승!


<제3경기> 박정석 vs 박경락  맵-인디안 라멘트

세 번째 인디언 라멘트 2.1에서 2 스타게이트를 돌리며 오버로드를 사냥하는 작전은 좋은 작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인디언 라멘트를 반섬맵, 그 중에서도 지상 전투가 많은 맵으로 여긴 빌드가 많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섬맵 빌드로의 공격은 충분히 허점을 찌를만한 작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깜짝 럴커 러쉬, 캐논 발견 후 뒤로 숨는 럴커를 보고 한참 웃었는데 그런 재치와 빠른 판단력을 보유한 능력이 부럽습니다. 빠른 판단력, 두둑한 배짱, 이에 부족함이 없는 시야와 컨트롤 3세대 최고의 저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후 6시 지역에서 커세어 잡는 스컬지 컨트롤은 좋았으나, 이에 더 이상 공중 유닛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그런 이유라고 생각되는데.. ) 4스타게이트로 늘리면서 11시에서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하고 커세어 때문에 11시 공격은 어려울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공격하기 쉬운 6시를 미끼로 던지면서 충실하게 방어를 신경 쓴 박정석 선수의 작전은 역시 관록이 묻어나는 경기 운용이었습니다.

중간에 역전이 될 뻔한 상황은 박정석 선수의 약간의 판단 미스가 아니었는지, 지상공격이 안되는 커세어의 무리한 운용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게 제 생각인데, 견제로는 훌륭하지만 역시 공격 유닛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유닛은 많아지는 상황에서 컨트롤이 어려워지게 되므로 이후에는 병력 증강이 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박정석 선수의 승리는 섬맵스타일의 전략이었지만 6시 지역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면 인디언 라멘트는 역시 섬맵은 아니다라고 결론 내리고 싶습니다.

박  정  석   승!


<제4경기> 박정석 vs 박경락  맵-크레슨트 문+

네 번째 크레슨트문 플러스, 박경락 선수에 대한 김동준 해설의 부드럽다는 평가는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버로우 저글링의 멀티 견제, 앞으로 배틀넷 상에서 분명 유행할 것이라 장담합니다. 앞마당 성큰의 위치 또한 예술이었습니다. 이에 뮤탈로의 전환, 절묘한 컨트롤의 견제, 버로우 저글링의 활용을 위한 입구 캐논 견제, 이어지는 럴커 드롭, 폭풍은 아니지만 쉴새없는 박경락 선수의 공격은 새로운 스타일의 경기였습니다.

이제는 유닛의 조합에서 '전략 조합의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위의 전략을 이현주 해설은 박경락 선수의 재치라고 하였지만, 저는 연습에서 나온 계산된 전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여러 경기를 통해 봐왔던 모든 전략을 다 쓰고있는 선수가 바로 박경락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박정석 선수의 gg는 속수무책의 결과였습니다. 마지막에 팔을 쭉 뻗어든 박정석 선수. 패배는 아쉽지만 이로 인해 더욱 강한 선수로 새로 태어나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배운 빌드 연습하려면 어김없이 또 밤새야겠네요. 넘 잘봤습니다. 수고하세요..

박  경  락   승!



겜비씨 게시판의 김선구님의 글입니다...전적 정리용으로 선수, 맵, 승패만 첨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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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_Carter[15]
02/07/03 07:02
수정 아이콘
우우... 박정석 선수의 무한종족 최강전 3:0의 신화는 이걸로 마무리.. -_ㅜ 근데 박경락 선수 너무 잘하던데요. 할말 안나오는 플레이의 연속. >ㅁ<
02/07/03 09:1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나다포유준위
02/07/03 11:57
수정 아이콘
역시 박경락 선수 ^^
(제 닉에 넣은게 자랑스럽네요~)
02/07/03 16:03
수정 아이콘
저기 껴들어서 죄송한데요 전위아닌가요?^^;;;
송승호
02/07/06 17:11
수정 아이콘
확실히 플토와 테란전에 있어선 공공의 적이지만,,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대저그전 필순데..
엄청난 실력으로도 대저그전이 약해서 못뜬 대표적인 케이스 : 김완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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