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추천릴레이가 스물일곱 번째 편에 다다랐고, '릴레이 진행 상황'은 두 줄을 꽉 채웠습니다. KuTaR조군님의 뒤를 이어 지난 6월부터 시작한 것이 어느새 12월 말까지 왔네요. 일단 시작해 볼까요?
추천자 한 마디 - 워크초짜
아직까지 이 분이 뽑히지 않은 것이 이상합니다. The Siria님을 강력 추천합니다! 저보다 먼저 추천이 되었어야 하는데... 하여튼 초강추!!! 추천하는 이유는 필력도 정말 좋으시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게이머 혹은 게임계를 파악하시는 글을 잘 올려주셔서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PGR에서 가장 멋있는 글을 쓰시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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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The Siria
포인트 : 4090 점 ( 작성글수 : 376, 코멘트 : 330 )
주 활동 게시판 : 워3게시판 & 자유게시판
추천게시판에 간 글 : 3개
왜 아직까지 이 분이 나오지 않았던 것인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워크초짜님이 비교적 최근에 워3게시판 수호신 역을 맡으셨다면, 이 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워3을 비롯해 게임계 전체에 대한 애정을 멋진 글로 풀어 주셨습니다. The Siria님, 늘 그랬듯 글부터 조금 보겠습니다.
4월 22일 금요일 워3리그 프리뷰
재작년 겨울부터 작년 여름까지는 '워3리그 시즌 소식'을,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는 '워3리그 프리뷰'를 꾸준히 써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2005년 4월 22일에 올라왔던 이 프리뷰는, 너무나도 강한 울림이 있었기에 일일 프리뷰로는 이례적으로 추천게시판에 입성하기까지 했답니다. 아직도 소수이고 아직도 약자이지만, 그들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섰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MWL 그들이 걷는 길
WEG 2005 시즌2 열여섯 꽃에 대한 테제
그렇습니다. 이런 선수들, 이런 팬들이 있는데 어떻게 일어서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The Siria님의 유려한 솜씨를 양껏 감상할 수 있는 리그 전 선수별 응원글, 그 중 MWL과 WEG 2차 시즌의 것을 골라 보았습니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현재 상황, 그들에게 꼭 맞는 표현들. 특히 '열여섯 꽃에 대한 테제'에서는 꽃들의 사진까지 같이 보실 수 있어 더 좋습니다.
PL5 그 에피소드들.
무척 재미있었던 리그로 기억될 수 있었지만 한 사람의 잘못 때문에 상처투성이로 남게 된 프라임리그5, 그러나 선수들은 최선의 경기를 보여주었고 팬들은 최고의 환호성을 보내주었습니다. 순수한 게임 청년들의 귀여운(!) 모습들, 현장에서 지켜보신 그들의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정리해 주신 글입니다. 이들이 있는 한, 절대로 리그를 외면할 수 없을 겁니다.
E-Sports, 기록과 기억의 문화, 그리고 부재함.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
계속 워3 이야기만 했습니다만, The Siria님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워3뿐 아니라 프로게임계 전체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위의 글은 과거의 자료들을 집대성하여 후대에 전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모두 잊혀지고 말 것이라는 지적을 담은 글이고, 아래는 가장 최근에 연재된 글들로서 제목 그대로입니다. 열 편 모두에서 정성이 가득 묻어납니다.
넋이라는 것이 있다면...
……이 글은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게임 외의 글이지만, 가슴을 마구 찌르는 그 무엇이 있어서 골라 보았습니다. 그냥 읽어보시면 제가 왜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는지 알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질문을 보내면서 천천히 해 주시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연재하시는 와중에도 답변을 금방 보내 주셨네요. 글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간결하고 정성어린 답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쪽지 인터뷰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2006년, 스물둘의 고개에 접어드는 남자 대학생입니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평범하게 대학을 다니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Q2. 이곳(PgR)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함온스 시절에 이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가입을 하고, 지금까지 왔네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고, 다양한 사고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때로는 저도 저와 다른 생각에 부글부글 끓기도 하지만, 그게 옳지 않다는 것을 늘상 마음에 담아두려고 합니다. 그 다양성이 충돌을 빚기도 하지만, 사람 사는 곳에서 충돌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겠죠. 하나의 작은 사회의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지금까지 쓰신 글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다면?
WEG 시즌1 당시에 썼던 '
World E-Sports Games 16인의 시인에 대한 단상'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저도 즐겁게 썼고, 리그를 기다리는 마음도 즐거웠던 그런 시절이었구요. 그리고, gg님을 알게 한 계기가 된 '
PL5 30인의 구도자'라는 글도 기억에 남네요.
Q4. 가장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 그리고 그 이유를 적어 주세요.
스타는 강민 선수하고, 차재욱 선수. 팀은 KOR입니다. 2002년 3차 챌린지리그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정말 희한하게 이기는 모습을 보고서, 강민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구요. 차재욱 선수는 지난 2004 프로리그의 에이스킬러로서의 그 강력함이 마음에 들었네요. 팀 자체도 KOR이 지난 프로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상당히 뛰어났다는 점과 3R에서의 그 우승의 기적적인 장면이 아직도 많이 인상에 남고, 그 때부터 좋아한 거 같습니다. 대구시하고 스폰이 잘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워3는 장재호 선수의 번뜩이는 재치, 천정희 선수의 극강의 공격력, 이재박 선수의 은근과 끈기, 강서우 선수의 재기 넘치는 운영, 김동문 선수의 화려한 컨트롤, 김태인 선수의 강력한 뚝심과 힘, 이런 조각조각의 단상들이 떠오르네요. 팀 자체로는 저도 손오공을 좋아했었죠. EX팀도 많이 기억에 남구요.
Q5. 워3리그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게임의 매력이 다르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각인을 못시킨 점에서 시작이 되는 거 같습니다. 같은 RTS지만 스타하고 워3는 많이 다르죠. 하지만, 이 것을 알고서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다른 매력만큼, 다른 느낌을 주어야 하는데, 처음 리그에서 스타를 따라잡는데 너무 중점을 두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리고, 리그 과정에서 자주 일어난 잡음도 사실 문제거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온게임넷도 mbc게임도 무수한 잡음에 시달렸죠. 사실 틀이 잡힌 스타에 비해서 워3는 아직 아마추어 수준인 것은 사실인데... 이 점에서 협회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죠. 적어도 규정같은 것은 좀 마련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은...
Q6. 내년에는 게임계에 이런 일이 꼭 일어났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는 일이 있으시다면?
비스폰팀이 스폰을 얻는 광경을 보고 싶네요.
SKT 카스, 스포, 카트와 같은 복합 게임단의 출현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S.K와 같은 형태의 게임단이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기회를 얻었으면 합니다.
Q7. 다음 대상자와 그 이유를 써 주세요.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좋은 분들도 많은데, 정말 누구를 지목해야 할지 고민일 것 같다는 산적님의 말대로, 정말 고민이 많이 됩니다.
추게를 다시 읽는데, 응원글이라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을 쓴 주인공인
유신영님의 글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한창 매너리즘에 빠질때, 이 글을 읽고 다시금 글을 쓰게 되었네요.
Q8. 마지막 한 마디!
새해에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종목의 관심이라는 측면은 강요할 수 없지만,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WEG도 MWL도, 스포도, 카스도, 카트도, 스타도, 어떤 것을 즐기든 항상 즐겁게 볼 수 있는 E-Sports의 팬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글을 올리시는 아케미님, 정말 수고 많으시구요. 내년에도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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