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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3 08:56
지금 세계에서도 스마트폰의 모든걸 혼자서 만들수있는 나라는 별로 없지 않나요?
현대 과학의 정수인 제품인데 결국은 과학기반 전체가 다 필요하니 몇 명 이런 문제가 아니죠.
25/02/03 09:00
사람 수가 문제가 아니라 부품들을 만들어낼 인프라가 없는게 치명적이죠.
재료 가공은 아무튼 통과했다쳐도 반도체 미세공정은 이세계 기준 마법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이니...
25/02/03 09:21
스마트폰 만들어봤자, 통신 기반시설, 인터넷 환경이 구성되지 않으면, 그냥 돌덩이죠.
gps기반으로 돌아가는건 위성도 쏴 올려야 하고요... 힘들게 스마트폰 만들어도, 메모가능한 e북 정도가 될거 같네요.
25/02/03 09:35
이세계 현지의 우호적인 장인들을 써먹을 수 있고 왕국 차원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겠네요
우리가 현대 정밀 부품들을 만들어내는 수공구나 기계가공 머신들의 정밀도가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게 아니라 수백년 전 시계 제작자들 시절부터 끊임없이 향상시켜 온 결과물이거든요 물론 답지를 들고 가기 때문에 기간은 훨씬 줄어들겁니다 이세계 최고 장인의 손기술에 의존해 어떻게든 마이크로미터나 버니어 캘리퍼스 형태의 측정 도구를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만들어지는 다음 파츠들은 비숙련공을 시켜도 장인 이상의 정밀도가 보장되는 식이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최소한의 광학 기술에 도달할 수 있겠구요 재료공학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실리콘 단결정 형성까지 가야겠고.. 연금술과 힐링이 화학 약품 제조와 산업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 25/02/03 11:29
하드웨어도 문제지만 소프트웨어도 만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아요. 주워듣기로, 윈도우 같은 경우는 현재 프로그래머도 잘 모르는 코드들이 많이 쌓여 있다고 들었거든요. 안드로이드는 어떨지 몰라도 그런 코드들이 적지 않게 존재하지 않을까 싶어요. 당장 프로그래머들이 제로상태에서 새로 만들어내려면 그것도 시간이 꽤 걸리지 않을까요?
25/02/03 08:54
당장 대기근이 올것이고 거기서 살아남을려고 전쟁을 할것이고 그 전쟁이 끝나고 나면 현대의 지적 유산을 가지고있는 사람들도 거의 다 죽어없어질것이고 결국 원점은 아니라더라도 별로 단축이 안될거 같기도 하네요.
25/02/03 08:55
싸울 거라는 생각에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
단순히 원래 문명으로의 빠른 복구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왕 재건설하는 거면 기존의 문제점을 없애자는 쪽으로 하자는 의견이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면.. 도시계획 시작부터 싸우겠네요
25/02/03 08:59
그 이전 단계부터 싸우겠죠. 농업 생산량이 급감할테니 그 급감한 생산량을 어떻게 분배하냐부터...갖지 못하면 말그대로 굶어죽어야 하거든요.
25/02/03 09:05
사실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런 세상에서는 생산물을 지킬 무력도 필요하니까요. 별로 바람직하진 않아 보이지만 결국엔 동네 건달/조폭/갱단이 제일 득볼듯?
25/02/03 08:58
석기시대면 정말 제로부터 모든걸 다 해야하는데 수많은 첨단 설비가 사람 대신 해주던걸 다시 사람이 하려면 어마어마하게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첨단 산업은 고사하고 종이 만드는것도 나무를 자르고 운반하고 가공해서 종이로 만드는 이 모든 과정을 장비 없이 사람 힘만으로 한다? 현대 문명에 익숙해져버린 현 인류가 과연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 궁금하긴 하네요
25/02/03 09:03
종이고 나발이고
야 지금 다 굶어죽게 생겼는데 종이를 쳐만들어 지식전승하자고? 미쳤냐? 하면서 싸우고 생존을 위해 무리짓고 하다가 지식 가진사람들 죽어나서 로스트테크놀로지 엄청 많아질듯요 크크
+ 25/02/03 11:33
그렇겠죠. 당장 살아남아야 되는데 프로그래머나 고분자공학자같은 사람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육체노동과 관련 없는 직업 가진 사람들이 제일 먼저 죽어나갈 지도요.
25/02/03 09:10
오히려 모두가 석기시대로 돌아갔기 때문에 기술이 엄청난 차이를 보여줄거라 봅니다.
기껏해야 고철급 칼 들고 설칠때, 조금만 투자하면 짝퉁 AK들고 쓸어버리는건 일도 아니니까요 크크
25/02/03 09:13
사회 구성의 변화와 도덕성의 변화가 겹쳐서, 과거 수준의 시간은 아니더라도 몇백년 단위는 우습게 소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식량 부족과 치안의 부재가 겹치면 사회 유지를 위한 도덕적 개념도 후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무력이 사라지는 순간 페미니즘과 LGBT는 꿈도 못꾸는 사회로 회귀하겠죠.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집단 유지를 위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 지출이 늘 수 밖에 없고, 기형적인 과학의 재발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전쟁 관련 기술부터 급격하게 회복)
25/02/03 09:23
인류사에서 제일 긴시간이 걸린 발명은 말의 발명입니다. 수만년 걸렸을거로 추정하던데요.
글의 발명은 거기에서 또 수천년입니다. 이 두 가지 발명 외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농업과 관련도구 생산으로 생산량 확대(10년 내에 해마다 먹을만한 종자로 개량 시도 가능) 성공 후 잉여생산량으로 과학에 투자 확대 숯 , 철재 등 보편적 지식으로 알고 있는 테크트리로 과학 발전은 전문인만 모인다면 분야에 따라 하루만에 가능하기도 하고 오래 걸리는 것은 몇 년 걸릴 수 있겠죠. 제일 긴 기간 걸리는 건 아무래도 종자개량을 비롯한 농업분야라서, 신석기시대 어느 시점이냐에 따라서 결과값이 확 다를 것 같습니다.
25/02/03 09:32
좀 더 생각해보니, 신석기시대 수준의 식량 생산량으로 지금의 인구가 지구에 있다면 재앙이겠네요. 멸종 예상합니다.
멸종이 아니라 일부 인구 살아남더라도 과학전문인들은 다 죽고 근육맨들만 남아있겠네요.
25/02/03 09:24
지금 축적된 지식이 기록물로 안 남으면 결국 어지간한 지식은 로스트 테크놀로지화할거고, 그러면 몇 세기가 걸리느냐가 아닌, 과연 복구 자체가 가능하기는 할까의 문제로 넘어가리라 생각합니다.
25/02/03 09:29
글쎄요 솔직히 복원 불가능할거 같습니다. 잃어버린 문명이라는 게 괜히 나온게 아니죠.
그것도 현재 지식인들이 살아있을 때나 가능한거고 한세대 넘어갈때마다 최첨단 문명에서 한 10%씩 까일거라고 보입니다. 한 산업시대까지 가는데만 100년 넘게 걸릴거 같으니 결국 근대화 정도면 그때부터 다시 시작일거 같습니다.
25/02/03 09:37
생각할 수록 재밌는 주제네요.만약 석기 시대로 가게 되면,
서울시민1: 여러분~! 일단은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일 진행이 빠를 테니 청와대 자리에 움집부터 만듭시다! 서울시민2: 잠깐! 왜 용산이 아니고 청와대터임? 너 어느 쪽이야? 부산시민: 마! 휴전선 철책선도 없는데 북한애들 내려오면 어쩔려고 서울에 수도를 만들어? 추운 겨울에 난방은 되고? 그동안 서울이 많이 해먹었다 아이가! 이제 따뜻하고 북한하고 거리가 먼 부산에 컨트롤 타워가 들어서는 게 맞다 마! 충주맨: 저기 싸우지 마시고... 수도권 집중화 문제가 심각했으니까 이왕 새로 시작한 김에 국토 정중앙 충주에 만들죠?! 충주는 제가 꽉잡고 있으니까 일단은 제가 임시 대통령으로 하고... 하하하하하하
25/02/03 09:50
열대빼고 일단 다 죽겠죠. 추워서 얼어죽고 상처가 덪나서 감염으로 죽고 굶어죽고 맞아죽고 잡아먹혀죽고 등등 그나마 아프리카나 아마존쪽은 생존가능성이 있을것 같지만 그렇게 살아남은자들로는 뭐.. 산업혁명못일으킬듯..
25/02/03 09:53
지식교류를 위해 사람을 모으는것부터 난이도가 확 올라가죠. 지금이야 언론과 미디어가 있지만 전국 방방곡곡에 방을 붙여서 사람 모으고 이동하려면...
25/02/03 10:01
https://pgr21.net/freedom/95572?divpage=20&sn=on&ss=on&sc=on&keyword=%EA%B7%B8%EB%A7%90%EC%8B%AB
제가 3년 전쯤 거의 같은 얘기를 올려서 토론도 있었...크크
25/02/03 10:07
하나 더 생각해보면 현 상태로 갑자기 석기시대로 돌아간다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중남미 일부 지역이 그나마 발달이 빠르지 않을까요. 통신과 이동수단이 없어지니 현대적 국가의 기능은 마비된다 봐야하고, 그럼 동네 단위에서의 조직력이 중요해지니까요. 부족 단위의 민병대 혹은 동네 단위의 갱단이 발달한 곳이 빠르게 조직력을 갖추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부족/도시국가(?)간의 전쟁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빠르게 국가로 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25/02/03 10:13
딥시크는 1,000년정도 예상하고 그마저도 20세기 수준의 발전정도일뿐 인터넷이나 우주항공기술은 영원히 소실될거라네요 덜덜
+ 25/02/03 10:22
지식을 일단 모으기 위해 지식인들이 모였는데, 종이부터 구현해야한다는 종이파와 너무 느리다. 일단 돌에다 쓰자고 주장하는 돌파와 양피지등 동물가죽에다 쓰자는 가죽파가 나뉩니다. 근데 지식인이 갈리다보니 어떤 지식에 대해 갈리는 해석이나 주장이 다른 상황이 되고 그것에 대해 갈등이 일어나게 되어 돌파가 가죽파를 침략하여 가죽에 새겨진 지식들을 훼손하고 지식인들을 죽이는 상황을 잠깐 간단하게 상상해봤습니다.
+ 25/02/03 10:24
당시 세균에 대한 면역이 있을지 없을지도 중요한 요소 아닐까요? 지금 면역을 가지고 있을지 없을지도 애매한 돌림병 같은게 걸려버리기라도 한다면 치료법은 알고 있는데 약을 만들 설비가 없어서 무더기로 죽어나갈 지도 모르겠네요….
+ 25/02/03 10:33
만난후에 싸우는것까지 가정하지 않아도 ,전문가들이 모여서 머리 싸매고 부터 현실성이 떨어지죠. 어디로 어떻게 모일껀데 그 모인다는 누가 전문가인지는 어떻게 알고 알려주고 ... 그냥 불가능해서 아마 대부분 실전될듯
+ 25/02/03 10:49
(수정됨) 다시시작하면 미터법만 쓰고 야드 없어지나요..?
다시시작하면 문명재건축이고 뭐고 일단 석유나는땅때문에 돌도끼로 전쟁만할듯.. 이기고나서 문명재건축하겠죠.. 우린 석유도 안 나는데 뭐더러 문명재건축에 일조하냐? 너 핵없지? 너도한방 나도한방 죽창질 가즈아
+ 25/02/03 11:02
스마트폰 기준 사용 가능하게 하려면 필요한 것들을 대충 생각 해보자면
1. 인프라 활성화된 인공위성 + 활성화된 통신망 + 활성화된 이동통신사 ( or 기관) 2. 하드웨어 통칭해서 온갖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들 +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외장재들 을 양산하고 있는 공장과 그 공장들 보유한 기업 (or 기관) 3. 소프트웨어 말그대로 개발되어 있는 IOS나 안드로이드 같은 소프트웨어 및 스마트폰을 스마트폰 답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각종 활성화된 앱들 제 생각에는 불가능 할듯';';
+ 25/02/03 11:54
지식이 있는채로 가도 결국 그동안의 문명을 한단계씩 거쳐서 올라와야 하지 않나요. 반도체 공장을 한번에 뚝딱 지을수도없고 청동기 부터 차근히 시작해야 할텐데 오히려 고대에는 어떻게 했는지 잘 알 수가 없어서 현대 지식만으로는 생각보다 많이 빡셀것 같네요. 1000년은 있어야 하지 않을지. 그 사이에 영토 분쟁도 무조건 있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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