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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12 00:10:57
Name 길갈
File #1 173ddbf46321307e9.jpg (21.3 KB), Download : 71
출처 2차 루리웹
Subject [유머] 수능식 화법


모 박사가 모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이 없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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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라
20/08/1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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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만에 이해하고 답한 사람도 대단하네요..
블루레인코트
20/08/12 00:45
수정 아이콘
저게 한문장이네
20/08/12 00:52
수정 아이콘
'때때로 역설적이게도' 아오 크크크
페로몬아돌
20/08/12 00:54
수정 아이콘
수능에서는 저걸 영어로 보니 크크
실제상황입니다
20/08/12 01:03
수정 아이콘
수능 영어 아무리 쉴드쳐봤자 원어민들부터가 읽어보고 이거 개소리라고 하는 과목이라
제랄드
20/08/12 05:27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수능영어는

1. 논문, 학술자료 같은 어려운 영어에 대비해야 함
2. 생활영어 시험이 아님. 영어라는 도구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임. 영어권 외국인에게 수능영어 지문 보여주면 절레절레 하는 영상(문장이 너무 길고 복잡, 평소 쓰지 않는 어려운 단어와 어휘가 남발됨 등등)들과 우리나라 교육계에 대한 고질적 불신 때문에 조소를 당하긴 하지만, 외국인들도 사고력 시험이라고 하면 대체로 수긍함
3. 여기에 변별력을 껴얹을 수밖에 없음

... 이러한 이유로 수능영어(의 지문)를 마냥 까는 건 오히려 편견이다 라는 주장(실제로는 더 험한 표현이었지만)을 본 적 있습니다.

저야 학교 다닐 때 공부는 그닥이었고, 특히 영어와는 하나도 안 친했기 때문에(어머니 왜 저를 때리지 않으셨나요ㅠ) 까는 쪽과 옹호하는 쪽의 주장 중 어느 쪽이 더 옳은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냥 궁금하긴 하더군요.
최명덕
20/08/12 06:41
수정 아이콘
편견이라는 쪽에 적극 공감합니다. 당장 길에서 사과 사먹고 가격 흥정하는 정도는 굳이 정규교육 과정에 넣을 필요도 없는 수준이지만 그 이상의 영역에 대해 영어로 논의하기 위해서, 또 그러한 논의의 영역에 학술적인 것이 들어간다면 지금 수능영어가 절대 과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현재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다룰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문맹률과 문해율의 차이를 무시하는 처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봅니다.
제랄드
20/08/12 08:27
수정 아이콘
여기에 대한 반론도 있긴 합니다. 요약하면, 아무리 그래도 5지선다 문제에서 정답율이 20% 이하인 문제가 수두룩(진짜 그런가?)한 건 너무 한 거 아니냐는 거였지요.
하지만 이걸 또 반론하면 난이도와 그에 따른 변별력에 대한 미세한 조정은 그 나름대로 해결해야 될 문제고, 큰 틀에서의 지향성은 (최명덕 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맞다... 였지요.
개인적으로는 저도 이쪽이 맞는 것 같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영어는 잘 모르겠...
파파고님, 구글님 힘내세요 ㅡ,.ㅡ)
미카엘
20/08/12 09:0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그냥 영어는 쉽게 내고 자격고사화(절대평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력 측정은 국어와 수학, 탐구에서 하면 돼요.
제랄드
20/08/12 09:22
수정 아이콘
국어, 수학, 탐구 등등은 직관적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잣대고, 영어는 그와는 좀 다른 테두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저도 그랬고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어가 그렇듯 외국어 영역 역시 논리와 유추 등의 기법을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재료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령, 우연한 기회에 현직 번역가분의 도움을 받아 스티븐 킹의 소설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모임에 잠깐 참여했던 적이 있었는데, 수학 문제 푸는 것 만큼이나 제 사고력에 과부하가 걸리더군요. 거기에 다른 분들이 번역한 문장과 대조를 하다보면 '아, 이 부분을 이렇게 연결시킬 수도 있구나.', '나는 주절주절 장황하게 쓴 문장을 저 분은 단어 하나로 정리해 버렸네?' 등을 느끼는 등, 참 각별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만약 사고력이라는 단어 말고 언어 영역에 한정하여 이를 분리할 수 있는 다른 단어나 개념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만약 있다 해도 그 단어 역시 사고력의 범주에서 완전히 별개로 떼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능 영어는 쉽게 내고 별개의 자격고사를 통해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자원, 재원, 제도의 중복으로 더 혼란스러울 것 같다는 우려가 드네요. 지금은 수능영어를 이야기 하고 있는 거니까요.
미카엘
20/08/12 09:32
수정 아이콘
아 제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라 현행 수능 국사처럼 변경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어를 잘못 썼네요. 자격고사가 아니라 절대평가..
기승전정
20/08/12 10:42
수정 아이콘
이미 수능 영어는 한국사처럼 절대평가 시행중입니다. 1등급 90점, 2등급 80점, 3등급 70점 이렇게요.
미카엘
20/08/12 10:43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제가 잘 모르고 헛소리를 했네요..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만보
20/08/12 18:50
수정 아이콘
영어는 소통의 도구인데 한국인 대다수가 이정도로 까지 사고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미국인 대부분도 수능영어 보고 욕하니까요

대학교에서 필요한 영어실력을 기르자는 취지는 토플이라는 대체제가 이미 존재하죠
20/08/12 13:54
수정 아이콘
크크크 대한민국에서는 언어(영어)는 사고력을 위한
도구로서 배운거였나요
이때까지 제가 틀린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시험을 위한 교육 인가? O
실제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X
로 생각하고 있었고

외국에서도 잘 안쓰는 괴상한 단어와
어려운 문장을 사용하여 변별력을 두는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 모든게 언어 교육이 아니라 사고력 교육이었다니
저도 이제 이해가 되네요

개인적으로 수능 영어 2등급이었는데 초중고 12년 배운
영어보다 해커스 토익 방학 두 달 배운게
실제 영어 실력 향상에 더 도움 되었던 것 같습니다만

제가 이때까지 한국 영어 공교육를 언어 사고력 교육이
아니라 언어 교육으로 착각했네요. 어쩐지 대학교
올라와서 토익 토스도 잘 못 했던걸 보니 12년간
언어 사고력 교육만 받은거였네요 이제 해결됬습니다.

수능 영어의 편견이라.. 뭐 언어는 못하는데 사고력만
측정하는게 맞다면 맞는거지요.
제랄드
20/08/12 14:37
수정 아이콘
사실 수능의 여러 과목을 포함하여 정규 교과과정의 모든 과목들은 필연적으로 여러가지 능력을 혼재하여 향상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그렇게 짜는 게 아니라 무릇 교육이란 사람의 여러가지 종류의 학습능력의 포괄적 발달을 유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가령, 논리력을 기르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과목인 수학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언어와 어휘력이 필요합니다. 답을 내기 위해서는 일단 이 문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문장을 읽고 해석하는 '언어적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피지알 (자게?)에서도 접한 적 있고, 사촌동생이 초등학교 교사여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계산능력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문제(=문장) 자체를 오독하여 엉뚱한 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즉, 산수를 넘어 수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수리적 능력이나 암기력보다는 언어적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한 아이도 있습니다.

sereno 님의 댓글이 제 댓글에 대한 반박인지, 혹은 뒤늦은 깨달음(?)이신지 좀 애매하게 읽히는데, 제 의견은 정규 교과과정의 언어(영어)는 사고력 증강'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주장은 아닙니다. 전술했듯, 애초에 그건 불가능하거든요. 수능 영어 2등급이면 상위권이실 텐데(참고로 저는 애초에 수능이라는 걸 본 적이 없으며, 소위 말하는 공부머리 역시 신통치 않았습니다) 2달 배우신 해커스 토익(이것도 뭔지 모릅니다)이 실제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되셨다면 두 종류의 영어 교육이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극단적으로 잘라 정리하면 학교 영어는 독해, 해커스 토익은 언어가 되려나요? 하지만 12년 배우신 정규과목 영어 역시, 정도의 편차는 있겠지만 해커스 토익을 하셨을 때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괴상한 단어와 만연체에 가까운 어려운 문장으로 변별력을 두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규교과목 '영어'의 변호를 좀 하자면, 굳이 의과대학 같은 곳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어떤 전공이든 대학에 진학해서 점점 높은 수준의 영역에 다가갈수록 영어로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보다는 영어로 된 레퍼런스나 여러 자료를 접할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추측되는 바, 현재의 수능 영어가 조악한 문장과 괴랄한 단어로 학생들을 괴롭히는(?) 이유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08/12 18:06
수정 아이콘
저는 반어법이었는데요.. 딱 잘라 말해서 영어공교육
전혀 효과 없는거 같습니다.

수능 영어를 공부할 필요 없다고 보고요..
의무교육 시간에 토익과 토스를 했다면 기초 실력을
더 효과적으로 쌓을 수 있고 또 대한민국 평균 영어
실력이 훨씬 나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영어에서 요하는 변별력 및 언어적 사고력은
기초가 된 후 일입니다. 지금 교과 과정으로는
영어 기초도 못 쌓는다봐요. 회화는 말 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수능영어가 뭔 소용있나 생각이드네요
수능 몰빵한다고 해서 실 생활 영어 실력이
나아지는거도 아니고요. 수능공부가
영어로 된 레퍼런스나 여러 자료를 독해하기
위한 사고력을 길렀다고 변호를 하셔도 토플이나
텝스등 사교육에 비해 효과가 매우 낮다고 생각하고
제 말이 맞을거라 확신해요..

그래서 어차피 이도저도 안될빠에 미국 길거리가서
사과 사는 교육 및 더나아가 어제 자기가 한 일이나
뉴스를 보고 프리토킹까지 할수있게끔 만드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교육으로 이 간단한거도 못하는 학생이 90퍼는
될거라고 생각하거든요..
20/08/12 18: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수능 영어는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니 평가의 기준이 대학에서 '전공서적'을 원어로 볼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생활영어는 뭐 각자 알아서 공부하는 거죠. 그래서 수능 영어가 비지니스용 영어(토익)나 생활 회화에 도움이 안되니 가치가 없다는 건 엇나간 평가라고 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목적이 애초에 대학 진학이니 수능 영어는 오히려 그 목적에 잘 부합하고 있죠. 다만, 대학이 학자를 길러내는 역할이 아니라 보편적인 교육기관(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이 되어버린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어 충분히 나올만한 비판이라 봅니다.
20/08/12 18:10
수정 아이콘
위에 대댓글썻는데요.. scho님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특히 제일 밑 3줄이요..

영어공교육의 목적이 보편적 교육이라고 하면
수능은 아예 동떨어진 시험인데 여기에 필연적으로
올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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