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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13 22:59:54
Name 김밥천국라면
Subject [유머] 가위눌린 사람 목격담 -_- (오른쪽 작대기 압박인듯;;)
밑에 글을 보고 예전 엄마(나이도 있지만, 어머니라 부르면 너무 멀어진 느낌이
들어서 아직 엄마라 부른다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당분간은 계속 나의 어머니가
아닌 나의 '엄마'로 남아주셨으면 좋겠네요^^)가 가위눌린 목격담-_-을 해볼까 합니다.

제가 국민학교(전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국민학교를 졸업했어요~) 시절 학교 마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주무시더라구요. 배도 고프고 해서 깨울려고 했지만 하도 곤하게

주무시길래 아들된 도리로 차마 깨우진 못하고 옆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더랬죠.
(결코 티비 만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깰까봐 소리 죽여 몰래 본건 아닙니다...쿨럭..ㅠ)

얼마 있자니깐 엄마가 몸을 움찔움찔하시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시는 거에요.

'(엄마) 어...으....으으으....어어.....'

'으잉?'

뭐지?란 생각에 깨우려다가 문득 예전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 뇌리를....(쓰팟! -_-+)



'아들...사람이 가위눌렸을때는 함부로 깨우면 안된데이...잘못하면 못 깨어나는
수가 있데이...알겠제~?'


한귀로 흘리면서 들었던 이야긴데 불현듯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혼자서 어쩌지도

저쩌지도 못하고 옆에서 '엄마~~~!! 잉...엄마~~~죽지마 잉잉...ㅠ.ㅠ' 하며 울고 있자니

식은땀을 흘리시면서 멍하니 일어나시더라구요.

눈물을 닦아주면서 엄마가 꿈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집안 문 걸어잠그고 낮잠을 자고 있는데, 누가 자꾸 부르더래요(엄마성함은 편의상
영희로 할께요)

'영희야...영희야.....내 왔다..문 좀 열어도.... 영희야......'

잠결에 깨어나 누가 부르길래 가만듣고 있자니깐 할아버지(돌아가신 저희 엄마 아부지)

목소리라서 냉큼 돌아가서 문고리를 잡았다가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어 문틈 옆으로

살며시 봤더니, 할아버지가 한복을 입으시고 계신데 뒤로 하얀 꼬리가 드리워져 있더래요.

앗차! 귀신이구나 싶어 문 꼭 걸어잠그고 방안으로 들어간다는게 몸은 자꾸 문을 열려고
대문키를 돌리더래요.

그리고는 문을 열었더니 아버직 몇걸음 앞에서 걸어가시면서 자꾸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시더래요.

'안돼'하면서도 발이 자꾸 따라가더래요....

'안돼..안돼....안돼........' 하시면서 깨셨대요.
(저한테는 '으...어어....으으으.....' 이렇게 들렸었죠;;)


어린 마음에 무서워서는 이후로 집에서 혼자 낮잠을 못잤다는 슬픈 일화가....-_-


p.s: 밑에 님 글읽고 생각나서 써보긴 했는데, 역시나 글실력이 짧아서 썰렁하네요;;
      지금 엄마는 거실에 불 다 꺼놓고 혼자서 조용히 드라마를 보시네요....괜시리
      물마시러 거실 나갔다가 어둠 속에서 마주치는, 나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에
      흠칫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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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FeH₂O
07/04/13 23:05
수정 아이콘
가위에 눌렸을때는 가위를 치워주세요 (퍽!) 김밥님은 내일 자장면 누구랑 먹으러 가세요??
하비야
07/04/13 23:10
수정 아이콘
도대체 어찌해야 가위가 눌릴까나.....
김밥천국라면
07/04/13 23:11
수정 아이콘
췟! 김밥천국가서 라면이나 먹을거에요! 췟!
07/04/13 23:22
수정 아이콘
가위 눌려보기 전에는 '나도 그거 한번 당해봤음 재밌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수시로 눌리는 체질이 된 지금은... 제발 좀 그만 흑흑
최민쑤~아
07/04/14 00:08
수정 아이콘
저도 요샌 잘 안걸리는데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저녁6시쯤에 잠을 신청합니다
2.저녁10~새벽2시 사이로 일어나 주셔야 됩니다.
3.tv를 보든 컴퓨터를 하면서 으시시한 기분이 들때까지 고고
4.으시시한 기분이 안들면 3~4시간정도 있다가 잠을 잡니다.
5.눕고나서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가위가 시작됩니다.
07/04/14 00:56
수정 아이콘
저는 딱 누워서 잠자려고 할때 감이 오더군요..가위에 걸릴지 안걸릴지..
제일 무서웠던건 눈을 떴는데 내 위에 어떤 검은 형상이 앉아있던것..
그날이 최다 가위 눌린 날로 7번이였죠..
Jylovepz
07/04/14 02:12
수정 아이콘
보통 험한 일을 겪거나 몸이 피곤하면 가위에 눌리더군요...
요즘은 너무 편하게 지내서 가위에 안눌리는 걸로봐서는;;
07/04/14 02:21
수정 아이콘
간혹 가위 눌리곤 하지만 워낙 졸리다 보니 그냥 중간에 잠듬..
이상한 소리같은게 들리고 몸이 굳어서 못움직이만 그냥 익숙해지면 잠 잘 오덥니다..
사고뭉치
07/04/14 05:47
수정 아이콘
가위를 자주 눌리다보니.. 슬슬 즐기기도 한답니다. -_-;; 나름 기싸움을 하면서 말이죠. 에효. ㅠㅠ
프로브무빙샷
07/04/14 11:32
수정 아이콘
가위를 눌리고 싶으면... 운동좀 해서 피곤함을 느끼실때...

낮은 베게를 베시고 큰대자로 몸을 펼치시고 주무시면 확률이 높습니다.
AstralPlace
07/04/14 11:57
수정 아이콘
가위 눌리는 것도 평소에 뭘 하느냐가 영향을 끼치더군요.
전 가장 인상적으로 가위에 눌렸던 것이...
피곤할 정도로 HoMM3를 하다가(인퍼노 공략중이었습니다.) 잠을 잤는데,
몸이 축 늘어지면서 바로 가위 모드로 들어가더군요.
누군가가 머리를 붙잡고 물에 넣었다 뺐다 하는 듯한 느낌.
갑자기 머리에 있던 압박이 풀리길래 '대체 누군가' 하고 봤더니 HoMM3의 아치데빌이 손가락을 까딱까딱...
(...그림이 상상이 안되시는 분은 HoMM3의 아치데빌 캐릭터 그림을 직접 보시면 바로 알게 되실 겁니다;;)

...하도 황당해서 가위에서 풀렸습니다.-_-;;;
07/04/14 12:20
수정 아이콘
언젠가 자다가 깨어나서 귀신이다! 하다가 놀래서 깼더니 옆에 또 귀신이 보이고 또 자다가 깼는데 귀신이다! 했던 꿈이 한번 있었더라는..
07/04/14 16:30
수정 아이콘
저는 자다가 깨서 동생을 불렀는데 그게 꿈이었죠;
그래서 동생에게 '동생! 나 이상한꿈꿨어!' 했는데 그게 또 꿈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동생에게 '나 진짜 이상한꿈꿨어!' 했는데 또 꿈..
이게 다섯번정도 반복된 뒤 드디어 깨어났죠.
동생한테 내가 부르는 소리 못들었냐니까 언제 불렀냐고 하더군요...
일상다반사
07/04/16 03:00
수정 아이콘
단지 뇌의 오류..정도라고 알고 있어요 가위눌림은..
사람의 뇌가 잠이 들면 꿈을 꾸게 되는데, 그 꿈 내용에 따라 몸이
움직이면 다칠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의 뇌가 잠이 들면 몸 역시 잠이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이 컨트롤이 안 맞아서, 뇌는 잠에서 깨어나는데 몸은 잠에서 못 깨어나는 상황이 생긴다고 하네요.
몸 상태가 안 좋을때, 몸의 밸런스가 안 좋을 때 자주 생길것 같은데요.
아무튼 뇌는 깨어나서 꿈이 아닌 현실 상태의 사고를 하는데, 몸은 잠이 들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고 이상한 경험들을 하는 것이겠죠.
그럼 그 귀신들은 무엇이냐!
몸이 잠들어 있죠. 그러므로 눈을 감고 있는 거죠.
가위 눌린상태에서의 경험들은 실제의 경험이 아닌 혼란에 빠진 뇌가 만들어내는 또다른 꿈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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