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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3 20:51:15
Name 와우처음이해��
출처 내하드
Subject [유머] 으... 부들부들...

못생긴 남녀들이 겪는 연애의 어려움이란 생각보다 비참하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걸 인정도 하지만ㅡ 왜 하필 그 비극이 나에게 당첨이 되었는지가 한탄스러울 뿐이다.

돈이란 밑천도 없는 처지에, 추한 외모라는 안좋은 패까지 쥐어졌으니,

연애라는 게임판에서 불리한 조건이라는 것은 다섯살먹은 애기들도 다 알법하다.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면 입시의 자유로움에서 해방되어, 주로 대학 혹은 동아리, 종교, 아르바이트, 봉사단체 등

남녀간의 호르몬의 기운이 뒤섞이고 썸씽의 공기가 감도는 어떤 단체나 그룹의 자리에 어떤 경로로든 들어서게 된다.

학창시절 남자들만, 혹은 여자들만 지내던 환경에서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자 '혹시 나에게도 인연이?'라는 기대감에 들뜨기도 하지만,

그런 곳에서 풍기는 향내만이 아닌, 실제로 맛을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특혜는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못생긴 남녀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싸늘한 냉대 뿐이고,

어딜가든 그들은 외모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온몸으로 견뎌야 하며,

잘못한 것도 없는데 비교와 개그의 소재,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말 뿐임을 몸소 뼈저리게 깨닫는다.

그런 남녀가 뒤섞인 장소에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탐색전을 벌일때,

애초에 못생긴 남녀는 대상에서 배제되어 있다.

키작고 못생긴 남자는 자괴감에 절어 주눅든다.

" 여자는 못생기고 키작은 남자 싫어하나요? " 라는, 스스로도 답을 알고 있는 질문을 인터넷에 올려보기도 하고,

" 그래도 자신감 있는 남자 좋아해요 " 라는, 뭔가 시원하게 공감가지 않는 답글에 위안을 삼으며

억지로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여자들은 못생긴 외모에 대한 차별을 남자보다 훨씬 생생하게 체험한다.

그렇다고 누가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아무도 " 너 못생겼네 " 라고 초등학생 시절처럼 대놓고 놀리지 않는다.

말 안해도 다 안다. 왜 이런 부당한 대우가 나에게 떨어진 것인지.

예쁜 얼굴인 당신의 친구도, " 넌 좋은 애야 " 라고 말은 좋게 해주겠지만 답을 알고 있다.

당신의 친구가 더 예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친구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것인가.

나도 티를 내기는 싫다. 대신 자기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을 택한다.

온갖 화장품을 찍어바르고 피부과에 다니고, 성형외과에 다니며, 다이어트에 좋은 상품을 알아보고

예쁜 옷을 사입어보고 헤어스타일을 바꿔가며 별 지랄을 다하느라 에너지 소진하고 만다.

그러나 당신이 노력해본들 본판이 어딜 가겠는가.

생각해보면 이건 흡사 장애물 달리기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운동회때 장애물 달리기를 해보면 훌라후프를 뛰어넘고 그물망을 기어오르고 비닐을 통과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는데

꼭 안타깝게도 잘 달리다가 어느 과정에서 턱! 하고 막혀서 허둥대는 애들이 있다.

그물에 발이 걸려 운동화가 벗겨지고 비닐 속에서 길을 잃고 숨막혀 허우적댄다든가 하는 애들.

잘생기고 예쁜 남녀들이 인생의 황금기 시절 큰 어려움 없이 여러 남녀들을 사귀어보기도 하고,

가뿐히 연애하는 자연스런 과정을 거치며 자기 스펙도 쌓고 이것저것 다른 삶의 즐거움도 누리는 자연스런 과정을 겪을때

얼굴이 절구로 빻아지듯 빻아진 남녀들은 앞에 놓은 '그깟' 연애의 장벽이 어마어마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타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이들은 다이어트나 운동 등을 통해 그 장애물 속에서 빠져나가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힘겹게 허우적거려보다가 그 늪에 침몰되고 자포자기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꼭 실제 장애물 달리기와 같다고는 할수는 없다. 연애를 하지 않고도 삶의 과정은 거쳐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못생겨도 어떤 계기나 인연에 의해 연애를 더러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못생긴 남녀들은 그 외모 때문에 더러운 꼴을 한두번씩 당하게 되어있다.

자기가 잘했든 잘못했든 간에.

온 세상이 자신의 외모를 경멸해놓고, 그로인해 생존을 위한 경계심과 피해의식을 갖추게 되었을 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 역시 생긴대로 논다니까 " " 예쁜애들이 더 착함, 못생긴 애들은 비뚤어져 있음. " 이런 싸늘한 반응들 뿐이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못생긴 당신도 예쁜여자나 잘생긴 남자가 좋은 건 사실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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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반박불가 잼..

오늘도 울며 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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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3 20:54
수정 아이콘
못생겨도 이쁜여자만나고 잘생긴남자 만납니다.
하르피온
16/03/13 20:56
수정 아이콘
잘생기거나 이쁘면 훠어어어얼씬 잘만납니다 크크
16/03/13 21:00
수정 아이콘
하긴 제가 한두번 만날때 제 친구들은 대여섯번은 만난걸 보면 그렇겠네요.
부들부들
유노윤하
16/03/13 20:5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6/03/13 20:54
수정 아이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6/03/13 20:57
수정 아이콘
유머가 아닌거같은데...하하;;;
일반인이야 그렇다 치는데...예능 하려는 연습생들이 저런걸로 상처받는건 상당히 안타깝더군요.실력도 있는데...
(프로듀스101 전소현, 유연정.....ㅠㅠ)
yangjyess
16/03/13 20:58
수정 아이콘
좀 못나 보이네요.
입 다물어 주세요
16/03/13 20:59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끝이니까 노력합니다ㅠㅠㅠㅠ
16/03/13 21:00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저렇게 노력할 정도면 한번쯤은...대부분 사귀긴 하지 않나요 크크 저기서 노력조차 안 하면 모솔인거고.
경험하고 나서 그 노력이라는 가격에 연애라는 상품의 가치가 크다고 느끼냐 작다고 느끼냐가 그 후의 행동방식을 결정하는것 같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3/13 21:01
수정 아이콘
그러니 전자오락이 최고
테바트론
16/03/13 21:01
수정 아이콘
...지금 어째 저런 상황을 극복하셨는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유게에 있을 글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저같이 아직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웃을 수가 없습니다 ㅠㅠ
16/03/13 21:04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편한데.. 포기라고 해야하나 이제 전혀 신경을 안쓰니까 진짜 편해요.
지앞영소녀시대
16/03/13 21:04
수정 아이콘
아무 생각없이 피지알 접속했다가 뒷통수를.... 빡! ㅠㅠ
마성의우시오
16/03/13 21:0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어쩔수 없다. 못생긴 당신도 예쁜여자나 잘생긴 남자가 좋은 건 사실 아닌가 ?

사실 이게 가장 큰 딜레마랄까... 문제죠..
언제나그랬듯이
16/03/13 21:06
수정 아이콘
본인은 신경도 안 쓰는데 주변에서 자꾸 긁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난 키 작아도 괜찮은데 왜 자꾸.... 뭐 키 작으니까 움츠러들기라도 하라는 건지
킹찍탈
16/03/13 21:10
수정 아이콘
주갤현자가 또..
그대의품에Dive
16/03/13 21:15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생각해도 키작고(171) 못 생겼는데 설현같은 몸매의 여친(170/54)과 사귑니다. 여친이 먼저 고백했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보로미어
16/03/13 21:20
수정 아이콘
아 네.. (부들부들)
tannenbaum
16/03/13 21:49
수정 아이콘
와 저보다 무려 8센티나 크시면서 키가 작다하시면 더 작고 못생긴 전 어찌 하나용 ㅜㅜ
헤헤헤헤
16/03/13 21:58
수정 아이콘
키랑 얼굴을 제외한 다른 것들이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진 않으신지요..
16/03/13 22:59
수정 아이콘
신고 버튼이 ...!
MyBubble
16/03/13 21:57
수정 아이콘
저도 살면서 소개팅 제의 한 번 못 받을 정도로 외모도 별로고, 본문의 한탄을 꽤 하고 살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되돌아보니, 굳이 그렇게 살 필요가 있었나 싶어요.
의외로 외모에 신경안쓰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연애말고도 세상에 할 일도 많고, 좋은 것도 많다는 거죠.

20대의 나에게 충고를 해주고 싶다면, 꼭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연애도 안 해도 되고, 결혼도 안 해도 된다. 분명 가치있는 것들이고, 인생의 좋은 경험이겠지만, 안해도 아무 문제 없는거다."
16/03/13 22:59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웃프군요ㅠㅠ
16/03/14 00:16
수정 아이콘
본문에 해당되는 사람으로서 참... 사실적입니다.
하지만 막상 남들보다 늦게 사람을 만나 보았더니 북극님과 MyBubble님의 말씀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후천적파오후
16/03/14 01:15
수정 아이콘
딱히 슬프진 않네요 당연한 이야기 아닌데요 하하

어,... 근데 왜 키보드 위로 땀이 이렇게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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