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0/06 12:19:41
Name 맥스훼인
File #1 chart_(1).png (179.7 KB), Download : 57
File #2 158e657a662fd0ff53f97c35d7bef556.png (175.6 KB), Download : 30
Subject [일반] 비만치료제(위고비, 오젬픽, 마운지로)가 가져올 엄청난 변화




어제 코카콜라를 위시한 음료 소비재주들이 동반 폭락하여 속칭 마오쩌둥인 마이너스 5%씩을 맞았습니다.

코카콜라의 경우 버핏 픽으로도 유명하고
코로나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전한 방어주=코카콜라로 손 꼽혔던 터라
어제 폭락은 충격적이었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10-04/walmart-says-ozempic-weight-loss-drugs-causing-slight-pullback-by-shoppers#xj4y7vzkg

월마트 ceo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당뇨병(비만) 치료제인 오제믹 위고비 등을 복용하는 소비자들의 식품소비에 큰 변화가 발생하였다
라고 밝혔습니다.

월마트는 자체 약국을 통해 오젬픽을 포함한 GLP-1약물을 판매중인데
고객데이터를 통해 복용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식품구매의 감소가 눈에 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이 얘기는 최근에 계속 나왔던 부분인데
이번 인터뷰를 통하여 실제적인 수치를 확인하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reuters.com/breakingviews/anti-obesity-drugs-can-shrink-more-than-patients-2023-09-20/
로이터 기사에서 골드만 삭스 레포트를 인용하여 기사를 작성하였으며
저도 GS레포트를 받아봐서 기사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1. 식품 이용의 변화

복용자의 72%는 ‘케이크·사탕 같은 단 식품을 이전보다 덜 먹는다’고 했다. 탄산음료·설탕 음료(70%), 쿠키·제과(69%), 술(66%), 짠 스낵(67%)을 줄였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응답자의 77%가 패스트푸드점에 이전보다 덜 간다고 답했다. 피자 가게(74%), 패스트-캐주얼 식당(70%), 캐주얼 다이닝 식당(61%) 등에 덜 간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특히 피자와 도넛, 치킨 체인점처럼 메뉴를 쉽게 바꾸기 어려운 곳일수록 매출 둔화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 레폿에서는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감소시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20~30% 줄일 수 있다고 하며
초콜릿 업체 허시, 제과업체 몬데레즈인터내셔널 등이 상품군을 재편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코멘트 하였네요

당장 이 결과가 콜라의 주가로 오늘 확인이 된 것이라 봅니다...​


2. 보건산업의 변화

비만 수술 로봇을 만드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비만약에 대한 관심 증가로 비만수술 로봇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했다. 당장 매출에 타격을 받은 건 아니지만 수면무호흡치료 의료기기, 무릎 인공관절 수술기기 업체 등도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비만 인구가 줄어들면 비만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도 줄어들고,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다만 항비만 약물의 채택은 여전히 ​​측정하기 어려운데 한 달에 약 1,300달러 가량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보험사와 공중 보건 당국이 광범위한 치료에 자금을 지원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3. 주류, 도박 산업의 변화

비만치료제 복용자의 거의 4분의1이 술을 완전히 끊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콘스텔레이션브랜즈, 보스턴비어, 몰슨쿠어스가 가장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CBS방송은 위고비·오젬픽을 투약한 환자 중 일부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성 강한 물질에 욕구를 덜 느끼는 증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레폿에서는 GLP-1 약물은 간식 이외의 알코올, 니코틴 섭취 및 도박과 같은 다른 중독성 행동에 참여하는 등의 충동을 약화시킬 수도 있습니다고 하며 단순히 식품 뿐 아니라 담배, 주류 회사 나아가 도박회사에까지 여파가 미칠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4. 기타 산업의 변화

데이트 서비스는 새로운 자신감을 가진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와 스포츠 용품 그룹은 새로운 의상을 찾거나 운동 활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그러나 Novo, Lilly 및 기타 기업이 자사의 시장이 확장되는 것을 확인하더라도 일부 기업은 자사의 시장이 축소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로 인해 자신감을 찾은 사람들이 수영복을 사거나
아니면 데이팅 앱을 통해 매력발산을 시도할 거라는 얘기도 재미있네요.


현재 한국에는 삭센다가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약품의 경우 급여등재절차 진행중이거나 허가 진행중인데 미국수요량이 폭등해서
한국에 도입이 늦어질거라는 얘기가 많기는 합니다.

최근 탕후루를 비롯해 당 섭취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데
약 맞으면 그만이야! 라는 얘기가 나올지도요..

-위 내용은 제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들이라 글 제목으로 네이버 찾아보시면 나오니 한번 찾아봐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0/06 12:23
수정 아이콘
요새 살이 통 안빠지는데 위고비가 빨리 국내출시했으면 좋겠네요
몽키매직
23/10/06 12:27
수정 아이콘
비만약은 중단하면 원복한다는 한계가 있어서 비만 수술 수요가 당분간 출렁일지언정 계속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삭센다 종종 처방하는데, 실제로 대사증후군이 해결되는 사례가 많지 않아요.
웸반야마
23/10/06 13:17
수정 아이콘
게임체인저 마운자로가 곧 옵니다
몽키매직
23/10/06 13:22
수정 아이콘
관련 논문 거진 봤는데 게임체인저라 부를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웸반야마
23/10/06 13:24
수정 아이콘
어떤점에서 그리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다이어트약도 도달하지 못한 성과라 생각하는데
몽키매직
23/10/06 14: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오히려 뭐 때문에 이게 게임체인저라고 불리는지 모르겠는데 그 설명을 먼저 해주셔야... 일단 효과의 측면에서 갑툭튀한 정도의 성능은 아닙니다. exenatide liraglutide semaglutide tirzepatide 신약 나오면서 체중감량효과는 조금씩 더 강해지긴 한데, 일단 비만 수술과 비교하여 체중감량 효과, 체중감량의 지속 기간에서 아직도 차이가 많이 나서요. (비만 수술도 효과 기간이 길 뿐 영구적인게 아닙니다...) 그 비만 수술도 아직 hard endpoint 달성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페스티
23/10/06 12:30
수정 아이콘
오 신기하네요. 인풋을 줄이게 도와주는 약이었군요
맥스훼인
23/10/06 12:31
수정 아이콘
단순히 식욕만 억제하는게 아니라
도파민 급등도 조절해서 의존, 중독도 해결해준다는 신기한 약이긴 합니다.
페스티
23/10/06 13:12
수정 아이콘
와... 엄청난 효능!
신성로마제국
23/10/06 14:37
수정 아이콘
도파민 급등 조절이면 거의 현대인을 위한 만병통치약 수준이겠는데요
웸반야마
23/10/06 13:18
수정 아이콘
사실 몸에 있는 물질을 미믹한거에요
마른사람 체질&식욕으로 만들어준다 생각하시면 될거같네요
페스티
23/10/06 13:22
수정 아이콘
꿈의 약물이네요
아이군
23/10/06 12:32
수정 아이콘
저거 먹는 약 나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게임체인저라는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저도 솔직히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맥스훼인
23/10/06 12:34
수정 아이콘
경구용은 노보노랑 릴리에서 개발중인데 3상 진행중이라고 하니 멀진 않은것 같습니다
해바라기
23/10/06 15:40
수정 아이콘
이번에 NEJM에 논문 나왔던데 2상인가요?
맥스훼인
23/10/06 15:54
수정 아이콘
릴리쪽 2상으로 유명한건 레타트루타이드 인것 같은데 이건 주사제인것 같고
경구용인 오르포글리프론은 3상 진행중입니다.
노보노쪽 경구는 밑의 댓글처럼 이미 나온것 같네요;;
해바라기
23/10/06 18: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액티비아
23/10/06 12:57
수정 아이콘
이미 있습니다. 이 약은 잘 언급 안되는게 신기하더라고요.
https://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57
웸반야마
23/10/06 13:18
수정 아이콘
가격과 효능에서 갭이 너무커서 마운자로를 이기긴 쉽지 않을거같아요
일각여삼추
23/10/06 12:33
수정 아이콘
빨리 한국에 출시되면 좋겠네요.
23/10/06 12:35
수정 아이콘
효과만 보면 거의 중독 관련해서 만병통치약 같던데 부작용도 별로 없나요
맥스훼인
23/10/06 12: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10-05/ozempic-weight-loss-drugs-put-you-at-higher-risk-of-blocked-intestines
GLP-1이라고 불리는 Novo의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Contrave를 복용한 환자보다 췌장 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9배 더 높았습니다. GLP-1 약물은 또한 장폐색 및 위 배출 지연(위마비)의 위험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소화기계 부작용 얘기가 있긴 합니다.
23/10/06 13:11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그래도 기존 식욕 억제제에 비하면 많이 부작용이 적은편이긴 하네요.
맥스훼인
23/10/06 13:16
수정 아이콘
네 기존 식욕억제제가 정신과적 문제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이건 그쪽 부작용은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테안경
23/10/06 13:31
수정 아이콘
순간 드는 생각이 약물, 알콜, 도박 중독의 부작용에 비하면 어지간한 부작용은 무시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23/10/06 12:37
수정 아이콘
약 먹으면 빠진다고 생각하면 요요에 몸을 맡길거 같기도 하네요
그럼 잠재적 설탕수요자의 수는 늘거 같아서 우상향 아닐까요?
맥스훼인
23/10/06 12:59
수정 아이콘
복용자의 72%는 ‘케이크·사탕 같은 단 식품을 이전보다 덜 먹는다’고 했다. 탄산음료·설탕 음료(70%), 쿠키·제과(69%), 술(66%), 짠 스낵(67%)을 줄였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일단 안 먹게 하는거라, 약 먹는 사람들의 소비는 확실히 줄긴 할거 같습니다.
23/10/06 13:30
수정 아이콘
위에 쓰신 댓글처럼 복용을 중단했을때는 약효가 끊길거라 그때 요요가 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내가 저 약으로 효과를 본 기억이 있다고 가정하면
겨울에는 행복하게 먹고 여름에는 약먹는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식사와 성공적인 다이어트에 중독될거 같아요
아이군
23/10/06 13: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약이 살을 빼주는 약이 아니고, 입맛이 안 당기게 해주는 약이라서.....

보통 저런 약은 뇌에 작용해서 부작용이 심하거나, 아니면 안 먹으면 반작용이 심해서 요요가 오거나 한데,

저 약은 장에 작용해서(쉽게 설명하면 배를 더부룩하게 만든다.. 고 하더군요.)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덜한데,
더 좋은게 장복하면 뇌에서는 배가 더부룩한 상태를 디폴트로 인식해서 음식을 꺼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이어트 쪽에서는 기적의 약이라고.... 다이어트 노력 난이도를 혁신적으로 줄여준다고 하더군요.
(제가 관심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검색한 결과라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웸반야마
23/10/06 13:34
수정 아이콘
다 맞는 말씀이신데, BBB 통과하여 뇌에서도 작용해서 식욕 자체를 줄여주는 기전도 분명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똑같은 GLP-1 타겟인데 분자량이 커 뇌로 못가는 친구들은 체중감소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거등요
태엽감는새
23/10/06 12:45
수정 아이콘
그럼 주류업계도 직격탄맞나요?
23/10/06 12:46
수정 아이콘
애초에 기전이 먹는걸 줄이게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먹을꺼 먹을만큼 다먹고 살이 안찌게 해주는게 아니라 잘먹질 못하게 하는거죠.
그래서 저런 식품류의 소비자체가 줄어드는겁니다.
웸반야마
23/10/06 13:30
수정 아이콘
둘 다 입니다
장운동도 감소시키고, 식욕도 떨어트리고, 흡수된 영양소의 저장에도 관여합니다
해바라기
23/10/06 15:43
수정 아이콘
근데 GLP-1 agonist가 어떻게 식욕을 줄이나요? 직접 POMC나 AgRP 뉴런에 영향을 주나요?
퇴사자
23/10/06 13:00
수정 아이콘
기존의 펜터민 등의 비만약제와는 달리 장기 사용의 이득이 크다는 점에서 장점이 큽니다. 역시 문제는 가격. 중단하면 요요가 오기 때문에 계속 투여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는 비쌉니다.
엔드로핀
23/10/06 13:10
수정 아이콘
기존의 다이어트제가 몸 작살내면서 빼는거라면 저거는 애초에 당뇨 같은거 치료제로 만들려다가 얻어 걸린거라서 부작용이 적다네요.
흑태자
23/10/06 14:28
수정 아이콘
당뇨 치료제로 만들려던거라기 보다는
이미 아주 성공적인 당뇨치료제중 하나로 안전성이 오랜 시간 검증된 기전의 약물입니다
흑태자
23/10/06 13:12
수정 아이콘
신은 존재하며 GLP1이다
화서역스타필드
23/10/06 13:16
수정 아이콘
삭센다 2달 가까이 맞아봤습니다.
비용은 월 평균 7만원 정도

장점:
- 9키로 가량 감량 (89 -> 80)
- 술 생각이 전혀 안듦
- 감정조절이 잘 됨. 정확히는 감정 동요가 사라짐.

단점:
- 변비

저는 정말 만족합니다.
심지어 주변에 추천하고 다닐정도에요.
블랙엔젤
23/10/06 13:44
수정 아이콘
용량 얼마로 맞으셨나요? 전 1.8까지 올려서
펜 하나로도 10일을 못 쓰겠던데요
화서역스타필드
23/10/06 13:52
수정 아이콘
저는 0.8정도로 유지하고 있어요. 저는 약이 잘 맞나봐요
포프의대모험
23/10/07 20:55
수정 아이콘
월 7만이면 헬스한다 자전거산다 깝치는거보다 훨싸군요..
웸반야마
23/10/06 13:20
수정 아이콘
삭센다가 마차라면 마운자로는 내연기관차의 임팩트 일겁니다

한 펜슬당 가격이 얼마나 할지가 궁금하네요
사람되고싶다
23/10/06 13:20
수정 아이콘
저거 처방 필요한가요? 가족 중에 식욕 조절 필요하신 분이 계신데...
웸반야마
23/10/06 13:23
수정 아이콘
넵 전문약 입니다
액티비아
23/10/06 13:26
수정 아이콘
생산량이 미국 소비도 못 따라가서 국내 유통은 어렵다고 합니다
웸반야마
23/10/06 13:28
수정 아이콘
고건 마운자로고 삭센다는 뭐 당장 번화가 어느 의원을 가도 처방해줄거같네요
액티비아
23/10/06 13: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제 코멘트는 제목에 언급된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얘기였습니다.
삭센다는 흔해서 처방전 저렴한 병원 리스트도 공유되는 수준이죠
그리움 그 뒤
23/10/06 14:04
수정 아이콘
아무리 효과좋은 약이라도 인간의 식욕이 그걸 극복하지 못할까 싶네요.
임전즉퇴
23/10/06 16:12
수정 아이콘
일부러 토하고 다시 먹었다던 전설이 재연될지..
삼성전자
23/10/06 14:13
수정 아이콘
이게 일종의 종교적 효과라고 들었습니다.
비만약이라는 고가의 약물을 처방받게 되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본인도 노력을 하는 거죠.

예전에 고혈압 수술치료의 경우도 결과적으로 효과가 없어졌음이 밝혀졌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그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일종의 종교적 체험 효과로 인해서....새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효과가
수술의 효과로 혼동되어서.
흑태자
23/10/06 14:32
수정 아이콘
비만약은 기존에 있던 비만약들도 고가의 약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획기적인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기존의 프로그램들도 고가이죠.

단순히 종교적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면 비만은 이미 극복하고 남을 질병입니다.

기존의 그 어떤 무엇도 GLP-1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약은 없었습니다
삼성전자
23/10/06 15:00
수정 아이콘
약물의 효과 + 개인의 노력동반 시너지가 난다는 뜻이었습니다.
흑태자
23/10/06 15:07
수정 아이콘
체중을 노력으로 설명하려는 프레임 자체가 갈수록 근거가 빈약한 프레임일뿐더러
말씀하신 취지라면 마치 고혈압을 노력으로 극복할수 있다는 인상을 주어 더 위험한 말씀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23/10/06 15:29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사례는 propensity scoring이라는 역학연구방법론 때 실제로 주요 사례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renal nerve denervation이라는 수술적 고혈압 치료법의 효용성 평가 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엄밀하게 분석해보자 이들의 생활습관 변화+수술에 의한 종교적 체험에 의한 효과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답이머얌
23/10/09 14:54
수정 아이콘
그런 효과를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다른 비만 처방들도 고가의 비용을 들여서 비슷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반례를 보면 별개의 사안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웸반야마
23/10/06 14:35
수정 아이콘
임상시험에서 BMI 관계없이 투약인원 절반 이상이 대조군 대비 체중의 20%를 감량했는데 이걸 종교적 효과로 보신다니요

엄연한 과학입니다..;
삼성전자
23/10/06 14:58
수정 아이콘
감량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약을 사먹을때의 수반되는 행동변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웸반야마
23/10/06 15:35
수정 아이콘
그 행동변화변수를 보정할려고, 임상시험 시에는 대조군이 항상 들어갑니다
삼성전자
23/10/06 15:54
수정 아이콘
윗 댓글로 답변 갈음합니다.
당연히 효과는 있습니다.
마술사
23/10/06 15:55
수정 아이콘
임상시험할때 대조군은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고
똑같이생긴 가짜약을 먹고, 진짜약을 먹은그룹과 비교하고, 실제 효과가 있는 약만 시판됩니다.
종교적 효과(플라시보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서요
-안군-
23/10/06 16:18
수정 아이콘
그런 작용(플라시보 효과)를 배제하기 위한 장치가 임상에 다 포함될텐데요;;
이민들레
23/10/06 16:2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부분이 대조군....
이민들레
23/10/06 16:2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고혈압수술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
23/10/07 08:30
수정 아이콘
renal nerve denervation
우울한구름
23/10/06 17:32
수정 아이콘
약물테스트 할때 대조군에는 보통 위약으로 본인은 약을 먹은줄 알게 하기 때문에 통제된 변인에 속할겁니다
alphaline
23/10/06 18:26
수정 아이콘
이중맹검시험이 뭔지 모르면서 이런 댓글을 다시는건 대단히 경솔한 행동인데요
고오스
23/10/06 14:16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 보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게임체인저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

위고비 등 얘기는 들어봤는데 이정도로 영향력이 커졌을줄은 몰랐습니다

주식쟁이 입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글이라 비만치료제 현황 글 보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웸반야마
23/10/06 14:36
수정 아이콘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주가를 보면 우상향의 끝판왕들이죠 크크
밥과글
23/10/06 14:42
수정 아이콘
이 때 아직 성공한 비만약이 없는 화이자를 사면 변태일까요
웸반야마
23/10/06 14:47
수정 아이콘
화이자 경구 GLP-1이 현재 2상중일텐데, 그게 나올때쯤이면 마운자로가 평정하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화이자는 워낙 덩치가 큰 회사여서 사실 배당먹는 주식이 아닐지...
맥스훼인
23/10/06 15:09
수정 아이콘
릴리 뜰거라는 얘기 들었는데 정작 못 샀습니다 크크...
다른 산업 영향력 얘기는 생각해볼만한거 같긴해요
고오스
23/10/06 16:08
수정 아이콘
다른 산업 영향력이 이정도인줄은 저도 예상을 아예 못했네요 흐흐

좋은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Your Star
23/10/06 14: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3/10/06 15:21
수정 아이콘
안 그래도 슈카 방송에서 나올때 흠칫했습니다. 변화가 큰 약물이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그 변화 중에 가장 큰 것은 저 비만치료제가 사실 처음 만들어진 용도는 당뇨 환자들을 위한 약물이었단 겁니다.

잘 아시는 분이 당뇨인데 저 1주에 한번 맞는 주사를 처방 받고 있었는데, 이번달부터 처방을 못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바로 저 비만치료제 쪽으로 약물이 더 사용되면서 당뇨환자들에게 필요한 약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근본적으론 비만이 억제되면 당뇨환자가 줄어드는 효과도 생기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당장 약이 필요한 당뇨환자들에게 약품이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당뇨약은 많은 처방전이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나온 이 약물이 가장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이었거든요. (심지어 그 부작용이 체중감소!!!) 그리고 1주에 1번 맞는 약에서 다시 매일 복용하는 약으로 바뀐 것도 크고요. 심지어 바꾼 약은 각종 염증의 위험이 늘 발생할 수 있으니 식습관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더군요.

비만치료제도 좋은데 기존의 당뇨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이 잘 공급되는 것이 선행되면 좋겟습니다. 물론 이미 비만치료제 쪽으로 돈 냄새를 맡아버려서, 앞으로도 처방받기 힘들거 같지만요.
콩순이
23/10/06 15:37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 주가 최저라고 알림이 뜨더니 그래서 그렇군요. 개인적으로 아무리 획기적인 약이라도 약은 약이라 생각해서... 꼭 먹어야 하는게 아니면 안먹고 싶어요. 아무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도 꾸준히 운동과 식이조절이 답이 아닐까 하네요
탑클라우드
23/10/06 15:51
수정 아이콘
살 빼려다 혹시 다른 욕구도 식욕과 함께 줄어들까봐 걱정이 되네요.
한편으로는 전 인류가 그런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좀 세상이 조용해지려나 싶기도 하고 허허허
고오스
23/10/06 16:09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호르몬(?) 조절 등으로 사람 행동이 바뀐다는 얘길듣고

디스토피아 SF가 떠오르긴 했습니다 크크크...
-안군-
23/10/06 16:20
수정 아이콘
멋진신세계가 떠오르는군요.
사람들한테 매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마약을 먹게했더니 사회가 안정되더라...
임전즉퇴
23/10/06 16:21
수정 아이콘
정말 정석화된다면.. 특히 한국에서는.. 쉬워진 것은 의무화될 듯합니다. 딱히 먹긴 싫은데 어쨌든 제 인격을 줄여가야 할듯..
코러스
23/10/06 17:19
수정 아이콘
한국 판매 가격이 매우 궁금하네요. 비만 유저다 보니..
Valorant
23/10/06 18:15
수정 아이콘
먹는걸 거부하게 되는건가요?
Valorant
23/10/06 18:21
수정 아이콘
술 담배가 아닌 중독증상에도 개선 효과가 있으면 공부하는 학생들도 게임 인터넷 중독을 줄이고자 복용할 가능성이 생기겠네요
23/10/06 18:17
수정 아이콘
이제 먹는 즐거움을 뺏어가는 xx약을 퇴출시키자 운동하는 단체가 등장하겠군요 크크
똥진국
23/10/06 20:29
수정 아이콘
이건 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집니다
애플프리터
23/10/06 21:26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 제품의 대부분은 변비 아니면 설사 동반이라 저도 궁금하네요.
이 약이 한국에서 많이 팔리면 분명히 2차로 팔리는 설사/변비약이 필수 일테고, 그 한국회사 주가도 오르겠네요.
맥스훼인
23/10/08 18:20
수정 아이콘
삭센다랑 기전이 비슷하니 소화기계 부작용도 비슷하게 가져가는것 같습니다
미스서
23/10/07 23:03
수정 아이콘
블로그 주소 쪽지 부탁드려도될까요?
맥스훼인
23/10/08 18:19
수정 아이콘
네 보내드렸습니다
23/10/08 03:03
수정 아이콘
저놈의 비만치료제 덕분에 실제 당뇨환자들이 사용할 glp1 인슐린이 공급이 잘 안되는지 대란 수준인데 에휴
apothecary
23/10/08 12:38
수정 아이콘
위고비 만든다고 오젬픽 생산량을 줄였는지...여기 캐나다는 전국에 오젬픽 없어서 아주 난리가 났습져;;;;;
비만약 만든다고 당뇨약 공급을 없애버린 꼴이 되버려서..
(아..오젬픽도 비급여로 비만약으로 대대적으로 처방하고 있던 판이긴 했습니다.)
그런다고 오젬픽 맞던 사람들이 매일 맞아야 하는 빅토자로 돌아갈 생각은 1도 없어 보이고.
맥스훼인
23/10/08 18:20
수정 아이콘
미국 내에서도 오프라벨로 인한 물량부족이 심한거 같더라구요.
무냐고
23/10/10 09:51
수정 아이콘
국내 업체에서 위고비 컨셉으로 개발한다고 하면 주가가 또 한번 출렁하겠네요
맥스훼인
23/10/10 14:11
수정 아이콘
돈 된다고 하니 여러 업체들이 출사표를 낸 상황입니다.
임상 진행에 따라서 크게 출렁대긴 할거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5849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1687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3634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7963 3
102740 [일반] 『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7] meson1393 24/11/24 1393 27
102739 [일반] <아케인 시즌 2> - 기대보단 아래, 걱정보단 위. (약스포) [3] aDayInTheLife1625 24/11/24 1625 1
102737 [일반] 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14] Kaestro3535 24/11/24 3535 6
102736 [일반] [팝송] 트래비스 새 앨범 "L.A. Times" [1] 김치찌개2342 24/11/24 2342 0
102735 [일반] 하프 마라톤 거리 뛰기 성공 [14] a-ha4234 24/11/23 4234 18
102734 [일반] 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32] Kaestro4135 24/11/23 4135 0
102733 [일반] DDP 야경을 뒤로 하고 프로미스나인 'DM' 커버 댄스를 촬영하였습니다. [19] 메존일각3431 24/11/23 3431 12
102732 [일반] 잘 알려진 UAP(구 UFO) 목격담 중 하나 [14] a-ha4622 24/11/23 4622 2
102731 [일반] 지하아이돌 공연을 즐겨보자 [12] 뭉땡쓰3451 24/11/23 3451 1
102730 [일반] 노스볼트의 파산, 파국으로 가는 EU 배터리 내재화 [73] 어강됴리9825 24/11/23 9825 6
102729 [일반] 한나라가 멸망한 이유: 외환(外患) [8] 식별3760 24/11/22 3760 16
102728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2. 윗입술/웃는모습 갹(⿱仌口)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273 24/11/22 2273 3
102726 [일반] 동덕여대 총학 "래커칠은 우리와 무관" [189] a-ha17561 24/11/22 17561 22
102725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4 [17] Poe4111 24/11/22 4111 30
102724 [일반] AI 시대에도 수다스러운 인싸가 언어를 더 잘 배우더라 [10] 깃털달린뱀3205 24/11/22 3205 4
102723 [일반] 러시아가 어제 발사했다는 ICBM, 순항미사일과 뭐가 다른가? [30] 겨울삼각형3723 24/11/22 3723 0
102722 [일반] 국제 결혼정보회사 이용 후기 [45] 디에아스타5707 24/11/22 5707 40
102721 [정치] 미래의 감시사회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10] Restar1647 24/11/22 1647 0
102720 [일반]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9] 밥과글2205 24/11/22 2205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