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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0 23:37
마침 이동진 평론가 평이 방금 떴네요 크크
<오펜하이머> ★★★★☆ 구조와 플롯 자체가 강력한 핵폭탄이다. 저도 비슷하게 별 4.5개짜리 영화라고 봅니다. 용아맥에서 보다보니 버프가 걸렸나? 하고 잠깐 생각해봤지만 아무리 그래도 4점보단 높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흐흐
23/08/20 23:58
3시간 짜리 영화인데 정보량도 많아서 그만큼 템포도 빠르니 솔직히 말해 정신 없는 영화였습니다. 저녁 운동하고 밥 먹고 노곤할 때 저녁 10시 30분 타임에 봤는데, 집중하려고 노력하니 넘 빡세더군요 크크
세밀한 이해보다 흐름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아무 배경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려 노력하면 그냥 페이스를 놓치기 쉬운 구성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양자역학의 등장, 원자폭탄의 기초 원리, 냉전과 군비 경쟁, 메카시즘 등등 기초 과학 지식과 미국사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게 뭔고 하다가 그냥 어어어 3시간 끌려가다가 끝날 느낌. 감독이 영화를 왜 이렇게 구성 했는지는 이해가 갔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TV 시리즈로 내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왜 그런 생각이 더더욱 강하게 들었냐면, 영화에서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가진 원폭에 대해 가진 감정, 모순성 등등이 잘 빌드업 되어서 드러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원폭이나 과학사, 과학지식에 대한 접근이 핵심이 아니라는 건 알았기에, 개인적으로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가진 모순성을 놀란이 어떻게 빌드업해서 묘사했을지를 보기 전에 기대했는데 제 시점에선 너무 약했어요. 구성상으로도 그렇고... 밀도가 너무 얕았는데 거창한 결론에 이르러서 뜬금없었달까요. 솔직히 당시 미국의 메카시즘 광기에 대한 묘사가 더 와닿았다면 와닿았지 오펜하이머가 원폭에 대해 가졌을 감정에 대한 묘사들은 시청각적 효과만 강했지, 깊은 감정에 대한 공감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개인적으론 트루먼의 일침이 오히려 더 공감이 갔습니다 크크 엔딩에서 보며준 원폭의 기본 원리에 오펜하이머의 우려를 엮은 장면과 아인슈타인 떡밥 회수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그 전까지의 빌드업 묘사들은 그렇게 썩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23/08/21 08:56
이것 저것 다 보여주려다가 확실하게 보여줬어야 하는 부분까지 어물쩡 하게 묘사한 느낌이랄까요. 시청각적 효과로 압도하려는 의도만 느꼈어요 크크
영화로 낼 거였으면 스트로스 플롯은 대폭 줄여서 수미쌍관으로만 썼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23/08/21 08:28
맞습니다. 관련 영상을 거의 다 섭렵하고갔더니 더 재밌게본것같네요.. 사실 생략된부분이 많고 엄청 불친절한 영화가 맞긴해요. (그 덕에 템포가 따른것도 맞고..)
말씀처럼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같은걸로 좀 충실히 풀면 더 재밌을것같기도 한데 놀란은 극장 근본주의자라 OTT개봉작따위는 안 할거라는게 문제네요. 크크
23/08/21 00:53
오늘 봤는데 영화로 어울리지 않는 주제였다고 생각하네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스트로스 반전을 위해 플롯을 심고 오펜하이머의 내적 갈등을 사운드와 영상을 통해 표현한거 같은데. 둘다 극적인 느낌 부족했고 감정의 개연성도 점프점프 하는 느낌이었네요. 특히 오펜하이머의 감정선은 일기장 느낌으로 툭툭튀고 공감 안되었는데 그걸 영상과 사운드로 커버해서 제발 납득해줘 느낌이었어요. 다큐로 나왔어야할걸 영화적 기법으로 놀란과 유명 배우들로 떡칠해서 대작인듯 착시 유도한 실패작이라 생각합니다. 오펜하이머 스토리와 역사에 빠삭한 분들에겐 그나마 오락거리는 되었을듯..
23/08/21 10:07
대사량이 많은 다큐멘터리같은 영화입니다. 때문에 2시간 30분으로 했으면 좀더 좋았겠다 싶습니다. 15세 관람가인데 굳이 여배우 가슴 노출 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잼있었습니다. 굳이 아이맥스에서 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2번 볼 생각입니다. 흥행은 우리나라에서 테넷보다 못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23/08/21 10:33
테넷 1주차 76만, 4주차 156만, 최종 200만인데 오펜하이머는 1주차에 벌써 159만이라 테넷보다 흥행이 못하긴 어려워보이네요. 테넷은 관객을 모으기 힘든 코로나때 개봉했기도 하구요.
23/08/21 10:55
저는 알쓸별잡, 침투부를 보고 기대를 하면서 봤는데요...
앞부분 여러 실존인물과의 관계를 그리며 폭탄 개발 완료 까지는 흥미진진 했습니다. 이후에 주인공이 점점 나락으로 치닫는 청문회? 같은 과정이 계속 이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잠깐씩 졸았습니다. (리클라이너/심야시간 영화에 40줄에 들면서 급격히 초저녁 잠이 많아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보고 집에와서 토트넘:맨유 경기는 3시넘어서 까지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왠만한 3시간 영화도 곧 잘 보고, 심오한 스토리를 좋아하지만 저는 후반부가 지루했습니다 ㅠㅠ,, 그러다 막판 끝 부분이 또 집중이 되더군요...(지구전체를 폭발로 뒤덥는 모두가 파멸의 길로 갈수있다는?) 다큐를 재밌게 잘 보시는 분들 외에는 좀 지루할 수 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번 더 봐야 재밌게 이해가 가려나요....
23/08/21 13:49
왜 인물의 감정선이 "깔끔'하지 않은가?
캐릭터가 아니라 실존인물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작품, 혹은 문학의 캐릭터는 행동의 동기와 결과가 명확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리얼월드의 사람은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때문에 이영화는 깔끔하지 못해요 이건 영화를 영화로만 보느냐 / 혹은 영화라는 형식은 단지 그것일뿐 이라는 사람의 차이라고 봐요
23/08/22 06:59
그래서 전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 주제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중요 감정 포인트 마다 영상과 사운드로 때려대는데. 개연성없이 이부분은 공감해줘~~식이라. 물론 개개의 감정은 존재하지만 그건 실존인물이 아닌 영화속 인물의 감정인거라 이걸 내가 장단을 맞춰줘야하나 싶어서 오히려 불편해져요.
차라리 다큐로 제작해서 오펜하이머에게 저런 고민이 있었을거라 이야기하면 오히려 더 감정이입이 잘됐을거 같네요.
23/08/22 07:31
그러니까
이건 영화야! 왜 영화답지 못하지? 이런식의..영화라는 틀로 보는 사람과 오펜하이머와 그시대를 더 재미있어하고 그 틀이 영화일뿐이다 영화는 별거 아니다 라는 사람하고 관점차이가 나는거라 봅니다 영화든 다큐든 뭐가 중요할까요 그말은 영화는 이래야하고 다큐는 이해야한다는 틀에 사로잡힌거죠
23/08/21 19:43
이영화를 재미면으로 순수하게 볼수있을까?
과연 크리스토퍼 놀란이 아니라 다른감독이 만들었어도 사람들이 재밋게 봤을까?? 하는 맘이네요 잘만들고 잘못만든 그런느낌이 아니라 이영화가 재밋다 재미없다 이런 포인트로 생각해야할 영화는 아닌거같아요 솔직히 앞에 한시간 내용몰라도 크게 상관없을거같고요 이 영화는 이과감성영화라기보다 너무 정치적느낌이 더 강한 영화같다고 느껴지네요 이과감성을 포장한 정치영화
23/08/22 09:41
전기영화를 좋아하긴 하는데 스콜세즈식 전기영화를 좋아해서 봐야 재미있을지는 봐야 알겠네요 그래서 스콜세지도 흥미로운 인물들의 흥미로운 시기에 집중해서 전기영화를 많이 찍었죠(주로 범죄자들이나 논란거리가 많은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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