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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6/04 22:58:56
Name 두괴즐
Link #1 https://brunch.co.kr/@cisiwing/19
Subject [일반] 층간소음의 가해자이자 피해자 (일상 에세이) (수정됨)
층간소음의 가해자이자 피해자
- 좋은 이웃도 답이 없을 때가 있다



첫아이를 출산하면서 장모님의 동네로 왔다. 아이가 생겼을 때 장모님을 예비역으로 삼는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던 총각은 “세상에, 너무 감사합니다.”를 달고 사는 사위가 됐다. 우방이 든든한 나라가 평화를 지킵니다.



문제는 그 동네의 아파트들이 내가 아이이던 시절에 건설된 건축물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우리가 층간소음의 가해자가 될 것을 우려했다. 갓난아기를 데리고 왔고, 갓난아기는 우는 게 자신의 일이었다. 살기 위해 우는 애는 밤낮이 없다. 떡을 돌리며 양해를 구했고, 이웃들은 ‘귀엽다’고 했다.



문제는 그 이웃들이 바뀌면서다. 우리는 아이가 울 때마다 머리에 이고 어깨에 지고 손목을 갈았다. 그 사정을 알기에 관용을 받았을 터.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제는 우리가 피해자가 됐다. 혼자 살던 청년이 나가고 초등학교 남학생과 중학교 여학생을 자녀로 둔 집이 위로 이사를 왔다. 옆으로는 초등학교 여학생 둘이 들어왔으며, 대각선 층에도 한창 뛰어다녀야 되는 아동이 포함된 가족이 왔다.



이사 첫날부터 심상치가 않아서 다음날 슬리퍼 선물을 가지고 아기가 있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올라갔다. 이해해 주셨고 서로 좋은 이웃이 되자며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우리는 수렵채집인의 후예가 아니던가. 아이들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기에 힘들게 재운 아기는 층간 소음 때문에 깨기 일쑤였고, 그런 날은 새벽 내내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낮잠 시간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올라가 보면 자신의 집이 아니라 옆집이나 대각선 혹은 그 위의 집이 범인이라고 하셨다. 거짓말일 때도 있었고 사실일 때도 있었으리라. 내가 큰 만큼 아파트는 낡았고, 아이가 어린만큼 우리는 예민해졌다.



아내는 장모님께 고통을 호소했고, 아이를 봐주러 오셨을 때도, “이게 무슨 소리야?!” 하셨다. 층간소음은 공동주거 공간의 생활소음이기에 적응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버텨왔는데, 아이는 자꾸만 깨면서 “아빠, 이게 최선이야?”라며 울어댔다. 울어대면 이제는 우리가 가해자가 된다. 다른 애들은 시끄러워도 잘만 잔다는데 ‘우리 아이만 예민 보스인가’ 싶다가도 그런 게 다 내 유전자 탓, 내가 만든 환경 탓이니 하소연할 때는 주님 밖에 없다. “주여, 젭알!”



그래서 떠나기로 했다. 주인집과의 계약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그런 시절에 비슷한 고통을 겪었던 주인 형님은 이해한다고 하셨다.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주변에 모든 것이 갖춰진 곳이었다. 무엇보다 걸어서 병원을 갈 수 있었고, 어린 아기는 자주 거길 가야 했다. 이제는 신생아 시절을 졸업하고 제법 걷는 시기다. 태어날 때 다소간의 문제가 있어서 받게 된 재활 치료도 일단은 마무리가 됐다. 그래서 떠나기로 했다.



층간소음이 덜 하고 중심지에 있는 곳으로 가면 최고지만, 그럴 형편은 못 된다. 아이가 실망하겠지만, “얘야, 보통의 삶도 보통이 아니란다.” 우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주머니 사정안에서, 그래도 너무 멀어지지 않는 선으로,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를 찾았다. 인근에 뭐가 없는 아파트지만 지은 지 6년 밖에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층간소음 문제가 없다는 이야길 들었다. 전세 가격도 비슷한 컨디션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싼 편이었다. 왜인가 봤더니 인근에 축산 시설이 있단다. 그렇다는데, 뭐, 냄새야 괜찮겠지?



주인이 집을 내놓고 얼마지않아서 다음 세입자를 구했다. 새 세입자는 바로 옆 아파트에 살았는데, 주인이 매매로 집을 내놓아서 이곳으로 오기로 했다. 집을 보러 와서는 우리에게 왜 나가냐고 물었고, 우리는 “예민한 아기가 있고, 층간 소음이 있어서요.”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저희야 나랑 다 큰 애 둘이 살 거라 별 상관없지만 갓난아기 키우기는 힘들 거예요. 여기 아파트가 층간소음 문제가 조금 있는 것으로 유명해요.”라고 하셨다.



아, 그렇습니까? 아니,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아냐고요!



어제 이사를 마쳤다. 아이는 우리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고, 정말이지 예뻐 죽겠다. 이번 주말에는 다시 팥시루떡을 돌리며 새 이웃에게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할 것이다.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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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4 23:44
수정 아이콘
저희도 층간소음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사 한달 후에 글을 써주셨으면 완벽한 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흐
두괴즐
23/06/04 23:54
수정 아이콘
하루를 지내보니 너무 조용해서 신세계입니다. 아기가 한 번도 안깨고 잘 잤는데, 이게 얼마만인가 싶습니다. 물론, 이게 우연인지 진정한 일상이 될지는 좀 더 지내봐야겠지요. 다만, 여기서의 문제는 냄새더군요. 본문에도 잠깐 써놓았죠. 집을 보러 왔을 때는 냄새가 안 났는데, 오늘 저녁에 환기한다고 창문을 다 열어뒀는데, 축사 냄새가ㅠ 차차 적응이 되겠지요...
23/06/04 23:45
수정 아이콘
방음판 60mm 넣었다는 신축에 사는데 오래된 아파트 하곤 차원이 다르게 소음이 적습니다.
전에 살던 곳은 30년된 아파트였는데 새벽 윗집 기침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방음판 60mm 가 돈일 얼만진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두께라도 앞으로 의무적으로 넣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두괴즐
23/06/04 23:5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도 신축 아파트로 오고나니 너무 다르더군요. 구축 아파트에 있었을 때는 옆집이 왜 부부싸움을 하고 있는 건지, 그것 때문에 아기가 어느 방으로 갔는지를 다 알 수 있는 수준이었거든요. 우리 사회의 지배적 주거 형태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되는 추세니 생활소음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23/06/05 00:03
수정 아이콘
법제화 고고...
23/06/05 02:57
수정 아이콘
완충재 시공 의무는 문재인 때부터 기준이 있는데 20mm가 전부 입니다. 건축비좀 더 주고 또 관련 대응을 하라고 하니 그에 맞게 완충재 두깨를 높인거죠 그리고 어차피 고도제한과 층고 문제 때문에 모든 건물에 완충재 두께를 올리기 힘들겁니다. 구조체 두깨도 300mm로 늘어나는게 좋지만 복합적인 저가입찰에 분상제 때문에 기준강화가 안되니까요
자연스러운
23/06/05 03:31
수정 아이콘
1. 그래도 아기는 귀엽구나
2. 냄새는 적응되실지가 궁금하네요
3. 사실 그정도 소음수준이면 부실시공이라 봐야할거에요
4. 전 20년된 집인데
3이라고 얘기했지만 윗집이 조용해서인지 진짜 그나마 멀쩡하게 지은집이라서인진 모르겠습니다
두괴즐
23/06/05 17:08
수정 아이콘
육아는 9할의 고됨과 1할의 귀여움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흐흐. 어제 저녁에 잠시 편의점을 갔다오려고 나갔는데, 역한 냄사가 확 밀려오더라고요. 다시 들어갈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다녀왔는데, 그 10여분 사이에 적응을 한건지 냄새가 덜해진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옆 호 사람에게 물어보니, 평소에는 괜찮은데 가끔 냄새가 이쪽으로 올 때는 좀 힘들거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얼씨구3
23/06/0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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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이슈로 전 필로피 3층으로 이사왔어요
위층도 조용하고 저희는 대만족입니다
이거 격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고통입니다

단 겨울철만 되면 너무 추운게 단점인데
그 단점을 상쇄하죠
두괴즐
23/06/05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냄새를 감수하고 이사를 왔는데, 일단 아기가 잘 자서 너무 만족합니다.
만찐두빵
23/06/05 07:08
수정 아이콘
층간소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공의 문제라고 봐서 전 윗집에서 밤에 쿵쿵거리던 개가 짖던 별 신경 안쓰게 되더라구요. 저도 아마 아랫집에 알게모르게 피해준게 있을건데 그분들도 딱히 안올라오셨고 저도 마찬가지로 건물을 뭐같이 지은걸 가지고 개인한테 따지기 좀 그렇더군요.
두괴즐
23/06/05 17:11
수정 아이콘
사실 저희도 아기만 아니면 그냥 잘 지냈을 것 같아요. 저는 한 1주일 신경쓰였다가 그냥저냥 적응했는데, 아기가 잠을 못자니 생활이 총체적 난국이 되더군요. 아기 우는 소리 때문에 시끄럽다는 문의도 있고해서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개좋은빛살구
23/06/05 08:15
수정 아이콘
아파트에서 살아본적이 없었는데
친구가 아파트에 이사가면서 놀러갔다가
친구네 방에서 게임 얘기 하면서 얘기하는데(떠드는것도 아니고 얘기하는 수준) 윗집에서 쿵쿵대더라구요.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평소에도 새벽에 레이드 할때 디코 하면 윗집에서 가끔 저런다고....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바닥에서 잠자던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랫집의 핸드폰 벨소리가 저랑 똑같다는 것을...

그제서야 층간소음 이거 만만치 않다는걸 느꼈네요. 가뜩이나 아파트의 집단 거주가 불호인 입장에서 아파트 삶이 꺼려질 명분이 매번 쌓이고 있습니다 흑흑
윗집 아랫집 옆집 사람 잘만나는것도 복이네요
두괴즐
23/06/05 17:13
수정 아이콘
네. 맞아요. 사실 좋은 이웃을 만나도 답이 없는 게 층간소음이라는 생각도 이번에 하게 되었고요. 단독주택에서 우리 가족만 단란하게 사는 게 로망인데,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더라고요. 흑.
23/06/05 09:13
수정 아이콘
부모님께서 좀 오래된 아파트사시는데
바닥에 둔 핸드폰 진동소리에 아래집사람이
항의하러 올라왔다더군요
샤한샤
23/06/05 09:35
수정 아이콘
이거 정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입니다.
노인분들 침대 없이 요 깔고 주무시는지 뭐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핸드폰 바닥에 놓고 생활하는 사람들 정말 이웃들에게 민폐 제대로 끼치는겁니다 ㅠㅠ
게다가 노인분들은 무음 그룹방 알람끔 이런거 없이 정직하게 다 진동 울려가지고 진짜 미쳐버립니다
23/06/05 10:31
수정 아이콘
안마의자 + 새벽 핸드폰 진동 진짜 환장하죠. 안당해본사람은 모릅니다. 진짜 미쳐벌임...
하우두유두
23/06/05 09:39
수정 아이콘
매트도배가 살길인가 싶습니다 ㅠㅠ
두괴즐
23/06/05 17:17
수정 아이콘
저희집은 아이 때문에 매트도배를 했는데, 또 집주인은 매트깔면 곰팡이에 취약해진다면서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매트 들고 청소, 환기하겠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쉽지가 않네요.
EurobeatMIX
23/06/05 10:26
수정 아이콘
그냥 청정기 사시고 되도록 환기 덜하시는게 낫겠다 싶으네요
두괴즐
23/06/05 17:18
수정 아이콘
네. 그렇게 하려고요. 다행인건 축사 냄새가 항시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물론 좀 더 지내봐야겠지만요.
담배상품권
23/06/05 10:30
수정 아이콘
저희는 윗층이 피아노를 칩니다.
치는거야 그런갑다 하는데, 이친구 실력이 3년쨰 안늘어요...
두괴즐
23/06/05 17:19
수정 아이콘
저는 10년째 기타를 취미로 치는데, 실력이 안 늘어서 그 친구의 사정을 알 것 같습니다?
담배상품권
23/06/05 17:25
수정 아이콘
층간소음은 반쯤 포기상태니까 곡 수랑 실력이라도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놈의 히사이시 조 서머만 수백번 들었는데 3년째 똑같은데서 틀려!
두괴즐
23/06/05 17:29
수정 아이콘
그건 특별한 능력이네요!? 흐흐
23/06/05 10:40
수정 아이콘
저는 2층에 거주 중인데 반대로 아랫층 층간소음으로 힘들었습니다. 초등 저학년 정도 되는 남자애들 둘이 집에서 전력질주를 하는지 방바닥 쾅쾅 찍는 소리가 올라와서 미칠 것 같습니다. 혹시 윗층이 아닐까 싶어 몇시간씩 쿵쿵 거리던 날에는 미친놈처럼 위아래층 복도에서 현관문에 귀 대고 엿듣기도 했습니다. 1층이 맞더군요. 사실 애들이야 뛰지말라고 해도 뛸 나이니까 이해는 합니다. 잠깐 쿵쿵 거리는 거야 참을만 한데, 주말에 몇시간씩 뛰고 있는 소리를 듣고 있을라니 정신이 나갈 거 같더라고요. 티비 소리, 음악 소리를 키우면 커진 볼륨에 맞게 쿵쿵 소리가 더 커집니다. 결국 얼마전 내려가서 애들 오랫동안 뛰는 것만 주의 좀 시켜달라 했습니다. 본인들은 애들 뛰는 것 때문에 1층 이사온 거고, 자기네서 올라가는 소리가 맞냐고 억울해하더군요. 그래도 그 이후로 좀 조용해져서 지금은 지낼만 해졌습니다. 만약 언지를 드렸는데도 조용해지지 않았다면... 평화적인 대응을 유지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네요.
두괴즐
23/06/05 17:21
수정 아이콘
참, 그러셨군요. 층간소음이 참 사람을 힘들게 하지요. 아무리 1층이라도 층간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걸 모르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말씀을 잘 하신것 같습니다.
정예인
23/06/05 10:59
수정 아이콘
주택사는데 주말에 친구아파트에 애들데리고 놀러갔다가 1시간만에 밑에집 할머니 올라오셔서 항의하는거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애들이 어리기도했고 주택살다보니 힘껏 발소리에 유독 거침없이 뛰긴했어요. 2시간 친구랑 얘기하다 또 올까 눈치보여서 바로 돌아왔네요. 친구 딸들은 어느정도 컸는데 슬리퍼 신고 사뿐사뿐 걷더라고요. 그렇게 조심해도 할머니 만나면 맨날 뛰지말라고하신다고;; 우린 정말 아파트 못살겠구나 아니면 애들 다크면 이사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언니들 얘기 들어보면 집에 아무도없는데 시끄럽다고 전화온다고 미치겠다. 이사가고싶다고 그래요. 아이가 잘자면 키도 잘크고 덜 예민해져서 만족하실겁니다. 좋은 이웃 만나세요~
두괴즐
23/06/05 17:24
수정 아이콘
네. 안그래도 의사셈이 아기가 잘 자는지 묻고 하셨는데, 이제는 한시름 놓을 것 같아요. 어제는 팥시루떡을 들고 윗집, 옆집, 아랫집 들러서 사정도 이야기하고 선물도 드렸습니다. 아쉽게도 출타 중인 분들이 좀 있어서 그 경우에는 선물과 편지를 걸어뒀지요. 이곳에서는 더 잘 지내고 싶네요.
다람쥐룰루
23/06/05 13:38
수정 아이콘
알람이 울리면 1초도 안돼서 깹니다. 잠들면 잘 안깨는데 알람소리에는 저도 놀랄정도로 잘 일어납니다.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저는 알람을 맞춘적이 없습니다. 깨서 시계를 보니 6시입니다. 왜일어났지? 하며 다시 잠드는데 소리가....네 윗집 알람입니다 크크크크
맙소사 윗집 알람소리에 제가 일요일 아침부터 잠에서 깬겁니다...
층간소음이 참 무섭구나 싶었습니다.
두괴즐
23/06/05 17:2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럴 때가 있었어요. 토요일인데, 알람이 울리길래 자동반사로 일어나서 출근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일어났는데, 제 알람이 아니었고 또 토요일이었죠. 프라이버시 없이 이웃과 정을 쌓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흐흐.
다람쥐룰루
23/06/05 17:30
수정 아이콘
웃기는건 그 알람이 20분 넘게 울렸다는겁니다 크크크크 귀마개를 하고 주무시나...
23/06/05 20:59
수정 아이콘
어후 층간소음 이아파트에서 처음 당하는데 애뛰어다니고 부모들 발망치에 물건던지고 소리지르고 한번도 본적없는데 여아란걸 맞췃네요 집에서 뭔 하루죙일뛰어다니는지 관리소장 불러서 한따까리했습니다 애는 뛰면서 크는거라 생각했는데 뭔 에너자이저도 아니고 지치지도않고 얼마나 난폭한지 죙일뛰고 던지고 소리지르고 층간소음 말로만들어봤지 안당하면 모르더군요
두괴즐
23/06/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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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층간소음 소문은 들어왔으나 설마 했는데, 정말 겪어보니, 답이 없더군요. 안당하면 모른다는 그 말이 딱입니다. 흑흑.
해맑은 전사
23/06/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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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내외분이 사시는데 언제부터인가 아랫집 사시는 할머니께서 마주칠 때마다 새벽에 쿵쿵거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어르신 둘이 살고 새벽에는 새벽기도 간다고 말씀드리자, 그럼 귀신이 뛰는거냐며 못믿는 눈초리로 얘기 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 시선을 많이 의식하시는 장모님께서 몇달간 숨막히게 조용히 사셨습니다.
그러다 반상회가 열려 참석하셨습니다. 아랫집 할머니께서 새벽에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살수가 없다고 의견을 내셨습니다. 장모님께서 억울함을 호소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층에 사시는 젊은 남자분께서 혹시 새벽 몇시정도에 쿵쿵거리지 않냐고 물어 봤고, 아랫집 할머니께서는 맞다고 하셨습니다. 젊은 남자분은 죄송하다며, 자기 어머니께서 식당을 하시는데 새벽에 재료준비해서 쿵쿵소리 낸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소리기 클줄 몰랐다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 이후로, 아랫집 할머니께서는 장인어른 내외를 볼 때마다 예전과 다르게 고개를 들지 못한체로 인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두괴즐
23/06/07 11:34
수정 아이콘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층간소음의 문제 중 하나는 그 소음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정확히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인 듯해요. 저희도 처음에는 관리사무소를 통해서 부탁을 드렸고, 몇 번인가 확인을 하셨는데, 직원분들도 어디서 발원한 소음인지 특정하지 못하시더라고요. 가족 구성원을 보고 가늠하는 정도였고. 이사를 오고 며칠을 보냈는데, 다행히 여기는 조용해서 아직까지는 안도하고 있답니다.
23/06/06 16:29
수정 아이콘
윗집에 할머니 할아버지 사시는데 평소에는 조용합니다
연휴, 명절때 손주들 오면 그냥 지진납니다

애초에 본인들은 평소에 항의를 안 받아봤을테고(제가 안 올라가니까)
연휴때 오는 자식가족은 뭐 놀러오는 입장에 층간소음 그런 생각이 없어보이구요

365일중에 그런날 합쳐봐야 30일이니까
그리고 오랫만에 손주들 와서 뛰어노는거 보고 좋아할 윗집 노인부부 생각해서
굳이 따지러 올라가지는 않고
그냥 왔구나 싶으면 하루종일 밖에 있다가 들어옵니다

근데 매일이였으면 저도 전쟁 선포했을것 같긴합니다
두괴즐
23/06/07 11:39
수정 아이콘
층간 소음 문제를 겪고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정말 전쟁을 불사한 분도 있더군요. 변호사까지 알아보고 소송을 하겠다며 다툰 경우도 있었어요. 함정은 그렇게 했던 지인도 결국 자기가 이사를 나왔다면서... 소송을 해도 별 이득이 없다보더라고요. 손주들이 올 때마다 나가는 것도 일이겠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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