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4/23 11:13:05
Name 라쇼
Subject [일반] 기사와 사무라이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서양검술vs일본검술 (수정됨)
댓글 욕심에 제목이 어그로성이 있는지라 서양과 일본의 평복 검술을 비교하는 글을 썻는데 댓글이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와 사무라이의 대결로 흘러가는 군요. 가급적이면 검술 관련 정보 글로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흥미 있는 제목을 궁리한다는게 읽는 분들께 착오를 주고 말았네요.

본문 두번째 영상에서 나오는 일본검술 카스미 자세와 롱소드 검술의 Ochs 는 동일한 목적과 쓰임새를 가진 기술인데 형식으로만 나오는 자세를 실제 대련에 활용하는 모습이 검술을 좋아하는 입장에선 감탄한 바라 같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써봤습니다. 두번째 영상 끝까지 많이 봐주셨으면 저도 기쁘겠네요.




--------------------------------




총으로 상징되는 화기의 등장 이후 검 같은 냉병기가 전쟁에서 쓰이는 일은 사라졌습니다. 검을 다루는 검술 또한 이젠 실용성이 없는 무술이 되어서 검도장이나 롱소드 검술 수련 동호회가 아니고선 배울 곳도 없게 되었죠.

혹자는 말합니다. 검술 고수가 되어봐야 총 한 발 쏘면 끝나는데 배워봐야 뭐하냐고요. 영화 인디아나존스에서 해리슨포드가 연기한 존스박사가 현란하게 검술을 뽐내는 아랍 검술가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총으로 쏴서 제압하는 장면은 가히 촌철살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 이상 전쟁에서 쓰일 일이 없는 무기와 무술이지만 영화와 소설, 만화 게임 같은 문화를 접한 사람들에겐 아직도 검술은 로망으로 다가옵니다. 사악한 용과 마왕을 물리치는 정의로운 기사, 강호를 오시하는 무협지의 검객과, 천하무쌍을 목표로 검술 수행에 매진하는 사무라이 같은 것들 말이죠.

그런 로망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기에 수백년 전 명맥이 끊긴 리히테나워 검술을 남겨진 서적을 통하여 복원하는 시도도 있었을 겁니다.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vs놀이를 경험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슈퍼맨과 손오공이 싸우면 누가 더 강한가? 김용 세계관의 최강자는 누구냐 하고 말이죠. 바키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나레이션이 있었죠. '남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지상 최강의 사나이.' 강함을 동경하는 남자들의 본능은 세대가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런 연유로 서브컬쳐 팬덤이나 실제 검도, 검술 수련자들 중에선 서양 검술과 일본 검술 중 어느쪽이 더 강한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은 채 실제로 대련을 벌이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바로 아래 영상처럼 말이죠.







롱소드 검술 vs 검도

위 영상을 보면 검도 수련자의 기량이 롱소드 수련자보다 더 뛰어 나기에 기술과 무기차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더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영상 내 해설자의 설명을 들어보면 롱소드 검술이 더 우월한 식으로 이야기를 하죠. 서양 롱소드 검술을 더 좋게 보는 분들도 실제 대결은 선수마다 기량 차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무래도 서양 검술이 더 뛰어나지 않나 하는 반응도 자주 보입니다.

저는 이런 광경을 볼 때마다 조금 마음이 답답해지는 걸 감출 수가 없더군요.

검도는 분명 전통 일본 고류 검술보다 뛰어난 장점이 많습니다. 검이 닿기전에 멈추는 슨도메룰로 카타(품세 같은것)로 합만 맞추는 연습을 하는 고류검술과 달리 검도는 죽도와 호구를 갖추고 살벌할 정도로 격렬한 대련을 주 커리큘럼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손목, 머리, 몸통 위주로 시합에서 점수내기 대련을 추구한 나머지 현대 검도는 과거 진검 검술이 갖고 있는 자세와 기술을 상당수 잃어버렸고 중단 위주에 상단을 곁들인 기술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분명히 고류 검술보다 빠르고 강한 검격을 가지게 되었지만 서양 롱소드 검술과 일본 고류검술에는 있는 기술들이 검도에선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죠.

거기다 무기 차이도 존재합니다. 일본검인 우치카타나(打刀)는 에도시대 때 막부에서 2척3촌(약 69cm)로 법을 정해놨기 때문에 더 길게 제작 할 수 있었던 타치(太刀)보다 검신이 짧습니다. 무사시의 라이벌이었던 사사키 코지로가 사용하는 비젠 나가미츠의 오오타치(大太刀 혹은 노다치野太刀)를 현대에 재현한 대련에선 사용 할 수 없다는 말이죠.

롱소드는 검신 길이가 짧게는 80cm에서 길게는 100cm에 이르기에 세간에 한손검으로 알려진 인식과 달리 양손검인 물건입니다. 검도 수련자가 사용하는 우치카타나보다 최대 30cm는 길이 차이가 나죠. 냉병기 싸움은 간격을 제압하는 자가 이기게 되어있고, 긴 무기는 간격싸움에서
매우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합니다. 거기다 외날검인 우치카타나와 달리 롱소드는 양날검이라 더 변칙적인 공격이 가능하죠.

설명이 길어지는데 결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공정한 대련을 벌이려면 일본검술쪽에서 검도 수련자가 아닌 고류 검술 수련자가 나와야하고, 무기도 우치카타나 말고 롱소드 길이에 맞춘 오오타치를 들고 와야 한다고 말이죠.

기술과 무기 차이를 동등한 수준으로 맞춰야 실제 우열을 가늠할텐데 그럼 검도가 말고 고류 검술가를 데려와서 붙여보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질문을 던지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영상이 있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고류검술은 대련보단 카타로 합을 맞추는 형식만 수련하기에 기술은 있어도 그걸 실제 대련에 응용해 활용할 경험이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서양검술vs일본검술 대련 영상에선 주로 검도 수련자만 나오는게 현실이죠.

서양 검술에도 있는 기술은 일본 검술에도 있는데 아이,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네 답답하던 차에 우연히 서양 롱소드 검술과 일본 검술 수련자의 대련 영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토야마류(戶山流) 사범과 롱소드 검술 수련자가 대련하는 영상인데 위 영상하고 비교해보면서 감상해 보세요.





위 영상에선 첫번째 영상과 달리 가검을 사용하지 않고, 토야마류에서 쓰는 스펀지를 씌운 목검으로 대련합니다. 아무리 호구를 착용하고 날을 세우지 않은 가검이라 해도 쇳덩이인 만큼 대련시에 부상의 위험이 크기에 전력으로 겨루기 힘들죠.

부상 위험에 자유로운 장비를 쓰는 만큼 좀 더 다채로운 공방을 나눕니다. 거기다 롱소드 검술 측의 기량이 첫번째 영상 수련자보다 더욱 뛰어나 보이네요.

반면 롱소드 검술 측에 다소 핸디캡도 있습니다. 롱소드엔 목검이 없기에 첫번째 영상처럼 길이의 이점을 살릴 수가 없죠. 양날을 활용하는 문제도 둔기에 가까운 목검이니 만큼 크게 문제 될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위에 말한 것들을 신경쓰면서 영상을 보면 상단에선 일본 검술이 약간 더 강한 면이 보이고, 서양 롱소드 검술이 하단에서 앞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효한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대련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 토야마류를 잠깐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겠는데, 엄밀히 말하면 토야마류는 일본 고류 검술이 아닙니다.

막부말과 메이지시대 때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화를 하면서, 육군 체계도 변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서양 기병대 세이버 검술을 도입하여 일본 고류 검술과 합친 검술이 바로 토야마식 검술이죠.


서양 세이버 검술


한마디로 토야마식 검술은 군대검술이라 할 수있겠습니다. 2차대전 후 일본이 패망하고 미군정이 들어서면서 토야마식 검술도 일제 군국주의의 산물이다 하고 금지되어 버렸죠. 이후 현대에 이르러 생존했던 토야마식 검술을 익혔던 검도계 인사들이 모여 재정립한 것이 바로 토야마류 거합술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검사 분도 토야마류 지부 사범인 듯 하네요.

서양 세이버 한 손 검술을 도입할 정도로 만들어진 목적도 실용성을 추구한 유파답게 토야마류는 타 고류검술과 달리 대련 위주로 수련을 합니다. 대련 도구인 스펀지 씌운 목검도 그런 목적으로 발명된 물건이죠. 전통을 추구하는 고류검술과는 다르게 유파 분위기가 열린 마인드이기에 위 영상처럼 서양 롱소드 검술 수련자나 타 유파와도 자주 수련을 한다고 합니다. 위 영상도 그렇게 나온 물건 같네요.


이만 설명은 각설하고 가장 중요한 본론을 얘기하겠습니다. 윗 단락들을 종합해보면 토야마류는 고류검술이 아니라 근대에 탄생된 검술인데 어떻게 중세 서양검술과 비교를 할 수 있겠냐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물론 타당한 질문이고요.

토야마류는 근대에 만들어진 검술에다가 서양 세이버 검술도 흡수한 신생 유파지만, 기본 뼈대는 고류 검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수 많은 고류 검술 유파중에 서양 롱소드 검술 수련단체처럼 대련으로 기량 향상을 추구하는 단체는 제가 본 유파 중에 토야마류가 유일하죠.

토야마류가 고류 검술인 이유에는 의외로 게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께서도 어릴때 오락실에서 자주 해봤던 게임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말이에요.

img.png

image.png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주인공 하오마루의 검술 자세는 고류 검술에선 카스미노카마에(霞の構え 안개의 자세), 리히테나워 롱소드 검술에선 Ochs 자세라고 부릅니다.

이 카스미 자세는 현대 검도에서 사라진 중세 검술에서만 존재하는 기술인데, 이 자세의 용도는 바로 상단에서 내려치기에서 베는 공격에 특효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얼굴 가까이 수평으로 검을 들어 상대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상대방 쪽으로 곧게 뻗은 검 끝이 이어지는 연속 공격을 저지합니다. 위 대련 영상을 보시면 롱소드 검술 수련자가 토야마류 수련자에게 카스미로 공격이 막혀 후속 공격을 하지 못하는 광경이 자주 연출되죠.

거기다 수비적인 자세이면서 반격에도 유효합니다. 상대의 내려치는 검을 막은 상태에서 앞으로 전진하면 자세 자체가 찌르기 공격으로 전환되는 것이죠. 두번째 영상 53초 경을 보시면 카스미 자세에서 그대로 공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카스미 자세는 고류 검술에서도 유파를 막론하고 필수로 익혀야하는 자세로 취급됩니다.

무협지나 만화를 보면 자세란 것은 싸움이 벌어지는 내내 유지해야 되는 걸로 묘사하지만, 리히테나워 검술과 일본 고류 검술에선 자세란 끊임없이 변화하여 승기를 잡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롱소드 검술측이나, 토야마류나 서로 유효타를 먹이기 위해 쉴 새 없이 상황에 맞춰 자세를 바꾸는 모습이 보여지죠.

문화와 지역은 달라도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고, 수백년 간 검술로 상대방을 어떻게 이길지 고민해왔기에 서양 검술과 일본 검술은 매우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세세한 면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 검리는 어느쪽에서나 갖추고 있다는 얘기지요.


설명도 거의 끝났고, 그럼 서양검술과 일본검술 어느쪽이 더 강한지 결론을 내려야겠는데, 좀 김빠지는 말이라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좀 미안한 감도 있네요.

제가 생각하는 결론은 서양 검술과 일본 검술 어느쪽도 우열은 알 수 없다입니다. 싸움에 임하는 자들의 기량에 따라, 날씨나 장소 상황 같은 변수에 맞춰 승패는 언제든지 달라 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느쪽 검술이 더 우월하다라는 질문에는 저는 답을 내리기 힘들 것 같네요.

vs놀이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소재이지만 때론 승패가 결정나지 않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저마다 견해차이에 따라 달라지는게 또 vs놀이의 재미니까요.

매니악한 검술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04/23 11:16
수정 아이콘
뭐 당시 각자 상황에 따라 발전한거라 우열이란건 그다지 없을듯하네요...
사람이 강한 쪽이 이기지 않을까 크크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4/23 11:18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무술 자체의 우위나 이런건 별로 없지 않을까.. 장비빨 + 리치 + 체격 + 수련도 뭐 이런게 더.. 무술 자체보다는…
이민들레
23/04/23 11:20
수정 아이콘
음.. 창이 칼보다 더 쎄지 않을까요...크크크
23/04/23 11:32
수정 아이콘
할버드 같은 폴암 계열 무기는 절대적으로 검보다 유리하고, 장창은 의외로 숙련도가 매우 높아야 하는 무기입니다. 전쟁에서 다수가 방진을 이뤘을 경우엔 창이 무적의 병기로 둔갑하지만, 1:1로 싸우는 단기접전에선 찌르는 점 공격 밖에 할 수 없는 창이 아무리 길이의 이점을 가진다해도 반드시 검보다 강하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폴암은 길이와 무게의 이점을 살려 점과 횡공격을 변화무쌍하게 공격 할 수 있기에 검으로는 대항하긴 힘들지만 창은 찌르기 외에는 창대로 치는 공격 밖에 못하기에 갑옷을 입은 상태라면 검보다 반드시 강한 무기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숙련도가 동등하면 창이 길이의 이점을 살려서 유리하겠지만 숙련도가 떨어진다면 왜구의 노다치 검술에 농락당하던 명나라 군대 같은 경우가 벌어지기도 하죠.
이민들레
23/04/23 11:39
수정 아이콘
앗...왠지 농부들 삼지창이나 죽창으로 무사들을 찌르는 모습이 상상되었으나..
닉네임을바꾸다
23/04/23 13: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집단전이면 이야기가 좀 다를겁니다...
대충 농민들에게도 창 쥐어주고 밀집대형을 이룬다면...무사들이라해도 검이나 칼로는 뭘 하긴 힘들걸요...근접무기로는 말타고 창같은 장병기들고 들이받아야죠...아니면 원거리 투사하거나...
물론 대형 깨지면 조져지겠지만요 크크
고기반찬
23/04/24 14:48
수정 아이콘
군단병: ???
프로 약쟁이
23/04/23 12:22
수정 아이콘
1대1 대결이면 리치가 깡패라 보고요.
일본에서 남자 검도 고수가 여자 나기나타 수련생들한테 줄줄이 패한 일화를 보면 창술 압승이라 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04/23 12:57
수정 아이콘
나기나타자체가 일단 풀암류라서요...
프로 약쟁이
23/04/23 12:29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EB%82%98%EA%B8%B0%EB%82%98%ED%83%80
https://www.youtube.com/watch?v=eLzX3Mv6DFU 남자 사회인 검도 VS 여고생 나기나타
남자 검도 수련생과 여자 나기나타 대련에서 남자 검도가 줄줄이 패한 일화도 있습니다.
전 창술 압승 생각합니다.
23/04/23 12:49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97NR3-dEbNU
나기나타는 창이 아니라 언월도나 글레이브 계열 무기입니다. 찌르기만 가능한 파이크나 일본창 야리(槍)와 달리 베기 공격도 가능하죠. 그리고 디시 검도갤 글 때문에 일방적으로 나기나타가 강한걸로 소문이 퍼졌는데 검도와 나기나타의 대결은 일본에서 이벤트 매치로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저 영상만 봐도 고등학교 검도부가 나기타나 여학생부에 이긴 걸로 나오죠. 그냥 이긴 결과만 가져오면 나기타나가 무조건 유리한 무기로 보일 수밖에 없죠. 관련 영상을 많이 보다보면 검도가 나기나타의 하단 공격에 취약해서 자주 점수를 내주긴 합니다. 리치 상 나기타가 더 유리한 무기는 맞는데 인터넷에 알려진 것처럼 무조건 우월한 무기는 아니에요.
프로 약쟁이
23/04/23 12: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창과 나기나타란 무기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 수련한 여자와 남자 고수의 대결에서 여자가 승리할 수 있고
여고생과 남고생의 대결에서 대등하게 대련이 가능하다를 놓고 생각하면
리치 차이가 그만큼 절대적인 우위란 거고
남VS남 1대1 대결에서 비슷한 실력이면 창술의 절대 우위로 보는 거죠.
23/04/23 13:01
수정 아이콘
제가 창이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이유는 찌르는 점공격 밖에 안되서 그런겁니다. 간격을 유지하면 모를까 파고드는걸 허용하면 창대가 길어서 검에 대처하기가 힘들죠. 나기나타는 언월도 같은 베기 위주 무기입니다. 그래서 공격 범위가 넓어요. 우월한 사거리를 활용하기가 좋죠. 폴암에게 검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이유도 그런 뜻이고요. 창이랑 폴암의 차이를 헷갈리시면 저도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나기나타가 장병기 무기 중엔 가벼워서 폴암으로 치긴 애매하긴 하지만요. 그리고 남자 고수만 깨진게 아니라 똑같이 고등학생 동아리 수준에서도 검도가 이기고 그래요.
23/04/23 13:03
수정 아이콘
창이 절대적으로 검보다 우월한 무기면 호조인류 창술에서 양 끝에 십자로 가지를 달아둔 십자창 같은 무기도 안나왔을겁니다. 찌르기가 실패했을때 리스크가 너무 커서 횡 공격의 면적을 늘리려는 발상으로 나온게 십자창이에요.
SkyClouD
23/04/23 17:03
수정 아이콘
하지만 호조인류 십자창 같은건 솔직히 폴암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크흠..
23/04/23 20:47
수정 아이콘
일단 유파 이름부터 창술이라고 주장하니까요 크크크크
SkyClouD
23/04/23 17:01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비슷하게 쓰는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장창과 나기나타는 다른 무기입니다.

장창은 주로 찌르기를 위한 무기로 집단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고,
폴암은 찌르기와 베기, 찍기를 모두 사용 가능한 무기로 1:1에서 창에 비해서 월등히 유리합니다.
유념유상
23/04/23 18:06
수정 아이콘
흔히 창이라고 말할때 풀암도 창계열 무기라고 봐야 하지 않나요?
검과 도는 엄밀히 말하면 다른 종류지만 보통 검으로 통칭 하듯이.
SkyClouD
23/04/23 19:04
수정 아이콘
창을 폴암계로 보는 경우가 없는건 아닌데, 나기나타는 아예 창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명백하게 다른 무기라서...
나기나타는 글레이브-대도류에 해당합니다. 자루가 긴 언월도 같은 녀석이죠. 사용 방법도 전혀 다르구요.
장병기와 단병기로 분류해서 리치를 따진다면 모를까, 창과는 정말 거리가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4/23 14:44
수정 아이콘
보통사람 모아서 싸우면 당연히 창이 더 낫습니다.....
스파이도그
23/04/23 22:03
수정 아이콘
백일창 천일도 만일검...

어 무협글이 아니었구나
23/04/23 11:25
수정 아이콘
펜싱선수가 아니라 롱소드가 나오네요..
메가트롤
23/04/23 11:26
수정 아이콘
무의미한 가정이라는 걸 잘 알지만 서로 갑옷이 없으니 리치가 긴 쪽 + 외날보다는 양날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23/04/23 11:35
수정 아이콘
리히테나워 롱소드 검술이나 일본 고류검술이나 평복 검술이라 갑옷으로 무장한 상황에서 대결을 볼 수 없다는게 아쉽긴하죠. 고류 유파 중에선 갑주 검술 카타도 조금 남아있긴 한데, 서양쪽은 갑주검술을 복원하려해도 자료가 안남아있는 상태라서 말이죠. 말씀대로 서로 평복 상황이라면 무기의 이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롱소드와 대결하려면 짧은 우치카타나가 아니라 더 긴 오오타치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는거고요.
23/04/23 11:33
수정 아이콘
일본 개화기에 사무라이가 펜싱에게 개털린거 아닌가요?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 당시면 고류 검술도 분명 존재 했을거니 펜싱 들고 나오면 서양이 이깁니다 아닌가요? 흐흐
23/04/23 11:37
수정 아이콘
펜싱의 기원인 레이피어 검술은 찌르기에 강점을 보이지만 의외로 패링에 약합니다. 무기가 가볍기 때문에 찌르기 공격이 걷어내기로 막히면 무력화되는 경우도 나오곤 했죠. 본문에도 말했지만 검술은 단순화시켜서 보면 안되고 사용자의 기량이나 변수가 생기는 상황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23/04/23 11:55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레퍼런스 업는 인터넷 소문이네요 흐흐 말씀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무위키
23/04/23 13:06
수정 아이콘
오 이거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23/04/23 15:11
수정 아이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30150
https://youtu.be/LpHIRZzeyrw

다루는 무기가 검도쪽이 더 무겁고 길기에 바인딩 싸움으로 들어가면 검도가 유리하다고 합니다. 링크 글이랑 영상 참고해보세요.
전자수도승
23/04/23 11:36
수정 아이콘
야잘잘...... 아니 잘 싸우는 사람이 잘 싸운다는게 디폴트겠고
그 다음은 무기의 사거리
격투의 기본은 거리재기부터 시작하는데 20cm면 뭐...... 아예 창으로 넘어가면 말하면 입 아프겠고

결국 최강의 사람은 있어도 최강의 무술은 없는게 이 방면의 결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Mephisto
23/04/23 11:50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닌게 일본에서도 검도 고수 vs 취미로 나기나타 배운 일반인으로해도 검도 고수가 지거나 고전한다고 합니다....
길이가 진짜 절대적이에요.
할버드를 비롯한 폴암 숙련자는 검술로는 뭘해도 못이기는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4/24 06:23
수정 아이콘
그 검도고수가 같은 나기나타? 로 하면 웬만하면 검도고수가 이길테니…
바보왕
23/04/23 11:53
수정 아이콘
내가 잘 싸우는가 못지 않게 상대를 잘 알아서 기술을 파훼할 수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찾아보면 동양 무술의 독립된 형의 움직임을 서로 흐르지 못하게 끊어내고 소드레슬링을 유도하는 서양 검술도 많고, 서양 무술의 바인딩 자체를 회피하고 칼날 안 얽히게 샥샥 빠져나가면서 결국은 동양식 형의 움직임으로 결판을 내는 일본이나 한국의 검도, 격검 영상도 많습니다. 그래놓곤 하나같이 봐라 서양/동양 무술이 낫다 이소리. 대단한 건 무술이 아니라 님들이고요.
23/04/23 11: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내신 결론이 스스로 다소 김빠진다고 하셨지만 사실 당연하고 옳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군대의 실전무술도 아무 격투기에서나 좋은 게 있으면 빼와서 도입한다.. 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검술 또한 마찬가지겠죠. 예시로 드신 토야마식 검술도 일본 고유의 무술에 서양식 무술을 가져와서 합쳐놓은 거니..
Mephisto
23/04/23 11:57
수정 아이콘
검술간의 대결이면 그냥 고수가 이기는게 맞겠죠
하지만 기사와 사무라이로 vs할려면 방어구도 포함하고 생각을 해봐야겠죠.
이건 동일한 스팩간의 대결이면 사무라이가 못이깁니다.
배기는 어림도 없고 플래이트를 혼신의 일격으로 행여나 뚫더라도 그 안의 체인매일에서 그냥 막히죠. 그리고 일본도 사망.....
그리고 결정적으로 롱소드랑 일본도가 부딫히면 일본도가 휩니다.......
antidote
23/04/23 13:20
수정 아이콘
서양 판금갑옷의 기술의 절정기 시절에는 풀플레이트 안에 체인메일 따로 없습니다. 설사 들어가더라도 관절의 안쪽같은 판금가공이 안되는 부분에나 들어가는 경우가 좀 있지 내부에 사슬갑옷을 따로 입는 구조가 아닙니다.
입을 필요가 없었거든요. 판금갑옷 절정기에는 열처리가 되어있는 물건이라 인력으로 다루는 무기로는 찌그러질수는 있어도 아예 송곳같은 무기가 아니면 뚫는 것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칼과 갑옷으로 상정되는 중세 말기의 전투술은 갑옷기술이 발달한 유럽 쪽이 압도적인 우위입니다.
일본의 전국시대에 서양에서 수입된 흉갑, 투구가 판금으로 되어있는 스페인/포르투갈 해군(해적)들의 갑옷이 들어왔는데 오다 노부나가로 대변되는 일부 고위 무사/다이묘들이 이걸 수입해서 입었죠. 당시 일본 야금술로는 서양 수입품만큼의 품질이 안나와서...
23/04/23 15:09
수정 아이콘
그렇죠. 검술끼리면 뭐 모르겠다만 기사 vs 사무라이면 기사의 중갑둘둘부터 이미 사무라이입장에선 답이 안나오는 문제긴 합니다.
동년배
23/04/23 12:07
수정 아이콘
실전 서양 검술이나 동양 검술이나 목숨걸고 싸우는 과정에서 발전한거라 각자 최적화 과정을 거쳤을테니 우열 가리는건 무의미하고 나머지는 무기와 방어구 차이겠죠.
VictoryFood
23/04/23 12:31
수정 아이콘
냉병기가 이미 쇠퇴한 후라 온전히 어떤 검술이 최강이냐는 실현하기 쉽지 읺겠죠.
대신 스포츠로 진화한 검도와 펜싱의 최고수가 대결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좀 궁금합니다.
이런 대결을 보면 대부분 검도 수련자는 검도 수련을 많이 한 사람들인데 서양검술 수련자는 아마추어라서요.
달은다시차오른다
23/04/23 12:40
수정 아이콘
서양은 건(gun)법으로 많이 넘어가서..
이민들레
23/04/23 12:58
수정 아이콘
지금의 스포츠는 규칙을 두고 점수를 따는거라 또 다르지 않을까요
antidote
23/04/23 13:25
수정 아이콘
중세로 돌아가서 기사와 사무라이가 싸운다면 기사쪽이 압도적인 우위일겁니다.
갑옷 기술이 유럽과 동아시아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났고
대항해시대에 동아시아까지 흘러들어온 스페인 탐험가들이 왜구와 싸워서 근접전에서 압도적으로 이겼거든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4/24 06:28
수정 아이콘
체격도 준귀족계급인 기사와 일본 사무라이는 좀 차이가 났을 것 같은데.. 일본 사무라이의 에이스 병종이 있었을까요?
로메로
23/04/23 13: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본검술 vs 서양검술이라면 논쟁의 여지라도 있겠지만

기사 vs 사무라이는 논할 건덕지조차도 없는 기사의 압승입니다.

무기의 압도적인 우수성, 방어구의 압도적인 우수성, 압도적인 평균 체격과 근력의 차이를 극복할 수가 없죠.

다시 강조하지만 '논쟁의 여지조차 없습니다'
23/04/23 13:26
수정 아이콘
그냥 냅다 무기끼리 부딪히면 일본도쪽이 냅다 휘어버리고, 이가 나가고, 박살도 나고...
23/04/23 22:12
수정 아이콘
사철 모아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일본도랑 현대기술 총동원해서 현대 철강으로 만든 롱소드를 비교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지 둘 다 전통방식으로 만들면 그렇게 큰 차이는 안 날 겁니다.
23/04/23 13:40
수정 아이콘
리치가 짧은 무기가 주무기인 시점에서 그냥 약한거죠
게다가 롱소드는 모든 동작이 공방일체라 지금 검도가
깝칠수준이 아니던데…

아예 검술 개념이 몇단계 차이 나지 않나요?
23/04/23 13:47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거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동일 실력을 가정하면 기술의 우월여부로 승부가 갈린다는게 말이 안되죠.
어느 검술이 강하냐가 아니라 결국 쎈놈이 쎈게 진리니까요. 그걸 넘어가면, 각자의 전투환경과 그에 맞춘 무기/방어구차이가 있을거고요.

양측 다 어느정도 이상의 실력을 가졌다고 가정하면, 그 이후는 그냥 장비빨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어구/무기 포함해서요.
23/04/23 13:47
수정 아이콘
그 시대 일본인 평균신장이 157cm이고
중세 귀족들 평균신장은 173cm이니
동양인과 서양인의 골격차이나 갑옷을 가만하면
아예 검술의 대상이 다른거라
고대검술이건 어쩌건 서양검술을 이기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토끼나 여우 잡기위한 기술과
곰이나 호랑이 잡기 위한 기술의 차이 정도는 있지 않나요?
23/04/23 13:50
수정 아이콘
피지컬 차이도 무기의 차이만큼이나 승부에 큰 열쇠가 되겠죠. 그러나 검술에 담긴 이치는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본문 두번째 영상만 봐도 각자 유파가 틀린데 백중세를 유지하니까요.
Mephisto
23/04/23 13:58
수정 아이콘
검술의 차이가 없다고 기본적으로는 인정하지만 결국 기사 vs 사무라이가 되버리면 검술이 아닌 직군간의 비교인거고 직군을 논할라치면 그 직군의 기본 피지컬,무장상태도 봐야하는데 그렇게 되는순간 격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진다는 의견인거죠.
제목을 수정하시지않는 이상 같은 지적 계속 받으실 겁니다.
23/04/23 14: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검술 관련 얘기를 하려고 글을 썼는데 조회수가 욕심나서 어그로성 제목을 달고 말았군요. 기사와 사무라이 대결은 저도 풀플레이트라는 압도적인 방호력을 지닌 갑옷이 있기에 기사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냥 검술 얘기로 봐주세요. 애당초 본문 내용도 평복검술을 비교하는 거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23/04/23 14:42
수정 아이콘
평복으로 겨뤄도 체급차이 때문에 밀릴겁니다.....
23/04/23 14: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지컬 차이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검술은 격투기보다 피지컬을 덜 받는 무술입니다. 현역 검도 선수들을 보면 격투기 선수처럼 근육질 몸을 가진 사람이 드물죠. 그리고 확실히 과거 일본인들이 키가 작았기에 체급 차이를 무시하기는 힘들겁니다. 근데 어디까지나 검술 비교를 하는거라 본문 첫번째 영상은 체급이 동일하고 기량이 뛰어나니 검도가 롱소드를 이기는 모양새고 두번째 영상은 둘다 팽팽한 접전을 이루죠. 검술에 담긴 기교의 우위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피지컬 차이를 얘기하시면 저도 약간 곤란하네요. 개인적으로 검술은 피지컬보다는 사용자의 기술 숙련도가더 크게 작용하는 무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견해이니 제가 맞다고 우길 생각은 없어요.
소독용 에탄올
23/04/23 14:52
수정 아이콘
기사와 사무라이라는 준거집단 두가지가 기교를 비교할 수 있을만큼 체급이 맞지 않는 집단이니까요.

현대 한국인이 중세 기사검술과 일본 고류검술을 동기간 배웠을때 어느쪽이 이길까 같은 접근을 해야죠......
23/04/23 14:53
수정 아이콘
제목은 그냥 흥미를 끌고자 제가 어그로성으로 지은게 맞습니다. 저의 과한 욕심은 너그로이 이해해주시고 검술 관련 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3/04/23 13:59
수정 아이콘
손잡이에 있는 십자형 손목 보호대를 이용한 공방일체가
롱소드 검술의 핵심인데 검도모양검으로는 실력이 안나오죠

강도가 보장된 100cm정도 칼날을 다룰수 있다 없다로
리치가 정해지고 막느냐 피하느냐의 룰이 정해진거라
동일인이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무조건 서양검술이 쎄다고 봅니다
참고로 서양검술보다 쎈거 당연히 창술이라고 생각하구요

같은 실력의 총든사람과 칼든사람 싸우면 총이 이기는거랑
같은 원리라고 봅니다
23/04/23 14:04
수정 아이콘
서양검의 크로스 가드 같은 용도는 카타나의 츠바가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츠바가 없으면 바인딩 상태에서 아래로 칼날을 타고 내려와서 손을 베는 공격을 막을 수가 없죠. 그리고 본문에도 얘기했지만 롱소드와 같은 조건을 맞추려면 일본검도 우치카타나보다 더 긴 오오타치를 가져와야합니다. 똑같이 검신이 1미터 짜리로 싸우면 차이는 외날이냐 양날의 차이밖에 안남겠죠. 롱소드는 칼날의 직도와 양날을 채용한 대신에 일본검보다 절삭력이 약합니다. 동일한 힘으로 베었을때 일본검이 팔을 뼈째로 날린다면 롱소드로 서투르게 공격하면 뼈에 막힐 공산이 크겠죠. 그래서 롱소드 검술은 팔이나 몸통보다 목을 치라고 강조하긴 합니다. 저는 일본검술이 서양검술보다 강하다고 말한적도 없고 싸움이란건 무조건이란 확정이 없기에 우열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인데 생각이 다르니 어쩔 수 없군요.
23/04/23 14:08
수정 아이콘
환경만 놓고 보면 롤로 치면
피지컬 챌린저들 우글우글한 서버에서 연마된 기술과
피지컬 실버들 우글우글한 서버에서 연마된 기술의
차이 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실버중에 이래귤러는 있겠지만
평균은 위쪽이 쎌수밖에 없죠

심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나다만
23/04/23 14:09
수정 아이콘
그냥 견해가 다르다고 이해하겠습니다.
23/04/23 14:22
수정 아이콘
넵. 문화대혁명때 실전되어 버렸지만 정보와 문화의 교류로 인한 발전과
환경을 생각해보면 중국병장기술과 서양검술은 우위를 논해볼만하지만
외딴섬 일본 검술은 재팬머니로 만들어진 환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닌자도 그렇고...사무라이도 그렇고..그냥 제 생각입니다.
SkyClouD
23/04/23 17:12
수정 아이콘
일본 검술이 엄청나게 와패니즘에서 말하는 것 처럼 환상의 필살기 이런건 아닙니다만, 워낙 전국시대가 길고 기술도 제법 발달해서 최소 동양권에서는 근처의 모든 국가가 제식으로 참고했던게 맞습니다. 중국 병장기술과 비교해도 왜도술 자체가는 중국에서도 상당히 높게 쳐주던 기술입니다. 오히려 중국의 병장기술은 군용 병기술을 제외하면 환상속의 무협인들의 검술같은게 대부분이라 볼게 없습니다. 남은것도 별로 없고...

도쿠가와 집권 이후에 전쟁이 거의 사라져서 검술이 호신과 교양을 위한 수단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좀 비갑주, 기술지향적인 검술이 된 건 맞습니다만, 이건 중세 이후 갑주가 발달하면서 전쟁에서의 용도를 거의 상실하고 검술이 신사의 교양이 된 서구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롱소드가 전장에서 쓰이던 시절의 서구 갑주와 우치카타나와 노다치가 주력이던 시절의 일본 갑주를 비교하면 사실 놀랍게도 별 수준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상성과 수련자의 수준차이가 결정적인게 맞습니다. 서로 상대가 누군지 알고 싸운다면 어느쪽이 유리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시절 검술이라는게 한 번 싸운 상대와 다시 싸울 일이 없는게 대부분이라 그럴일이 거의 없었겠죠.
23/04/23 20:52
수정 아이콘
일본 고류 검술 유파도 대부분 평복 검술이 전승되고 있고, 서양 검술은 리히테나워 롱소드 평복 검술 빼곤 참고할 서적이 거의 없는 실정이죠. 사실 검술이 체계적으로 발달한 건 갑옷 입고 대규모 군대가 격돌하는 전란기가 아니라 평화로운 시기에 도장 검술로 발전한 건데 이 부분은 설명을 해도 관심을 안가지더라고요. 그나마 유럽하고 일본이 중세 검술의 흔적이 남아있지, 중국 같은 경우엔 문화대혁명 시기에 싸그리 소실되어버렸죠.
Mephisto
23/04/23 18:15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내용이랑 조금 차이가 나는 부분을 짚어드리자면 롱소드의 경우는 복부나 다리를 횡베기로 베는걸 피하고 목,팔을 베어내라고 했던걸로 알아요. 그리고 이게 단순히 롱소드의 절삭력이 문제가 아니라 유럽인들의 복식,그리고 기후의 차이인걸로 압니다. 일본처럼 다습한 기후여서 맨살이라 절삭력이 뛰어난것처럼 보이는거지 일본도가 실제 당시 유럽인들의 두꺼운 옷을 착용한 상대였다면 금새 날이나가서 비효율적이었을거라고 하내요. 당시 일본에서 조차 조금만 잘못 베어도 칼이 휘어서 여벌의 칼을 들고다니던 경우가 많았다는데 그걸 생각하면 유럽의 전장에서는 정말 쓰기 힘든 무기죠. 물론 판금갑옷역시 일본같은 기후에서 그걸 입고 격렬하게 칼을 휘두르면......
지하생활자
23/04/23 13:50
수정 아이콘
자기기술 잘 알고 상대기술 잘 읽는 사람이 이깁니다
겨울삼각형
23/04/23 13:59
수정 아이콘
다 싸움 잘 하는 사람이 이기겠죠
The)UnderTaker
23/04/23 14:25
수정 아이콘
검술싸움은 더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보지만

기사 vs 사무라이 는 기사 압승이죠.

그시대 서양과 일본인 평균키가 15~20cm 차이나고

대한민국 성인 남자 vs 대한민국 초6~중1 남학생인데요.

거기에 실제 사무라이들은 더 작았단 소리들이 있고..
라이엇
23/04/23 16:41
수정 아이콘
현대의 검술로 비교하는건 별 의미없다고 생각하구요. 당시 시대배경으로 생각해보면 기사쪽이 아주 유리했을꺼같네요.
체격이나 야금술에서 워낙 차이가 나서요. 일본 무사계급들이 밥먹고 전쟁하는게 일이었지만 서양 기사계급도 똑같았으니까요.

조선과 명이 일본의 검과 검법을 고평가한것도 자기들이 볼땐 볼품없어보이는 일본 무사들이 두려움없이 소리지르면 달려와 한번에 사람을 베어넘기고 거기에 사기가 낮아져서 연패하는 일이 반복하니 그걸 합리화하려는 모습에서 나온거라고 생각합니다.
SkyClouD
23/04/23 17:14
수정 아이콘
반대로 말하면 볼품없어 보이는 일본 무사들이 사람을 베어넘길만큼 검술 자체는 수준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검술의 발달은 그 기사계급과 무사계급이 전쟁에서 멀어진 다음 부터가 진짜인지라 별 의미가 없을겁니다.
라이엇
23/04/23 17: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당시 검술은 위의 영상처럼 기술적인것 보다는 사람을 죽일수 있는 몸과 생각을 만드는 교육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인 이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있게 마련이고, 전장에서는 그걸 떨쳐내고 먼저 공격할수 있는쪽이 유리하거든요.

명나라에서 극성을 부린 왜구를 막아낸 척계광이 "우리가 쓰는 무기인 창이 더 기니까 겁내지말고 먼저 찌르면 이기는데 병사들이 두려움때문에 그걸 못한다"라고 한적도 있죠.
일본 무사계급은 키는 작지만 대신 긴 칼을 들고 그걸로 사람을 베어내는 훈련을 했고, 실전도 여러번 치뤄서 깨달은거죠.
뒤는 생각안하고 일단 적을 먼저 베기만하면 나머지는 겁에 질려서 빈틈을 노출한 자신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한다는걸요.

여튼 실전경험의 차이때문에 조선군은 전투에서 이기고도 전쟁에서 대패하는 일이 번번히 일어납니다. 몽골군이 즐겨쓰던 후퇴후 매복 작전을 일본군도 썼거든요.
23/04/24 05: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명나라에서 극성을 부린 왜구를 막아낸 척계광이 "우리가 쓰는 무기인 창이 더 기니까 겁내지말고 먼저 찌르면 이기는데 병사들이 두려움때문에 그걸 못한다"라고 한적도 있죠.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이 장검은 왜구가 중국을 침범하면서부터 처음으로 갖게 되었다. 저들이 장검을 가지고 뛰면서 춤추고 섬광처럼 번득이며 닥쳐오면 아군은 넋이 빠져버린다. 왜구는 뛰어오르기를 잘 하여 발을 구르면 1길이 넘게 솟구쳐 오르니 칼 길이가 5자라면 전체 길이는 1길 5자가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아군은 단병무기이기 때문에 그들의 장병무기와 민첩하게 접전하기 어려워, 그들과 맞닥뜨리는 자들은 대부분 몸이 두동강이 난다." -기효신서 장도해. 군사편찬연구소 번역

아군은 현란한 칼춤에 넋이 빠졌고 단병무기라 불리해서 상대가 안 됐다 -> 겁먹거나 현혹되지 않고 장병무기를 들기만 하면 지지 않는다(?) -> 겁먹지 않고 긴 무기로 먼저 찌르면 반드시 이긴다(????)
아마도 이런 논리의 비약을 거친 것 같네요. 일본의 검술따윈 대단한 게 아니라고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왜구의 창보다 우리 창이 길어서 유리하다는 식의 길이의 이점을 말하는 문구들도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인용해서. 인터넷이건 다큐멘터리건 역사 사료를 이런 식으로 입맛대로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건 너무나 흔한 일이라
자급률
23/04/23 17:47
수정 아이콘
조선왕조실록 보면 화살 쏜거 칼로 패링해버리는 왜구 아재들도 나오고, 백년넘는 전란기에 칼밥 많이먹은 인간들은 후덜덜한 수준이긴 했을겁니다. 유로파로 치면 계속 전쟁만 한 결과 육군전통 일시적으로 풀로 찬 상태쯤?

다만 그거랑 별개로 판금갑옷 입은 기사는 못이길거같긴 하네요. 이건 그냥 물리적인 레벨의 문제라...뭐 생각해보면 갑옷테크를 그렇게 변태적인 레벨까지 올린 유럽이 특이한거긴 합니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유럽이랑 조우하고 총 대포 이런건 열심히 도입해갔지만 풀플레이트 아머는 부분적으로만 도입하거나 그냥 손 안대거나 했으니...
Mephisto
23/04/23 18:29
수정 아이콘
일본이랑 유럽이랑은 전장의 크기,다양성, 전쟁의 기간,빈도에 에서 일본이 상대가 안되죠.
일본의 전국시대는 영국이랑 프랑스의 백년전쟁으로 퉁쳐집니다.
200년짜리 (물론 전간기가 크게 존제하긴했고 침략전쟁이라 내전처럼 복작거리진 않았지만) 십자군 원정은 전국시대로 비빌 엄두도 안나죠.
그 외에 자잘한 전쟁이 수두룩하고 영지전은 너무 잦아서 신경도 안쓰던게 중세 유럽의 전쟁사이니....
중세의 탱크인 중갑기사가 튀어나오는게 당연하겠죠.
국수말은나라
23/04/23 18:38
수정 아이콘
말을 빼고 보병 일대일은 무의미해서...
실전은 몽고 기병이 모두를 압살했기에 실전은 리치나 검술류와는 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흰긴수염돌고래
23/04/24 05: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몽골 기병이 일본 사무라이나 서양 기사하고는 제대로 붙어본적이 없다고 봐야...

일본은 상륙을 제대로 못했고 서양쪽은 서유럽 이전에 공세 종말점에 이르렀죠.

폴란드 헝가리 등지에서 몽골 기병 대 기사 전투가 좀 있었지만 장군 멍군하는 수준이었고

몽골의 공세는 우리가 생각하는 기사인 중장기병에 막혔습니다.
신천지는누구꺼
23/04/23 18:44
수정 아이콘
맵 자체가 달라서..

평지가면 기사

산지가면 사무라이가 이기겠죠..

일본이 기술력이 후달려서 일본 무기들이 한국무기보다 각광을 못받는게 아니죠. 철저히 산지,시가전,강가,좁은교량에 특화되어있으는게 일본 무기들이죠.
흰긴수염돌고래
23/04/24 05:28
수정 아이콘
사무라이도 기사와 마찬가지로 기병에서 파생된 계급인데 산지 시가전 강가 특화라니 처음 듣는 얘기인데

혹시 레퍼런스가 있을까요
룩셈부르그
23/04/24 09:14
수정 아이콘
피지컬 무기 리치 모두 기사쪽 우위죠.
기술은 둘 다 살펴보니 어디가 우위에 있다고 할만큼 수준차이가 없어요.
23/04/24 11:13
수정 아이콘
매사에 일장일단이 있죠. 조건 없으면 재능과 노력이 이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562 [일반] [주식] 오늘 아침 새파란 국내주식들 (feat. 하한가 + 특정 증권사?)) [51] 덴드로븀12531 23/04/24 12531 0
98561 [일반] 오늘의 클릭 참기 [5] 닉언급금지8861 23/04/24 8861 0
98560 [일반] 정신재활중인 이야기 [8] 요슈아9283 23/04/24 9283 27
98559 [일반] [스포] 재개봉 기념 <인셉션> IMAX 후기 / 대구 IMAX 첫 직관 후기 [24] 김유라8617 23/04/23 8617 3
98558 [일반] 감정을 '잘' 드러내기. [14] aDayInTheLife9851 23/04/23 9851 8
98557 [일반] 스쿨존 횡단보도 일시정지 위반 7만원 딱지 [86] 꿀깅이14443 23/04/23 14443 8
98556 [일반] 네이버 시리즈에 '미니노블'이 오픈했네요. (100화관) [84] Taima12195 23/04/23 12195 4
98555 [일반] 기사와 사무라이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서양검술vs일본검술 [79] 라쇼15481 23/04/23 15481 18
98554 [일반] [팝송] 루엘 새 앨범 "4TH WALL" 김치찌개6475 23/04/23 6475 0
98553 [정치] 한국의 자칭 보수는 왜 이리 무능한가 [40] singularian21357 23/04/22 21357 0
98552 [정치] 전광훈 근황: 기독교 극우 엔터테인먼트 회장 [24] 계층방정16679 23/04/22 16679 0
98551 [일반] 돈 주고 계단타기 한 썰(feat. 2023 스카이런) 짤주의 [20] 판을흔들어라9736 23/04/22 9736 11
98550 [일반] 선진국의 경계 - 2009년 [32] 쿠릭9572 23/04/22 9572 7
98549 [정치] 러시아 에이즈 환자 전장투입 [37] 具臣11249 23/04/22 11249 0
98548 [정치] 현재 외교와 정치상황 평가는 유승민씨의 의견에 동의할 수밖에 없네요 [36] 홍철15608 23/04/22 15608 0
98547 [정치] "유심이 애국심" "여러분 관심과 기도로 출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알뜰폰 사업 진출 [81] 동굴곰13678 23/04/22 13678 0
98546 [일반] 오늘의 경제/금융 트레이닝 1 - 합리적 금융생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5] 동훈8261 23/04/22 8261 5
98545 [정치] 저쪽 집이 무너졌다고 해서 구경을 갔죠 [12] 어느새아재12447 23/04/22 12447 0
98544 [일반] 하이닉스 P31 1테라 핫딜 풀렸습니다(8.8) [67] SAS Tony Parker 11292 23/04/22 11292 0
98543 [일반] ChatGPT는 점점 똑똑해지고 나는 점점 바보가 된다 [41] 만수르8334 23/04/22 8334 0
98542 [일반] 동성애에 관한 문제로 여자친구와 다퉜습니다 [125] 육돌이15295 23/04/22 15295 1
98541 [일반] 10년만에 다시 찾은 독서의 재미 - 드래곤라자는 우리중 최약체지 [38] 짱구9212 23/04/22 9212 20
98540 [일반] 뉴욕타임스 4.18.일자 기사 번역(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은 둘다 틀렸다.) [4] 오후2시9365 23/04/21 9365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