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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4/05 23:59:12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m.blog.naver.com/supremee13/223066134531
Subject [일반] <에어> - ’위대함‘과 성취
<에어>는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의 계약을 다룬 영화입니다. 스포츠를 소재로 삼으면서도 경기가 중심에 없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 이 영화는 <머니볼>을 떠올리게 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스포츠 외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스포츠에 대한 영화라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영화의 지향점은 상당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머니볼>이 ‘본인도 자각하지 못한 홈런’과 ‘본인도 자각하지 못한 예상치 못한 성취’에 대한 영화이면서, 끝끝내 주인공에게 위로를 건네는 영화라면, <에어>는 훨씬 단순하고 직접적입니다. ‘위대한 성취’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위대함’과 그 위대함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시대상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80년대의 분위기, 음악 등이 상당히 강렬하게 초반부에 다가오고, 중반부의 드라마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영화는 몇 가지의 결단과 선택에 기대고 있는 영화이구요. 그 부분에서의 드라마와 연기가 매우 뛰어납니다. 제가 <머니볼>을 떠올리게 된 건,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을 맡은 맷 데이먼의 연기가 어쩌면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를 닮아있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주인공인 맷 데이먼을 중심으로 비올라 데이비스, 제이슨 베이트먼, 벤 애플렉 등 연기력이 굉장히 좋네요.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초점을 쉽게 날려버리는 지점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인물이 대화를 나누고 생각하는 순간을 굉장히 심도가 얕게 묘사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인물을 쉽게 분리해 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생각해보면, 어찌되었건, ‘스포츠’가 영화의 중심에 자리 잡은 <머니볼>과 달리, 이 영화는 스포츠에 대한 영화지만, 결국 스포츠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성취는 비즈니스적 영역에 가깝고, 그 지점에 있어서 이 영화의 힘은 실화 기반이라는 데 기인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게 이야기를 비틀면 다른 이야기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의 뚝심과 재미, 계획과 (우발적) 결단이 오가는 지점(어찌보면, 이것도 실화 기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을 보면 그게 연기의 영역이든, 각본의 영역이든, 아니면 연출의 영역이든 이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에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P.S. 에어 조던이 사고 싶어지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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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긴수염돌고래
23/04/06 00:01
수정 아이콘
그 조던이라서 스포츠의 결과는 이미 모두가 아니까 싶습니다 흐흐..
aDayInTheLife
23/04/06 00:03
수정 아이콘
그.. 스포주의를 쓸까말까 고민을 크크크크
제로콜라
23/04/06 00:39
수정 아이콘
조던4 브레드 갖고싶다~
aDayInTheLife
23/04/06 06:51
수정 아이콘
아… 조던 사고 싶다ㅏㅏㅏ
애플프리터
23/04/06 01:21
수정 아이콘
신발장수가 결국 본인영화까지 만드는 세상을 구현해냈다.
aDayInTheLife
23/04/06 06:5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23/04/06 01:22
수정 아이콘
본문 제목에 스포주의가 없어서 댓글 달았는데 제 댓글이 스포덩어리라 저라도 표시를 해야겠네요
***스포 주의***

저도 지금 막 보고왔는데 이 영화 역시 슬램덩크를 볼때 느꼈던 그 간질간질함이 똑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조던'을 알고 그 시대를 경험했던 사람에게는 역시나 선물같은 영화였습니다.
1. 소니가 조던의 마지막슛을 보고 이선수다라고 결정할때
2. 에어조던 라인이 언급될때
3. 조던1의 디자인이 나올때 정말 좋았습니다.
나이키의 신화, 조던의 전설의 시작이 시작될때의 비즈니스 부분을 보여줘서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 맷데이먼 배우때문인지는 몰라도 포드v페라리도 게속 생각나더라고요.
aDayInTheLife
23/04/06 06:52
수정 아이콘
포드 대 페라리도 많이 생각나죠. 의도적으로 조던과 신잘의 디자인을 가려놓고 하는 것도 꽤 인상적이었구요. 뚝심은 있지만 기교도 살짝 부린 느낌이었어요.
고오스
23/04/06 09:30
수정 아이콘
탑건2 이후로 한동안 볼만한 영화가 영 없었는데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던전앤드래곤, 그리고 에어 이렇게 볼만한 외국영화가 연이어 나타나네요 흐흐

이런 영화를 보다가 한국 영화 개봉작을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aDayInTheLife
23/04/06 09:56
수정 아이콘
리바운드 평가가 나름 괜찮긴 하더라구요. 흐흐… 현재 대세가 ott로 넘어가서ㅠㅠ 에어도 아마존 쪽 자본이긴 합니다.
고오스
23/04/06 09:59
수정 아이콘
하긴 같은 돈이면 프라임 비디오 한달 끊고 올라온 후 보는게 더 싸게 먹히긴 하죠
빨간당근
23/04/06 12:59
수정 아이콘
불스 인트로 사운드가 나오는순간 찌릿찌릿 하더군요;
농구, 조던, 나이키, 운동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aDayInTheLife
23/04/06 14:30
수정 아이콘
그게 개별적으로도 괜찮은 영화 같아요. 하나만 좋아해도 음! 할 지점이 있고, 개별 영화로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23/04/06 18:1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한 '에어'라는 영화는 예전에 케빈 베이컨이 나왔던 농구관련 영화였는데.. 다른영화였군요..
aDayInTheLife
23/04/06 18:14
수정 아이콘
넵 에어 조던에 관련된 비즈니스 영화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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