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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지옥고 1학년 교실
오늘은 전학생이 오는 날입니다.
학교 안내 겸 전학생과 함께 매점에 가주고
같이 게임도 하고 얼핏 보기엔 평범한 교실처럼 보입니다만……
사실 그 이면에는 약자에게 게임셔틀을 시키고 폭력을 가하는,
학교 폭력이 만연한 추악한 이면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방관하는 상황
그렇게 오늘도 일상이 되어버린 폭력이 가해지려는 순간…
이를 제지하는 전학생.
작작하고 가오좀 그만 잡으라며 일진을 긁어대는 전학생은 결국…
근본 넘치는 복싱 원투 잽으로 일진을 두들기며 압박을 가합니다.
게임셔틀의 숨막히는 설명 타임
일진은 노근본 막싸움을 걸지만
전학생의 근본 펀치, 회피기동, 방어에 줘 털리게 되고 교실엔 평화가 찾아옵니다.
다음날 쓰레기통에 놓여져 있는 전학생의 가방
쭈구리가 된 일진은 전학생에게 처 맞기 직전에 범인은 룻피라고 털어놓습니다.
룻피는 1학년 짱으로 무려 바티칸 유소년 복싱대회에서 준우승 했을 정도의 실력자!
역시 일진과는 달리 꽤나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집니다.
커다란 체급과 긴 팔, 그 신체적 우위를 100퍼 활용하는 초장거리 복싱 잽
게임셔틀의 긴박한 설명과 함께 전학생은 수세에 몰리지만..
주먹 패링으로 룻피의 일격을 떨쳐내며 다시 상황은 5대5로 돌아갑니다.
과연 전학생은 룻피와의 결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이놈의 학교는 무슨 일이 있길래 격투기가 난무하는 살벌한 전장이 된 것일까요
전 81화인
<지옥급식> 소개였습니다.
지옥급식은 둘기마요 작가의 네이버 웹툰 데뷔작입니다.
이전까지 단편, 소규모 연재작을 그려오던 작가의 첫 장편 웹툰이기도 하죠
그 전까지 둘기마요 작가는 본인 특유의 살짝 맛이 간 듯 하면서도 묘하게 중독적인 만화들을 그려왔는데
<지옥급식>에도 이런 성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1화만 보면 <지옥급식>은 전형적인 일진물 박살내는 웹툰 같습니다만,
사실은 격투개그어반판타지 웹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장르인지 감이 안 잡히시면 그게 정상입니다.
말 그대로 이 웹툰은 ‘그리고 싶은 거 그릴꺼야!’라는 작가의 취향이 듬뿍 담겨 있거든요
일진물처럼 분위기를 잡아 놓고는 갑분 격투배틀에 들어간다거나
학폭의 피해자가 갑자기 격투기 전문 설명충으로 전직한다거나
폭력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을 하다가도 피식 웃음이 터지는 개그를 친다던가
체인소맨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좌충우돌, 막가파 전개를 뻔뻔스럽게 보여줍니다.
워낙 철판을 깔고 연재하다보니 어느샌가 독자들도 즐기게 되죠.
그리고 이 싼마이한 감성이 가득한 와중
묘하게 고퀄리티가 가득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격투기 묘사’입니다.
사실 이 웹툰은 격투기 그리고 싶어서 스토리 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격투기 묘사에 진심입니다.
주짓수, 복싱, 태권도, 레슬링 심지어 연장질까지
여러 종류의 격투기가 나오면서도 격투기 하나하나마다 상세한고 리얼한 묘사로
생동감 넘치는 액션씬을 연출합니다.
버그와 고수가 각각 판타지 액션와 무협 액션의 goat라면
지옥급식은 리얼 액션의 goat라고 할 정도죠.
이런 고퀄의 액션씬이 묘하게 싼 티나면서도 높은 밀도를 지닌 작화와 맞물리면서
<지옥급식>은 둘기마요만의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분명B급인데 고퀄리티가 느껴지는 감성을 자아냅니다.
다른 거 제쳐두고 걍 액션신만 봐도 될 정도로 격투기에 대한 작가의 찐 사랑이 느껴질 지경입니다.
<위아 더 좀비>, <여고생 드래곤>, <은탄>과 함께 작가 본인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그래서 요즘 웹툰계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작품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요약본에선 많이 생략했지만, 2~3화부터 이 웹툰의 진가가 슬슬 드러나니 한번 달려보시길…
<지옥급식>은 3월 14일 유료화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