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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8 00:24
본문 내용대로라면 80년대에 대패삼겹살이라고 부르던 것은 냉삼(정사각형) 형태였는데, 이후 백종원씨가 다른 형태의 냉삼(얇게 썬)을 대패삼겹살이라고 팔게 되면서 의미가 바뀌었다는것 같네요.
23/03/08 05:05
제 기억으론 얇게 파는 건 80년대에 이미 있었고, 백종원은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을 붙인 후에 자기가 만든 것처럼 우긴다고 봅니다.
23/03/08 09:02
모양이 다릅니다
그 당시 팔던건 그냥 네모고.. 대패는 그게 말린 모양이구요.. 모양만 다르지 똑같지 않냐고 하신다면 모양 다르면 이름 다른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23/03/08 10:03
그거야 생삼겹을 길게 자르면 그렇게 되는 거고... 당시에도 그런 형태로 파는 가게가 없던 것도 아닙니다.
모양이야 그렇다쳐도 애초에 햄 써는 기계로 해보고 처음 알았다는 일화를 근거로 대는 거 자체가 구라의 원천인데, 그걸 넘어가면 얘기가 안 되죠. 당시 고기써는 기계들도 충분히 얇게 썰 수 있었는데 마치 이전 기계들로는 그렇게 자를 수 없는 거처럼 말 하는 게 사실인가요? 지금 가게들도 별 다른 특별한 기계없이 예전 쓰던 물건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형태인데요. 차라리 내가 이런 형태로 썰어보니 이렇게 동그랗게 말려서 대패 삼겹살이라고 이름붙였다 정도면 모를까, 기존의 기계로는 안 되는 걸 내가 새로운 방식으로 이렇게 만들어서 이름붙였다면 구라인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23/03/08 11:07
생삼겹 말아서 파는 가게는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백종원이 파는건 일단 냉동이구요. 얇게 팔아서 파는건 원래 있었고.. 그거 팔려고 했는데 얇게 써는 기계가 너무 비싸서 상대적으로 싼 햄 써는 기계 사와서 해봤더니 말리더라 그래서 고민하다가 여차저차해서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 붙여 팔았다... 입니다만 어디가 구라의 원천인가요?
23/03/08 11:36
말씀대로라면 제가 백종원씨 주장에서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 좀 있었네요.
생삼겹 얘기는 잘못 쓴 거고... 뭐 어쨌든 오해를 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형태적 차이 정도로 독창적인 무언가라고 하는 건 그런 부분을 차치하고도 좀 거부감이 있긴 합니다.
23/03/08 12:14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는 기준이 명확한 게 아니라서 너도 맞고 나도 맞다 밖에는..
인터넷 보면서 가끔 받는 지적이, 제가 생각하기에 마녀사냥은 사실이든 아니든 그냥 우당탕탕 몰려가서 패는 걸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글에는 사실을 기반으로 몰려가서 패는 건데 이게 왜 마녀사냥이죠? 라는 글이 꼭 있어요, 며칠 전에 꽃삼겹살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갔더니(교대 이층집) 이것도 그냥 냉동삽겹살을 말아서 얼려서 둥글게 썰어 논 것에 불과하더라구요, 결국 삼겹살을 냉동해서 기계로 길게 썰어서 3등분 해서 한 5mm 정도 두께로 팔았던 게 냉동삼겹(잠수교집스타일), 기계로 길게 썰되 냉동삼겹보다는 조금 더 얇으면서 굽기전에 동글동글 말아져 있는 형태는 대패삼겹, 그리고 둥글게 말아서 세로썰기가 아니라 가로 썰기하면 꽃삼겹이겠네요,
23/03/09 00:18
80년대 삼겹살을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본문의 묘사로만 보면 요즘 파는 옛날삼겸살과 비슷해 보입니다. 이쪽은 대패삼겹살이랑 모양도 만드는 방식도 추구하는 맛도 달라서... 그리고 대패삼겹살은 약간 녹인 냉동삼겹살을 육절기로 얇게 잘라내는건데 80년대 고깃집이나 정육점에 그정도로 세밀한 두께조절이 되는 세절기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대패삼겹살이 돌돌 말리는 이유가 약간 녹여서 말리는건데 이게 백종원이 개발한 방식이면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을 만들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완전히 깡깡 언 냉동삼겹살은 육절기에 안넣거든요. 날이 다 나가서. 그렇다고 생삼겹을 육절기에 넣고 그렇게 얇게 자르면 고기가 다 찢어집니다 세절기로 얇은 고기를 뽑아내는 지금 방식을 백종원이 만들었다면 백종원이 대패삼겹 원작자라고 봐도 무방하죠 뭐
23/03/09 08:03
1. 대패삼겹살은 90년대 중반에 나온 겁니다.
2. 대패삼겹살이라는 게 알려진 이후로 아무 가게나 다 따라할 수 정도로 흔하게 유행했던 거라 기술적으로 따라하기 어려운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발상의 가치라면 모를까 그걸 만들기 어려운 건 아닙니다. 3. 어차피 모양의 차이가 있을 뿐 당연히 맛에는 아무 차이가 없던 물건이에요, 오히려 쓸데없이 커서 먹기 좋은 사이즈는 아니랄까... 모양적인 예쁨을 추구한 물건? 4. 육절기 기술에는 80년대 후반쯤이면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그냥 냉동삼겹살이 아니라 대패삼겹살 얘기로 넘어가면 90년대 중반 이후라 비교의 대상도 아닙니다. 애초에 이걸 가지고 계속 말이 나오는 게 기술적인 두께 같은 건 기존의 냉동삼겹살과 차이가 없는 물건에 모양만 좀 바뀐 물건이라서입니다.
23/03/09 08:51
기술적으로 어려운건 당연히 아니죠. 그냥 고기 넣고 두께 맞추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거라 찌개보다 만들기 쉽습니다. 원래가 냉동도 냉장도 아닌 살짝 녹은 상태에서 얇게 잘라낸 방법이 대패삼겹살이라 그냥 발상때문에 가치가 있는거였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고기가 다 그렇지 않나요? 삼겹살도 생삼겹, 옛날삼겹, 벌집삼겹, 대패삼겹, 꽃삼겹, 오겹, 숯불용 등등 수십개가 있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운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삼겹 종류들이 오리지날리티가 없냐면 그것도 아니죠
80년대 냉동삼겹살을 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그게 지금 판매되는 옛날삼겹살 두께가 아니라 대패삼겹살처럼 얇은 두께였나요? 대패삼겹살은 모양을 이쁘게 내려고 만든게 아니라 고기를 얇게 썰려면 자동으로 그게 그렇게 말립니다. 완전히 깡깡 언 냉동삼겹살을 밀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인 육절기에서 그러면 날 다 나가요. 그렇다고 냉장을 그 두께로 썰면 고기 다 찢어지고요. 육절기 날을 보호하면서 두께를 그렇게 얇게 하는 방법이 위에서 말한 살짝 녹인 고기를 육절기에 넣는 겁니다. 그러니 모양을 그렇게 돌돌말려는게 목적이 아니라 두께가 얇은 삼겹살을 대량으로 썰어내려고 살짝 녹인 삼겹을 기계에 넣다보면 하다보면 모양이 자동으로 그렇게 잡힙니다. 그러면 백종원 이전까지 돌돌 말린 모양이 없었다면 샤브샤브 수준의 얇은 고기를 육절기로 만드는 방법은 백종원이 만든게 맞죠. 지금까지도 일반 고깃집에 있는 육절기로 이 이외의 방법으로 얇은 삼겹살을 만들지 못하는데요. 80년대에 팔았다는 대패삼겹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옛날삼겹살은 생삼겹을 한점 크기로 잘라서 얼린거라 공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근본적으로 두께가 그냥 얇은 삼겹살이 아니라 샤브샤브 수준으로 얇은 삼겹살인데 정말 그당시 팔았다던 대패삼겹살이 지금 대패삼겹살 정도 두께였나요? 그런데 그정도 두께였어도 돌돌말린 상태가 아니라 빳빳한 정사각형 모양이라면, 냉장을 썬 것도 아니고 냉동을 기계에 넣은건데 80년대 금속 기술력으로 날이 버틸 수 있나 싶네요. 아니 날이 나가기 이전에 얼음처럼 깡깡한 고기를 mm단위로 써는데 고기가 육절기 자체적으로는 고정도 안될테고 사람이 억지로 누르고 있어야 하는데 그거 자체만으로도 중노동입니다 지금이야 옛날삼겹살을 전문 공장에서 완전 냉동된 삼겹살을 골절기 수준 강도의 날을 가진 육절기에 넣어서 잘라 만드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일반 정육점이나 고깃집에서 쓸만한 방법은 아니고(갈비 자르는 골절기에 냉동삼겹을 mm단위로 잘라낼 수 있으면 장인이죠;) 80년대 유통망에 이런 전문적인 공장이 있었을까 의문이네요 결론적으로 냉동상태 빳빳한 모양을 유지하며 샤브샤브 수준의 두께의 고기를 육절기로 만드는 과정이 도저히 그려지지가 않고, 뭐 육절기 혹사하고 사람 갈아가며 억지로 만들려면 만들수야 있겠지만, 그정도 육절기 날 비용과 인건비가 들어가는 공정을 고깃집에서 가장 쉬운 공정으로 대체하여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거면 백종원이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23/03/09 09:26
1. 네 얇은 두께입니다. 왜 과정이 그려지지 않는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비해 상당히 줄긴 했지만 대패삼겹살 파는 곳이 사라진 건 아니니 가서 보시면 되렜네요.
2. 당연히 완전히 언 상태는 아니고, 말하신 그대로 약간 녹인 고기를 길게 자르면 돌돌 말리는 모양이 됩니다. 그 전에 팔던 냉동삼겹살이 그런 모양이 아닌 건 크기 자체가 작아서죠. 이전의 팔던 모양을 보면 원통형, 또는 정육면체에 가까운 형태의 것이었고, 대패삼겹살은 한 변이 상대적으로 훨씬 긴 직육면체의 형태라서 그렇게 되는 겁니다.
23/03/09 09:37
그리고 하나 더, 자꾸 기술적인 대단한 뭔가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데... 애초에 백종원이 말한 일화 그대로라면 육절기 자체도 사지 못해서 더 싸구려인 햄절단기로 만들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하시는 얘기는 그 시절의 육절기로 만들 수조차 없던 걸 훨씬 더 절삭력이 낮은 햄 절단기로 만들었다는 건데 그럼 백종원 얘기는 거짓말이라는 주장 밖에 안 됩니다.
23/03/09 10:11
Dark Swarm 님// 아니요 기술적으로 대단한게 아니라 살짝 녹인 고기를 육절기에 넣어 얇고 모양이 온전한 삼겹살을 만들었다는게 특별한 점이라는 겁니다.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종류의 삼겹살중에 기술적으로 대단한 건 하나도 없어요; 만들어내는 형태와 방법을 달리해서 다른 맛을 내니까 시장에서 다른 상품으로 인식되는거지.. 그 시절 육절기로 만들 수 없다는게 아니라 그 시절에 나온 삼겹살 형태를 보면 백종원식 대패삼겹살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얇고 빳빳한 고기를 뽑아내는게 가능한가? 라는 겁니다
23/03/09 10:21
Dark Swarm 님// 지금 대패삼겹살 만드는 곳은 전부 백종원식으로 만듭니다. 샤브샤브 정도의 두께의 고기를 어떻게 형태가 온전하게 뽑아내는지 궁금하긴 한데 옛날삼겹살 모양으로 얇은 두께를 가진 삼겹살을 파는 정육점이낙 고깃집을 못봐서 모르겠네요..
그리고 삼겹살 덩어리를 한점크기고 길게 썬 다음에 그걸 다시 얼려서 육절기에 넣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게 되나요? 그정도 크기면 고정이 안될텐데요; 그리고 한점 크기와 관계없이 약간 녹은 상태면 무조건 말립니다. 대패목살이 자르다보면 끝부분이 한점크기가 되는데 이것도 말려서 나옵니다. 그리고 너무 작아서 고정이 안되니까 그정도 크기가 되면 나머지 덩어리는 그냥 빼서 버리고요
23/03/08 03:16
제 어릴때 기억으론 사각형 냉삼을 대패로 민 것처럼 하되 대신 두꺼운 모양으로 팔았었는데요(대략 30년 조금 안됨). 그것을 대패라고 팔았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냥 냉동한 고기를 써는 거면 말릴 이유가 없을 것 같아서요.
23/03/08 08:12
냉동 삼겹살은 어차피 얇게썰어먹게 되고 그렇게 먹어왔으니...
기계로 썰고 이름을 대패라고 붙인건 백종원일수 있고, 음식을 개발했다 라고 말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23/03/08 08:24
과거에 냉삼은 그냥 삼겹살이라고 팔았죠.
회관식 식당가면 삼겹살이 지금 냉삼... 대패삼겹살은 얇게 썰리면서 자연스레 밀리는 방향으로 말아져서 나오는(대패질 하면 나오는 톱밥처럼)형태가 대패삼겹살이 된거구요.
23/03/08 08:43
어릴때 어머니 손잡고 시장 지하에 갔다가 벽이없는 오픈형 지하식당들이 삼겹살 냉동 사각으로 얇게 썰어서 쌓여있는 형식으로 줬는데 어머니가 오랫동안 고민하시다가 굽는 그 냄새때문인지 저한테 먹어볼래? 라는 말로 삼겹살 처음 먹어본(?)기억이 아직도 강렬하게 잡혀 있네요. 너무 맛있어서 그뒤로 어머니한테 삼겹살 구워 먹으러 가자고 했었는데 그당시 저희 형편에서 어머니가 큰맘 먹고 가셨다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때 먹은 삼겹살 맛으로 아직도 제 최애 음식중 하나 입니다.
23/03/08 08:55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정육점을 하시던 친척집에 자주 가보면, 그때 이미 대패삼겹살이라고 부르는 말린 형태의 얇은 고기로 썰어주는 기계가 있었던 기억입니다. 백종원씨가 그런 형태로 자르는 고기를 개발했다거나 냉동삼겹살을 구워서 먹는 문화를 창시했다고 한다면 좀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겠습니다. 다만 말린 형태로 잘린 냉동삼겹살을 구워주는 고기를 '대패삼겹살'로 이름을 붙여서 팔았다면, 그가 대패삼겹살을 개발했다고 말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돈육을 구워 먹는 방식 중에서 본인이 붙인 이름이 지금까지 고유명사처럼 남아 있다면 그 사람이 만든 거죠.
23/03/08 09:46
아울러 냉삼처럼 직각?모양의 소고기가 있었죠. 일명 (등심)로스구이. 그때는 소고기가 귀해서 부잣집에서나 먹을수 있었죠 그것도 아주 가끔..
가끔 생각나서 찾아보는데 파는데가 제 서식처 주변에는 없더라고요.
23/03/08 10:32
90년대 초반에 1인분 1000원 대패삼겹살 생각나네요.. 10인분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아서 밥을 볶아 먹는게 필수였던 마법의 삼겹살..
23/03/08 10:45
90년대 초딩 기억을 더듬어 보면
삼겹살을 보다는 전지 or 후지를 냉동으로 얼린걸 정사각형모양으로 많이 먹은거 같아요 추억의 냉삼을 먹어보면 어릴때 먹은 그 맛이 아님 ;;;
23/03/08 14:58
그전에도 간혹 대패삼겹살이라는 명칭은 있었지만, 상표등록 및 전국화는 백종원이 한게 맞다.. 정도로 정리 되는거 맞죠? 백종원이 남이 만든걸 베꼈던 순수창작이던 그건 백종원만 아는 사실일거고…
23/03/08 15:01
규격과 용어의 표준화라는 측면에서 원조다라고 할 수 있는거라...
버그라는 말도 원래 당시 1880년대 엔지니어 업계에서 쓰이긴 했지만 표준 명칭으로 사용되게 하는데 기여한게 에디슨이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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