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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3 18:37
꼭 만화책보시길 중학교때 만화책감동때문에 용돈모아서 산 슬램덩크전권이 삼십대 중후반이되어서도 간직한상태로 아직도 간간히 읽고있습니다. 정말 인생만화입니다
23/02/13 22:02
저는 좀전에 보고 귀가했습니다. 더빙으로 보고 싶었는데 자막판만 있던터라 아쉬웠습니다. 막판에 휘몰아치는 사운드와 속사포같은 캐릭터의 움직임이 피를 끓게 하였습니다. 저도 농구 잘몰라요 하하하
23/02/13 23:10
두번 이상 보면..왜 그 타이밍에 이 회상이 들어갔는지 이해되면서 몰입도가 더 커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예를 들면 과거 초딩 경기때 전반전은 잘 나갔지만 후반에 상대편 에이스들이 투입되면서 경기가 잘 안풀리고..큰 거 아닌 것 처럼 보이는 부상에 손목을 계속 붙잡고 있으면서 결국 경기 빠지죠..전반은 잘 풀렸지만 시작하지 마자 막히는 산왕전 후반 시작과 함께 이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 신과 연결해서 나중에 엄마가 잡으러 갈려다가 그만 두는 장면도 나옵니다. 이 때 엄마는 태섭에게 농구를 포기하라고 말하려다 결국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또, 그 경기 끝내고 엄마는 준섭의 짐을 치우면서 태섭이의 유니폼도 치웁니다. 형제라고 같은 배번을 달 필요는 없다면서..엄마는 태섭이가 농구하는 걸 보면 준섭이가 생각나고, 태섭이가 준섭이만큼은 못하는 것 같아서 마음 아픈 것도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손목 붙잡으며 경기를 포기했던 장면 등은 산왕과의 경기 전날 로드웍하다가 혼자 하는 말과도 연결되죠..난 도망다니기만 했는데..이 때 한나가 나타나 아니라고 말해줍니다..그러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죠..말은 한나가 하고 있지만 엄마의 마음도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경기장에도 가고, 태섭에게 나도 가서 봤다는 말은 안하고 산왕은 어떻더냐고 물어보기만 하죠.더빙 감독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나와 엄마의 배역을 맡은 성우가 1인 2역이죠. 원판도 엄마와 한나역이 1인 2역인지는 모르겠지만..엄마와 한나가 순차적으로 '뚫어'하고 결국 태섭이가 뚷어 내면서 '으아아~'할 때는 몇번을 봐도 전율이 옵니다.. 그 외에도 감독이 의도한 장치들이 많이 있어 보이는데 여기 까지만 할께요.
23/02/14 15:19
해당 해석들은 원작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저도 3회차까지 하다보니 이것저것 보이더군요. 감독이 치밀하게 깔아놓은 것들이 많아서 반복해서 줏어먹는 맛이 쏠쏠 했습니다.
23/02/14 05:54
엊그제 일요일 아침에 더빙판으로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슬램덩크 연재 당시에 매주 찔끔찔끔 나오는 연재본도 봤고, 단행본으로 나온 만화도 봤는데, 연재본의 아쉬움과 기다림, 단행본의 정주행, 영화의 박진감있는 게임 + 송태섭 에피소드... 전부 다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쓰신 분도 단행본은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 몇 권은 그림체도 내용도 어설프고 늘어지는 느낌인데 상양전 이후는 막 빠져들어서 보게 돼요. 영화에 그렇게 몰입하셨다면 만화도 마찬가지일겁니다.
23/02/14 09:23
저도 대충 내용이랑 명장면 명대사 정도만 알고 갔거든요
친구랑 같이 가서 오프닝에서 야 서태웅이 누구고 정대만이 누구냐? 라고 물어보는 정도? 크크 근데 작화 연출,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마지막 그 순간은 숨도 못쉬면서 봤습니다 크크 더빙도 거슬리지 않고 참 좋았고… 이래저래 요즘 본 극장 개봉 영화 애니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이제 개미맨 보러…
23/02/15 12:07
저도 극장가서 볼 때 제 옆에 가족이 누가봐도 아버지가 보자고 주장해서 어머니와 딸이 같이 온 가족이였는데
처음엔 강백호 바보짓에 그냥 피식피식 웃다가(부상장면에서도 심각한줄 모르니 막 웃었습니다) 나중에는 웃음기 싹 사라지시고 숨도못쉬고 보시더라구요. 그리고 딱 크레딧 올라가고 나니까 엄청 재밌었다고 막 난리피는거 보면서 제가 괜히 뿌듯했습니다 크크크크 나오는길에 급식들도 와 개재밌는데 뭐지 하면서 나오는것도 보고 크크크 역시 고인물 입장에서 뉴비구경이 제일 재밌고 흐뭇한듯 크크크크. 만화보고 영화보면 2배는 더 재밌습니다. 나중에 VOD 나오고 나서라도 기회되면 다시 한번 보세요!! 개인적으로 좋았던건 저도 농구알못인데 농구경기가 진짜 실감나게 묘사되서 몰입이 확 된듯. 산왕이 몰렸을때 이명헌의 압도적인 개인능력이 주는 공포와 좌절감, 송태섭이 더블팀에 막혔을때 보는 나도 답답한 느낌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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