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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0 11:11
2번의 의문을 표하는 아이에게 더 퍼스트 슬램덩크라 그래. 더 세컨드 슬램덩크에서는 송태섭이 슬램덩크한단다. 라고 말 해 주세요.
23/01/10 12:00
저도 딱 이생각했어요
원작의팬인 시선에서 보면 너무 산만하게 과거를 왔다갔다해서 산왕전에 집중이 잘 안되는느낌이고 송태섭의 과거사가 무슨 매력인지 잘 모르겠는 부분도 있어서..
23/01/10 11:45
그렇군요. 그래서 시합 중에 정우성이 서태웅에게 바로 미국에 가는 것처럼 말하지 않을 걸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쳐도 정우성의 매치업은 서태웅이었는데 송태섭이 상대로 나오는 것도 좀 애매한 느낌이죠.
23/01/10 11:49
아나요, 그 둘은 영화에 안 나온 다른 경기에서 매치업 했을지도요.
결국 영화는 송태섭이 주인공인 영화인데 보는 사람은 만화책의 영상물이라고 생각하니까 문제가 되는거죠. 저도 송태섭이 보여준 실력이 미국진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부분은 그냥 일종의 공익광고라고 생각해요. 하면 된다! 캡틴 츠바사보고 큰 세대들이 유럽에 진출하고 발판 마련해서 이젠 일본축구의 유럽친출이 그냥 정석테크가 된것처럼 농구도 그렇게 되길 원하는것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슬램덩크장학금이라는 단기유학 프로그램도 있구요.
23/01/10 12:44
엔딩신 경기 시작전에 둘이서만 손부딛치면서 '잘해~'라고 격려해 줍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송태섭의 '국내 최고의 선수라고? 그래봐야 나랑 동갑이잖아!'라는 대사와 매치해 보면 전 충분히 이해 됩니다.
23/01/10 11:25
내일 가서 꼭 봐야겠네요 송태섭과 산왕전은 어울리는 그림이 도저히 안나와서요
산왕전 악역은 신현철과 정우성이고 송태섭 매치업인 이명헌은 냉정한 조연 정도라
23/01/10 11:37
뭐 미국 간 건 정우성처럼 바로 다음 해에 간 게 아니라 몇 년 후 후일담으로 보면 설정붕괴는 아니겠죠...
근데 정우성 정도나 돼야 비벼볼만한걸로 묘사한 미국판인데 송태섭이 갔다는 건 송태섭도 그정도 급까지 성장했다고 봐야 하나..
23/01/10 12:03
송태섭 미국 간 걸로 이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 일본에는 농구 유망주들을 미국에 캠프 형식으로 보내거나 유학지원까지 해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간 것 자체가 그리 대단한건 아닐 겁니다
그걸 거쳐서 성공하고 NBA까지 가는 건 정말 하늘의 별따기구요 지금 NBA에서 뛰고 있는 두명의 일본선수가 그런 지원을 거쳐서 성공한 거죠
23/01/10 12:41
이노우에가 장학재단 비슷한 걸 만들어서 미국에 선수 보내고 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씬 경기장도 대학 경기장인 걸로 알아요. 산왕전 끝나고 바로 미국간게 아닌걸로 설정되었을 겁니다.
23/01/10 12:49
애초에 작가도 20대 때니까 농구에 최대한 집중해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었다고 했고
지금은 또 나이를 먹고 부모가 되보니 또 이 때 잘 그릴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 걸 보면 그냥 의도적으로 그런겁니다 송태섭 가족사가 깊숙하게 그려진 건
23/01/10 13:19
전 이노우에 타케히코 작가가 가족의 묘사를 그렇게 잘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서요. 배가본드에서 사사키 코지로와 카네마키 지사이의 관계도 좀 심심한 편이죠. 장애인 양아들과 헌신적인 아버지란 느낌 정도로 그치니까요.
23/01/10 12:49
확실히 곱씹어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긴 합니다. 그래도 자유투 한번 던지는데 10분 보내던 것도 참고 보던 팬 입장에서는 참 기분 좋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함과 더불어 추억을 자극하는 영화라 호평만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흐흐...
23/01/10 13:02
주인공인 강백호, 라이벌 서태웅 가정사같은거도 거의 안나온 만화였는데 거기에 송태섭 가정사가 들어가는게 맞나싶기도...
그냥 슬램덩크에서 주위 이야기는 사족이라고 느껴지네요. 강백호는 중학교 시절에 아버지 쓰려저서 엎고가다가 다른 학교 양아치한테 다굴 당했던 에피소드가 지나가면서 나온정도고, 서태웅은 가족이란게 있긴한가싶을정도로 가정사가 안나오죠.
23/01/10 13:41
맞아요.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뭔가 좀 어설픈 <터치>흉내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이노우에 작가는 슬램덩크나 배가본드처럼 어떤 극의를 추구하는 인물상을 묘사하는데는 탁월하지만 가족 묘사는 좀 애매했었죠. 여담이지만 이현세 작가는 한 강연에서 슬램덩크처럼 가족이나 배경이 묘사되지 않는 캐릭터는 그릴 수 없다고 말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아픈 기억과 스포츠를 연관시켜 이야기를 전개하는 건 역시 아다치 미츠루를 따를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23/01/10 14:37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저도 아다치 미츠루 참 좋아하는데 믹스 최근 단행본을 읽으며 이건 좀 너무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23/01/10 13:15
하나의 영화라는 작품으로 보았을 때는 연출이나 서사 모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치트키인 실제 경기 장면들이 있다보니 재미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추가된 그 이야기가 울림이 있었느냐 라고 냉정히 평가하자면 다소 밋밋했지요. 그런데 그게… 그 원작만이 아니라 이후의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품들을 보면 (그래봐야 배가본드, 리얼이지만) 매우 익숙합니다. 이 사람이 유독 그런 밋밋하고 담백한 연출 좋아합니다. 계속 그렇게 해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음 좋았어요.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만화가인 미노루 후루야 역시 [이후의] 작품들에선 계속 그런 건조한 연출을 즐기는 편이죠. 역시 좋아합니다.
23/01/10 18:47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은 뭔가 끝까지 뇌에서 받아들이길 거부한 건지 말도 안 되지만 송태섭 닮은 미국인인가 계속 생각했네요
23/01/11 09:37
송태섭이 갈수있다 없다가 문제가 아니라 가서 그렇게 되는 장면이 나온거에 대해서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은 극장판 주인공이 송태섭이니까 오 키작은데 용케갔네 정도 할 수 있겠고 원작을 아는 사람들은 '나도 미국에 간다.' '뭐? 언제?' '오늘 여기서 널 쓰러뜨리고 간다'의 서태웅 대사를 자르고 그 장면이 들어간데에 대해서 아쉬울수도 있는거고 그런거겠죠. 서태웅 라이벌서사를 다 자른것도 아니고 앞부분대사는 남겨놨으면서.. 솔직히 4인방 다 약간의 회상씬들은 들어갔던걸 생각하면 서태웅도 미국가려고 하다가 안선생이 난 반댈세 하는 장면, 윤대협과 만나는 장면정도는 넣어주는건 일도 아니었겠지만 그냥 자르는 선택을 한거니까요
23/01/11 14:57
포지션이 달라서 송태섭 상대가 정우성이란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작가는 정우성의 비중을 높이고(산왕에서 유일하게 단독 미니 에피가 들어갔죠. 패배 후 주저앉아 눈물흘리는 장면까지) 송태섭이 정우성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장면을 넣는 등 산왕의 대표는 정우성으로 설정하고 송태섭이 주인공으로서 이긴 것으로 표현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둘이 미국에서 다시 맞붙는 것도 자연스러운 거고요.
한데 그렇게 해도 시종일관 강백호가 신스틸러로 시선을 끌어버리는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크크크 이번에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산왕전의 주인공은 강백호라는걸요.
23/01/11 19:50
슬램덩크 팬들은 많지만 정작 피어스를 아는 사람은 적죠.
피어스를 본 사람들에겐 송태섭의 가정사가 아예 뜬금없이 나온 것이 아니라서 받아들이기 쉬웠을껍니다.
23/01/11 21:13
그럴 수도 있겠죠. 시도해볼만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다만 위쪽 댓글에 썼다시피 저는 산왕전 주인공으로서 송태섭이 걸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3/01/12 21:18
네.. 어떻게 보면 이번 극장판에서 둘의 관계는 만화책보다도 더 그냥 선수-매니저 관계란 느낌이죠. 시합 전날 얘기하는 장면 있긴 하지만 그것도 그냥 매니저로서의 충고 정도로 들리고요. 둘이 안사귄다고 해도 그러려니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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