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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30 23:24
교보문고에서 흔히 볼 법한 책에 쓰일 것 같은 내용보다, 그냥 본인 경험담을 쭉 써주셨으면 링크하신 홈페이지에 한번 접속해봤을텐데 말이지요.
22/09/30 23:27
전직 인사팀으로서 가끔 취준생 분들 도울 때마다
두 가지를 강조합니다. [성과, 그리고 숫자]가 그것입니다. 성과는 효과와 연결되어 있으며, 숫자는 효율과 연관이 깊습니다. 회사를 포함한 모든 조직은 성과를 중요시합니다. 조직이 채용하는 직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찾는 과정 중 하나가 면접이지요. 지원자가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를 효과적으로 면접관에게 전달하는 것이 면접을 넘어 채용 전체의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신입들에게 무슨 성과가 있어? 라고 되묻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께는 직무 관련 경험을 정리하시기를, 없다면 무엇이라도 빠르게 기회를 찾아서 도전해 보시기를 말씀드립니다. 그래야 조직이 원하는, 효과적인 인재의 범위에 내가 들어간다는 것을 인정받기 쉬워집니다. 성과든 경험이든 숫자로 나타낼수록 좋습니다. 어떤 조직에서도 보고서에 형용사가 넘쳐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나 불필요한 설명 없이 바로 납득할 수 있는 숫자로 나를 표현해내려 노력하시기를 권합니다. 숫자로 기술하는 이력서는 곧 내게 맡겨지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또 소통할 수 있다는 예시와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채용은 지원자들 중 1등을 뽑는 자리라기보다는 지원자들 중 조직이 가장 마음에 드는(업계 용어로 fit이 맞는) 인재를 찾는 과정입니다. 불합격한 분이 못나서 채용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 조직이 당신과 어울리지 않았을 뿐입니다. 모든 구직자&이직자분들이 원하시는 일터, 삶터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22/09/30 23:36
별개로, 이직에 다름없는 부서 이동에 도전하신 글쓴님을 응원합니다. 새 직무 도전기, 같은 글도 언젠가 써 주시면 흥미롭게 읽겠습니다 :) 얼른 적응 마치시고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22/09/30 23:40
전직 인사팀의 좋은 댓글과 응원 감사드립니다. 이런 댓글들이 쌓여서 저처럼 면접을 준비했던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2/10/01 00:29
나름 저스펙+나이 많은데 신입 뚫어봐서 면접빨로 들어갔다 생각한 입장에서 저는 스터디 모임이랑은 조금 다르게 접근했었습니다. 제 원칙은
(신입 면접 기준) 1)어설프게 성과자랑 안한다. 경험의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강요하기보다는 그때의 심정이나 행동의 동기를 이야기한다. 어차피 현업 앞에서 아는척으로밖에 안보인다. 2)공부를 한다. 지원동기 찾으려고 일상생활에서 현대차가 얼마나 좋은지, 삼성 핸드폰이 얼마나 좋은지 개인적으로 엮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에 반도체가 ICT 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중에 메모리반도체가 왜 필요한지, 피터 드러커가 왜 자동차산업을 산업중의 산업이라 표현했는지를 찾아보고 해당 산업에서 해당 직무가 왜 중요한지를 본다. (예-다 같은 영업인데 왜 배터리의 영업인가?) 3)MSG야 기본이지만 남들 다 하는 분석력이니 커뮤니케이션인지 하는 용어를 쓴 어설픈 어필은 피한다. 안맞은 옷은 억지로 입을 필요 없다. [저는 무엇이든 깊이 몰두하는 너드입니다. 게임을 하면 누가 최강의 프로게이머인지 데이터를 비교하고, 야구를 보면 세이버매트릭스를 공부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역사 연도도 줄줄줄 외웁니다.] 실제로 한 면접관 분한테 자기소개 듣고 껄껄 웃더니 [아니 너드같은 지원자님. 저도 소싯 적에는 스타 좀 했는데, 요즘은 시대가 바뀌다보니 아들내미랑 롤을 해요. 근데 맨날 못한다 구박받아요. 지원자분은 이렇게 본인이 떨어지는 실력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겠어요]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게임 하던 기억 떠올리면서 [이해를 하고 암기할 수도 있지만 일단 암기를 하면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프로게이머의 리플레이를 받아보고 무작정 따라해가며 실력을 빠르게 키워본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2/10/01 06:41
신입의 면접과 경력의 면접은 엄청나게 다릅니다.
업무능력, 경험들이야 당연한거니 빼고 이야기 하자면 저는 자신감, 책임감, 간절함 이렇게 3개를 봅니다. 간절함은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가점 요인입니다. 지원자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면 간절함이 빛을 발하죠.
22/10/01 09:02
저는 내성적인사람이 반은 넘을텐데, 전부가 리더형임을 어필하는게 좀 이상한것 같아요. 기업도 리더형 인재만 원하지는 않을것 같거든요.
직장생활 하면서도 대부분은 맡은일 충실하게 하는정도인데.. 조직문화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중요하지않을까요. 물론 신입도 연차에따라 승진하고 후임들이 생기겠지만...
22/10/01 14:44
리딩을 할 수 있는 분들 중 잘못된 리더형 만 아니라면
대부분 받쳐 주는 것도 잘하는 멀티형 입니다. 그래서 리더형을 선호하는 겁니다. 적재적소에 알맞게 변신이 가능하다. 그게 리더형의 장점입니다. 리딩을 잘하네~ 보다는
22/10/01 18:13
확실히 fit이 적절한 표현이네요.
저희는 리더형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유중 하나는 리더형은 리딩하는 위치가 안되면 나쁜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은 리더형이 욕심만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추가로 리더형이 아니라도 리더 역할을 잘 하고요
22/10/01 12:08
음.. 좋은글이긴 한데 몇가지 좀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먼저 면접이 운빨망겜 이라는건 좀... 무슨뜻인지는 이해하겠으나 좀 과한 것 같습니다. 우선 내정자가 있는경우, 혹은 경쟁자가 뛰어난 경우 이런건 물론 내가 통제할 수 없으니 운빨망겜이다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외에 면접관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달라지는것들은.. 잘 아시는 만큼 그에 맞춰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코 운빨 망겜이라 할 수 없다는거지요. 또 하나 면접의 주도권을 본인이 가져가려고 성격의 장단점을 물어봤는데 다른 이야기를 덧붙인다? 커뮤니케이션 평가점수 깎아먹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엔 지원하려는 곳에서 날 왜 필요로 하는지, 그 필요로 하는 일을 내가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면접보면서 그런 일을 하게될 것 같은지 판단하고 입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면접자리를 면접자도 회사(면접부서)를 평가하는 자리로 생각하고 당당하게 임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2/10/01 19:43
약간 상황이 다르긴 했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엔 면접을 보러가면서, "날 뽑아달라는 게 아니라, 여기가 이사람들이랑 일할만한 곳인지 내가 보러가는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합격연락을 꽤 높은 확률로 받았죠.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그랬다보니 면접관 앞에서도 여유있고 신뢰감있는 듯한 태도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근데 왜 소개팅을 나갈땐 그런 태도가 못될까요 ㅠㅠ
22/10/03 01:17
위에 다른 분도 말씀해 주셨습니디만
면접의 주도권을 갖는다. 다른 질문이 와도 내가 준비한 말로 연결한다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면접관 경험이 많은 사람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면접에 준비한 말들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사전에 준비한 티가 많이 나는 대답은 더욱이요. 회사와 직무 괸련한 세부적인 답변을 준비해 왔다면 성의가 있어 보이긴 하겠습니다만 주어진 질문에 제대로 대답 안하고 준비한 말을 하는 건 진실되지 않고 소통에 문제 있으며 참을성도 없고 문제 해결 능력이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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