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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7 20:11
구태여 소프트 드럭을 합법화해서 얻는 이득이 뭐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알콜, 카페인, 니코틴에 대한 범죄화가 불가능한 이유는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지, 그 해악성을 무시할만 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서요.. 따라서 합법화를 한다면 해악성을 따져본다기보다는 순전히 이념적 혹은 정치적인 차원에서의 합법화가 될 텐데, 여전히 "굳이?" 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근본적으로 왜 합법화가 필요한지 전혀 설득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껏 들어본 얘기는 대개 다른 나라에서도 하니 우리도 하자 정도인데 막 와닿지는 않거든요 이게
22/04/17 20:16
그 점도 역시 와닿지는 않습니다. 현대 국가는 정도는 다를지 몰라도 다들 자유에 대한 법적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데, 소프트 드럭을 합법화한다고 해서 개인의 자유가 극적으로 늘어난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개인의 자유가 늘어나기 때문에 합법화를 해야한다]는 논지로는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을 자유] 따위의 것들도 합법화를 해야한다는 논지에 도달할 수 있으니, 특별히 소프트 드럭의 사용을 합법화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증은 여전히 필요해보입니다. 궁극적으로 실질적으로 소프트 드럭의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는 지금 그걸 합법화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예컨대 양심적 병역거부가 헌재에서 인정된 이유는 실제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잖아요. 소프트 드럭의 사용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22/04/17 20:23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행위는 형벌로서 처벌되지 않습니다. 그저 과태료라는 행정질서벌로 처벌된 뿐이죠. 형벌은 사회유해성이 매우 큰 행위에 한하여 최후수단으로서 작용해야 하고, 그 범위와 정도가 임의적이어서는 안됩니다. 행정질서벌로 규제할 수 있는 행위를 형벌로서 처벌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에 대한 큰 제한입니다.
과거 국가는 개인의 장발과 미니스커트 길이 역시 제한했고, 이러한 규제가 개인의 자유를 극적으로 위축시키진 않았을지언정 그것이 국가행정력의 오용이었으며 지금은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국가가 개인의 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할지언정 그것의 합당성과 정당성을 따져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22/04/17 20:26
뭐 합법화나 비범죄화를 논하고 있으셨으니까요...행정질서벌이 합법화라던가 비범죄화를 말하는건 아니잖아요...
안전벨트 미착용이 행정질서벌이라해서 합법인건 아니잖아요...
22/04/18 00:43
개인의 자유라는 이유로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소프트 드럭은 하드로 가기위한 징검다리이기도 하고 소프트 드럭의 합법화로 인해 발생할 각종 문제를 생각해보면 풀어주는게 더 이상하죠 예를 들어 얼마전까지 시내주행은 60/40 이었는데 10키로 차이로 치명률 차이가 심해서 지금은 50/30으로 변경되고 있는 중이죠 소프트 드럭이 합법화 되면 비교불가급 각종 문제가 발생할꺼고, 그걸 잡으려면 훨씬 많은 인력,세금이 발생하고 기존에 앖던 범죄도 대폭 증가하겠죠 개인의 자유도 소중하지만 남이 그들에 의해 피해받지 않을 자유도 소중합니다
22/04/18 11:07
고등학교때 같은 반 친구가 본드하고 투신했습니다 목격자 말로는 기분 좋다고 말하고 뛰어내렸다네요
이 뿐만 아니라 본드하고 사고들 칩니다
22/04/17 20:14
본문내용과 좀 벗어나있긴한데 다른마약은 궁금하지않는데 lsd 는 궁금하더라고요 미국 아티스트나 잡스 자서전에도 써있는거보니까 궁금하긴 합니다 크크
22/04/17 20:21
금주법같은거 때려서 제대로 된 꼴을 못봐서 포기한거에 가깝죠 술같은거는...이미 오랫동안 유통되온걸 막는건 그 비용대비 이익이 한없이 안좋으니까요...
22/04/17 20:24
이런 건 자유를 제한 할 필요가 없으니까 풀어 줘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논리인데 우리 나라에서 이런 느낌으로 풀어 줄 거 같진 않아요. 저 개인의 의견은 그냥 없습니다. 저 개인은 어차피 안 할 거긴 한데 남이 하겠다는 걸 막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하겠다는 걸 지지하지도 않아요. 그냥 남의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22/04/17 20:30
제 생각으로는 무단횡단/신호위반에 징역형을 선고하는 나라 같은 느낌입니다. '안하면 되잖아? 그거 풀어줘서 좋을게뭔데?' 라는 질문 다 맞는말인데, 실제로 행한 짓의 유해성이나 경중에 비해 지나치게 엄한 벌이 적용되고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아마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없어서 비범죄화가 되어도 안할것같긴하지만, 불합리해보이는 형벌규정이 있다는것 자체가 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유명인의 단순 대마 사용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는것도 불필요한 국가적 리소스 낭비같은 느낌이고요.
22/04/17 20:31
개인적으론 풀어줄 이유가 없는데 굳이 풀어줘야 하나 싶습니다. 술담배보다 약한거야 술담배는 안막는게 아니라 [못] 막는점이 크다고 보고요.
인간이 제일 싫어하는게 줬다 뺐는건데 술담배는 이미 준걸 못막는거고, 소프트 드러그까지 그래야 하나 싶네요 현실적으론 매춘업은 커녕 인터넷 2D 음란물조차 워닝띄우는 나라에서 마약을(소프트던 뭐던 국내 인식은 마약 두글자로 정리되죠) 풀어줄리가 없죠
22/04/18 00:44
동감합니다
지하철 노인 무료 탑승 하나도 폐지 못하고 있는데 소프트 드럭이 합법화 된 후 뒤늦게 각종 부작용 때믄에 폐지할려고 하면 반발이 장난이 아니겠죠
22/04/17 20:33
결국 핵심은 개인의 자유권을 국가가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냐에 관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발전 방향은 개인의 자유권이 점차 확대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일이 아니라면 자유를 보장하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소프트 드럭이나 성매매같은 경우는 비범죄화 혹은 합법화로 가는게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22/04/17 20:43
술담배는 사실상 '못'막는거지 막을 수 있으면 진작 막았죠 크크. 술담배보다 약한 약물도 막는 판에. 대마 풀어준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막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마 같은 경우는 풀어주는 순간 음주운전과 같은 문제가 생기기에(대마운전도 꽤 위험합니다.) 굳이 풀어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음주운전도 제대로 처벌 안 하는 나라에서 대마 운전이라... 끔찍하네요.
22/04/17 20:49
전 반대해요. 흡연의 피해, 음주의 나쁜점도 이미 비흡연자와 음주를 덜/안하는 사람이 동시에 당하고있는데 거기에 대마의 나쁜점을 추가하고 싶지않아요. 길빵하는 사람옆에 지나가기 싫은데 거기에 대마도 추가된다니 싫군요. 길거리에 담배꽁초 버려져있는것도 보기싫은데 대마가 떨어져있는건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니코틴과 알콜도 푸는데 더 약한 대마는 왜? 라고 접근할게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풀려있는 드럭의 피해에 대마의 피해를 추가한다고 생각해야해요. 왜 그래야해요? 소수의 대마 애호가의 행복증진을 위해 다수 사회가 그걸 감당해야할까요
22/04/17 20:57
심지어 대마애호가는 비범죄화가 되어야 생겨나는거기 때문에, 현상태대로 범죄화를 유지한다고 해서 침해되는 대마애호가의 행복이란거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음 크크
지금 대마 범죄화로 제한받는 자유라는건, 대마맛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해결할 자유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비범죄화로 대마가 풀리고 이 제한받던 호기심이 충족되면 대마에 대한 욕구와 수요라는 새로운 스트레스가 생겨나죠. 암만 봐도 쌉손해입니다.
22/04/17 20:56
통제를 좋아하고, 따르기 좋아하며, 좌표 찍고 돌맹이 던지기 좋아하는 사회 분위기 바꾸지 않으면, 비범죄화 못하죠.
중국 무시하지만, 하는 행동은 중국에 더 가까운.. 성매매, 포르노 금지에, 국가에서 맘대로 웹사이트 접근도 막는 나라.
22/04/17 20:58
프로포폴이 사람죽이고 해끼치고 해서 규제당하겠습니까
그럼 의사가 처방하는 프로포폴은 의학적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처방하는거니까 의료목적이 없어도 규제를 없애봅시다 혈관주사로 잠자는 약이 마약류보다 해약이 더 많지는 않겠죠
22/04/17 21:11
원래는 그런 제한이 없었는데 미용 관련 의원에서 잠자는 약으로 쓰면서 생겼잖아요
아니 잠좀 푹 자겠다고 의사 처방을 받아서 쓰는데 남들한테 해가 갈건 뭐길래 제한을 둡니까 일단 소프트 드러그들은 프로포폴이나 애터미 계열부터 자율화하고 난 다음에 이야기 하시죠
22/04/17 21:15
뭐 실제로 그걸로 사람 죽기도 하긴 했...의사놈이 동거인 불면증을 위해 아파트에서 쓰다가...물론 법지정은 이 사건보다 이전이긴 한데...크크
대충 찾아보니 마약보다는 관리 단계가 낮긴 하구나...의료용으로는 쓰이긴하니까 항정신성의약품인경우...
22/04/17 21:22
근데 마약류가 아니였더라도 프로포폴이나 이런건 전문의약품이라서...마약류에서 빠지더라도 일반인이 자유롭게 못쓰는건 똑같은...?
일반의약품으로는 내려와야...?
22/04/17 21:30
그렇죠 일단 걔네들부터 일반적인 전문의약품으로 보내고 소프트 드러그 이야기를 꺼내야죠
대마도 중독성이나 환각효과가 적은거지 없는게 아니잖아요 그런게 없으면 굳이 대마를 하려고 하지도 않겠죠 웃기게도 프로포폴은 신체 중독성이나 금단현상이 없습니다 우선 얘들부터 이기고 와야 해요
22/04/17 23:14
의료인이 관리해도 위험하다고 관리하는 물건이 있는 판에 중독성과 해악이 있는 물건을 관리하지도 않게 열어놓는건 어렵다는 말이죠
풀려면 프로포폴부터 의료인이 처방으로 자유롭게 하도록 풀어주는 법감정이 먼저 있어야 대마랑 lsd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거에요
22/04/18 08:34
니가커서된게나다 님// 전문의약품의 문제는 위험성이 주된 문제이지 중독성은 관련이 없어요
중독성,해악 따지려면 담배나 알콜을 왜 풀어주냐로 가는거고요
22/04/17 21:19
개인 한명한명의 노동가치가 떨어지고 빈부격차가 커지면 다른 사회적인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시간이 흐르면 소프트드러그가 합법화될 것 같습니다. 사회적 관념이야 10-20년이면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22/04/17 21:24
소프트드럭은 커녕 프로포폴 같은 완전 안전한 약물조차도 단순히 의존성이 생길수 있다는 이유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처벌하는 상황인데 [국가 형벌권의 발동은 필요 최소한의 원칙을 견지하고 자기 제한적이어야 한다] 는 입법 기본원리는 일찌감치 개나 줘버린 나라입니다. 뿌리깊은 형사처벌 만능주의에다가 죽끓듯이 오락가락하는 국민정서가 겹쳐지면서 개개인의 자유의 폭은 오히려 민주화 이후 퇴보하고 있지 않나 하는 근본적 성찰이 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22/04/17 21:37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자유를 별로 안좋아하고, 지가 못하면 남이 하는걸 금지해달라고 난리치는 사람들이라, 저런 자유를 줄리가 없죠.
정부와 국민들이 양쪽다 규제를 좋아하는데 뭐하러 규제를 풀겠습니까? 그리고...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결정적으로 이게 안되는 이유는 [규제는 돈이 된다] 입니다.
22/04/17 21:51
저는 옛날엔 합법화, 또는 비범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자유가 물론 중요한 가치긴 한데, 자유라고 다 같은 자유가 아니라 경중이 있고 솔직히 좀 쓰잘데기 없는 자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을 자유, 도박을 하고싶은 자유같은 것들이 있을텐데, 이런 것들도 다 보장이 된다면 자유지상주의적 측면에선 좋기야 하겠지만 이런 걸 제한한다고 자유의 가치가 그리 크게 훼손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별 중요하지 않은 자유'들은 공리나 공동체적 가치 등과 저울질해서 제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마를 피울 자유도 이쪽에 해당되지 않나 싶고요.
22/04/17 22:05
더 웃긴건 우리나라에서는 메탄올도 빨면 처벌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해서 메탄올은 마약류는 아닌데, 본드, 즉 톨루엔하고 동급인 법적 환각물질입니다. 이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찾아볼 수도 없고, 제가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고작해봐야 어디 군급 지방지에 실린 기사 하나( http://www.ok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591 )가 전부 입니다.
22/04/17 22:12
관문효과가 있다 -> 없다가 대세가 되었다가
요즘 다시 '진짜 없는 거 맞느냐?'는 의견이 (대세까진 아니라도) 고개를 들고 있긴 합니다
22/04/17 22:35
Lsd도 소프트 드럭으로 분류가 되는군요? 2017년에 대전인가에서 lsd 환각상태에서 엄마랑 이모 살해했던 사건이 생각나는데 합법화는 생각해볼 지점이 많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프로포폴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건 남용의 문제 때문에 마약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의존성이 없다고 안전한게 아니라 의료적인 모니터링 없이 투여하면 적절한 치료 농도에서도 호흡마비로 사망할수 있는 리스크 있는 약물입니다. 그나마 저 위 리스트 중에 논의해볼 만한 것은 대마정도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저는 비합법화를 지지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용자보다 유통자 처벌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을꺼 같은데 이것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22/04/17 22:41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입니다.
그리고 마약보다 위험성 덜한것들도 막는데 마약을 풀어줄리 없고 그 우선순위에서 소프트 드러그는 상당히 아래쪽일겁니다. 사실 술 담배 안막는건 못막으니까 안막는거라서요.
22/04/18 00:26
소프트건 하드건 중독성이 있는 물질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우려가 크죠.
물론 이런 물질들을 향유하면서 중독되지 않고 균형감있게 자기주도적으로 사용하는 개인들이 있을 수도 있을거고, 알콜의 경우 그런 사례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과연 대마초의 경우에도 그럴 수 있는진 심히 의심스럽네요. 중독으로 인해 약물에 대한 의존성과 습관성, 금단현상이 생기는 때부턴 이미 개인의 자유는 약물에 의해 침해당하는 상황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약물을 금지하는 법령이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측면도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22/04/18 07:22
말 나온 김에 몇마디 덧붙이자면, 대마초같은 것들을 전면금지했을 때와 비교하여 합법화했을 때 오히려 필요한 규제의 총량과 행정적 개입의 요청이 증가합니다.
가령 담배만 봐도 청소년 판매시 과태료 규정, 흡연금지구역설정과 위반시 과태료규정 등 완전금지 시에 비해 제한적 허용시 행정규제가 늘어나는 걸 볼 수 있죠. 또한 중독이야말로 돈이 됩니다. 술이나 담배가 그 잠재적 유해성에도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매우 낮은 품목인 건 사람들이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2/04/18 01:18
좀 제대로 된 나라라면 어느 나라건 간에 사회적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가 있죠.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문화 예술 체육계에서의 성공이라던가, 좀 무색해진 면은 있습니다만 로또라던지 명문대 혹은 전문직 합격이라던지 이런걸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계층 하강을 위한 썩은 줄도 있는 법이죠. 정확히 일치하진 않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을 높여주는 길을 열어놓습니다. 술, 담배같은거죠. 누구는 폐암 걸려도 미국가서 치료받습니다만 가장이 폐암걸려 죽거나 죽다 살아나도 거기 들어간 비용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집안들도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술담배에서 걷는 세금과 고용효과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폐혜들을 처리하기 위한 유 무형의 비용을 생각하면 후자가 더 크리라 봅니다. 다만 계층하강의 사다리 또한 사회 건전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유사 마약류를 추가한다? 안그래도 내가 낸 세금 내가 낸 의료보험이 자업자득이라 마땅한 저런 질병들 커버하느라 들어가는데 약쟁이들 구제하는데까지 내 세금이 들어간다구요? 절대 반대입니다.
22/04/18 01:32
사람이 재산이고 계속 발전을 거듭해야 할 나라에서는 하면 안 되는 정책입니다. 하위계층들을 약물중독으로 무능력하게 만들어 대체가능한 단순노동자로 고정시키는 정책이 약물합법화입니다.
22/04/18 01:33
본문에 정말 동의하는게, 우리한테는 이미 소프트 드럭과 하드 드럭 경계에 있는 마약류들이 아주 원활하게 유통되고 있죠. 술하고 담배. 술 담배가 얼마나 일반화됐는지를 감안하면 소프트 드럭 허용한다고 위에서 말하는 무수한 문제들이 추가로 발생할까요? 좀 말이 안 되는거 같네요. 술 담배 사용은 그대로 있고 소프트 드럭만 늘어나서 사회문제만 심각해진다...? 그런 발생도 참 동의하기 힘들고요.
애초에 소프트 드럭도 하드 드럭처럼 처벌해버려서 소프트 드럭해도 심하면 옛날 중국꼴, 잘해야 지금 미국꼴 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 술 하고 담배의 효과, 중독성, 부작용은 소프트 드럭과 하드 드럭 사이에 있습니다. 그것보다 약한걸 소프트 드럭이라고 분류하는게 대부분입니다. 물론 술담배와 효과 자체가 다르니 100% 동일선상에서 비교할수는 없지만, 총체적인 효과, 중독성, 부작용은 술담배보다 덜한데... 아무튼 사람들의 삶에 대한 상상력이 지극히 한국스럽고, 지극히 빈약하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군요.
22/04/18 01:58
한국에서 소프트 드럭을 강력히 규제하는 이유는 그것의 유해성 때문이 아니라 사용 목적과 더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쾌락 물질이기 때문에 규제하는 거죠. 술, 담배도 비슷한 위치이나 오래도록 허용한 관습 때문에 금지하지 않을 뿐, 이 또한 외부에서 뒤늦게 들어왔다면 규제했을지도 모릅니다.
위에 몇몇 분들 말마따나 포르노와 리얼돌도 허용치 않는 유교 국가에서 쾌락 물질을 허용할리가 없죠;; 다만 다른 면에서 일부 허용이 가능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소프트 드럭의 경우 정신 질환에 대체 약물로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자폐증에 대마가 유용하다는 건 널리 알려졌고, 우울증에 환각버섯, lsd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그래서 의료용 목적으로라도 허가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그냥 쉬는날 대마 정도는 술 대신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긴 합니다.
22/04/18 07:47
사실 술 담배도 널리 퍼지기 이전에 현대 법 체계나 행정, 치안 체계가 정비되어 있었다면 그 해악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면 애시당초 엄격히 금지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와서 뒤늦게 금주법 금연법 만들어 금지하기엔 너무 사회적 비용이 크고 단속의 부작용이 크고 이미 중독이 심해 현실적으로 힘드니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양지로 끌어내 합법의 영역에서 국가가 관리하는 느낌이라고 봐요. 소프트드러그류도 사용자가 너무 많아져 대세가 되면 그렇게 갈 듯... 그게 바람직한가 가치판단과는 별개로. 중독 혹은 의존이 무서워 술 담배도 커피도 안 하는 저 같은 입장에선 그래도 저게 합법화 안 되는 쪽이 더 끌리긴 하지만, 혹시 제가 현시점의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자유("자기를 해칠 자유")를 억압하는 쪽은 아닐까 가끔 의심하긴 합니다.
22/04/18 08:15
십수년 전 얘기라 지금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는데 학부 때 특강에서 들은 바로는 내부 용역을 어떻게 돌려도 사전/사후 관리 차원에서 비용이 더 들 수 밖에 없어서 그닥 호의적인 분위기일 수가 없다고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당시 기준으론 동아시아 한중일 삼국이 다 불법인 상황이었나 그래서 풀어줬을 때 유통의 허브가 된다거나 관련 범죄단체들의 센터같은 역할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경계하고 있단 얘기도 있었고. 사실 담배조차도 당장의 세수보다 사후 예방의학 관련한 비용이 더 많다는 내부 용역이 계속 나오는 상황인데 이쪽은 가불기인 게 소프트 드러그 풀어줘도 세수 확보가 된다고 하면 돈에 미친 정권이란 소리를 들을 테고 반대로 돈이 더 든다고 하면 뭐하러 돈들여서 그걸 풀어주냐는 소리가 나올 거라 -_-a
22/04/18 09:18
제 가치관 내에서는 국가가 대마를 규제할 당위가 없다고(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표를 한다면 합법화에 던지겠지만 거기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당위가 아니라 사회적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때문이라면 말이죠.
22/04/18 10:14
전 한국인들이 매기는 자유의 가치는 중국이랑 동급으로, 세계 최하위라고 생각해서... 별 의미가 없는 토론이라고 봐요.
정치게시판에서도 자유는 그냥 상대방이 규제 포지션이면 그걸 공격할 용도로 쓰는거지, 진정으로 자유를 생각하는 정치세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일단 포르노 규제부터 풀어야...(2)
22/04/18 10:52
이런 종류의 문제는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죠.
찬성하는 사람이 많으면 언젠가는 풀릴수도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일단 포르노 규제부터 풀어야...(3)
22/04/18 13:08
소프트 드러그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인데,
우리나라도 소프트 드러그/하드 드러그 투여에 따른 처벌의 경중을 나누고 소프트 드러그/하드 드러그에 대한 정확한 차이를 알리는 게 장기적으로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이센스-다들 아시다시피 대마초로 수감 경험이 있는 랩퍼죠-가 수감 이후 실제 하드 드러그 투여자와 같이 수감 생활한 경험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하드 드러그 투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나라는 어떤 마약이든 복용하면 망가진다고 해서 겁먹었는데, 호기심에 대마초 한번 펴봤더니 별 느낌 없는데? 하드 드러그도 별거 없는거 아냐?' 했다가 펜타닐, 필로폰 같은 마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그 영상을 보고 마약이 나쁜 건 맞지만 오히려 너무 극단적인 마약 금지 홍보 영상이 독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2/04/18 13:15
소프트드러그에 인생 작살나는 사람보다, 취중범죄에 인생 작살나는 사람이 훨씬 많았고, 많고, 앞으로도 많을 예정이죠
최소한 공공장소에서 술마시거나 취한상태로 돌아다니는건 형사처벌좀 제대로 합시다. 이게 더 우선 아닌가?
22/04/18 13:29
사실 그건 모수의 문제도 있을겁니다.
소프트 드러그 하고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과 술마시고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의 숫자적 차이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많아서 말이죠. 절대적 숫자차가 있고 조사 조차 힘든상황에서 비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22/04/18 13:53
찬성하는쪽이지만 술담배랑은 조금 다르지싶습니다
얘넨 막을수가 없어서 열려있는거라서. 개방한나라의 상당수도 이미 공공연하게 사용되는것을 합법화 한곳이 많은것으로 압니다. 우리나라처럼 대중성이 없는 상태에선 구태여 열필욘 없다고 생각해요.
22/04/18 15:45
당위성에 대해서는 아직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 상태입니다만, 국가입장에서는 금주법 실패 사례처럼 뒷감당 자신이 없으니까 손 놓은거지 술담배도 막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소프트드러그의 비범죄화도 법만으로 막기 벅찰 수준으로 보편화된 이후에나 논의될 것 같습니다.
22/04/18 17:05
성매매나 포르노처럼 이미 우리 사회의 그늘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미증유의 영역인 대마가 합법화되는 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대마를 접할 것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중독되어 사회적 문제와 그에 따른 비용을 발생시킬 것인지를 생각해본다면 대체 어떤 당위와 실익으로 대마를 합법화해야하는 지에 대해 국민적인 합의가 생겨날래야 생겨날 수가 없지요
22/04/18 22:39
저는 딱히요.
미국에서 유학할 때 그렇게 소프트 드럭이니 괜찮아 하다가 훅 가는 사람 꼭 봤어서... 그리고 소프트 드럭도 섹스가 더해지면... 이라는 생각 때문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다음 그 다음을 안 찾을 수가 없어요
22/04/19 06:05
미국 출생-> 한국에서 잠시 생활->미국 유학->이민 테크 탄 '미국'인입니다(한국 국적 없음). 대마가 합법인 주에 사는 중이고 대마초 가끔 이용도 하지만 중독/의존 효과가 없고 건강 어쩌고는 개인적으로는 그냥 합법화 빌드업이라 생각합니다.
약 자체가 중독성이 없을지라도 강한 도파민을 채워주는 High Trip을 고강도로 반복하면 도파민 고갈로인해 일상생활, 특히 민감한사람들은 의욕저하로 고생하게 되며 특히 힘든일이 있는 사람에게 도피처 식으로(High한상태로 있으면 불안걱정이 없으니까요) 이용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제가 코로나기간 처음으로 주식에 손대서 크게 잃었을때 반중독 상태까지 갔으나 미국 특유인지 제가 운이 좋은건지 제가 속한 친구들 그룹에서 강제로 저한테 대마초 관련 기구랑 액상등 다 뺏어가고 아파트 문 뚜들겨서 끌어내서 gym이라도 데려가준 은인들이 있어서 벗어났지 인생을 하드드럭만큼 조지기는 힘들지여도 순간적으로 junkie로 급락하기 쉬운게 대마초입니다(물론 자제 없이 무분별한 사용시 기준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같은급으로 중독됬을시 알콜외 다른 약류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저같은 경우 중독되서 집에 틀어박혔을때는 그냥 제가 게을러졌다 외에는 주변에 단한번도 피해 끼친적은 없었던것 같네요. 미국같은 경우는 OTC로 받는 약들이 대마초보다 훨씬 위험한거 생각해보면 합법인게 말은 됩니다.
22/04/19 10:36
합법화/비범죄화할 이유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술과 담배도 '어쩔 수 없이' 풀어준 것이지 만약 처음부터 마시는, 피는 사람이 없었으면 철저하게 금지했을겁니다. 금주/금연법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합법화된 것이지 말씀해주신대로 '해악성'이 낮아서 풀어준게 아닙니다. 대마초를 합법화/비범죄화하자는 주장의 상당수는 중독성, 의존성이 더 세다고 알려진 술, 담배가 합법화되어 있으니 대마를 막을 이유가 없다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술과 담배도 오히려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고 그것마저도 벅찬데 대마초라는 적군을 더 늘릴 이유가 없습니다. 거듭 언급드리지만 술과 담배는 "이정도 해악성의 물질은 괜찮다."가 아니라 "얘도 막고 싶은데 너무 퍼져 있어서 막을 수가 없다." 이기 때문이죠.
22/04/20 16:57
찬성합니다. 조금이라도 나쁜점이 있어서 막는다는 논리면 성인영상물이나 게임 음악 영화감상을 넘어서 차나 커피 등등 모든 기호식품이나 취미생활애 반대하는 논리니깐요.
22/04/25 15:02
댓글들의 상당수가 논점에서 이탈해있다는 것이, 오히려 이 이슈에 대한 논의가 한국에서 한참 시기상조인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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