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09 17:40:35
Name 땡나
Subject [일반] 제가 결혼이란걸 할 수 있을까요? (수정됨)
저희집은 가난합니다...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사채업자이야기가 저희집 이야기입니다..
어렸을때 사채업자에게 맞는 어머니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제 아버지는 몸이 안좋으셔서 일을 못하시죠...
어렸을때는 제 어머니가 저를 업어 키우시느냐 고생이 많았고..
제가 커서는 가장의 노릇을 해야했습니다
제 나이가 35인데 이제서야 빚독촉에서 벗어날 수 있었네요

저에게는 7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 집이 가난한지는 알지만.. 저런 과거에 대해서 세세하게까지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저 묵묵히 내 곁을 지켜준 사람입니다
암흑속에 있는 저를 빛으로 끌어올려준 분입니다...

결혼을 현실이다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데 지금 제가 겪고있네요...
모아논 돈도 없고... 신용이 안좋아서 대출도 못하겠네요...
신용 회복하고 돈도 좀만 모아서 가면 좋겠는데...
저도 35세이고 여자친구는 저보다 나이가 4살이 더 많습니다...

오피스텔이나 월세로 시작해도 될지 걱정이 되네요...
부모님도 걱정이고... 장모님 되실분한테는 어떻게 말을 드려야 할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한테도 오피스텔이나 월세로 시작하자고 말해야 하는데.. 휴우....
뿐만아니라 지금 부모님과 제가 살고 있는 이 집도 대출껴있는 상태라서...
제가 나가면 부모님은 어찌 살지 고민되네요...
여자친구집 형편도 좋지않아서 도움을 받을수가 없고.. 여자친구가 모아논 돈도 그리 크지않아서
뭔가 벽에 가로막혀 있네요...

진짜 현실에 부딪힌거 같아 막막합니다
저보다 더 힘든 상황속에서 결혼 하신 분도 있으실텐데...
푸념같은 글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커티삭
22/02/09 17:45
수정 아이콘
그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글 한번 읽는 것으로 작성자님의 사정을 다 파악한건 아니지만.. 빚을 일단 해결했고, 나를 이해해줄만한 동반자가 있다면 이제 같이 행복하자는 제안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jjohny=쿠마
22/02/09 17: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피스텔이나 월세로 시작해도 될지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여자친구한테도 오피스텔이나 월세로 시작하자고 말해야 하는데.. 휴우....]

여자친구분이 어떤 분인지는 전혀 모르지만,
만약 땡나님께서 본문에 쓰신 내용을 여자친구분께서도 알고 계시다면,
(다는 몰라도, 모아놓은 돈 없고, 부모님께서도 도움 주실수 없는 등의 상황을 알고 계시다면)
'결혼하면서 전세/자가 아파트로 시작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계시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땡나님께서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런데 모아놓은 돈 없고 부모님께서 도움 주실 수도 없어서, 오피스텔이나 월세로 시작해야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실 것에 대해서는 이미 염두에 두고 계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어쩌면 그에 대한 대책을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고요.

정말 결혼하고 싶은 분이라면, [절대 이것 때문에 결혼 이야기를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한 2년동안 오피스텔, 분리형 원룸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저희 부모님이 아내를 크게 반대하셔서 결혼은 아니고 동거였지만, 저희끼리는 결혼이나 그에 준하는 관계를 상정한 생활이었습니다)

물론 글쓴분의 상황과 제 상황은 여러모로 다르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함께 생활하는 것의 시작이 오피스텔이나 월세라고 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두 분이 서로 괜찮으시다면요.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두 분의 의사니까,
고민을 하시더라도 '당신과 결혼하고 싶은데 이런 고민이 있다'는 것을 여자친구분께 말씀하시고
이제 함께 고민하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jjohny=쿠마
22/02/09 17:55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글쓴분이나 여자친구분이 알고 계실 수도 있고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등, 신혼부부에게 낮은 이자로 거처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제도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최소한의 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최소한의 자금'을 신용대출 등으로 마련할 경우 생각보다 적은 초기자본금으로도 집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디테일은 전혀 달라지지만, 아무튼 생각보다 함께 살 거처를 (오피스텔이나 월세 외의 방식으로) 마련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다방면으로 알아보시면서 함께 상의하시고요.
jjohny=쿠마
22/02/09 18: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하나 더... 본문에 쓰신 것처럼 결혼은 현실인 건 맞고 당연히 긍정적인 상상만 할 수 없는 것도 맞는데요,
그 현실에는 '이런 고민을 혼자서 하다가 서로 이야기할 타이밍을 놓쳐서 인연을 놓쳐버리게 되는' 현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장 오늘이라도(아니면 최대한 빨리 날을 잡아서) 만나서 결혼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시면 어떨까 싶어요.

거창하게 프로포즈를 하시라는 게 아닙니다. 프로포즈는 나중에 결혼 얘기가 구체화된 다음에 하셔도 돼요. 아예 결혼식장 예약 잡고 나서 프로포즈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니면 소박하게 의미를 담아서 하셔도 좋고... 저는 같이 산 지 오래돼서 프로포즈를 아예 생각 못해서 결국 안했는데, 아내가 좀 서운했다고 나중에 말하기는 하더라고요)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다. 그런데 이런이런 고민들이 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하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보시면 어떨까 한다는 말입니다.
부산헹
22/02/09 20:05
수정 아이콘
어떤 사유로 반대하신건가요?
글쓴이는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jjohny=쿠마
22/02/09 2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건 학벌 차이였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준에서 상당히 괜찮은 축으로 분류되는 대학교를 졸업했고, [아내는 고졸]이거든요.

당시에 부모님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였고 저는 [허락 안하셔도 저는 이 사람과 같이 살 거다]였습니다.
부모님도 저를 설득해보려고 하셨고 저도 부모님을 이래저래 설득해보려고 했는데 다 실패했고요,

제가 한 2년쯤 아내랑 같이 살면서 뜻을 조금도 굽히지 않으니까, 부모님이 '아 이러다가 정말 결혼 안하고 이 친구랑 계속 같이 살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으셔서 (정말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허락하셨습니다.

며칠 전에 결혼 5주년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아물어서 서로 사이 좋게 지냅니다.
22/02/09 20:29
수정 아이콘
혹시 실례되는 질문이면 답변 안 주셔도 괜찮습니다만, 어디서 아내분을 처음 만나게 되셨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다른 성장배경?의 인연을 만나는게 생각보다 흔치 않은 것 같아서요.
jjohny=쿠마
22/02/09 20: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건 제가 좋아하는 소재이고 질문하셔도 상관 없는 부분인데, 디테일하게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지는 이야기지만 또 막상 디테일하게 풀어도 별로 재미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축약해보겠습니다.)

- 처음 알게 된 것은 교회 쪽 모임입니다. (둘이 같은 교회는 아니었고요) 제가 관심을 가지고 참석한 모임의 담당자가 지금의 아내였습니다.
- 그 이후로는 그냥 '아는 사람'이었는데, 언젠가 저도 알고 아내도 아는 공통 친구가 친구들 여럿 불러모아서 같이 놀게 된 날이 있었는데 그 날 급격히 친해졌습니다. (그 '공통친구'는 전도사인데 클럽 DJ하는 아주 특이한 친구였는데 클럽 안 가본 교회 친구들한테 클럽에서 춤추는 문화를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불러모았습니다.)
- 그 이후로 이런저런 우연이 겹쳐서, 교회쪽 다른 모임에서 같이 얼굴 볼 일이 여러 번 생겼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호감이 커졌습니다.

한줄 요약 ver.1 : 교회 쪽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한줄 요약 ver.2 : 살면서 처음 클럽 가본 날, 클럽에서 친해졌습니다. (음?)
엘케인
22/02/10 11:43
수정 아이콘
축약본 말고 좀 디테일한 부분도 부탁드립니다. 막장님 크크크
재미있을것 같아요~
jjohny=쿠마
22/02/10 19:34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아내가 그 처음 만난 교회 모임에서 저한테 '혹시 다윗의 막장 그분 맞죠?' 하면서 처음 인사했었던 것도 있네요. 크크 유튜브 봤었다고...
22/02/10 13:25
수정 아이콘
제 지인도 대학1학년때 나이트에서 부킹 한 친구랑 10년 넘게 만나다 결혼했는데... (제가 알기에는 그 친구는 그때 나이트를 간 것이 평생 처음이자 최소한 결혼 전까지에는 마지막이었죠.)
jjohny=쿠마
22/02/09 20:47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면 아내랑 저는 '교회 다닌다' 말고 성장과정에서 거의 접점이나 유사점이 없는 사람들이기는 했습니다.

이런 점이, 제가 교회를 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흐흐
22/02/09 22:5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교회는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군요...
하아아아암
22/02/09 20:54
수정 아이콘
아내분과 부모님 사이에 남아있는 불씨는 없나요? 아내분 마음도 편치않으셨을거같아서요.
jjohny=쿠마
22/02/09 21: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연히 서로 내심에 상처가 남아 있어서 편치만은 않았고, 불씨가 상당 기간 남아 있었습니다.

- 아내는 [부모님이 자신을 반대했다]는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 부모님은 부모님 나름대로 [우리를 충분히 설득하지 않고 멋대로 밀어붙였다]라는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 제 딴에는 설득을 한다고 했는데 아예 설득 시도 자체를 차단하셨으면서 왜 나한테 그러시지 하는 상처와, [우리 부모님이 고작 학벌 가지고 사람을 반대했다]는 배신감이 남아 있었습니다.
- 결혼하고 나서 중간에 한 번 부모님 안 보고 사는 기간도 있었고요. (그 때는 조금 다른 계기였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그 때의 불씨가 다시 타오른 셈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애기들 낳고 나서 불씨가 거의 진정되었습니다. 지금도 파내보면 양쪽 다 상처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기는 하겠지만, 서로 그 상처를 자극하지 않고 화목하게 지내는 법을 학습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저 결혼 잘했다고 생각하십니다. (일단 제가 알기로는 & 느끼기로는 그렇습니다)
nm막장
22/02/09 22:25
수정 아이콘
왠지 쿠마님 글만 보면, 순탄한(?) 과정을 거신신 흔한 교회오빠 느낌인데
결혼과정에 험난한 부분이 있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부산헹
22/02/09 21: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거 때문에 양쪽 감정이 흔들린 게, 밀어부친 결혼 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이혼한 케이스들까지 봐서;
가치관 정립이랑 멘탈관리가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Arya Stark
22/02/09 17:48
수정 아이콘
일단 현재 상황을 여자친구분에게 얘기하는게 먼저겠네요
잘상의하셔서 지금은 이렇지만 나중에는 더 잘되게 만들어보자
자신있다 등의 미래에 대한 확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글쓴님보다는 제가 나은 형편인거 같지만 저도 수중에 돈 500 들고 결혼해서 대출받아 전월세살다가 지금은 자가로 옮겨탔습니다.

여친분 생각만 확고하다면 요즘 세상에 양가 부모님 생각은 크게 중요치 않은거 같아요. 힘내세요!
유리한
22/02/09 17:52
수정 아이콘
현 와이프와 함께 원룸(월세 2년)->복층오피스텔(월세 1년)->반지하투룸(전세 2년)->4층투룸(전세6년 & 결혼) 을 11년간 거쳐 작년 여름에 집 샀습니다.(물론 많은 부분이 은행거지만..)
모아둔 돈 없이 500/35짜리 자취방 살때부터 어쩌다보니 동거부터 하게 되었는데요,
양가가 다 돈 나올 구멍이라곤 없는 집안이었구요.
뭐 준비해서 결혼하나요, 같이 살면서 하나하나 장만하면 되는거죠.
도들도들
22/02/09 17:53
수정 아이콘
사정이 어렵지만 그래도 두 분이 함께 가정을 꾸리시는 걸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사람마다 인생이 다른 것처럼 결혼도 천차만별이지만, 그래도 결혼에도 별의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적당한 때를 놓치고 계속 미루면 결국 결혼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핵심은 사랑하는 두 분이 남은 평생을 서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부차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앞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22/02/09 17:54
수정 아이콘
하나하나 따지면 절대 결혼 못 한다고 들었읍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난할수있다
22/02/09 18:0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정말 흔한 말 같지만 정말 고민고민해서 드리는 말을 요약해드리자면.
-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을 이겨내고 차근차근 한발한발 나가보세요. 정신적으로던 경제적으로던
- 버는 돈을 당분간은 최대로 끌어주세요. 그 돈을 생활비로 쓰는걸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그 돈으로 첫집을 목표로 해보세요. 아니면 미국주식으로 장기투자를 해주세요. 언젠가는 분명히 복리효과로 큰 성과를 누리실겁니다.
- 주변에 성공하신 분들을 보며 괴리감을 느끼지 마시고 하나라도 더 내꺼로 만들어보는 연습을 하세요. 그게 쌓이고 쌓이다보면 가난을 벗어나게 해줄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가난은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돈공부를 철저히 해주시고, 최대한 노력을 하셔서 ""큼직하게" 한발씩 한발씩 나가주세요
바람의바람
22/02/09 18:03
수정 아이콘
결혼은 현실이지만 그 현실이 그냥 자기 상황에 맞게 맞추어 가면 되는거죠
인터넷 상에선 다들 이상주의자 완벽주의자 고소득자 들이고 남들에게 강요를 하기 때문에
그들 말 들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냥 상황에 맞게 살아가세요 물론 그 각오가 여친분도 되어있어야 하겠죠

사실 인터넷에서 말 안해서 그렇지 진짜 힘들게 말 그대로 끼니를 걱정해야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사람들도 다 결혼하고 애 낳고 살아가고 있어요 뭐 얼마 이상 못벌면 결혼하지 말아라 애낳지 말아라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들 무시하시길 바랍니다.
니하트
22/02/09 18:03
수정 아이콘
사람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맞는 사람을 못 찾아서 결혼을 못해요. 확신이 있으시다면 하루라도 빨리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결혼은 빠를수록 좋습니다.(진지글이니 진지한 감상..)
나경원
22/02/09 18:11
수정 아이콘
아이셋에 45살쯤 집이 경매 넘어갈뻔 한 걸 간신이 죽을힘을 다해 막았습죠. 길은 늘 있고 그 길이 가시밭이어도 혼자보다는 낫더라구요. 결혼하실분과 충분히 의논 후에 현명히 결정 하시길요
피지알 안 합니다
22/02/09 18:11
수정 아이콘
7년간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분 있는데 부럽습니다! 둘이서 행복하면 되지 남이랑 비교하기 시작하면 결혼 못합니다. 여친이 오랫동안 신기할 정도로 신축 오피스텔만 찾아다니며 사는데(그 중 대부분은 마곡쪽) 젊은 부부들 쉽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 고민하기보단 여친하고 대화해보세요. 오래 사귀었고 불편한 사이도 아닐 텐데 못할 말도 없지 않나요. 혼자 끙끙 앓는다고 해결될 거 같지 않네요.
갑의횡포
22/02/09 18:14
수정 아이콘
양가 부모님께서 경제활동이 가능하면 결혼 가능하겠으나, 그게 안된다면 전 못할것 같습니다.
본인의 경제력이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의 경제활동이 없으면 거의 두집 살림의 가장이 될것이고, 곧 본인 가정 불화의 불씨가 됩니다.
여자친구분께 사실 관계를 확실히 하고 본인의 의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결정하시 바랍니다.
22/02/09 18:15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Pluralist
22/02/09 18:17
수정 아이콘
땡나님 같은 분들을 위해 국가가 세금을 걷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혼부부로 반드시 지원받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2/02/09 18:23
수정 아이콘
사람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결혼은 두 사람의 마음이 처음이자 끝이고 전부라고 생각해요
인터넷에서야 다들 어느정도 기반마련하고 결혼하지만
현실에선 땡나님처럼 제로에서 시작이 아니라 마이너스에서 출발하는 커플들도 적지 않아요
저도 그런 케이스라 '나 빚 있어...그것도 많이 있어' 라고 고백할때가 생각나네요 크크크
그래도 벌써 결혼한지 18년째에 접어들지만 아직까지 부부싸움없이 알콜달콩 잘 살고 있어요
두분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힘 내세요!!
리얼월드
22/02/09 18:23
수정 아이콘
더 어려운 집안 문제 + 본인 상황에서도 결혼한 제 지인이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생각만 같다면 무조건 가능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둘이 살면 주거비, 식비가 각자 혼자 살때보다 줄어들거든요...
인터넷이나 인스타에서 "남들 하는것만큼" 하길 원하면 월 천만원 벌어도 부족합니다. 항상 더 잘 사는 사람이 있거든요...
화이팅 하세요
지금까지 잘 버티셨으니, 둘이 힘을 합치면 지금보다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이러다가는다죽어
22/02/09 18:2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생각보다 복지혜택많습니다. 꼭 하나하나 다 꺼내드실수있으면좋겟습니다.
빚을 갚으셨다니
앞으로 밝은미래만있을듯합니다
22/02/09 18:25
수정 아이콘
결혼은 경제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의 문제도 크다고봐서,
진지하게 여자친구분과 의논을 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자 너무 마음 고생하시지 마세요
열혈둥이
22/02/09 18: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4월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몰랐던 빚쟁이들이 몰려오고 어머니는 파산신청하셨고. 그나마 친한 분들 빚 일부라도 갚고 나머지는 한정승인하니까.
통장에 200남더라구요.
6월에 여자친구가 임신했다는 얘기 듣고 7월에 상견례 하고 10월에 결혼했습니다.
아버지 사업이 기울때 제 명의로 산 안산구석의 집은 도저히 팔리지가 않아서 어머니 혼자 사시고 저와 와이프의 직장 가운데인 수원에서 전세집 얻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음해 4월에 애기태어난지 한달만에 회사가 망해서 백수가 됐습니다. 이게 2016년이니 대략 6년전이네요.

제가 힘들었던 일만 골라 적으니까 가관이네요. 진짜.. 크크. 뭐 이못지 않게 좋은 일들과 감사한일들이 있어서 잘 살고 있는거겠죠?.
저는 지금 굉장히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돈이 있으면 훨씬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수있는건 맞지만. 살수있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면 그 이후의
행복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할말을 깜빡했네요 힘내시고 그분 꼭잡으세요.
엘케인
22/02/10 11:48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열혈둥이
22/02/10 14:31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는 제 아내가 대단한거죠. 와느님은 위대하십니다.
트루할러데이
22/02/09 18:34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화이팅!!
떠날 분이었으면 벌써 떠났을 거에요. 좋은 분이니까 놓치시지 마시고 꼭 좋은 결말이 있으시길 바래요! 화이팅!!
22/02/09 18:34
수정 아이콘
어음.. 전 뭐 외모적인 부분으로 포기했는데 포기하면 편한부분도 있습니다 가끔 몸서리치게 외로운거빼면..라고

하고 정독햇는데 저랑은 상황이 다르시네요 화이팅입니다..
22/02/09 18:35
수정 아이콘
상황을 다 설명하시고 그럼에도 함께 헤쳐나가자라고 고백하세요!!!
상황을 다 이해하고 같이 하자고 결심해주는 여성 분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생각보다 예상은 나쁜 쪽으로 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재정적인 부분은 결혼해야 오히려 해결됩니다.
저도 찢어지게 가난한 상태로 시작한 결혼이지만 그럭저럭 잘 살고 있어요.
22/02/09 18: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건 빨리 이야기해서 결론을 빨리 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해피엔딩이든 배드엔딩이든, 시간 질질 끄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 봐요.
지구 최후의 밤
22/02/09 18:46
수정 아이콘
댓글 의견대로 상대방도 어느 정도 감안하고 계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예상과 실제로 듣는 것과는 안드로메다의 차이가 있으니 말씀하신 후 상대방에게 얼마간 그 내용을 정리하고 소화할 기간도 주셔야 합니다.
또한 현 상황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함께 헤쳐나갈 계획까지 구체적이진 않더라도 함께 이야기하는게 좋을 듯 하구요.

세상은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달콤하지 않아서 앞으로도 고생을 하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빚 갚으시면서 살아온 세월 정말 진심으로 고생하셨습니다.
본문에서 그려지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사랑하는 상대방과 한땀한땀 삶의 길을 밟아나가실 것 같습니다.
제가 감히 다른 사람의 중차대한 일에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고 또 제멋대로 재단할 수는 없기에 이 정도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22/02/09 18:5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제 사촌동생하고 상황이 거의 비슷하시네요.
안타깝게도 제 사촌동생은 자신의 상황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적극적으로 결혼을 하자고 말하지 못했고, 끝내 이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폐인처럼 삽니다.
그런 실수를 하지 마시라고... 소중한 분이라면 꼭 잡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타츠야
22/02/09 19:05
수정 아이콘
먼저 고생 많으셨습니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박수 보내 드립니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가실 날이 많으실거라 믿습니다. 서로 믿고 사랑하시면 오피스텔에서 시작하셔도 됩니다.
저도 반지하, 오피스텔, 전세 이런 식으로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면서 살다가 독일까지 와서 대출끼긴 했지만 집도 마련했습니다.
23년 동안 열심히 살았네요. 땡나님도 좋은 일 있을겁니다!
키르히아이스
22/02/09 19: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에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7년이나 만나신 분이면 그 사정을 모를리 없습니다.
솔찍하게 다 말씀하시고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는게 필요한 시점이네요.
말하기 어렵단 이유로 감추기 시작하면
상대는 슬슬 이사람이 나랑 결혼할 마음이 없나? 라는 의심을 가질수 있어요.
그렇게되면 다른 사정은 핑계가 되버립니다. 그렇게 되지 마세요.
솔찍한게 중요합니다.
메타몽
22/02/09 19:14
수정 아이콘
상황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여자친구분이 이미 사정을 다 알고 있다면 결혼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제 결심했냐고 타박을 받을 수도 있어요 :)

위에 힘들게 살아오신 슨배님들 댓글에 힘을 내시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길 바랍니다!
22/02/09 19:20
수정 아이콘
할수있습니다.위에 다른분들도그렇고 저도 그런 과정겪었고.사람사는거 다 그렇습니다. 솔직하게 상황을 다 말씀하시고 상대여자분이 동의하신다면 안될게 뭐가있겠습니까.어떻게든 앞으로도 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벨로티
22/02/09 19:29
수정 아이콘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는 것 아니고, 가난하다고 결혼을 할 수 없는것 아닙니다.
저 역시 빚이 상당한 상태에서 하루에 햇빛이 30분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결혼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아니라 저까지 먹여 살리겠다는 의지로 결혼했다더군요.
온라인 상에선 서로 갖춘 채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현실은 그런 사람이 소수일 겁니다. 서로의 부족을 채우며 아등바등 살아내는 부부가 분명 더 많을거에요. 위축되지 마시고, 본인의 사랑을 여자친구 분의 사랑을 믿어 보세요.
슈퍼마린&노멀
22/02/09 19:50
수정 아이콘
그정도 여자분이시면, 앞으로의 길도 같이 상의해서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이팅 입니다!!
과수원옆집
22/02/09 19:56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결혼을 늦췄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분이 나이가 있으시니 고민되시겠네요… 다 터놓고 이야기해보세요. 뭐가 되었든 해답이 나올거 같아요. 잘 되기를 작게나마 기도합니다.
씹빠정
22/02/09 20:00
수정 아이콘
월세로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여자분입장에서는 님께서 떠나는것보다는 함께이겨나아가자고 손내미는걸 바랄테니까요.

사랑하면 보내주는게 아니라 같이 이겨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22/02/09 20:08
수정 아이콘
안되는 이유도 좋지만 해야하는 이유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혼자 고민하지말고 같이 고민해보시고요
20060828
22/02/09 20:10
수정 아이콘
혼자 고민 하지 마시고 여자친구와 상의해보세요.
그리고 결혼하면 더 잘살아집니다. 뭐랄까.. 연애 시절보다 돈이 절약이 되더라구요.
하루는이렇게끝이난다
22/02/09 20:19
수정 아이콘
연애도 한 번 못해봤는데요... 하는 푸념글일 줄 알고 눌렀다가 예상외라 조금 놀랐네요 7년이나 사귄 여친분이 있으시다니요.

일단 저도 거의 무일푼으로 대출당겨서 7평집에서 신혼시작했어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생각보다 많은 커플(신혼부부 포함)이 살고 있고 턱하니 멋들어진 집에서 시작하는 커플만큼이나 많이 있더군요.

일단 부모님의 기초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소득을 자체적으로 마련가능하신지(아버님은 힘드셔도 어머님과 기초연금이나 정부 지원 등) 계산을 해보셔야 할 거고, 새 가정을 꾸리면서 부모님께 어느정도 선의 지원이 필요하고 또 가능한지 여친분과 의논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결혼전엔 우리집 형편과 상대방 형편 생각하며 결혼은 어느정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둘 다 돈 벌고 각자 집안에서 어느정도 분리가 되니 자산이라는게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얼른 결혼하셔서 신혼부부 혜택으로 대출받거나 임대주택 지원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걷자집앞이야
22/02/09 20:23
수정 아이콘
남자분들이 경제적으로 여유있을때가 되어야만
결혼할수있다는 생각이 많은데..
만족할만할때는 생각보다 늦을수도, 또 여자들에게는 아무 상관없는 경우도 많아요
보여지는건 중요하지 않고 나와 함께할 사람이 옆에있다는게 가장 중요한
좋은 분과 행복한 가정 꾸리셨으면 해요
샤한샤
22/02/09 20:28
수정 아이콘
쉽진 않네요..
노회찬
22/02/09 20:45
수정 아이콘
답은 없지요 인생에 답이 없듯이. 그냥 하던대로 열심히 살먼 어떻게든 됩니다. 그게 삶이겠지요
22/02/09 20:48
수정 아이콘
결혼은 필수가 아니잖아요 본인 선택이지~
정말 그여자 대신에 죽을수도 있다 싶으면 결혼을 꼭 하셔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회통념상 나이차서 그런생각 하는거면 그만두세요
저는 결혼생활에 경제력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맹렬성
22/02/09 20:52
수정 아이콘
남들이 뭐라 그러든 말든 두 사람이 하나되어 견고한 세계를 구축할 수 있으면 결혼생활은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 반대로 모두가 축복해줘도 두 사람이 제각각 견고한 벽을 쌓기 시작하면 파탄나게 되어있는게 결혼생활이라고 봅니다.
내년엔아마독수리
22/02/09 21:25
수정 아이콘
7년을 사귀셨고 여자친구분이 4년 연상인데 어영부영 질질 끄는 거야말로 무책임한 일입니다. 어느 쪽이든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게 낫습니다.
이경규
22/02/09 21:33
수정 아이콘
성공 후기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구차야
22/02/09 22:38
수정 아이콘
결혼이 번듯한 골인점에 도달하는게 아니라 함께 할수있는 동반자와 힘든 인생의 시즌2를 시작하는것이죠. 결혼식의 화려한 모습과 그전까지 자산을 최대한 모아 번듯하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치 결혼이 지금까지 인생의 일단락처럼 생각되는 경우도 일부있는데, 다른 형태의 파이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금전적 배경과 의지를 배우자와 솔직하게 공유하고 출산이나 맞벌이, 노후에 이르기까지의 단계적 구상을 함께 터놓고 얘기해 보는게 중요합니다.

여자분이 나이도 있고 출산을 감안한 결혼이라면 집안의 벌이와 부모님에 대한 조력은 현실적으로 어떻게 할것인지 함께 논의해 보고 재산의 많고 적음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 어느정도까지 부부의 눈높이를 맞출것인가가 제일 중요합니다.

혼자만 고민하지 마시고, 두려움과 걱정도 허심탄회하게 배우자와 나눠보고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있으며 어떤 의지와 방향을 보고있는지 공유하는게 필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얘기하는건 정답이 아니고 오직 부부만이 자신들의 정답을 찾아낼수 있습니다
22/02/09 23:00
수정 아이콘
당뇨로 이혼당한 남자와 백혈병으로 이혼당한 여자분이 서로 만나서 재혼하는 부부가 TV에 나오더군요.
김성수
22/02/09 23:04
수정 아이콘
제 경험상 가난한 집에 걱정을 완전히 덜어 내기는 힘들어도, 그럴수록 더 여유를 갖고 넓게 보려고 애를 쓰다보면 어떻게든 살아지더라고요. 그동안 잘 해내셨습니다. 앞으로도 그러실 거에요.
트로피코
22/02/09 23:23
수정 아이콘
아내와 6개월가량 고시텔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충분히 상의된 내용 이었기에 나름 즐기며 지냈어요
여건이란건 받아들이기에따라 다른거라 생각해요
여친분과 숨김없이 얘기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rave till grave
22/02/09 23:26
수정 아이콘
혼자 생각하지 말고 대화를 나누시는건 어떠신가요. 그리고 꼭 결혼을 해야하나요? 결혼은 그냥 서류상일 뿐인거라고 생각해서 두 분이 합의하고 계속 사시는거도 좋을듯 하네요.. 제 친구들 몇 명은 식없이 그냥 서류만 하고 사는 잘 사는 애들도 있고요.
내맘대로만듦
22/02/09 23: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서로 마음이 있는데 형편이 어렵다..그런거는 서로 조금 양보하고 포기하면 아주 쉽게 해결되는 문제들입니다. 물론 살아가면서 계속 시련이 있겠지만 그것도 마찬가지일거고요

진짜문제는 퇴근하고 집에와서 뱀파이어서바이벌하다가. LCK보면서 라면먹고. 끝나고나서는 유희왕마스터듀얼몇판 때린다음에, 유튜브 잠깐 보다가 시계를보고 [아니 벌써 11시야? 오늘도 개망했네. 나 언제까지 이렇게살지?] 라고 생각하면서 내일도 , 모레도, 주말에도, 공휴일에도, 다음달도, 반년후도, 내년도 똑같이 지내면서 하루하루를 낭비 하는주제에 '아 여자만나고는싶은데 내생활도포기하기싫네' 같이 멍청한소리를 하고다니는경우가 진짜 답이 없는것같습니다
22/02/09 23:54
수정 아이콘
결혼을 못하는 건 내가 같이 살고 싶은 동시에 나와 같이 살고 싶어하는 상대가 없기 때문이죠.
그 외의 모든 이유는 결혼을 못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장햄토리
22/02/10 01:21
수정 아이콘
인터넷이나 다 갖추고 시작하지 현실에서 모두가 전부 다 갖추고 결혼생활을 시작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앞 길이 꽃길이 아니라고 해서 가지 못하거나 안 갈 이유는 없죠..
그 길을 묵묵히 7년을 기다려준 여자친구분과 함께 걸어가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소오르트
22/02/10 01:51
수정 아이콘
사람 목숨과 부귀는 하늘에 달렸다고 합니다. 지금 가난하다고 평생 가난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부유하다고 평생을 부자로 산다고 확신할 수 없는 것입니다. 꼭 사랑 이루시길 바래요. 단지 금전적인 이유로 결혼을 안하기엔 아직 너무 젊고 가능성이 많잖아요.
비뢰신
22/02/10 06:02
수정 아이콘
... 저도 어릴때는 개고생하다가 결국 지금은 많이 편해졌습니다
이제 0부터 시작 입니다 차근 차근 시드 머니 모으시고 적절한 범위내에서 투자 꼭 하십시오
22/02/10 10:15
수정 아이콘
작성자분도 비뢰신님처럼 편해질때가 곧 왔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살면서 좀 싫은 소리였는데 50이 되어보니 포기하지 않는 방법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 마지막 선택이자 0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꼭 이래야 한다는 법칙이 있지는 않지만 편해지는 상태가 되면 좋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스물다섯대째뺨
22/02/10 07:47
수정 아이콘
제 사견일뿐입니다만 결혼하 실 생각이 있다면 이런데 물어보지도 말고 주변을 돌아보지도 말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살만한 상황임에도 주변 다른 사람들과 비교, 주변에서 들어오는 오지랖이 그 상황을 못견디게 하는 면도 있는거 같아요. 많은 고민이 있겠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지만 그 결과 살만한 각이 나오면 그냥 다른 사람 신경끊고 누가 뭐라하건 넌 떠들어라 난 안듣는다 하고 마이웨이를 걷는 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작고슬픈나무
22/02/10 08:00
수정 아이콘
참 고생 많이 하셨네요. 위로 드립니다. 지금까지 고생하고 견뎌오고 옆에 있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한 것으로도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하십니다.
22/02/10 08:10
수정 아이콘
LH전세임대나 버팀목대출 알아보세요. 이자율연 1~2% 수준으로 일반 월세보다 훨씬 싸요. 다세대주택 전세는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을거에요.
VictoryFood
22/02/10 08:59
수정 아이콘
우선 가족의 빚을 모두 청산하신 것에 대해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다만 결혼 후에도 나야 내 가족이니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갈 일도 아내분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먼저 아내되실 분과 허심탄회하게 말씀나눠 보시고 아내되실 분이 괜찮다 하시면 그 후엔 행정복지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2/02/10 09:11
수정 아이콘
주변의식하면서 살면 될것도 안됩니다.
옆사람만 보고 가세요.
나른한날
22/02/10 09:33
수정 아이콘
음.. 저같은 놈도 결혼 할수 있었던 것 보면 작성자분도 가능하실것 같은데...

여튼 힘내시길
22/02/10 10:43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과 이야기를 하세요. 많은 대화를 하세요. 숨기는거 없이 상황을 모두 다 이야기 하세요. 이미 다 알고 계실가능성도 높습니다.
저도 원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새로 구한 원룸이 아니고 아내가 당시에 살고있던 원룸에 그냥 들어가서 같이 살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해도 돼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 괜찮아요. 함께해서 행복한게 중요하지 방이 한칸이건 두칸이건 그게 뭐가 중요하답니까
중요한건 함께 하는거고, 함께 한다는건 혼자 짊어지는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려운 상황, 힘든 고민을 공유하고 같이 나아가는게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지는 본인이 지켜줘야 하는 보호의 대상이 아닌 거친 전장을 함께 헤쳐나가는 평생의 전우이자 파트너입니다.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해결하려다가 박살나는거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겁니다. 여자친구분과 이야기를 하세요.
22/02/10 11:17
수정 아이콘
일단 오픈할 것 다 오픈하시고 난 후에,

여자친구분 OK + 여자친구분 부모님 OK = 최상의 시나리오
여자친구분 OK + 여자친구분 부모님 NO = 쉽진 않겠으나 여자친구분이 끝까지 글쓴님 편이라면 돌파 가능 (단, 여자친구분이 유보적인 입장이거나 부모님 의견에 비중을 둘 경우엔 힘들어질 수 있음)
여자친구분 NO + 여자친구분 부모님 NO = 너무나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지요

어찌됐든 두 분 나이고 있으시고 더 끌 상황은 아니지 싶습니다.
하나의꿈
22/02/10 12:57
수정 아이콘
결혼 조건은 이미 달성하셨는데요. 자신의 진정한 반려자가 있으시자나요. 행복하시길.
탑클라우드
22/02/10 13:19
수정 아이콘
결혼을 고민할 시기(30대 초중반 경)에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시기를 놓쳤고 어느덧 40대 중반까지 싱글 라이프를 사는 중인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결혼은 하고 싶을 때를 놓치면 참 하기 어렵더군요.
이제는 경제적인 사유로 결혼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뭐랄까 그냥 안하게 되더라구요.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시라면, 때를 놓치지 말고 진행해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여자 친구분의 생각이 글쓴이 분과 다르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합의가 가능한 범위라고 한다면 온전히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방탄노년단
22/02/10 14:22
수정 아이콘
결혼 고민이 주제인건 알겠는데
그냥 고생하셨다는 말밖에 나오질않네요ㅠㅠ
꼭 결혼에 골인하시길 바랍니다.
루카쿠
22/02/10 15:36
수정 아이콘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님과 비슷한 경제상황 + 연애 포기.. 인 분들도 많으니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백수아닙니다
22/02/11 09:34
수정 아이콘
앞으로 가시는 어떤 길이든 가시는 그 길이 꽃길이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Faker Senpai
22/02/11 10:57
수정 아이콘
가능합니다. 하세요 결혼. 어떻게?는 머리속에 지우시고요. 그냥 하는걸로 하세요. 삶은 사는게 아니라 살아지는겁니다.
행복하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027 [일반] 언론의 책임과 악의 - 코로나19에 대해 [71] SkyClouD12886 22/02/12 12886 26
95026 [일반] 어디까지가 '우리'인가? [16] 노익장7901 22/02/12 7901 4
95024 [일반] 새로운 친구를 맞이했습니다. [13] singularian13748 22/02/12 13748 8
95022 [일반] (스포) 카이바의 서사의 완성. - 유희왕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디멘션즈 - 감상문 [8] 원장11433 22/02/12 11433 2
95021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2) [11] 김치찌개8071 22/02/12 8071 16
95020 [일반] 우크라-러시아 관련 CNN 보도 및 청와대 NSC소집, 외교부 긴급 발령 등 [54] 아롱이다롱이13844 22/02/12 13844 10
95019 [일반] [곁가지 올림픽 이야기] 사라졌던 중국 여성 테니스 스타가 올림픽 수호 천사가 되어 돌아왔다. [14] speechless10279 22/02/12 10279 6
95018 [일반] 제가 결혼이란걸 할 수 있을까요? (2) [13] 땡나8897 22/02/11 8897 14
95017 [일반] 지하철 시위.... 정말 할말이 없다.... [264] 닉넴길이제한8자19672 22/02/11 19672 61
95016 [일반] 고통을 즐기는 사람들 - [랜도너스] [14] 물맛이좋아요8059 22/02/11 8059 6
95015 [일반] [성경이야기]이스라엘 vs 가나안 북부 하솔 연합군 [7] BK_Zju12513 22/02/11 12513 28
95014 [일반] (스포주의) 코드 기어스 시청 소감문 [100] 원장10785 22/02/10 10785 6
95013 [일반] [직장생활] 사내 익명 게시판이 확대된 이유 [52] 라울리스타18747 22/02/10 18747 13
95011 [일반] 기억에 남는 베이스기타가 인상적인 곡들 BEST (락/메탈 소음주의) [35] 요한나15080 22/02/10 15080 5
95010 [일반] 관심사 연표를 공유합니다(문학, 영화, 철학, 음악, 미술, 건축 등) [20] Fig.16747 22/02/10 6747 22
95008 [일반] 무라카미 류의 '69'를 읽고 [31] 식별9912 22/02/09 9912 12
95007 [일반] 제가 결혼이란걸 할 수 있을까요? [85] 땡나15269 22/02/09 15269 54
95006 [일반] 왜 사회주의인가? - 아인슈타인 [27] 맥스웰방정식11661 22/02/09 11661 19
95005 [일반]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2년간 견뎌왔는가? [250] 여왕의심복44063 22/02/09 44063 215
95004 [일반]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약용 CFD 소개 [24] 맥스훼인9990 22/02/09 9990 9
95003 [일반] 글 잘 쓰는 사람 [28] 구텐베르크10609 22/02/09 10609 11
95002 [일반] 우타이테들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군요 (덕질 이야기) [22] Regentag10354 22/02/09 10354 0
95001 [일반] [잡담] 과학상자 3호 [25] 언뜻 유재석8455 22/02/08 8455 3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