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본 게시물은 광고의 의도 없이 사용기 느낌으로 작성한 글이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자게는 참 글을 쓰기 어렵습니다.
약 4년만에 쓸 거리를 만들어내서 글쓰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반갑습니다.
# 계기2019년 12월, 신입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지구(?)에는 의문의 역병이 돌기 시작하는데..
해금이 배워보고 싶어서 안국역 앞 국악학원을 알아보다가, 적당히 포기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걸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왕 하는 김에 쯩이 나오는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니 자격증이랑 학교가 남았는데,
자격증은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못하면) 손해인 것이고, 학교 공부는 그래도 좀 해봤으니 이게 더 쉬울 것 같아서 지원했습니다.
# 입학입학원서 내는 일은 일반 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가이드가 충분히 제공되기 때문에 전형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단, 최종 학력에 따라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편입학이 가능하므로, 이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3학년으로 편입학하였습니다.)
학과별 경쟁률은 일부 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경쟁률을 보이고,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입학원서와 더불어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있을 때, 모두의프린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용이하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의프린터 프로그램은 가상의 프린터 드라이버를 구성하여 문서를 PDF로 인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라이센스에 관련된 사항은
https://modu-print.tistory.com/94 페이지를 참조 바랍니다.)
# 합격했다 치고, 챙길 것 챙기기먼저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이메일 주소를 활용해서 윈도우10, 오피스365, 노션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이메일도 G-Suite 기반으로 무제한 용량을 지원하니, 활용도가 높습니다. (물론 파일 보안은 알아서 신경써야 합니다.)
Unidays를 통해 애플 제품도 할인된 가격이 나오는 것을 봤는데, 실제로 구입은 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 수강신청 (3학년 편입생의 관점)수강신청은 기본적으로 각 학과, 각 학년에 맞는 과목으로 자동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따라가도 좋지만, 1,2학년에 개설되어 있는 전공과목들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테크 상 필요한 저학년 전공과목들로(총칙, 각론 등) 교양과목을 대체했고, 지옥문을 스스로 열었습니다.
(참고자료 :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성적통계 자료를 확인하면 대략적인 과목 난이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 수강신청 이후, 도서 구입사실, 책(종이책 or 전자책 대여)이 없더라도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강의자와 교과서 저자가 겹치는 경향이 강해 강의에서 언급하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책에 잘 나와 있고,
강의교안이 제공되지 않는 강의도 종종 존재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도서 구입을 권장드립니다.
다음 카페 어느 곳에 가면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어서 약간 배가 아프네요.
# 등록금 및 장학금굉장히 저렴합니다. 성공시대가 시작되는 모 대학 등 다른 사이버대학을 선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기도 합니다.
저는 매 학기 34만원 정도를 등록금으로 납부했고, 도서 비용으로 약 10만원 정도 추가적으로 지출이 있었습니다.
교지를 신청하면 매주 월요일 쯤에 신문이 우편으로 도착하는데, 생각보다 읽을 거리는 꽤 있는 편입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장학금은 4학기 등록 중 딱 1번 받아봤는데 2만 7천원 정도 받았습니다(...).
국가장학금은 신청도 가능하고, 리마인더가 귀찮게 날아오기 때문에 놓칠 염려는 적습니다.
# 대망의 첫학기낯선 천장이다..
뭐? 내가 다시 학부 3학년이라고? 이게 그 회귀자라는 건가? (아님)누구나 그러하듯이 첫학기 첫수업에는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역시나 그러하듯이 1주 2주 가다보면 잊어버리기도 하고, 일부러 외면하고 미루기도 합니다.
저도 회사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물리적으로 시간도 많지 않았고, 참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첫학기에 정규과목과 함께 수강하는 1학점짜리 원격교육 관련 강의를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1시간 정도를 2~3과목을 공부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렇게 못했단 이야기입니다).
작년부터 전 과목에 도입된 형성평가 제도는 일종의 출석 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과목의 인강 재생률을 80% 이상으로 맞추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연습문제)들을 클리어해야 합니다.
저는 유튜브도 2배속으로 봐서 강의도 2배속으로 켜두고 책에 줄을 그어가며 중요한 내용을 파악하고, 이후에 다시 읽었습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수강기록은 1배속과 같이 처리됩니다. 단, 1과목 기준 하루에 7강 이상은 카운트되지 않습니다.)
# 출석수업매 과목, 중간고사 시즌에 출석수업이라는 것을 합니다.
저는 시기 상 모든 출석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는 경험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출석수업은 모두 Zoom으로 진행되었고, 3~4시간 적혀있는 시간 풀로 다 하기 때문에 일정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제공되는 수업자료를 미리 확보하셔서 필기를 잘 하시는 게 중요하고, 필요한 경우 녹음도 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주말에 진행되었지만, 일정에 맞출 수 없거나 맞추기 싫을(...) 경우 대체신청도 가능합니다.
대체신청을 할 경우 과목마다 과제물 제출(출석수업 이후 과제물보다는 조금 난이도가 있습니다.) 또는 시험 응시(!)로 대체됩니다.
아예 출석수업 없이 중간고사를 과제물로 치르는 과목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출석수업을 듣는다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 시험 (주로 기말시험)현재 모든 과목의 평가기준은 출석수업(=중간고사) 30%, 형성평가 20%, 기말고사 50%입니다.
(이전에는 형성평가가 없는 과목의 경우 기말고사의 비중이 70%여서 피본 과목들이 몇개 있습니다)
형성평가는 만점을 무조건 확보해야 하고, 출석수업은 대략 25점 이상은 취득가능하므로
기말에서 일정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B+ 정도의 학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절대평가입니다!)
응시 일자는 시험기간 2주간 금/토/일에 시간대를 정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4~6개 과목의 기말고사를 응시할 경우 2회차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7개 과목 : 3회차)
(1일 최다 응시 과목은 3과목입니다. 그말인즉 3과목 기말고사가 걸리면 하루 한타임에 다 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청기간 내에 시험일자를 선택하지 않으면 시험일자가 임의로 정해지는데, 지역대학에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하면 바꿔주기도 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각각 태블릿 PC와 터치펜을 나누어줍니다.
각 과목마다 25분씩 주어지며, 2과목 이상 응시 시 각 과목을 오가면서 문제를 푸는 것도 가능합니다.
연습장이 필요한 과목은 풀이용 종이를 배부하고(반납 필요), 계산기 지참이 가능한 과목도 사전에 확인하여야 합니다.
제가 기말고사를 공부했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험범위 확인 (대부분은 전 범위)
2. 수업자료실에서 기출문제 확보 (약 5~7개년), 책 개정이 있을 경우 같은 개정판을 주로 확인
3. 수업자료실에서 답지 확보하여 답 다 찍어두고 문제 눈에 익히기
4. 부족한 부분은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이해
5. 시험장에서 파이널 터치
이러한 방식으로 약 1과목당 하루에 약 1~2시간 정도 투자하여 일주일 정도 공부하였습니다.
출석수업대체시험의 경우 별도의 공지를 통해 시험일정이 공지되고, 원하는 날짜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단, 기말고사와 달리 수업자료실에 올라와 있는 이전년도 기출문제의 범위와 다를 때가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 과제물 역시나 시기적인 이유로 기말고사 대신 과제물로 대체된 경우가 많았고, 출석대체과제물도 많이 제출하였습니다.
과제물 역시 공지를 잘 확인하고, 분량, 서식을 잘 지켜서 작성해야 합니다.
제가 작성했던 과제물은 대부분이 서론-본론-결론 방식으로 작성을 요구하였습니다. (개조식으로 작성 시 감점이라고 공지)
가끔 문제의 답만 작성하라는 식의 과제물도 나오지만, 썩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 표절에 관해서는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X포트월드 등의 사이트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들은 대부분 교과서에서 관련 내용을 요약하여 작성하고, 자기 의견을 덧붙이는 정도로 작성가능했습니다.
# 졸업 특정 과를 제외하면 140학점(편입 시 깔아주는 학점 포함)을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올해부터는 이 기준이 130학점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 3과목에 해당합니다.
논문 또는 시험이 필요한 과는.. 화이팅입니다.
# 하지 못했던(않았던) 것들스터디 - 오프라인 행사가 대부분이라 아예 입부도 하지 않았는데, 학교 생활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계절학기 - 신청해본 적은 없는데, 생각보다 신청이 이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MT - ?
CC - ?????
# 마무리결국 어쩌다보니 4학기를 다 채웠고, 졸업가능 상태로 변경되었습니다.
회귀자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성취감이 더 느껴져서 가능하면 다른 과나 대학원으로 계속 공부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이 글이 이번학기에 새로 입학하시거나, 재학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줄요약]1. 공부에 때는 없다. 다만 잘 되는 때는 있다.
2. 생각보다 많이 안 쉽다. 그런데 첫 학기만 잘 넘기면 어떻게든 되더라.
3. 우리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