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0/02 06:17:45
Name EZrock
Subject [일반] 오디즈 펜로즈 간략 사용후기
예전에는 집에서 쓰던 모니터가 TV 기능을 지원하다보니 [음향이 재생된다]라는 관점만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어폰이나 헤드셋같은 음향기기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컴퓨터 켜서 소리 잘 나오는데 딱히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거죠

그러다보니 그냥 출퇴근 시 혹은 이동할 때 듣기 좋을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애프터샥 티타늄) 정도가 제가 가지고 있던 음향기기?의 전부였습니다. 음향기기란 말을 붙이기에도 좀 부끄럽네요.

골전도만으로는 좀 성에 안차서 귀에 장착하는 것도 하나 땡겨서 에어팟 1세대를 구매한게 전부였습니다.

근데 모니터를 게이밍 용도에 맞춰서 바꿨더니 이 모니터에는 사운드 재생 기능이 없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하며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집에서 잘 쓰지 않던 애프터샥 티타늄이나 에어팟을 교대로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배터리 사용문제도 그렇고 계속 귀 주변에 장착하며 소리를 듣는데 이 문제를 가지고 있는 두가지 기기로는 만족스럽지 못해서 마침 버즈프로가 눈에 띄더군요.

블루투스 이어폰중에서는 (당시기준) 소리가 꽤 잘 빠지는 물건이라는 평이 있고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 에어팟 1세대를 이미 가지고 있다보니 에어팟 프로라는 선택지를 버리고 버즈프로를 구입했죠. 근데 구입을 했더니...

이런 세상에 구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순정이어팁으로는 귀가 너무 아파 쓰질 못하겠고 싸제이어팁을 구입하니 귀에서 물이 주르륵...

네 외이도염이 터진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버즈프로와 외이도염의 관계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커널형 이어폰은 그런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죠.


결국 저는 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헤드셋을 하나 사자

그렇게 결심하고 나서 어떤 헤드셋이 좋을까 인터넷을 찾아봤지만 저야 뭐 음향기기에는 아는 바가 쥐뿔도 없어서

https://pgr21.net/qna/158326

이렇게 질게에 문의를 남겼더니 최종적으로 세가지가 나왔습니다.


WH-1000XM4, AONIC50, 오디즈 펜로즈


이 세가지로 좁힌다음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WH-1000XM4는 약간 경쟁상대 급은 아닌것으로 보였고(노이즈캔슬링은 상당히 좋지만 음질적인 면에서는 나머지 두 기기의 경쟁상대는 아니다) AONIC50과 펜로즈를 가지고 열심히 저울질 한 끝에 최종적으로 오디즈 펜로즈 쪽이 평가가 좀 더 좋게 나왔고 판매량이나 이런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잘나가고 있기에

딱 이틀간 더 고심한 끝에 오디즈 펜로즈를 구입하고 마침내 어제 수령을 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제가 가진 기기중에 그나마 소리가 제일 좋은건 버즈 프로였기에 버즈프로를 가지고 동일한 영상을 가지고 재생을 해본 결과

음향기기에 돈 갖다 들이붓고 사는 사람들이 왜 그런지를 아주 눈꼽만큼이나 깨달았습니다.

네 금액차이만 놓고봐도 2배 정도 나는 물건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펜로즈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습니다. 이어폰 VS 헤드셋 이런걸 떠나서 그냥 차원이 다른 물건입니다.

애시당초 게이밍 헤드셋으로 나왔지만 청음용으로도 빠지는데가 없다고 한 이유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집에서 불 딱 끄고 75인치 티비로 펜로즈 장착하고 영화 한 편 조졌는데...

그래 내가 이것 때문에 이 TV를 산거야!!!라고 감탄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보는 맛, 듣는 맛 모두 풍부하게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TV 자체 스피커나 버즈프로, 애프터샥 티타늄, 에어팟으로는 이런 경험을 절대로 할 수가 없었거든요.

게임이건 음악감상이 됐건 영상물 시청이 됐건 어느 용도로 써도 비싼 정가대비 충분한 만족도를 받을만한 물건이라고 감히 평가를 내리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영화 볼 때 특히 끝내주는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게이밍 모니터 구입에 대해서 게임게시판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 글을 마치면서도 똑같은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영화감상/음악감상을 [골고루] 좋아하신다면 괜찮은 무선 헤드셋 정도 하나는 장만해두실만 합니다.

유선쪽도 찾아보니 좋은 물건이 많은데...유선쪽은 감당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고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만족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 되실거예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0/02 08:14
수정 아이콘
펜로즈 정말 물건이죠~소프트웨어 편의성이 떨어진다거나 이런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펜로즈 쓰는 분들 중 음질에서 불평하는 모습은 한 번도 못 봤네요
음질면에서는 확실히 칭찬이 자자합니다
게임/영화 및 음악 감상을 모두 한다면 유선쪽에서도 펜로즈와 같은 회사 제품이 탑이긴 합니다
21/10/02 14:10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찾아보니 유선 중 대략 4~50만원선의 제품들은 대부분 흐드륙이나 순드라를 많이들 얘기하더라고요

꽤 좋은 제품이겠거니...했는데 감당하기는...쓰읍;;;
21/10/02 15:02
수정 아이콘
위로 올라갈수록 가격대가 부담스럽긴 합니다
집에서 헤드폰 쓸 생각이 별로 없긴 하지만 쓰고 싶다고 해도 '못' 써요...흙
호미장수
21/10/02 11:01
수정 아이콘
오디오 펜로즈가 뭐지? 그런 브랜드가 있었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오디즈 였군요. 많은분들이 큰 화면! 높은 화질! 을 외치시지만 영상이나 게임에서 (특히 영화에서) 음향이 주는 몰입감과 만족도는 항상 과소평가 되더라고요. TV는 60인치가 최소사이즈가 되어버렸는데 이상하게 음향기기는 항상 외면받는걸 보면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카페알파
21/10/02 12:2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청각이 시각에 비해 덜 예민하기 때문에 시각을 만족시키는 것이 우선시되어 그럴 겁니다. 거기다 오디오 쪽도 어느 정도 이상 만족감을 느끼려면 모니터 쪽에 드는 비용과 동등, 혹은 그 이상 들 수도 있으니까요.
부기영화
21/10/02 21: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작 화질보다 음질에 더 민감하다는 연구결과도 본 것 같네요.
21/10/02 14:11
수정 아이콘
확실히 감각은 쌍으로 맞아야됨을 깨달았습니다
자취방
21/10/02 11:54
수정 아이콘
북쉘프에 컴퓨터용 모니터를 키우는(OLED 48인치까지 왔네요 허허허) 방향으로 서재를 꾸려놔서 어디가서 딱히 꿀린다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돌비애트모스 환경 꾸려서 스피커 천장에 붙여놓고 두른 청음샵 분위기 거실에 다녀오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원래 이어폰에서 헤드폰으로 그리고 스피커(PC용부터) 크기를 키워가며 발을 들인다고 하더라구요
오디오의 세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크크크
21/10/02 14:09
수정 아이콘
아...안되....
카페알파
21/10/02 12:30
수정 아이콘
여기가 끝일 것 같으시죠?
21/10/02 14:08
수정 아이콘
아...안되...
21/10/02 14:03
수정 아이콘
앗 이렇게 제가 스노우 볼을...
저는 사운드바는 Q950A 음감은 포칼클리어 게임은 펜로즈 쓰는데 셋다 비싼데 가성비는 미친제품들 같아요...
21/10/02 14:09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가면 제 주머니는 찢어질 것이기 떄문에 일단 펜로즈에서 잠시 멈춰서겠습니다 크크크
21/10/02 14:17
수정 아이콘
그... Brainwavz 에서 파는 커스텀 이어패드가 있습니다 펜로즈 유일한 단점이 약간의 장력 / 가죽패드로 인한 장기간 사용 불편함인데
이건 스웨이드 재질에 쿨젤이 들어가 있어서 보완해줘요 :)
https://www.brainwavzaudio.com/collections/gaming-earpads/products/gaming-earpads-oval
21/10/02 14:20
수정 아이콘
아이고 감사...31.5달러 띠용 크크크크크

구매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피지알러
21/10/02 19: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무선 헤드폰도 현재는 유선 못 않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예전에는 블루투스 버전이 낮을때야 저평가를 받은거지 5.0 버전 이후로 그리고 코덱 발전으로 거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죠.

펜로즈의 경우 음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확실히 게이밍용으로서는 공간감 측면에서 최상급, 음감용으로도 충분히 쓸만한 제품입니다. 다만 공간감 강화를 위한 대형 유닛 채용 때문인지 몰라도 백그라운드노이즈가 살짝 커 앰프로 이를 메꾸기 때문에 섬세한 모니터링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울 순 있겠지만요. 그래도 영화 게임 등 용도라면 좋은 기기 잘 선택하셨습니다.
21/10/02 20:47
수정 아이콘
헤드폰과 이어폰의 차이가 크죠. 특히 공간감이라는게...
코기토
23/04/06 18:47
수정 아이콘
오래전 글이지만 저도 펜로즈 구매하고 싶은데 여쭤볼게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TV로 영화 보셨다고 하셨는데요, 펜로즈와 TV는 동글 연결이 안되고 블루투스로 연결해야죠?
무선리시버아닌 그냥 블루투스 연결이면 음질 손상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콘솔을 통하지 않고 TV 자체앱으로 OTT 시청해도 사운드가 괜찮을지 궁금해서요.
23/04/28 01:04
수정 아이콘
답변 달려고 생각했다가 깜빡하고 있었는데 지금 달겠습니다.

TV로 영화본 건 사실 TV와 PC를 연결했기 때문에 재생 자체는 PC로 한 것입니다. 이 부분에는 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살짝 정정합니다 흐흐흐

근데 블루투스로 연결해도 음질자체는 충분히 괜찮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XctqOiOCuM

음감체크 할 때 재생하는 유튜브인데 이걸로 동글연결 및 블루투스 직접 연결 해봤는데 당연히 동글 연결 때가 좀 더 낫지만 블루투스도 충분히 듣는맛 있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펜로즈는 곧 단종되고 맥스웰이라는 후기기종이 나오는데 장단이 있습니다. 그걸 감안하셔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맥스웰 장점 : 펜로즈 최대 단점 중 하나인 내구성 문제 해결, 단점 : 가격이 더 비싸고 무게가 상당히 비싼 편)
코기토
23/04/28 16:09
수정 아이콘
예전에 10만원 헤드폰을 샀다가 음질에 많이 실망해서 선뜻 비싼 헤드폰을 사기가 망설여지기도 하고
말씀해주신것처럼 후속 모델도 있고 해서 아직도 고민중이네요.
잊지않고 친절한 답글 주셔서 감사히 잘 봤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3/04/28 16:48
수정 아이콘
펜로즈(내구성 걱정되시면 맥스웰) 믿고 구입하셔도 됩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620 [일반] 힌두교에서 가장 위대한 쇼: '릴라' [19] Farce10263 21/10/03 10263 24
93619 [일반]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는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 이렇게 그것을 고쳐야 한다 (번역) [74] 아난12979 21/10/03 12979 6
93618 [정치] 윤석열, '王'자 해명.."3차까지 무슨 글자인지도 몰랐다" [110] TWICE쯔위13781 21/10/03 13781 0
93617 [일반] 단풍국 백신접종 증명정책 실제 체험... [25] 이교도약제사9844 21/10/03 9844 9
93616 [정치] 이젠 모든것이 허망한 기분이네요. [185] -안군-19990 21/10/03 19990 0
93615 [정치] 현재 여러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대출규제 관련 썰들 [59] 취준공룡죠르디14030 21/10/03 14030 0
93614 [일반] 한국 경제와 나의 경제에 대한 헷지 투자처 [5] kien.11130 21/10/03 11130 2
93613 [정치] 전세자금 대출규제 관련 단상 / 대한민국 주택시장의 선진국화에 대한 전망 [54] 영소14791 21/10/03 14791 0
93612 [일반] 내가 코로나 이후 바뀐 습관 모습들 [10] 비후간휴7904 21/10/03 7904 0
93611 [일반] 오징어 '게임'이 단순한 이유? [19] KazYa10588 21/10/03 10588 2
93610 [일반] 약물의 길거리 [7] 공항아저씨9739 21/10/03 9739 1
93608 [일반] 무인전투기 시대에 놓여진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15] 워체스트8894 21/10/03 8894 7
93607 [일반] (주식) 3분기 복기 [11] 방과후계약직8182 21/10/03 8182 0
93606 [일반] 불확실성 속의 지도자의 덕목 [13] cheme13443 21/10/03 13443 10
93605 [일반] 저성장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지혜 [23] 삭제됨8923 21/10/03 8923 13
93604 [일반] [팝송]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새 앨범 "star-crossed" [1] 김치찌개7502 21/10/03 7502 1
93603 [일반] 경주에서의 두번째 날 [19] 及時雨7504 21/10/02 7504 9
93602 [일반] 미스테리한 오징어 게임 [232] 스킨로션16754 21/10/02 16754 20
93601 [정치] 홍준표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 [119] Odin19980 21/10/02 19980 0
93600 [일반] 대한민국 정책의 방향성 [7] 코지코지8937 21/10/02 8937 1
93599 [정치] 윤석열 손바닥 '王' 논란.."지지자가 적어준 것" vs "무속인까지 개입하나" [112] 로빈17662 21/10/02 17662 0
93598 [일반] 전국랩자랑 쇼미10 그리고 Zior Park?! [40] 만수동원딜러11564 21/10/02 11564 5
93597 [일반] 오디즈 펜로즈 간략 사용후기 [21] EZrock11307 21/10/02 1130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