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8/01 14:47:45
Name 기다리다
Subject [일반] (미국주식) 우리는 지금 Local Top을 기다려야 하는것이 아닐까? (수정됨)
최근 미국주식 글이 많이 올라와 저도 한번 글을 써보자 하겠습니다.
주제는 지긋지긋한 "조정론"에 관해서 입니다.(사진첨부를 원하는 곳에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몰라서 글로만 작성합니다.
고로 매우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 잡다하게 여러가지 적었다가, 글만 너무 어지러운거 같아서 그냥 제 기준으로 중요하게 보는 3가지만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요약 : 현 시점에서 미국 증시(SNP500기준)는 10~20%사이의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1. SNP500 기준으로 10~20%의 조정이 오는 Local Top을 이미 찍었거나 더 가야봐야 약상승으로 보는 이유(간단한것만 적겠습니다)

1) 저점 반등 후 조정 사이클의 범위안에 들어왔다
    : 개인적으로 투자를 함에 있어 가설을 세울때 사이클을 일단 큰 틀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클을 매우 부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의 심리와 행위"가 사이클을 만들고 시간이 변해도 큰 틀에서 변화는 없다고 보는 편이라 사이클을 어느정도
 믿는 편입니다. 다들 보통 10년주기 증시붕괴 사이클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보통 평균 10년전후로 증시에 큰 붕괴가 오는 위기 사이클이
 찾아오고, 지금까지 얼추 그 사이클대로 미국증시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어느 저점 이후 강력한 반등을
 동반한 랠리는 평균 "1년 3개월" 전후로 10~20%의 조정이 오는 작은 사이클을 띕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정도가 딱 인간의 심리상
 이익실현하기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하는 추론을 하고는 있습니다.

2) 유동성 대비 주가지수가 충분히 부담스러운 레벨이다
: 이번 랠리의 특징은 "연준이 돈푸는데?증시 오르는게 당연한거 아님?"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펀더맨털리스트들이
per이 어쩌고 psr이 어쩌고 등등 해도 "아 어쩌라고..풀린돈을 보라고!!"로 사실 모든걸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그
말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전체주식시장의 가치를 유동성을 표현할때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M2로 나눠보겠습니다.
역사상 최고버블중 하나인 닷컴버블을 기준값 1로 잡는다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약 0.7을 찍습니다. 그리고 금융위기
저점에 약 0.35정도를 찍습니다. 그 이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며 2018년 2월쯔음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0.7을 회복합니다. (이때
2018년 2월 플래쉬크래쉬 폭락사태가 발생하죠)그리고 코로나 직전까지 이 수치는 0.6~0.7을 횡보하며 적당히 풀린돈 만큼만
주가가 상승하다 코로나 당시 0.45정도로 하락합니다. 그리고 올해 5월 전고점 0.7을 뚫으며 현재 상승 국면입니다. 즉, 이 수치만
봐도 더이상 돈이 풀려서 괜찮다는 논리는 적용되기 힘들다 봅니다. 아니 오히려 위태위태한 레벨에 도달했다고 보입니다.

3) 채권과 엔화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 매크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7월 들어서자마자 채권이랑 엔화 움직임이 확실히 "뭔가 이상하다" 라고 느끼셨을겁니다. 
물론 채권에 대해서 여러가지 해석이 있었습니다. "일시적으로 디플레 베팅한거야" "채권수급 문제다" 등등 있었지만 지나칠정도로
가격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다시 제자리 찾아가는 채권 가격하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확실하게 방향을 잡은 모습이
아닌 불안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충 이것이 중요하게 보고있는 3가지 입니다.

개인적으로 증시 전망을 본다면 70%는 조정 후 재상승, 20%확률로 버블 붕괴, 10% 확률로 최대조정폭 3~4%정도 후 재상승

이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답은 시간이 알려주지 않겠습니까. 다들 좋은 수익 올리시길 바랍니당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크낙새
21/08/01 15:00
수정 아이콘
달러나 미국국채가 더이상 안전자산이 아닌쪽으로 가고 있는듯 해서 걱정입니다.
기다리다
21/08/01 16:28
수정 아이콘
남은 투자생애에 그걸 볼거 같아서 두렵네요
Scavenging Hyena
21/08/01 15:01
수정 아이콘
개인레벨에서 매크로를 예측하는건 솔직히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개인이 시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타이밍 맞추는게 아니라.. 종목 잘 골라서 장기투자 하는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네요.
기다리다
21/08/01 16:33
수정 아이콘
개인수준의 매크로 투자는 뭐랄까...정말 전업고수들 빼고는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매크로 해석을 통한 예측을 수학문제로 비교하자면, 일반적으로 문제자체가 수학박사급 문제고, 거기 뛰어든 기관들은 다들

좋은대학에서 박사나오신 분들이고 개인들은 끽해야 수학의 정석 푸는 능력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죠. 근데 가끔 정석 예제문제를

시장에서 내줍니다. 그걸 푸는 재미입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바이든 당선 이후 채권 숏 이라던지 저번달 7월 조정 후 전고점 돌파?

이런건 너무 뻔하게 개인도 볼 수 있게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피터린치77
21/08/01 15:36
수정 아이콘
1. 10 ~ 20% 조정이 온다
- 동의합니다. 시장 센티먼트가 안좋으니 조정이 온다고 생각해요. 1분기 하락과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유동성 대비 주가지수가 부담스럽다
- S&P500의 경우 동의합니다. 나스닥의 경우 다르게 생각합니다. 나스닥 100기업의 주가는 지난년도 지나친 선반영이 되었고 닷컴버블과 같은 모습이 나오니...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있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Fear 지표가 높은데도 매수세가 죽지 않고, 매수자금이 쌓여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적이 뒷받침해주는 성장주들은 더 강하게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보고 교훈을 얻으려고 합니다. 저는 이게 무의미한 부분이 있다고 믿습니다(도망치세요. "이번엔 다르다"). 지금 유동성과 금리는 전무후무한 수준이고, 옛날과 비교할 수 없기때문에(이레귤러, 이번엔 다르다) 참고할 만한 역사적 지표가 있나 싶습니다.

3. 채권 매크로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매크로는 참 부족해서요.

저는 90%에 가깝게 조정후 상승, 10%를 횡보라고 마인드셋을 잡고있습니다.

성투하셔요.
피터린치77
21/08/01 15:38
수정 아이콘
4. 최근 매크로를 가장 잘 맞춘 켄 피셔도 성장 둔화가 오는 것은 시장에 오히려 좋다고 하는데(최근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뭔가 끼워맞추기같지만, 인플레가 기우에 불과했다면 성장주 베팅은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켄 피셔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기다리다
21/08/01 16:41
수정 아이콘
채권매크로 설명은 저도 단순 개인이라 괜히 잘못된 정보를 드릴까 두려워서 패스하겠습니당. 죄송합니다

켄피셔가 말하는게 적정한 인플레와 성장둔화가 맞다면 돈을 더 풀 수 있는 최적의 조합으로 좋지않을까 합니다.

어짜피 미국은 이제 돈을 풀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죠. 그 과정을 정치적 진통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켄피셔가 말하는 환경인거 같습니다
피터린치77
21/08/01 16:45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21/08/01 15:42
수정 아이콘
설득력있는 가설이지만 역대급 투자자들 중에도 개인이 매크로를 맞춘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젠가 조정이 올거라는 건 누구나 알지만 그 타이밍은 누구도 모르죠. 결국 투자는 예측하는게 아니고 미리 미리 자금 관리와 리스크 헷징을 해놓고 대처하는 게 정석일 뿐.
기다리다
21/08/01 16:44
수정 아이콘
저는 투자는 예측 후 대응이라는 방식이 저에게 잘 맞더라고요. 물론 크게 얻어맞아서 다시 기어올라가는 중이지만...
리자몽
21/08/01 16:17
수정 아이콘
1) 저점 반등 후 조정 사이클의 범위안에 들어왔다
- 현재 주가는 터지지 않은 거품이라는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껍니다 건전한 조종을 하기 위해서 10~20프로 강제로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뜻대로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2) 유동성 대비 주가지수가 충분히 부담스러운 레벨이다
- 코로나로 경제 망할래 vs 주가 올려서 일단 버틸래?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후자를 선택하고 있는만큼 당연히 부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3) 채권과 엔화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 엔화는 잘 모르겠는데 채권은 올웨더 포토폴리오의 레이달리오도 현재의 채권의 가치를 매우 낮게 평가하는게 현실이라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첨언하자면 '주가 폭락은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선 발생하지 않고,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인해 발생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코시국에 미국도 한국도 유동성 증가의 위험성을 알지만 쉽게 폭락시키지는 못할 껍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어떤 변수가 크게 발생하면 그땐 거품이 터지마 못해 지하실에 갈 수 있고, 지금 유동성을 생각하면 이걸 복구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현금 비중을 최소 20% 이상 보유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기다리다
21/08/01 16:5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이번이 터진다면 정말 복구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서건창
21/08/01 18:01
수정 아이콘
개미가 로컬 탑을 기대하면 주가는 보통 더 오릅니다.
기다리다
21/08/01 18:31
수정 아이콘
기대하는 개미가 적은거 같으니 기대해봐도 될까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770 [정치] 이 분 정말 왜 이러는 걸까요. [171] 계피말고시나몬22946 21/08/02 22946 0
92769 [일반] [도서] 100개의 질문으로 보는 중국 [7] aurelius18128 21/08/02 18128 7
92768 [일반] 델타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CDC 보고서 요약 및 해석 [93] 여왕의심복21528 21/08/02 21528 108
92767 [일반] 알려지지 말아야만 하는 진실 - 메이플스토리와 철학적 소고(2) [5] Respublica9753 21/08/02 9753 3
92766 [일반] 7월에 찍은 사진들 [17] 及時雨14212 21/08/02 14212 15
92765 [일반] 만화가 열전(1)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유우키 마사미의 작품 세계 [29] 라쇼15837 21/08/01 15837 11
92764 [일반] 바보들의 배 [46] FC13577 21/08/01 13577 10
92763 [일반] 아직도 소독분무기차가 있네요 [26] noname1112995 21/08/01 12995 13
92762 [일반] 중국, '영국은 매 맞기를 애걸하는 스피어걸'이다. [53] 나주꿀19484 21/08/01 19484 4
92761 [일반] 금융위기를 이끌었던 마법의 공식 [27] 모찌피치모찌피치18990 21/08/01 18990 50
92760 [정치] 청주집 팔겠다는 노영민 향해 "황당"하다더니, 김현아, SH사장 후보직 자진사퇴 [145] 비온날흙비린내22018 21/08/01 22018 0
92759 [일반] 불안, 알랭드보통(2004) 중에 toheaven8845 21/08/01 8845 6
92758 [일반] 번역]네? 63일안에 외국어를 배워서 해외로 선교를 나가라고요? [30] 나주꿀18137 21/08/01 18137 11
92756 [일반] (미국주식) 우리는 지금 Local Top을 기다려야 하는것이 아닐까? [14] 기다리다11626 21/08/01 11626 4
92754 [일반] [연재주의][약간 스포] 웹툰 하나 소개할께요. [7] 카페알파22511 21/08/01 22511 6
92753 [일반] [팝송] 존 메이어 새 앨범 "Sob Rock" [4] 김치찌개9044 21/08/01 9044 0
92752 [일반] 6년만에 만난 친구랑 축구 본 이야기 [9] 及時雨11826 21/08/01 11826 23
92751 [정치] 어디서부터 이해를 맞춰나가야 할지 모르겠는 요즘 [37] 큐민15451 21/07/31 15451 0
92748 [정치] 여가부와 경찰서/소방서 [8] 코지코지12929 21/07/31 12929 0
92746 [정치] 인터넷상에서의 반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의문점 [442] 미러스엣지22516 21/07/31 22516 0
92745 [정치] 아래 사이트의 방문기록을 삭제하시겠습니까? [48] 도라곤타이가15756 21/07/31 15756 0
92744 수정잠금 댓글잠금 [정치] 노무노무는 왜 쓰면 안 되는가? [388] 실제상황입니다24524 21/07/31 24524 0
92742 [일반] 기술광들의 몽정: 특이점을 통한 영생 [5] FC15365 21/07/31 1536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