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예산(개발 사업비 8조8천억 원, 양산 비용 10조원)이 투입되었다고 하는 KF-X,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가 언론에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조립이 다 된 것은 아니고 90% 이상 조립이 된 상태이고 다음 달에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선 시제기 6대를 먼저 만들어서 지상과 공중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고 이 테스트들을 다 통과하면 양산은 지금으로부터 약 5년 뒤라고 하네요. 김대중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결정한 이래로 19년 만에 그동안 종이 위에서만 존재하던 전투기가 일단 시제기라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91, 최대 무장량 7,700kg이라고 하고 4.5세대 전투기가 될 거라고 합니다. 뭐 애초에 동급이 될 거라고 기대한 건 아니지만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보다는 좀 낮은 세대라고 하네요. 본격적으로 양산이 되고 실전 배치가 된다면 기존의 F-4와 F-5를 대체하게 될 것라고 합니다.

외국의 어느 사이트를 가보니 이 기체의 국산화율을 아래처럼 정리해 놨더군요.

AESA Radar: 89%
IRST: 37%
EO TGP: 82%
EW Suite: 77%

문외한이라 맨 위의 레이더 빼놓고 나머지는 뭔지 잘 모르겠고(;;) IRST라는 수치가 특히 좀 낮은 게 맘에 걸리지만(?) 그래도 충분히 국산화 된 우리 전투기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인도네시아하고의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잘 마무리되어서 우리의 영공도 든든하게 지키고 해외수출의 활로도 잘 뚫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