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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31 22:24:31
Name BK_Zju
Subject [일반] [성경이야기]야곱의 유언 - 그의 후계자는 누구?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16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주제로 적는 “소설”입니다.
역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말이 안 될수도 있지만 너무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성경 세계관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에 동감을 하는 재밌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시간은 야곱의 가족을 흉년의 위기로부터 구한 요셉과 그의 후원자 - 바로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요셉으로 인해 야곱의 가족들은 구원을 받아 이집트의 가장 좋은 땅 중 하나였던 고센 땅에서 정착합니다.
야곱은 130살에 이집트로 넘어와 고센 땅에서 17년을 더 삽니다.
축복 가로채기 사건 이후 야곱이 가나안 땅에서 하란으로 넘어갔을 때가 약 70~80살입니다.
즉 야곱은 인생의 처음 절반은 믿음의 가정 안에서 별 걱정 없이 살았으나,
그 인생의 나중 절반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1. 축복 가로채기 사건 후 에서의 살해 위협을 피해 하란까지 약 1,000km를 홀몸으로 이동합니다.

2. 하란에서 아내 라헬을 얻기 위해 7년간 무료로 봉사하나 삼촌 라반에게 사기 당해 추가로 7년을 일합니다.

3. 20년간 라반 밑에서 일하던 야곱은 라반의 재산을 얻기 위해 점박이 양 사건으로 삼촌의 재산을 빼앗습니다.

4. 그리고는 삼촌 라반을 피해 야반도주 했다가 몇일 뒤 발각되어 라반에게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5. 겨우 삼촌 문제 해결하고 가족들을 데리고 1,000km를 이동해 가나안 땅에 돌아왔더니
이번에는 20년 동안 원한을 잊지 않은 형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합니다.

6. 에서로부터 죽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극 찌질이의 모습을 보이던 야곱은 하나님과의 씨름 사건 이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하사 받고 나름 용감하게 위기를 이겨냅니다.

7.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나 했더니 벧엘로 안돌아가고 세겜으로 갔다가 딸 디나 사건이 일어납니다.

8. 그래도 딸 디나 사건이 세겜 추장의 적극적인 구혼으로 잘 해결 되나 했더니 아들들이 세겜 사람들을 속이고 학살합니다.

9. 이제 세상 욕심에 질려버린 야곱은 모든 재물과 우상과 심지어 라헬까지 버리고 독한 마음으로 믿음의 땅 헤브론에 들어갑니다.

10. 이제 진짜 믿음의 조상 - [이스라엘] 인생이 기다릴 줄 알았는데

11.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죽어버리자 자신의 신앙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자살 기도를 합니다.

12. 그래도 자살 하지 않고 살았던 건 라헬의 마지막 유산 - 막내아들 베냐민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3. 그런데 흉년 사건이 터지더니 이제 베냐민을 위험에 빠트려야 온 집안이 산다고 합니다.

14. 야곱은 끝까지 베냐민을 포기 안하려고 했으나 결국 유다의 눈물어린 호소로 마음을 바꿔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라는 명언을 남기고 베냐민을 포기합니다.

15. 그런데 베냐민은 살아 돌아오고 + 알고 보니 요셉이 살아있더랍니다? 그것도 요셉이 그 천조국 이집트의 총리랍니다?

16. 그리고 약 350km의 거리를 이동해 가나안 땅에서 -> 이집트로 이동합니다.

17. 단순 밀입국 수준이 아니라, 아들 요셉이 천조국 이집트를 위기에서 구한 대 영웅이었기에 야곱 역시 이집트의 국부 취급을 받습니다.

18. 가나안에서 하란으로 떠날 때만 해도 가진 것 하나도 없어서 돌베개를 베고 길거리에서 잠을 자던 신세였지만,
가나안 땅에서 이집트로 돌아올 때는 초호화 수례와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입국합니다.


야곱이 축복 가로채기 사건만 일으키지 않았다면 이런 시련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야곱이 축복 가로채기 사건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지막에 이런 초호화 대우는 받을 수 없었을 겁니다.
야곱의 축복 가로채기 사건이 옳은 건지? 옳지 않았던 것인지? 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야곱이 저 격동의 세월을 사는 동안 결국에는 믿음을 놓치지 않고 [이스라엘]의 이름에 맞는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진리는 결국 과정보다는 결과 우선주의입니다.
성경 세계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반에 믿음 생활 잘하던 인물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인물들은 중간에서 탈락해 마지막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결코 사연 없던 탈락은 없었습니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탈락은 탈락입니다.]
그런 면에서 일개 가나안 땅 촌 동네 목자인 주제에 
감히 천조국 이집트의 신 = 바로왕에게 축복을 하며 마지막을 장식한 야곱의 인생은 가히 성공적이라 평가할 만 합니다.

그가 바로왕에게 말한 [내가 오래 살지는 않았으나 참으로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는 
그야말로 그의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요약문입니다.

그런 위대한 인생을 산 야곱도 이집트에서 17년을 산 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죽기 전 자녀들에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 유언이.. 참 신기합니다.

창세기에는 수많은 훌륭한 인물들 - 아담, 셋, 에녹, 노아, 셈, 아브라함, 이삭 등등이 등장했는데 
단 한명도 자녀에게 제대로 유언을 남긴 사람이 없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첫 제대로 된 유언은 그 믿음의 인물들 중 가장 자식에게 무관심하다고 욕먹었던, 
그리고 가장 자식들을 편애하며 사랑한다고 욕먹었던 야곱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야곱이야말로 다른 그 어떤 인물들보다 자식들을 사랑했고, 그들의 앞날을 걱정했다는 것이 성경의 재밌는 점입니다.


그럼 그 위대한 인물의 후계자는 누가 될 것인가?
야곱은 그 후계자가 되기 위해 이 모든 사건이 시작점인 - 축복 가로채기 사건을 실행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축복 사건은 실행자 - 이삭의 상태도 별로였고, 그것을 받아들인 야곱의 상태도 별로여서 미완성 사건이었습니다.
그가 이제 야곱은 자신이 벌였던 사건의 마무리를 [이스라엘]이름의 자격으로 유언하며 깔끔히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모든 자녀들이 야곱의 마지막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우렸습니다.


야곱이 첫 번째로 부른 자녀는 당연히 가족들을 위기에서 구한 11번째 아들 요셉이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을 공식적인 [장자]로 삼습니다.
그 증거로

1. 믿음의 후계자에게 이어지던 축복의 말 [너에게 많은 백성이 나올 것이며, 너에게 가나안 땅을 주겠다]는 말을 요셉에게 남깁니다.

2. 그리고 신명기 21장에 나와 있듯이 장자에게는 다른 아들들보다 2배의 상속을 줍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2배의 상속을 준다는 의미로 요셉의 두 아들 - 므낫세과 에브라임을 자신의 양자로 입적시킵니다.
다른 형제들은 각각 1명씩 1지파인데, 요셉은 두 아들이 각각 1지파를 이룸으로써 결국 요셉 혼자서 2개의 지파를 거느리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개그 사건이 하나 발생합니다.
요셉이 자신의 아들 므낫세과 에브라임을 야곱의 앞에 데려옵니다.
그리고 야곱은 이들에게 축복함으로써 이들을 정식으로 자신의 양자로 입적시키려고 합니다.

앞전 이야기 때 요셉이 얼마나 훌륭한 정치인이며 철인이며 앞으로 다시 나타나지 않을 선한 마음의 소유자 등등 = 가장 완벽한 사람인데
그 역시도 결국 한 가정의 아버지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장남 므낫세를 차남 에브라임보다 사랑했습니다.

야곱은 이때 나이가 많아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누가 므낫세이고 누가 에브라임인지 구분을 못합니다.
[이삭이 눈이 안보여 야곱과 에서를 구분 못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요셉은 고의적으로 야곱의 오른손 방향에 므낫세를 앉히고, 에브라임은 야곱의 왼손 방향에 앉힙니다.
성경에서는 오른손이 권능을 상징합니다.
즉 요셉은 야곱이 오른손으로 므낫세를 축복해서 높이길 원했습니다.
그림이 저질이긴 한데.. 아래와 같은 형태입니다.

zOKYiBY.jpg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야곱의 오른손이 므낫세를 향하기를 바랬습니다.
물론 아버지에게 따로 오른쪽에 있는 아이가 므낫세고 왼쪽에 있는 아이가 에브라임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야곱이 이삭을 속이는 과정과 어느 정도 비슷합니다. 역시 그 아버지의 그 아들!]

이삭이 눈이 잘 안보였던 것처럼 야곱도 이때 눈이 잘 안보였으니, 요셉의 이 바람은 성공할 줄 알았으나!!!
야곱이 누구입니까... 본인이 바로 예전에 이런 비슷한 사건을 벌였던 당사자입니다.
눈이 안보이는 야곱은 요셉이 무안하게 손의 방향을 아래 그림과 같이 엇바꿔서 축복을 합니다.

os9CKJP.jpg

즉 야곱은 오른손으로 에브라임을 축복하고 왼손으로 므낫세를 축복했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요셉이 유일하게 약간의 화를 낸 포인트가 바로 여기입니다.

요셉은 야곱에게 약간 화를 내며 말합니다.
[아버지. 방향 틀렸어요. 므낫세가 장자이니 므낫세에게 오른손을 얹어주세요]

그리고 야곱은 이에 답하며 명언을 남깁니다.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며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번역하면 [임마! 내가 이거 전문가야. 내가 내 아버지를 속였었는데, 설마 내 아들의 속임수를 간파 못하겠냐!!]
라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나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을 요셉 가문의 후계자로 세우셨고,
야곱은 그 아비 요셉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에브라임을 더 축복합니다.
잘못 시작되었던 축복 가로채기 사건이 마지막에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오는 것이 목격되는 감격의 순간입니다.


한편 야곱은 요셉을 바라보며 다시 라헬을 떠오릅니다.

[한 남자의 첫사랑은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야곱과 라헬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첫사랑인 인간을 마지막까지 잊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요셉은 축복의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 라헬은 악인이었고, 라헬은 요셉을 사랑으로 낳은 것이 아니라 언니 레아를 이기기 위한 도구로 요셉을 낳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헬은 요셉을 낳은 후에도 요셉에게 사랑의 말 한마디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요셉 하나에는 만족 못하고 다른 아들을 더 달라고 욕심만 부렸습니다.
아무래도 요셉 하나로는 아들 6명을 가진 언니 레아를 이기기 힘들다는 판단이었겠죠.
그리고는 그토록 원하던 아들 1명 더 낳다가 죽었습니다.

그런 악인 어머니의 아래서 태어났지만 요셉은 훌륭히 성장했습니다.
그럴수록 야곱은 라헬이 안타깝습니다.
라헬은 요셉 한명보다 더 많은 아들을 욕심으로 원했지만, 실상은 [요셉 1명이 다른 11명의 아들들보다 더 뛰어났습니다.]
라헬이 요셉 하나만으로 만족하며 살았다면.... 요셉은 충분히 그럴만한 위인이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마지막 야곱에게도 남았습니다.

그렇게 야곱은 요셉에게 어머니 라헬의 죽음과 그녀가 가나안 땅에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고 베들레헴에서 장사한 것을 다시 상기시켜줍니다.
그리고는 역시 냉정하게 “내가 죽거든 나의 조상 아브라함&사라, 이삭&리브가, 그리고 레아를 묻은 헤브론쪽 막벨라 굴에 묻어달라” 라고 말합니다.
레아는 성경에 언제 죽은지는 안나오나 결국 마지막에는 야곱의 정식 아내로 인정받아 막벨라 굴에 야곱과 함께 장사됩니다.
반대로 라헬은 죽어서도 남편과 같은 땅에 묻히지 못하고 베들레헴에서 슬피 웁니다.


[이스라엘]은 마지막으로 힘을 다해 12 아들들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12아들들은 훗날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이 되기 때문에 이 예언은 각 지파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예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유언이 참으로 살벌합니다.

장남 르우벤에게는
“너는 장남답게 능력 있고 성품도 뛰어났으나 물의 끓음 같이 성격이 너무 급하고 불같았다.
결국 너는 너의 어미나 다름없는 나의 첩 빌하와 관계했고, 이것으로 인해 너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 않을 것이다“

- 사실 야곱은 르우벤이 저 잘못을 했을 때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조용히 넘어갔기에 르우벤 자신조차 저 잘못을 잊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하나님은) 그 죄를 끝까지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르우벤 지파는 조상 르우벤처럼 성급한 성격으로 인해 크게 성장하지 못합니다.


둘째 시므온과 셋째 레위의 유언은 더 살벌합니다.
“너희들은 칼로 사람을 죽였다. 내 아들들아. 저들하고 어울리지 말아라.
저들은 평생 저주를 받아 가나안 땅에 정착하지 못하고 흩어질 것이다]

-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땅에서 너무나도 큰 잘못 - 학살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때문에 이런 저주를 받습니다.
그런데 시므온은 학살 이후에도 반성을 하지 않고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성경에서 가나안 여인은 악을 상징하고 이들과 결혼하는 것을 엄격히 금합니다.
(생각보다 가나안 여인 외의 여자들은 괜찮습니다. Ex. 이집트 여인, 모압 여인 등등)

결국 시므온 지파는 훗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점령한 상태에서도
제대로 된 땅 하나 갖지 못하고 떠돌이 인생을 살게 되며 온 이스라엘에 흩어집니다.


넷째 유다에게는 축복의 유언이 내립니다.
“너는 원수를 이길 것이며 형제들이 너를 섬길 것이다. 너는 사자 새끼같이 용맹하다.
통치자의 지팡이가 [실로]가 오기까지 있을 것이며 모든 백성이 복종할 것이다.
너의 나귀는 포도나무를 짐으로 질 것이다“

유다는 다말 사건 이후 변화하여 성경에서 처음으로 [대속] or [담보]의 행동을 취합니다.
야곱은 유다의 그 신앙을 잊지 않고 최고의 유언을 해줍니다.
유언의 깊이로만 따지만 뒤에 요셉에게 하는 유언보다 더 훌륭합니다.
왜냐면 저 유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지식으로는 저 예언이 메시아를 의미하는지 확실히 알 방법은 없었습니다.
[실로][포도나무]가 예수님을 상징한다는 것도 지금에야 알지만 당시에는 알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결국 최고의 유언을 받았지만, 형제들은 이 유언에 크게 관심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결국 공식적인 장자의 축복은 -> 요셉에게 갔기 때문입니다. (역대상 5장이 이를 증거합니다.)
유다의 이 유언이 다시 재조명 받기 시작한 것은 유다 지파로부터 다윗 왕이 탄생하고 난 후입니다.

나머지 아들들은 큰 특이사항이 없어 넘어갑니다.
[단 지파의 유언은 좀 특이하고 온갖 음모론도 나오지만 여기서는 그냥 넘어갑니다.]

그리고 요셉에게 향하는 유언입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 즉 민족의 아버지라.
그를 핍박하는 자가 있었으나 요셉은 도리어 굳세게 이겨냈으니 이는 이스라엘 목자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이다.
너는 영원히 제한 없는 축복의 머리가 될 것이다“

- 훌륭한 요셉에게 합당한 최고의 유언입니다.
그리고 이 유언은 요셉의 아들 므낫세, 에브라임 지파에게 이어집니다.


이렇게 야곱은 자녀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마무리합니다.
유언을 살펴보면 몇 개는 명백히 축복의 유언이고, 몇 개는 대놓고 저주의 유언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특이한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야곱이 그들에게 축복 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입니다.

즉 성경에서 야곱은 저주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모든 유언은 축복이었다고 합니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한테 한 저 말이 축복이라고???

성경의 예언은 절대적입니다. 예언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르우벤, 시므온 지파는 훗날 예언대로 망합니다.
다시 읽어봐도 말이 안됩니다.
축복은 그렇다고 치고, 저 맹렬한 저주가 진짜 축복이라고??

그건 그렇고 창세기는 이렇게 마무리 되고 곧 출애굽기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모두들 잘 알다시피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킬 지도자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누가 지도자 지파 역할을 하게 될까요?
성경도 결국 누가 지도자가 되냐 싸움입니다.

야곱의 첫째 아들이었던 르우벤 지파?
야곱의 영적 축복을 받은 유다 지파?
야곱의 정식 후계자인 에브라임 지파?
야곱에게는 선택받지 못했지만 요셉이 사랑했던 므낫세 지파?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이스라엘의 12아들들은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조상이 됩니다.
이스라엘의 12지파는 요셉에게 2지파 (므낫세, 에브라임)이 생겨났으니
르우벤, 시므온, 유다, 잇사갈, 스블론, 단, 갓, 아셀, 납달리, 므낫세, 에브라임, 베냐민
이렇게 12 지파입니다.

어라? 아들이 12명인데 요셉에게서 2지파가 나왔으니 13지파 아닌가요?
아들 12명중에서 1명이 빠지고 요셉에게서 2명이 추가되어서 12명입니다.
네, 이스라엘 12 아들 중에서 레위는 정식 지파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레위 지파 빼고 야곱의 10 아들 + 요셉의 2 아들 = 12지파입니다.


레위는 시므온과 함께 저주를 받았습니다.
예언은 절대적이고 저주도 절대적입니다.
그들은 이제 아무런 유산을 받지 못하고 이스라엘에서 흩어지는 신세가 될겁니다.
똑같은 예언을 받았던 형제 시므온은 그 예언으로 좌절하며 좌절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레위는 달랐습니다.
레위는 회개하며 그의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참된 사랑을 전합니다.
그의 자손들은 레위의 지도 아래 믿음의 자손으로 자라납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노예 430년의 세월을 마무리 한 것은
축복받았던 유다 지파, 에브라임 지파, 므낫세 지파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레위 지파의 후손 - 모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출애굽기는 위대한 지도자 모세와 그를 지원하는 레위지파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저주 받았던 레위 지파가 활약하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결국 야곱의 유지를 가장 잘 이어 받았던 건 축복받았던 유다&요셉이 아니라 저주 받았던 레위였습니다.

[성경에서는 저주는 최종 저주가 아닙니다. 예언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저주가 축복으로 바뀌는 모습을 위대한 지도자 모세를 통해 지켜보겠습니다]


출애굽기 이야기 - 다음 시간에 시작하겠습니다.
모두들 안녕~~~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가 이야기.
반대로 [성경에서는 축복도 최종 축복이 아닙니다. 예언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축복이 저주로 바뀌는 모습도 앞으로 이야기를 통해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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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1/01 00:11
수정 아이콘
스티브잡스는 어느 지파인가요?
구라리오
21/01/01 00:34
수정 아이콘
아... 야곱 이야기가 끝났네요. 다음 모세 이야기 기대합니다!
21/01/01 00:5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대수롭지 않게 읽었던 야곱 이야기 (및 창세기서)인데 제가 야곱이 되엇다고 가정해보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군-
21/01/01 01: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후 예언서에는 이스라엘 에브라임 에브라다야... 라고 선지자들이 말하게 돼죠. 이스라엘 민족의 진짜 후계자는 그렇게 에브라임 지파가 되는듯 했으나...
이후 유다 지파에서 게임 체인저가 나오는데...
피알엘
21/01/01 12: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집 집안 이야기 쭉 읽다보면 아침 드라마 같아요.
비가오는새벽
21/01/05 14:40
수정 아이콘
오.. 모세가 등장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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