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28 11:30:45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정보 요약
안녕하세요. 보건의료에 대한 글 올려드리는 여왕의심복입니다.

금일 한국에서도 영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변이가 발견되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정보전달을 드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1. 바이러스 변이 관련 경과
- 현재 유행 중인 SARS-CoV2는 RNA 바이러스로 자체적으로 바이러스 변이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중가닥인 DNA로 이루어진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변이가 적은데 비해 단일 가닥의 RNA 바이러스는 다양한 변이 가능성 자체가 생존전략이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코로나바이러스도 범유행 초기부터 심각한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국가 중 가장 활발하게 바이러스 변이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나라는 영국입니다. 영국은 다양한 유전체에 대해 폭넓은 투자를 했고, 현재 가장 선두에 서있는 국가입니다.

- 2주전 영국에서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발견을 보고하였으며, 이 변이는 수용체 결합 영역에서 나타났습니다.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70%이 높다는 잠정 결과도 제시하였습니다.

- 유사한 변이가 남아프리카에서도 보고되었으며, 금일 국내 유입확진자에서도 발견되어 국민적 우려가 있습니다.

2. 바이러스 변이의 영향
-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는 영국입니다. 국가의 방역과는 별개로 영국의 연구자들은 코로나 위기에서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변이가 영국에서 보고가 되는 것은 영국이 변이의 중심지이기 때문이 아니라 연구를 많이하고 그 결과가 투명하고 빠르게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 바이러스 변이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1. 전파력의 변화, 2. 중증도에 대한 영향, 3. 개발된 백신의 효과에 대한 영향이 세가지입니다.

(1) 전파력 변화
- 영국의 보고로는 발견된 변이가 감염재생산수를 1.1에서 1.5로 증가시켰다고 발표하였습니다만, 이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발견되었던 다른 변이(614G)도 초기에는 엄청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확인된 결과는 전파력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2) 중증도에 대한 영향
-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영향을 줄만한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3) 백신의 효과에 대한 영향
- 지금 발견된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1%정도가 변화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단순히 스파이크 단백질의 한부위만을 인식하는 것이 아닌 여러 부위를 인식하는 다클론항체이므로 큰 영향을 줄가능성은 낮습니다.

3. 방역에 있어서의 변화
(1) 추가 유입 및 확산 여부
- 현재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어 추가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당연한 우려이나 이것이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 해외 입국자는 입국시 검역과 자가격리를 거치므로 당분간은 상당수의 유입사례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적인 유행이 있으므로 이 변이가 경쟁력이 있다면 결국 다른 국가로도 확산될 것이며, 언젠가는 유입될 것입니다.
- 국내 바이러스의 변이 정도와 유입사례에 대한 폭넓은 감시가 요구됩니다.
- 영국발 입국 차단의 효과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결국 유입될 것은 확정적이나 국내에서 확산정도와 중증도에 대한 영향을 줄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2)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
- 기본적으로 현재 개발된 백신이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또한 최악의 경우이더라도 현재 개발된 mRNA와 바이러스 벡터 백신 플랫폼은 비교적 단시간 내(3개월 이내)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 이는 지금 개발된 백신들은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되어있어 변형된 부위에 맞게 유전자를 편집하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4. 결언
-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는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으로 반드시 폭넓은 감시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 그러나 현재 변이가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변이가 보고된지 2주정도로 과학자들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 백신은 그래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최악의 경우에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2/28 11:31
수정 아이콘
백신 수비 범위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20/12/28 11:35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감염력이 증가할수록 (개별)사망률은 낮아진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 코로나 변종은 해당 사항이 없는걸까요? 백신이 여전히 효과가 있으리란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기왕 변종이 된 것 좀 덜 치명적이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왕의심복
20/12/28 11:49
수정 아이콘
자주 이야기되는 가설이고 거시수준에서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1년 이내 레벨에서는 잘 모른다가 정답이 아닌가합니다.
20/12/28 11: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거시적으로 상관관계가 있을 뿐이지 인과관계는 아니기 때문에 개별 단건으로는 알 수 없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20/12/29 00:59
수정 아이콘
제 전공이 쌍으로 겹친 분야인데, (바이러스/In vitro selection (Molecular Evolution)), 변이는 전염력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바이러스 자체의 Fatality 는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합니다. 환자(숙주)가 죽는것은 Fatality가 높은 genotype이 clear가 되는 과정이니까요. 결국 환자를 죽이지 않지만, 전염력이 강한 genotype이 우성이 되어 살아남게되죠. 지금 보이는 변형 바이러스도 이 무수한 변이를 가지고 있는 genotype 들 중에서 selection 된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일년내는 좀 좁은 window 라는것에 동의합니다만, 이 바이러스의 전파가 워낙 광범위하고 빨라서 벌써 dorminant 한 genotype은 결정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가설 세워봅니다).
20/12/28 11:36
수정 아이콘
근데 "영국발 변이"는 공식명칭인가요?
국가나 지역명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우한폐렴"을 쓰면 안된다던 분들이 "영국발 변이"에는 별말 안하시는듯 해서요.
20/12/28 11:39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영국발 변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쓰지 않았는데 여기서 언급하셔봐야...
20/12/28 11:50
수정 아이콘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143576&plink=ORI&cooper=NAVER
공중파 뉴스에서 자주 쓰는 단어인데 궁금해서 물어보면 안되는건가요?
20/12/28 11:53
수정 아이콘
논의가 필요하신 거라면 정치카테고리로 글 하나 새로 파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여왕의심복
20/12/28 11:50
수정 아이콘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 정도가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jjohny=쿠마
20/12/28 11:53
수정 아이콘
앗 한 발 늦었네요.

그렇네요 '발견된'보다 '보고된'이 더 바람직하겠네요.
jjohny=쿠마
20/12/28 11:52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영국발 영국발 하는 게 좀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대안을 잘 떠올리지 못하겠어서 아직 의견을 못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정도를 생각하긴 하는데, '영국발 변이'랑의 차이를 설득력있게 설명해낼 자신이 없네요. 차이는 있다고 느끼지만
아이군
20/12/28 12:20
수정 아이콘
아마도 곧 정식 명칭이 붙을거고,(GR형의 변이니깐 GR다음에 뭔가 더 붙겠죠) 그걸 쓸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급하니깐 쓰는 거죠.
jjohny=쿠마
20/12/28 12:21
수정 아이콘
아 네 물론입니다. 정식명칭이 붙으면 당연히 정식명칭으로 부르면 될텐데, 그 전에도 '영국발' 말고 다른 표현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이군
20/12/28 12:28
수정 아이콘
현재 명칭은 VOC-202012/01
https://namu.wiki/w/VOC-202012/01
이긴한데... 극단적으로 말해서 아예 이름이 필요없을(사실 원래의 GR형과 별 다를게 없음)수도 있어서......
아이군
20/12/28 12:26
수정 아이콘
우한폐렴을 쓰면 안된다던 분들 중 하나로서 말하자면, 지금 영국발 변이라는 말을 (별수없이)쓰는 건 아직 정식 명칭이 없어서 입니다.
정식명칙이 붙으면 그걸 쓰겠죠.

그리고 이번 코로나 19 사태는 질병에 지역명을 붙이면 안된다는 아주 훌륭한 예입니다.

우한지역에는 우한폐렴이 없고(최악이라고 해도 매우 적은 수)
한국에 퍼져있는 코로나는 유럽형이고(정식 명칙은 GR형)
영국발 변이는 영국에서 시작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죠

지금도 우한폐렴 운운하는 건 매우 창피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번개크리퍼
20/12/28 12:47
수정 아이콘
궁금한거는 궁금한거만 물어보면 될 것을 굳이 아래에 한 줄 더 붙여서
이런 식으로 슬쩍 단어사용 가지고 돌려까기 하시는군요. 크크크
20/12/28 11:42
수정 아이콘
우와아...그래도 긍정적인 내용이라 다행이네요
언제나 올려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된장찌개
20/12/28 11:49
수정 아이콘
이런 양질의 전문가의 글을 공짜로 봐도 되나 하는 죄송함이 듭니다.
PGR에 감사하고 교수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드릴께 추천밖에 없습니다.ㅠㅠ
여왕의심복
20/12/28 11:50
수정 아이콘
저도 국가에서 연구비를 받는 학자로 당연한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김경호
20/12/28 11:54
수정 아이콘
나이지리아에서도 변이가 됐다고해서 걱정인데

계속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하단 말씀밖에 드릴게 없네요
아마추어샌님
20/12/28 12:10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호미장수
20/12/28 12:22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전문가의 글을 직접 바로바로 읽어볼수 있다니 제가 전생에 좀 착하게 살았나 봅니다. 항상 바쁘신 와중에 좋은글 양질의 정보전달 너무 감사합니다!
달과별
20/12/28 12:36
수정 아이콘
유럽에서 활발하게 바이러스 변이를 조사하고 보고하던 나라가 덴마크와 영국 뿐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이긴 하더군요. 덴마크는 인구도 적은데 영국보다 더 많이 했고 나머진 손만 놓고 있었는데 뭐하는 것인지 참..
20/12/28 13: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리자몽
20/12/28 13:21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백신 무력화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 정말 기쁘네요

감염력 높은 변종까지 발생해서 세상이 흉흉한데 희망이 가득찬 소식이라 정말 좋네요 :)
여우별
20/12/28 14:21
수정 아이콘
양질의 정보글 감사합니다. 늘 잘 보고있어요
인간은 늘 해결책을 찾아나서곤 하죠..
아스트란맥
20/12/28 14:43
수정 아이콘
언제나 빠르게 정보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illiance
20/12/28 15:39
수정 아이콘
바이러스라는 놈도 참 대단하지만, 3-(2)를 보면 이에 맞서는 의학과 과학 또한 위대하단걸 느끼네요.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 인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노래하는몽상가
20/12/28 17:21
수정 아이콘
허구한날 찌라시같은 기사들과 주변에 아무것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떠들어대는 정보성 낚시글,
허세가 가득한 친구들이 주절대는 말들만 듣다가 이렇게 전문가의 피드백을 자주 보니까
느낌이 새롭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20/12/28 21: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투명하게 밝히는 영국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자랑도 아니고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고 유럽부터 다른 나라도 영국 출입부터 제한하고 보는데 그걸 알몀서도 일본과 다르게 투명하게 알리고 밝혀주는 영국이 감사하고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영국에는 여왕의심복님 같은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이겨낼거고 잘될거라 믿고 있습니다.
같이 힘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4339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0972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2923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7029 3
102661 [일반] 4만전자가 실화가 됐네요 [131] This-Plus3381 24/11/14 3381 1
102660 [정치] 이준석 : "기억이 나지 않는다" [218] 하이퍼나이프9791 24/11/14 9791 0
102659 [일반] 100년 전 사회과부도 속의 유럽을 알아보자 [21] 식별2985 24/11/14 2985 14
102658 [일반] 올해 수능 필적 확인란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 [13] 해바라기3262 24/11/14 3262 25
102657 [일반] PGR게시판의 역사(2002년~지금까지) [8] 오타니1219 24/11/14 1219 11
102656 수정잠금 댓글잠금 [일반] 동덕여대건으로 5년만에 에브리타임 들어갔다 놀랐음요 [59] 마술의 결백증명5988 24/11/14 5988 11
102655 [일반] 우리나라는 서비스를 수출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까 [33] 깃털달린뱀3035 24/11/14 3035 3
102654 [정치] 尹 골프 갑작 방문에 10팀 취소시켜…"무례했다" [86] 전기쥐5881 24/11/14 5881 0
102653 [일반] 글래디에이터2 감상평(스포무) [9] 헝그르르1807 24/11/14 1807 1
102652 [일반] 바이든, 임기 종료 전 사퇴해 해리스를 첫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76] 뭉땡쓰9525 24/11/13 9525 12
102651 [일반] 유게 폐지 내지는 명칭 변경을 제안합니다 [214] 날라8533 24/11/13 8533 19
102650 [정치] 조국, 증시 급락에 “금투세 폐지하자던 분들 어디 갔느냐” [155] 갓기태9590 24/11/13 9590 0
102649 [일반]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 적립식 S&P500 투자의 장단점 [79] SOXL7423 24/11/13 7423 47
102648 [일반] 맥주의 기나긴 역사 [6] 식별2676 24/11/13 2676 19
102647 [정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욕하는 사람의 정체는?? [112] 체크카드10593 24/11/13 10593 0
102646 [일반] [속보] 트럼프,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일론 머스크 발탁 [121] 마그데부르크9792 24/11/13 9792 0
102645 [일반] 서울사립초 규정어긴 중복지원 논란 [17] Mamba4560 24/11/13 4560 2
102643 [일반] 위스키와 브랜디의 핏빛 역사 [13] 식별3489 24/11/12 3489 36
102642 [일반] 경고 없는 연속 삭제는 너무 한 거 아닌가요? [208] 지나가던S13458 24/11/12 13458 9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