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10 00:37:23
Name Right
Subject [일반] 코로나와 운동에 대한 잡담
30대 이후부터는 운동은 취미 중 하나라기 보단 필수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운동 싫어하는 사람 많죠. 억지로 힘을 쓰고 숨차고 아프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홈트라던지 혼자서 달리기라던지 이런 운동은 못하겠더라구요. 뭘 하든 남들이랑 같이하거나, 아니면 재미있는 운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게 스윙댄스랑 크로스핏인데요. 사실 스윙댄스는 엄밀히 말하면 운동이 아니라 춤입니다. 근데 꽤나 역동적이라 유산소 운동 대용으로 할만해요. 땀도 많이 나고 숨도 차는데 리듬에 맞춰서 파트너랑 춤을 추다보면 그런 고통스러움(?) 보다는 흥겹고 신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고통을 잊으면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그냥 춰도 숨이 차는데 이제 마스크를 쓰고 하려니 숨이 더 찹니다. 음악도 느린음악만 틀어줍니다. 커플 댄스인데 코로나 이후 사람도 줄어서 같이 출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손소독하며 마스크 쓰고 꾸준히 추고는 있습니다. 물론 2단계 되면서 댄스홀이 다 닫아서 지금은 잠시 쉬고 있죠.

크로스핏은 3개월정도 했는데 제 생각엔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운동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윙댄스는 자기가 속도를 좀 조절하면 마스크끼고 출수는 있는데 크로스핏은 그게 어렵습니다. 50분동안 극한의 에너지를 요구하거든요... 마스크 쓰면 숨막혀 죽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들 마스크 벗고 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쥐어짜는 운동이라 호흡이 중요한데 마스크가 참 치명적입니다. 코로나 걸릴까 겁이나서 올해 3월쯤에 관뒀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면서도 재밌는운동이 뭐가 있을까... 해서 찾은게 실내 클라이밍입니다. 마스크 쓰고 충분히 암벽 타고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호흡이 필요하긴 한데 이건 힘을 밀어넣는게 아니라 버티는 운동이라 그런지 마스크 쓰고도 충분히 할만하네요. 등에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 암벽을 하나하나 정복해나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과 접촉도 없어서 코로나에 안전하구요.

내년엔 백신도 나오고 코로나가 어느정도 일단락 될것 같긴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했듯이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백신이 나오더라도 마스크는 어느정도 일상적으로 착용해야 된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은 무엇일까? 를 고민했을 때 많은 운동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뜨고 지는게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인과 근접해서 하는 격렬한 운동은 당분간은 하기 어렵겠죠.

여러분들 생각도 궁금합니다. 코로나 이후 어떤 운동이 지고 뜰것 같은지요?
어떤 운동을 하고 계신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를마시는새
20/12/10 00:44
수정 아이콘
여러 사례를 보면 제아무리 마스크를 쓰더라도, 타인과 근접해서 운동하는 게 결코 안전한 게 아니더군요. 헬스를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맨몸운동과 러닝으로 대체합니다. 실내에서 하는 운동은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항시 존재하는 것 같아요.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어느 운동이든 다시 비슷하게 즐기리라 예상해봅니다.
20/12/10 00:55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냥 피트니스류는 좀 낫죠. 주짓수 레슬링 체육관 이런곳은 코로나 이후론 어후...
차라리 접촉이 없고 간격이 먼 배드민턴 같은 운동은 어떨까 싶네요.
20/12/10 12:5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격투기 종목은 진짜... 코로나에 쥐약이죠
여수낮바다
20/12/10 01:03
수정 아이콘
이것 빼고 저것 빼고 나니 공원 산책만 남았습니다. 자전거도 좋아했는데 이사했더니 탈 곳이 없네요;;
그래도 백신이 정말 FDA 말대로 효과 있다면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어느 정도는 갈 수 있지 않을까 꿈을 꿔 봅니다
L'OCCITANE
20/12/10 01:0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푸시업, 풀업, 조깅만 합니다. 어째 다 집 안에서 해결하거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애들이군요.
헬스장 못 가니까 답답하긴 해요. 기구를 사자니 돈은 없고 ㅜㅜ.
낭만원숭이
20/12/10 03:01
수정 아이콘
둘레길 산책합니당.
실내 시설은 어딜 가든 코스크 턱스크 파티라 안가게되네요..
αυρα
20/12/10 03:03
수정 아이콘
레저를 제외하고, 직장인 이후로 수영밖에 안&못했는데,
제 메인 수영장은, 코로나 직후부터 계속 닫았습니다. 중간에 잠깐 열어도 한 달이 안되더군요. (저는 계속 몰랐고, 못했습니다)
저는 작년말에 여행가려고 잠깐 중단했다가, 못한 지 1년 ㅠㅠ

얼마전에 수영&헬스 샤워 이야기도 봤는데, 댓글들 읽으면서 이것도 맞네, 저것도 맞네.. 생각했지만
저는 수영하고 싶습니다. 이래저래 몸이 성한 구석이 없어서 - 맨몸운동 정도나 가능한데 재미는 없고,할 줄도 모르고, 그나마 요즘엔 발목인대 접합한거 쑤셔서 밴드운동은 종종 합니다만 -
아! 저는 코를 완전히 가리는 개인 마스크 있습니다. 다이빙 할 때 쓰는 제 마스크 - 해녀분들이 쓰시는 그걸 마스크라고 합니다 - 있습니다. 수영하게 해주세요 ㅠㅠ 그거 쓰고 샤워하라면 합니다 ㅠㅠ 민물 샤워 못하는 외국샾은 매우 많습니다. 검색해봤는데, 물&입(식도-위장) 이랑 관련된 코로나 감염사례는 전 세계에 한 건도 못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겠죠. 저도 그러합니다. 저는 잘 지킬 수 있는 세부적인 조건들 세상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까페 주인님 코로나 이야기도 계속 읽었는데, 저도 안타깝고, 유일하게 하던 운동을 계속 못하고 있습니다.
심복님 글 보시면, 출구는 이제 보입니다. 다들 힘내십쇼!!!
20/12/10 08:51
수정 아이콘
마스크쓰고 클라이밍 할만한가요?
요새 운동 오래쉬고있는데 한번 해볼까...
20/12/10 11:15
수정 아이콘
넵 할만합니다 도전해보세요!
트루할러데이
20/12/10 08:52
수정 아이콘
수영하고 농구 했었는데, 농구는 꿈도 못 꾸고 수영장은 열렸다가 다시 닫혔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링피트만 하고 있어요
새강이
20/12/10 08:53
수정 아이콘
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다들 높아지셔서 일단 운동인구는 많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운동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실내 운동은 원래만큼 회복될 것 같고 실외운동은 조금 빠질 것 같습니다(날씨 영향 받기 싫어하시는 분들)

저는 코로나19 끝나면 무엇보다 수영을 배우고 싶네요 흐흐
크낙새
20/12/10 09:08
수정 아이콘
홈짐+집앞 놀이터에서 줄넘기
시니스터
20/12/10 09:14
수정 아이콘
컨셉2 운동기구들 주문 밀린거 보면 전세계적으로 홈트 수요가 엄청나게 폭발했나 보더라구요
루카쿠
20/12/10 09:30
수정 아이콘
집에선 뭔가 집중이 안될 때가 많아서
강변따라 걷고 뛰고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랑 마주칠것 같으면 마스크 쓰고 한적하면 조심스럽게 내리네요.
국밥마스터
20/12/10 12:23
수정 아이콘
클라이밍 재밌어 보이던데 몸무게가 많은 사람은 좀 꺼려하는 분위기더라구요 ㅡ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운동을 하고 싶은데, 현실은 헬스장만 왔다갔다 하는거도 힘든 ..
20/12/10 12:52
수정 아이콘
몸무게 덜 나가는 사람이 유리하긴 합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많이 하기도 해요. 근육 빵빵한 헬스트레이너도 처음에 와서 힘들어하더군요.
20/12/10 13:04
수정 아이콘
요가가서 하하호호하고 수영도 해야되는데 깝깝하네요
20/12/10 13:25
수정 아이콘
저도 수영, 크로스핏등등을 하다가 실내 클라이밍을 해보자고 생각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냥 헬스는 너무 재미가 없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177 [일반] 페이스북은 과연 반독점법 소송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9] Gottfried6409 20/12/10 6409 0
89176 [일반] 물고기의 즐거움 [9] 아난6011 20/12/10 6011 1
89175 [일반] 똥과 군인과의 가깝고도 먼 관계 [17] 트린7185 20/12/10 7185 11
89173 [정치] [단상] 문재인은 왜 박근혜 2.0 인가? [664] aurelius33271 20/12/10 33271 0
89172 [정치] 오늘의 메인이벤트 윤석열 징계위가 열리고 있습니다.-4명이서 심의합니다- [172] 죽력고16224 20/12/10 16224 0
89171 [정치] "너무 싸서 안된다" feat. 과기부 SKT [46] 카미트리아10631 20/12/10 10631 0
89170 [일반] (오랜 만의) 보컬로이드 곡 소개입니다. ─ 장산범 feat. SeeU [3] 카페알파8134 20/12/10 8134 0
89168 [일반] 영국 화이자 백신 접종 후 2명의 유사아나필락시스 반응(anaphylactoid reactions) 발생 - 의미와 해석 [68] 여왕의심복13790 20/12/10 13790 36
89167 [정치] 서울 아파트 전세 -> 반전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3] Leeka10117 20/12/10 10117 0
89166 [정치] 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년 중반에야 미 FDA 승인" [85] 죽력고10807 20/12/10 10807 0
89165 [일반] [과학] 통 속의 뇌를 향하여 [12] 엘피6588 20/12/10 6588 4
89164 [일반] [드라마 태조 왕건] 견훤은 왜 왕건에게 패배했는가? [24] TAEYEON8346 20/12/10 8346 6
89163 [일반] 코로나와 운동에 대한 잡담 [18] Right7057 20/12/10 7057 0
89162 [정치] 5.18 왜곡처벌법 국회 본회의 통과 [87] 깨닫다11176 20/12/10 11176 0
89161 [일반] 최근의 컴퓨터 부품값 상승.. [19] 맥스훼인10348 20/12/09 10348 2
89160 [정치] 친문 내분? 손혜원 사석에서 문재인 XXXX라고 불러 [138] aurelius17984 20/12/09 17984 0
89159 [일반] 집에 국가유공자 문패가 왔네요 [18] 한국화약주식회사8649 20/12/09 8649 54
89158 [일반] 아버지와 식물이야기 [8] 댄디팬5560 20/12/09 5560 6
89156 [정치] 역사의 도전과 선택 [22] 강변빌라1호6196 20/12/09 6196 0
89155 [일반] 변해버린 그녀 [10] 타츠야6818 20/12/09 6818 4
89154 [일반] [미국] 바이든, 국방장관에 4성 장군 출신 로이드 오스틴 내정 [19] aurelius11384 20/12/09 11384 3
89152 [일반] 조두순에게 이러다 경호인력 투입될거 같지않나요? [59] 허스키13376 20/12/09 13376 0
89151 [일반] 브런치카페...그리고 노숙자와 코로나 [49] Janzisuka10962 20/12/09 10962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