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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1 11:25
합참의장 등에서 배제되는 모습이 비춰지니 육사 달래기 겸 서욱에 대한 신임 등이 작용해서 국방부 장관이 된 것으로 판단되고,
당시 하마평에 올랐던 예비역 대장들이 고사했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사실 박한기 합참의장(학군 21기) 임명 당시 비육사 육군총장 설이 돌았는데 육사 출신 반발을 고려해 합참으장으로 바꿔 임명했단 소리도 있었죠. 박근혜 정부가 바뀌면서, 그동안 육사가 너무도 오래 해먹은(?) 터라 이번에는 비육사가 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었습니다.
20/09/21 11:27
오히려 너무 늦게 된 거죠.
아직까지 사관학교 출신이나 갑종 출신 외에 국방부 장관이 된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미 국민의 정부 당시부터 비 사관학교 출신 국방부 장관 설이 계속 나왔습니다. 육군참모총장도 상당히 늦게 타파된 상황이고, 국방부 장관은 여전히 불가능하다시피 한 고지이고요.
20/09/21 15:21
아마 기무사ㅡ안보사 변화하는 과정이라 핵심인럭으로 임명한거 같네요
저희 옆대대 단란주점 파동으로 대대장부터 날아가니 육본에서 에이스 중령(진) 꽂아넣고 부대관리부터 시키더라구요 그런 맥락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20/09/22 07:25
저때 딱 기무사 파동으로 안보사가 생긴 시점이라 한직이라기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심복 자리였다고 봐야죠. 특전사령관, 지작사령관도 그렇고... 3사단장부터 쭉쭉 올라가더니 금방 육총까지 올라가네요.
20/09/21 11:29
만들어진 순서가 육사, 학군, 2사관학교, 3사관학교... 이 순서라서 원죄는 아니고 콩라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임명 건도, 비육사 출신이 총장이 되면 3사 출신 보다는 학군 출신이 더 우선인 상황이었다고 생각하네요.
20/09/21 11:55
육군기준으로 육사 외 나머지죠. 학사출신 대부분은 장기복무신청에서 탈락하고 운 좋게 장기복무신청에 성공하더라도 중령에서 커리어가 끝나니까요. 가령 부연대장이지만 사단장이랑 동기;;; 이런일이 흔하거든요. 물론 육사도 대령에서 별 다는게 무척 어렵긴 합니다만, 비육사 출신들과 난이도 비교가 불가능한 지경이니...
20/09/21 12:20
학사 출신들은 그렇고, 학군 출신들은 좀 더 진급이 잘 되는 편입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학사장교 수를 줄이고 학군장교 수를 늘렸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학군 후보생들은 3,4학년 때 군사학 수업과 입영훈련을 포함한 장교 인성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만, 학사장교는 대학 졸업 후 16주 가량 훈련 받고 바로 임관하게 되어 군 내부에서 초임장교에 대한 불만이 꽤나 많았던 것이었어요.
20/09/21 12:30
아차차차;;; 학군단 말하면서 학사출신이라고 해버렸네요. 과거 군복무 경험상 장기복무신청에서 탈락해 눈물을 머금고 취업 전단지를 보던 말년 대위들을 워낙 많이 봐서요 흐흐;;;; 과거보다 군대에 말뚝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과거에는 신청하면 거의 통과되던 복무연장에서 커트라인이 걸리는걸 본 입장에서 사실 육사 출신 외에 나머지를 줄 세우는게 의미있는가 싶기는 합니다.
20/09/21 12:51
네 줄세우는 게 별 의미는 없죠.
15년 전을 기준으로 한 기수당 소령을 다는 비율이 육사는 99%, 학군은 80% 전후, 3사는 70~80% 사이, 학사는 70% 전후 였거든요. 아무튼 비육사 출신이 별을 달았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그 사람의 능력은 검증이 되었고 대단한 사람이란 것은 변함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20/09/21 11:23
https://pgr21.net/humor/328448
우리 병사들 모두 국가대표로 만드셨던 분이셨죠~~^^ 넷상에서 희화화는 되었어도 나름 군인으로서 능력은 출중했나봅니다....
20/09/21 17:53
그 사람은 윤의철 중장....크크
7 기동 군단장이었죠... 원래라면 이번에 대장 달았어야할 짬이긴 한데... 하도 넷상에서 피해 사례가 하루가 멀다 않고 올라오고 하니 정기 인사 기간도 아닌데 좌천성 인사를 당했죠... 지금은 육군 교육 사령관입니다... 보통 3성 장군 마지막 보직으로 맡게 되는 자리라고 하던데.....
20/09/21 23:10
애초에 그분은 이른바 대장 직행 라인도 아니었고(이 정부 들어서 사실상 라인이란 게 없어진 상황), 군단장급 인사라는 게 야전부대 지휘관인데다가 2년 주기로 되었던 전례를 볼 때 불합리한 지시를 한다고 바로 자를 수 있는 보직이 아니었어요.
그냥 정부를 까기 위해 왜 빨리 저 사람을 안 자르냐는 도구로 사용된 느낌이죠. 참고로 교육사령관을 역임하고 대장으로 진급하여 2군 사령관으로 보직된 경우가 있는데 바로 3사 1기 박영하 대장입니다. 1기라는 상징성이 작용했던 거죠.
20/09/21 12:30
이번 정권들어서 학군 출신들 별을 꽤 달아주긴 했어요.. 물론 지금 대장이면 그 전에 이미 별을 단거니까 기적이긴 하네요. 능력자신듯
20/09/21 12:56
장성의 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출신별로 대충 정해져 있고(비공식이지만 공공연한 비밀...), 이번 정권 들어서 학군 출신들이 별 다는 수가 더 올라가거나 그러진 않았을 겁니다.
단지 중장급 이상에서 요직으로 진출하는 비율이 좀 늘었다고 봐야겠죠. 그동안 가뭄에 콩나듯 대장이 나오다가(가장 최근이 13기), 이번 정부 들어서 21기와 23기가 동시에 대장으로 있었으니, 그리고 그동안 학군출신에게 절대 내주지 않았던 육군의 핵심 대장 보직인 지상작전사령관(1군사령관 시절 포함)을 남영신으로 임명한 터라 더 그런 느낌이 들죠.
20/09/21 12:48
윗 댓글에도 적었지만 장교 양성과정 생긴 순서가 육사, 학군, 2사, 3사 순이었고, 2사와 3사가 합쳐서 2사관학교가 아닌 3사관학교로 통합된 이유 중 하나가 아마 학군이라는 먼저 생긴 과정이 있어서일 겁니다.
그동안 대장과 요직 배출 등을 보면 모두 학군 출신이 순서로는 먼저 되고 있어요. 학군은 63년에 첫 기수가 임관해서 1기 박세환, 2기 김진호, 4기 홍순호 등 초기 기수들이 대장을 좀 달았고, 그 명성과 전통으로 인해 3사보다는 대우가 살짝 앞서는 정도예요. 물론 학군 출신들이 취직 등을 이유로 장기 지원을 잘 안했던 기수와, 3사에서 전문학사학위를 수여받고 본격적으로 진출한 기수가 겹치는 시기 동안에는 3사의 위세가 대단했지만, 지금은 다시 학군출신이 부상하는 모양세입니다.
20/09/21 12:09
전 오히려 정반대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생각되는 게, 기무사 해편하고 기능 많이 축소해서 안보지원사로 재탄생시켰는데, 꼭 역차별할 필요야 없지만 초대 안보지원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영전시키는 게 좀 맘에 안 드네요. 결국 안보지원사 위상을 옛 보안사-기무사마냥 다시 올려주는 건 아닌지...
20/09/21 12:40
아직도 육사 출신들이 대부분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기무사령관 역임 자체는 기무사의 적폐를 청산한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출신이 출신이다 보니 남영신 대장이 안보사 경력을 근거로 군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육사 출신들이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도 않을 거고, 정부에서도 마찬가지고요.
20/09/21 12:52
1. 정말로 능력이 가장 우수해서 뽑은 것이다.
2. 단지 의도적으로 비육사 출신의 진급률을 상향시키기 위한 계획 하에 시발점 또는 상징적 차원에서 뽑은 것일 뿐이다. 각자 받아들이는 게 다르겠죠. 다만 "육사, 3사, 학군, 학사, 간부사관 등 출신에 관계없이 좋은 장교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육사 출신들은 비율적으로도 그렇고 확연히 유의미하게 남다른 면이 있었다."라는 점은 군필자라면 경험적으로 대개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21 12:59
누군가는 사관학교 출신이 능력이 우수해서 압도적인 숫자로 대장 자리를 차지했다고 생각할 꺼고
누군가는 사관학교 출신이 능력과는 별개로 압도적인 숫자로 대장 자리를 차지했다고 생각하겠죠.
20/09/21 13:00
저는 병사 출신이고 신기하게 장교들이 다들 RT 출신들이어서 육사 출신과 비교는 못하겠지만,
전방사단에서 근무하신 아버지 말씀으로는 육사 출신들이 선배 믿고 막 나가는 장교들만 있어서 육사 출신들 똥 치우느라 고생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문재인 정부가 그나마 잘하고 있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한 조직내에 강한 파벌이 있고 고이게 되면 썩기 마련이에요. 일단 유리천장을 깬 선례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인사 찬성합니다.
20/09/21 14:29
언젠가는 될 거였지만 박근혜 탄핵 때 기무사 계엄령 관련 육사 출신들의 내란 음모 사건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게 아닌가 싶네요
20/09/21 14:42
간만에 계엄령 일어날뻔한 사건이 기억나네요
이게 실행됬으면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겠죠 실행이 안되서 그런지 사건 규모 대비해서 유야무야 된거 같긴 합니다
20/09/21 15:03
다양한 시도를 하긴 하는데 여전히 문민화 부분에서 진도를 크게 나가진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언제까지 군대물도 안빠진 사람을 국방장관으로 쓰는 일탈이 유지되려는건지 모르겠네요......
20/09/21 15:26
'비육사 출신' 대장이라서 문제라기 보다는
문재인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대장' 같아 보여 걱정이 됩니다. 제가 잘 몰라서 다른 분들 의견을 여쭙고 싶네요. 이정도 진급 속도는 정말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는것인지요? --------------------------------------------------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469&aid=0000537432&date=20200921&type=1&rankingSeq=8&rankingSectionId=100 남 내정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승승장구 하며 ‘최초’ 타이틀을 꽤 많이 달았다. 2017년 9월 중장 진급과 동시에 특전사령관에 임명될 당시, 남 내정자는 ‘비육사 출신의 첫 특전사령관이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군이 작성했다는 ‘계엄령 문건’ 논란에 휩싸인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마지막 사령관을 맡아 기무사의 해체를 주도했고, 이어 탄생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기무사 후신)의 초대 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지난 7월 인천 강화도 ‘탈북민 재월북 사건’ 당시 지작사령관(대장) 지휘계통에 있던 남 내정자가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군 내부에선 “남 사령관을 육참총장에 앉히기 위한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20/09/21 16:11
보통 소장까지는 이례적으로 빠른 진급속도를 보이는 경우는 잘 없고 중장급 이상부터는 보직과 기수 서열 등이 작용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이번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임명된 육사 42기 김승겸 대장이 중장에서 진급과 동시에 보직되었기에 1기수 위의 중장들은 모두 전역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빈자리에 소장들을 중장으로 진급시켜서 군단장으로 보직시키는 등의 연쇄 전역-진급이 일어나죠. 제가 볼 땐 중장이었던 기무사령관 주도하에 일으킨 육사 출신들의 계엄령+내란음모 건으로 이러한 파격은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 통수권자 입장에서, 군의 정치 개입과 내란은 그야말로 중차대한 사항인데 저 꼴을 보고 육사 출신을 그 자리에 그대로 임명할 리가 없죠. 그 라인이 나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아랫기수들이 진급하게 되고, 비육사 출신들이 주요 보직에 더 진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기수-서열을 중시하는 군의 특성 상 보직에 따른 낮은 기수의 파격 임명을 불러오게 되는 거죠. 사실 전임 합참의장이었던 학군 출신 박한기 대장의 육군총장 설도 있었는데, 육사 출신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 때는 그냥 서욱 대장을 임명하고, 이번에 남영신 대장이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20/09/21 16:23
오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한 사람에 대한 공공연한 푸시로 보기 어려운 케이스라면 전 응원하면서 지켜보고 싶네요. 비육사 출신의 선례를 세우는 일이니 더 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20/09/21 16:15
진급 속도보다 맡은 보직이 죄다 정치적인 배경 없이 자기 능력만으로는 힘든 자리여서 그렇습니다.
중간에 문책도 받았었구요. 물론 능력있는 분이겠지만요.
20/09/21 17:25
3성부터는 정치적 일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그정도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능력은 검증된거고 육사 비육사 티오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4성부터는 보통 지역 안배까지 고려하고요.
20/09/21 23:15
네 맞습니다. 사실 지역 안배는 육군 인사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준장급 부터 지역 안배가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최대한 논란을 없애고자 하는 게 군 인사의 기본 방침이다 보니, 진급이나 인사 문제를 다루는 부서의 경우에도 해당 부대의 인원 구성조차 지역을 고려해서 배치하죠. 심지어 위관급 장교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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