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7/19 21:55:56
Name 루뎅
File #1 Wir._Dienen._Deutschland..png (252.4 KB), Download : 67
File #2 Trump.png (226.0 KB), Download : 20
Subject [일반] 독일군은 어떻게 강군이 되었는가?! (수정됨)




짠! 그런데 독일 국방군이 아니라 독일 연방군이군요!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독일연방군의 사건사고 이야기입니다.

3차례의 걸친 군 감축과 군 구조 개편의 여파로 시작된 연방군의 몸살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연방군은 지난 2014년, 내부 조사를 통해 2002년 ~ 2013년의 기간 동안 524건의 외부인 무단 침입, 294 건의 기물 파괴, 55건의 방화, 460건의 절도 행위, 14건의 탄약 도난, 30건의 총기 도난이 있었음을 보고했습니다.

일례로, 독일연방군 31공수여단(Lower Saxony 주둔)은 지난 2014년에 외부인에 의해 32,981 발의 탄약을 도난 당했습니다. 해당 부대는 이미 2006년에 보안 조치 미비로 경고를 먹었지만, 경보장치 및 펜스를 설치할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에, 조명등을 설치하고 자물쇠를 잠그는 데에 그쳤습니다. 결국 2014년에 외부인이 침입하여, 자물쇠를 따고 합계 32,981발 (600kg)의 탄약을 들고 튀었습니다. (-_-;;;) 부대는 침입 사실을 뒤늦게 눈치채고 lock down 하였습니다.
(https://www.thelocal.com/20140318/bundeswehr-loses-32000-bullets-in-break-in)

2015년에는, 나토 연합 훈련에 참가한 독일 연방 육군 371기계화보병 대대에서 다수의 필수장비(41%)가 부족하였고, 결국 장갑차에 거치해야 할 MG5기관총을 충분히 구할 수 없어서 빗자루에 검은 페인트를 칠해 기관총 흉내를 내면서 훈련에 참가했다가 망신살을 당했습니다.
https://www.swr.de/report/17/-/id=233454/nid=233454/did=14853656/5dmg4e/

여하튼, 이와 같은 난장판은 독일 국내에서도 많은 지탄을 받아서, 필수 장비류에 대한 지급 및 가동률에 대해 독일도 신경을 써오는 듯했습니다만.....

올해에는 다시금 독일군 내 사상적 오염 문제가 터졌습니다. 2020년 5월, 독일의 최상위 티어 특수부대 KSK의 한 병사가 절취한 총기와 탄약, 사제폭탄을 자신의 집에 보관하다가 적발되었습니다. 해당 병사는 군 내외부의 극우세력과 결탁하여 불법적인 행위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해당 부대(KSK)는 합계 48,000발의 탄약과 62kg의 폭탄을 분실했습니다. 해당 부대는 20명 이상의 극우이념 신봉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해당 중대는 대체 부대 없이 영구 해산되었습니다. 정보기관은 연방군 내에 최소 600명 이상의 나치 신봉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독일연방의회에서는 사민당과 대안당을 중심으로 "이럴거면 다시 징병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https://www.spiegel.de/politik/deutschland/sachsen-nach-waffenfunden-haftbefehl-gegen-ksk-soldat-erlassen-a-3c33a1ed-1cd3-4612-95c7-be965c0ac0d5)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951718.html)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56486)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19일, 독일 국방부는 내사 결과 올해 연방군이 추가로 6만발 이상의 탄약을 분실하였으며, 이에 올해 분실한 탄약이 10만발이 초과함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https://www.koreancent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239602)

지나친 군축으로 인한 장비 보급 및 가동률 확보 미비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군기 이완과 복무 모티베이션의 감소 거기에 더하여 인력자원의 질적 저하 및 극우 이념 신봉자들에 의한 사상적 오염의 3중고가 겹친 독일연방군이, '과거의 영광'(.....-_-;;;) 을 재현하는 여러모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7/19 22: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우회비속어 사용(벌점 4점)
20/07/20 00:02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가십거리를 간단히 정리해서 올리는 정도의 목적으로 쓴 글인데, 부수적으로는 그런 목적도 있습니다.
1. 한국군이 문제가 많은 조직이지만, 해외의 군대들도 어메이징한 부분이 많습니다. '선진국 환상'을 지나치게 품지는 맙시다.
2. 군 구조 개편, 규모 감축이나 징병제 폐지등은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적당적당한 생각으로 실행했다가는 탈납니다.
치열하게
20/07/20 01:37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 방산비리도 있지 않나요. 얘기 들어보면 우리나라가 세계 Top급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는 않죠. 오히려 방산비리무새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 결국은 비판도 정도껏
만사여의
20/07/20 10:25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방산 비리는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군생활 하면서 본것만도 꽤 되더라구요.
닉네임을바꾸다
20/07/20 1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어느 나라나 나오는 수준인거일 수도 있음...크크
군의 특유의 폐쇄성과 거기에 남의 나라라면 어지간히 커지기전에는 타국에 사는 사람은 당연히 알기 힘든대다가 애초에 자국내 사람도 알 수 없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우리같은 경우는 거기에 몇년정도는 내부에 있어보니까 잘 보이고 관심도 많고 그러니 잘 찾아내는거라 많아보이는거일수도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볼 수 있을듯...
뭐 그걸 고려해도 어쨌든 줄여야하는건 맞긴하지만요
20/07/20 10:57
수정 아이콘
한국과 다른나라 중 어디가 방산비리가 많은 지는 알수 없는 이야기인데.... 다만 지금 한국에서 잡히고 있는 방산비리 방식의 트렌드를 보면, 일반적인 사병 복무자가 '진짜 방산비리'를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20/07/19 22:09
수정 아이콘
다시 징병제하...자?

아니 근데 3만발 들고 튀는 걸 군에서 모르면 어떡함...
20/07/19 23: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독일군은 이민자를 대량으로 수혈하고 있음에도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군대를 지금처럼 사회의 하류층(※네오나치 신봉함)과 이민자(※샤리아 율법 신봉함)로만 채우는 꼴을 두고 보기 싫다면 징병제를 다시 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 만약 한국도 모병제 전환을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병사들 일부는 군 내부에 사조직을 만든 다음 "제2의 광주폭동에 대비하기 위해" 극우 민병대를 창설한 뒤 이들에게 무기/탄약/훈련을 제공하고, 병사들 중 1/4 이상이 자기들끼리 중국어/베트남어 쓰면서 공산주의 비판하면 화내는-_- 상태면 다시 징병제 하자는 소리 나오겠죠.
20/07/19 22:10
수정 아이콘
요즘 보면 외부 지원이 아무것도 없을 때 폴란드가 독일 찢어버리는 게 진짜 가능하겠어요.
20/07/19 22:11
수정 아이콘
폴란드 : 500년만에 복수의 기회가 오는가?
야루가팡팡
20/07/19 22:1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유럽에서 탱킹은 폴란드 육군이라죠 아마 흐흐
20/07/20 00:15
수정 아이콘
이거 실제로 한 8지구쯤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일일 수도.. 크크
20/07/20 01:57
수정 아이콘
근데 막상 폴란드가 우어어어 하면 독일이 바로 변신할듯
DownTeamisDown
20/07/19 22:14
수정 아이콘
폴란드의 군비증강은 놀라울정도로 튼실해 보이는데 말이죠...(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물론 러시아가 옆에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넵튠네프기어자매
20/07/19 22:20
수정 아이콘
천하의 독일군이 참 망신살 뻗치네요.
빙짬뽕
20/07/19 22:20
수정 아이콘
징병제 폐지는 진짜로 조심해서 해야 할 사안이죠
병역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으면 이해관계가 걸려있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이미 해결된 사람, 심지어 현역 출신이 그러면 좀...
Lord Be Goja
20/07/19 22:23
수정 아이콘
프로이센군이 강군이지 프로이센 뭉텅 상실한 독일이 뭐 보여준적은 없죠
오래된낚시터
20/07/19 22:24
수정 아이콘
지금 전력만 보면 한국군>>>>독일군이죠
유럽 원투펀치는 영국군 프랑스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동굴곰
20/07/19 23:29
수정 아이콘
핵빼고 육군 한정이면 폴란드 아니려나요.
이정재
20/07/19 22:29
수정 아이콘
탄약 저정도나가면 횡령아닐까요? 흠
20/07/20 0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탄약이라는게 처리도 어렵고, 현금화 하기도 어렵고, 가격은 푼돈이고, 눈에 쉽게 띄고, 감시가 예민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소수의 인원이 대단위로 횡령했을 가능성은 낮지 않나 싶습니다. 탄약을 밀거래해주는 전문 브로커 같은 존재가 낀게 아닌 이상, 개인이 탄약을 만발쯤 빼돌려도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죠. 레퍼런스에서도 Robbery 라는 표현을 쓰네요
20/07/19 22:39
수정 아이콘
독일 제4제국은 유로금권정이기 때문에 문제없는데스웅...
20/07/20 00:07
수정 아이콘
유로닝겐들은 어서 우마우마한 유로화를 대령하는 레후...
20/07/19 22:48
수정 아이콘
당연히 제목만보고 2차대전 이야기일줄 크크
20/07/20 00:10
수정 아이콘
낚시입니다. 후후
HYNN'S Ryan
20/07/20 09:48
수정 아이콘
저두 ㅠㅠ
Sardaukar
20/07/19 22:51
수정 아이콘
가만있던 모 야구단은 왜..
20/07/19 22:55
수정 아이콘
독일은 이미 세계 경제라는 인질을 잡아뒀기 때문에 방어병력이 딱히 필요가 없는.... 독일 망하면 유로 경제권 전체가 폭망하고 세계 폭망.
동굴곰
20/07/19 23:30
수정 아이콘
어 그거 우리 옆나라에서 본거같아요! 걔들은 무장하고싶다고 난리중이지만
Jedi Woon
20/07/19 23:04
수정 아이콘
독일군 장비들 보면 우와~하지만..........
지금의 프랑스, 독일과 한국군이 붙는다면 한국군이 압살은 아니지만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7/19 23:51
수정 아이콘
일단 포병전력은 그냥 러시아를 뺀 유럽전역에서 싹싹 긁어와서 비교해도 훅하고 밀릴거같진 않...읍읍
20/07/20 09:48
수정 아이콘
포방부가 포에 투자하는 거 생각하면 밀리면 살짝 억울할듯
닉네임을바꾸다
20/07/20 1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딜 미국과 러시아 중국정도는 데려와라 이말이야...크크
뭐 155mm 대구경 화포 운용은 서방국가 최대긴하죠...
(미국은 그냥 에이테킴스로 같은걸 잔뜩 들고 있을뿐만 아니라 그전에 공군으로 일단 조져놓고 시작을...읍읍)
그래도 하나 대륙 전체를 긁어오는데 밀리지 않고 이기면 그것도 무섭네요 나름 강국들 많은 유럽인데...
모데나
20/07/19 23:32
수정 아이콘
지금 독일군은 조선시대 우리군대하고 비슷한 상태임.
20/07/20 00:16
수정 아이콘
어떤 부분에서는 그런 경향이 없지는 않겠습니다.
복무의 모티베이션이 없음 + 군 복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 낮음 + 군인에 대한 대우 불충분 + 장비는 미지급 or 정상 작동하지 않음

군인들이 근무지를 무단이탈해서 투잡을 뛰고 있는 것도 비슷하네요-_-
오리와닭
20/07/19 23:36
수정 아이콘
음... 모 사이트에서 출몰하던 독일연방군 최고를 외치던 모인사가 떠올라요.
한번은 레오파트전차를 레오파르트라고 안부른다고 비판해놓고 정작 국산전차였던 K2흑표는 열등한 국산이라
개2룻묘라고 비웃는거 보면서 어이가 없었는데 그사람 생각나면서 꼬시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공기청정기
20/07/20 00:05
수정 아이콘
독일 연방군은 지나친 군축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없이 시작한 군축이 문제같습니다.

군축이라는게 장교단이나 부사관단같은 군의 핵심 인재들부터 해서 장비까지 세심하게 관리해 가면서 해야 되는데 그냥 확 줄여버리니 저꼴이 나죠 뭐.
20/07/20 00: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그쪽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습니다.
블랙번 록
20/07/20 01:12
수정 아이콘
당연히 바이에른 라인란트, 한자동맹군이 강군일리가요 이건 eu4만 해도 알수 있습니다
치열하게
20/07/20 01:46
수정 아이콘
임용한 교수님이 사기뒤집기에서 조말 이야기를 하면서 '내정 따로 있고, 국방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라 하셨는데 그 예시 같습니다. 또 캐슬어택 독산성 편에서는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독산성에서 싸운 걸 보고 중요한 요충지임을 알게 되었다'는 조선시대 기록에 대해 그럴리 없다고 삼국시대때도 성이 있던 요충지라고,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이 잊는다고 얘기하셨죠. 마침 다시 본 영상들인데 실전 예를 보게 되네요
아이군
20/07/20 11:07
수정 아이콘
특히 저 2015년 건 같은건 다른 유럽의 군대 상황과 더불어 나토가 미군에만 기대는 기생충 집단이라는 인식을 미국인에게 확산시켰고, 그 영향을 받은 사람 중 하나가 트럼프죠...
맛있는새우
20/07/20 14:12
수정 아이콘
뭐 현 독일연방군 사정 안좋은건 익히 알려져서.. 그런데 독일이 굳이 군대를 개혁하고 군비를 증강할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리 혼란스럽지만 유럽 연합 체제 때문에 주변국과 전쟁할 일은 거의 없을테고, 러시아의 경우 전면전을 수행할 만큼 역량이 안되는 게 현실인데요.
20/07/20 14: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방, 즉 국가방위라는 측면에서 보면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군이 단순히 국토방위를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는 점과, 독일군은 돈은 돈대로 세계 6위의 국방비를 퍼먹고 있다는게 모든 문제의 시작이죠

연방군은 한국 일본처럼 자국 방어를 위한 건실한 하드웨어를 갖춘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국처럼 적극적으로 해외 무력투사를 다니는 것도 아닌데... 연합훈련에서 추태를 부려 해외에서 웃음거리나 되고 있고, 신형 장비들은 졸속 사업으로 줄줄이 결함 판정을 받고 있고, 기껏 지급 받은 장비도 가동률이 개판이며, 병사들은 투잡을 뛰다가 걸리고, 심지어는 무기와 탄약을 빼돌려서 극우 민병대를 차립니다. 탄약은 만발 단위로 대낮에 도둑질을 당하고 있는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맛있는새우
20/07/20 18:20
수정 아이콘
기강 해이해진 건 심각하다 봅니다. 특히 탄약 도둑 맞은건 상상도 안되네요. 저게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면 어땠을지..
닉네임을바꾸다
20/07/20 15: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군비증강은 떠나서 기강헤이는 잡아아죠 있는거라도 쓸려면...
뭐 우리나라에서야 온갖거에 군 기강이 헤이해진다를 들먹거리지만 저정도 상황이면 진짜로 기강이 헤이해진거니까요.
맛있는새우
20/07/20 18:22
수정 아이콘
그런데 기강 잡는거랑 징병제랑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징병제 반대론자는 아니지만, 독일의 경우 문제의 원인은 시스템 관리 부실이라 보거든요. 게다가 기민당이라면 모를까 사민당에서 징병제를 찬성하는 건 정말 신선하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07/20 18: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모병제에서 약점 중 하나가 인력의 질적 저하가 일어날때가 있어서정도려나요...지금 미군도 겪고 있긴하거든요...
이게 정원미달이여서 신청만 하면 다 받아야하는 경우라면 피하기 힘들어서...물론 징병제라해도 인구구조가 이미 답 안나오면 다르긴합니다만 상대적으로 말이죠...
20/07/20 23:20
수정 아이콘
먼저, 독일이 모병제를 유지하게 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아웃라이어에 속하는 존재들이 군대에 모이게 된다는 점이 더이상 무시할 수없는 지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병제 군대에서 병력의 질이 저하된다는건 상식이기는 한데, 그게 '극우 네오나치와 이민자들' 이다보니 사민당과 대안당 양쪽 모두에게 일종의 트리거가 된거 같습니다.

둘째로, 모병제 전환과 병력 감축, 군 구조개편을 겪은 뒤로부터 (왜 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독일은 마치 [단순히 기강 뿐만 아니라, 군 조직을 전반을 운용하는 방법 자체를 잊어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셋째로, 과거 (냉전 혹은 징병제 시절의) 독일은 유명한 육군 선진국이자 징병제 군대의 모범이었습니다. 군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이전 시기의 "자유로운 시민들의 자발적 복종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운용되는 명예로운 독일연방군" 뽕-_-;; 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징병제에 찬성할 만한 동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군
20/07/20 20:04
수정 아이콘
국방이라는게 그냥 자기 나라만 방어할 수 있으면 된다는 건 과거적인 이야기죠. 예를 들면, 한국은 궂이 한미 동맹이 필요 없습니다. 중국 러시아가 한국보다 강하지만, 50만 육군과 건곤일척의 승부로 꼬라박겠다는 건 미치광이 같은 생각이죠. 하지만 한미동맹이 없다면, 한국이 주변국에 어떻게 치일까는 다들 안 봐도 아실겁니다.

EU, 정확히는 NATO 참가국이 자기네 전력을 곶감 빼먹듯이 빼먹고 줄줄히 뼈만 남은 꼴이 된건 유명한 이야기죠. 덕분에 러시아에 휘둘리고, IS나부랭이 못 막아서 미국에 구걸한 건 역사의 웃음거리일 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307 [정치] 국가 지정 가격제 [27] LunaseA14409 20/07/20 14409 0
87306 [일반] 그 많은 中 마스크 누가 만드나 했더니…“위구르족 강제동원” [23] 훈수둘팔자10611 20/07/20 10611 0
87305 [일반] [역사] 중국 지식인 량치차오가 바라본 한일병합 [19] aurelius10459 20/07/20 10459 19
87304 [일반] "미국이 때려도 우릴 동정하는 나라 없다" 中의 통절한 반성 [134] 데브레첸18097 20/07/20 18097 9
87303 [일반] 이란 “한국, 원유 대금 안 갚으면 국제 소송할 것” [78] VictoryFood16375 20/07/20 16375 3
87302 [정치] 주식양도소득세가 재검토될 전망입니다. [267] coolasice18205 20/07/20 18205 0
87301 [일반] [역사] 19세기 일본의 조선 여행기 [13] aurelius10931 20/07/20 10931 14
87300 [일반] [무협] 천룡팔부 최신 번역판 변경내용 [31] 모아11687 20/07/20 11687 0
87299 [정치] 검언유착 사건 녹취록 공개, KBS 오보 공식 사과 [260] 친절겸손미소25494 20/07/20 25494 0
87296 [일반] 독일군은 어떻게 강군이 되었는가?! [49] 루뎅10769 20/07/19 10769 1
87295 [일반] 흠... 알뜰폰이 답이군요. [98] ArcanumToss17002 20/07/19 17002 6
87294 [정치] 최근 그린벨트 거래 동향 [14] LunaseA14297 20/07/19 14297 0
87293 [일반] 족보(?)가 없는 한국어 [71] 우주전쟁16975 20/07/19 16975 17
87291 [정치] 추미애 장관의 제언 - 금부분리 정책 (추가페북) [129] 맥스훼인14469 20/07/19 14469 0
87289 [일반] 드디어 개인이 합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48] 호리18949 20/07/18 18949 6
87287 [일반] 그 때 잡았더라면 지금의 난 달라졌을까? [23] 쿠크하하11105 20/07/18 11105 23
87286 [일반] [역사] 근대 서양과 동아시아의 만남, 그리고 미래 [7] aurelius10244 20/07/18 10244 17
87285 [일반] [보건] 주일미군 141명 집단 감염, 주한미군은 괜찮을까요? [43] 어강됴리16754 20/07/18 16754 5
87284 [일반] 디테일을 살리지 못한 협박범(feat. 우린 아무것도 못해요^^) [20] 넵튠네프기어자매12726 20/07/17 12726 3
87283 [정치] 채널 a 이동재 기자 구속영장 발부 [117] 성격미남20962 20/07/17 20962 0
87282 [정치] 이참에 개헌 하면 좋긴 하겠습니다. [124] Fim16176 20/07/17 16176 0
87281 [정치] 태영호 "백선엽 논란 비통, 北이라면 시내 운구 했을 것" [111] 감별사14138 20/07/17 14138 0
87280 [정치] CNN "페미니스트 자처한 文대통령..박원순·안희정에 침묵" [142] 나디아 연대기22749 20/07/17 227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